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46)
246
뉴캐슬의 로렌 보트만은 무색무취한 감독이다.
사람으로서 특색이 없다는 것이 아닌, 감독으로서 특색이 없는 사람.
펩 과르디올라나 비엘사처럼 자신만의 명확한 축구 철학이나 전술관이 있는 것도 아니요, 주제 무리뉴처럼 특별한 캐릭터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굳이 찾아보자면 젊다는 것과 유소년 육성에 나름 성과를 보였다는 정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로렌 보트만이란 감독의 특색에 ‘기만’을 추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홍민준은 햄스트링 이슈로 잠시 팀에서 이탈했지만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얼씨구.”
TV 화면 너머, 너무나 당당하게 내 복귀를 암시하는 감독님을 보는 나는…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으니까.
소위 햄스트링이라 불리는 부상은 축구 선수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근육 파열을 뜻한다.
경중에 따라 가벼운 부상은 1~2주 만에 복귀가 가능하지만 중심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등 심각한 햄스트링이 일어나면 길게는 복귀에만 반 년이 걸릴수도 있다.
워낙 흔하고,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다보니 선수마다 그 경중도 제각각이고 회복 간격도 천차만별.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에 대한 자세한 부상 정보를 모르는 상대팀 입장에선 내가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는 노릇.
감독님은 이를 이용한 심리전으로 멋지게 승리를 일궈냈다.
…무려 5경기만의 승리를.
이겨서 좋긴한데…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몰라.
다음날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다.
[민준. 다음 경기