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41)
241
『발롱도르 2연패의 주인공 호르헤 가르시아 “홍민준만이 내 라이벌”』
『세계 최고가 인정한 라이벌 관계!』
『드디어 밝혀진 홍민준의 그녀들!!』
『(photo)여자친구들과 함께 등장하는 홍민준』
『공식 석상에 함께한 두 여자 친구, 그녀들을 파헤친다』
『한국 축구의 쾌거!! 축구 최상위 단체 FIFA가 주관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3관왕에 오른 홍민준!!』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를 수상한 배경은?』
발롱도르 시상식 일주일 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The Best FIFA Football Awards’, 소위 피파 어워드라 불리는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피파 어워드의 주인공은 메인상인 FIFA 올해의 선수를 시작으로 FIFA 푸스카스와 FIFA FIFPro 월드 XI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나, 홍민준이었다.
푸스카스와 월드 XI까진 예상했지만 메인인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할거라곤 나조차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였다.
푸스카스야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내 차지다.
지난 시즌 워낙 임팩트 강한 골을 몇 번이고 성공시키지 않았던가. 순전히 푸스카츠에 걸맞는 후보를 선정했다면 아마 내 이름으로 후보가 도배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월드 XI 역시 뭐 너무나 당연하고.
득점왕을 제외하고 누굴 넣겠는가.
하지만 올해의 선수는 워낙 쟁쟁한 경쟁자가 많아 예상치 못했다. 이를테면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르헤 가르시아나 2위의 가브리엘 멘디도 있지 않나.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은 프랑스, 스페인으로 월드컵 2,3위에 오른 것보다 축구 변방 한국 대표팀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4강으로 이끈 언더독 동화에 더 깊은 감명을 받았나보다.
아니면 온라인에서만큼은 최강을 자랑하는 내 인기빨이던가.
축구 기자들의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는 발롱도르와는 다르게 각국 대표팀 감독, 각국 대표팀 주장, 각국 기자단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이 각각 25% 비율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피파 어워드에선 25%의 투표권을 가진 ‘팬’ 투표가 상당히 중요했으니까.
이외에도 FIFA 올해의 골키퍼나 FIFA 팬 어워드, FIFA 페어플레이상 같은 것도 있었지만 그거야 관심도 없고, 그나마 기대했던 FIFA 올해의 감독상은 의외의 사람에게 돌아갔다.
FIFA 올해의 감독은 갓 2부에서 승격한 프랑크푸르트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유로파 리그 우승까지 이끈 프란츠 발더 감독님이나 언더독 한국으로 4강 신화를 재현한 오지제 감독님 중 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튼, 피파 어워드 이후 난 명실공히 호르헤 가르시아의 라이벌에 등극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르헤 그 느끼한 녀석이 수상 소감 때 직접 날 라이벌로 지목했지만 사실 당시 여론은 진정 대등한 라이벌이라기보단 호르헤가 주목할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의 선수라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호르헤는 무려 2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것도 2연속 수상한 선수 아닌가.
스페인이란 메이저 중의 메이저 국가 출신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국제대회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레알 마드리드란 세계 최고 명문팀 중 하나에서 뛰며 2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르헤 가르시아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실공히 현역으로 뛰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게 바로 호르헤 가르시아다.
그에 비하면 난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란 축구 변방에서 아마추어에 불과했고, 바르셀로나에 입성하는 듯 했지만 금방 독일 2부 리그에 있던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가고.
이후부터 승승장구하며 날아올랐다지만 그 기간이 너무나 짧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말 유로파 리그 우승과 월드컵 맹활약으로 무게감이 늘었지만 호르헤의 라이벌이라기엔 커리어가 너무나 부족하던 차, 피파 어워드 3관왕이 부족한 커리어를 채워준거다.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개인상인 발롱도르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 다음은 될 개인상을 통해 이제야 호르헤의 라이벌 위치에 올랐으니, 여론은 이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집중 조명했다.
이제 겨우 22, 23살이란 젊은 나이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나와 호르헤의 라이벌리가 꽤 오래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10여 년 전 세기의 라이벌로 축구계를 진동시켰던 메시와 날강두… 아니, 호날두의 재림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가정.
가만. 그럼 누가 메시고 누가 날강, 아니 호날두야?
…난 둘 다 별론데.
* * *
라이벌이고 자시고, 어쨌든 현재 세계 최고 선수라 인정받는 호르헤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일단 눈앞의 경기부터 잘 치뤄내야하겠지.
11월의 마지막 경기인 13라운드부터 12월의 첫경기와 두번째 경기인 14, 15라운드까지 전반기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11월 25일 13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12월 1일 맨유전, 그리고 2일 뒤인 12월 3일 맨시티로 이어지는 아주 환상적인 일정.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TOP3였던 첼시와 비록 부진하다지만 꾸준히 4위권을 노릴 정도의 전력은 보여주는(물론 4위를 차지할때보다 차지하지 못할때가 더 많지만) 맨유, 그리고 두말할 것도 없이 프리미어 리그 2강 맨시티까지.
가뜩이나 일명 ‘박싱데이’로 불리며 일정 고약하기로 유명한 프리미어 리그의 12월인데, 시작부터 이런 일정이어서야 원.
그나마 널널한 일정이던 11월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12월 일정은 엄청나게 빡빡했다.
단적으로 11월에선 4개의 경기 일정뿐이었지만, 12월엔 무려 그 2배인 8경기가 잡혀있으니… 물론 11월 중 일주일은 A매치 데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12월 일정은 엄청나게 빡빡하다. 평균 일주일 2경기 꼴이니까.
그 첫번째 경기인 첼시전.
리그의 두 극강팀에 밀려 만년 3인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첼시는 러시아 사태 이후 휘청였지만 미국 투자자에 인수된 후 다시금 잘 나가고 있다. 잘 나간다는 기준이 리그 우승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하지만 이는 리버풀과 맨시티가 규격외 괴물일 뿐, 첼시의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뉴캐슬같은 신흥 강호에게 만년 3위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상대.
당연히 이번 경기를 대비해 뉴캐슬은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고, 이에 맞선 첼시 역시 기세 좋은 ‘언더독’을 상대로 부상자를 제외한 최상의 전력으로 맞섰다.
경기 준비를 위해 몸을 풀고 있는데 상대팀 감독이 다가와 손을 내민다.
“시상식 이후 처음이군.”
“반갑습니다, 페데리코 감독님.”
“로렌초로 좋네.”
이번 시즌 첼시에 새롭게 부임한 이탈리안 신사 로렌초 페데리코.
이탈리아 남자가 잘생기기로 유명하다지만 특히나 잘생긴 이 중년미 넘치는 이탈리안 신사는 근래 가장 ‘핫’한 감독이자,
“올해의 감독 축하드립니다.”
“나야말로. 늦었지만 3관왕 축하하네.”
내 예상을 깨고 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장본인이었다.
로렌초 페데리코.
당시엔 뜬금없었는데 알고보니 이 양반이 받을만하더라고.
세리에A에는 제노아라는 팀이 있다.
항상 강등권에서 비비적거리며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하위권팀인 제노아가 2부로 강등당했던 재작년.
로렌초 페데리코는 2부로 강등당하며 산산조각 난 제노아에 부임해 순식간에 팀을 재정비하더니 곧장 1부로 승격, 작년엔 승격팀으로 세리에A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제노아가 자금력이 좋은 팀도 아니고, 선수진이 좋은 것도 아니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엔 나라는 규격외 선수가 있었음에도 장거리 레이스인 리그 우승에 실패했거늘, 로렌초 페데리코는 규격외 선수도 없는 고만고만한 선수진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어낸거다.
그야말로 레스터 시티가 떠오르는 ‘동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 아닌가.
축구는 감독놀음이란 말이 있지만 제노아로 리그 우승을 시켜버린 로렌초 페데리코만큼 감독 놀음이란 말을 증명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첼시에 부임한 로렌초 페데리코였지만 시즌 초반, 고전 끝에 8승 2무 3패로 리그 5위를 기록중이다.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리그 우승을 노리는 첼시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
제노아라는 승격팀으로 세리에A 우승을 일궈냈지만, 그전까진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이름값 높은 첼시 선수진과 알력 다툼이 있다는 소문이 있긴 한데…
“시상식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잘 생겼군. 배우를 해도 되겠어.”
“감독님이야 말로 영화배우해도 되겠는데요? 젊을 때 인기 많으셨겠어요.”
“하하, 당연하지! 자네 여자 좀 후리고 다닌다며? 나도 젊을 때 여자 좀 후리고 다녔거든.”
흐음.
이 인싸 성격의 감독이 단순히 커리어 부족으로 선수단과 갈등을 빚을 것 같진 않은데. 커리어가 부족하다지만 나름 세리에A 우승 감독이고.
“오늘 경기 살살 부탁하네. 자네도 알겠지만 요즘 내 상황이 썩 좋지 못해.”
“올해의 감독을 수상하신 분이 무슨 말씀을. 금방 올라올거 알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부터 올라와주세요.”
“그럼 그럴까?”
중년미 좋아하는 여자라면 아주 뿅갈 미소를 지은 로렌초 감독은 코트 자락을 펄럭이며 몸을 돌렸다.
가뜩이나 체력 후달리는데 이번 경기는 좀 쉽게갔으면 좋겠네.
…씨발.
좀 쉽게가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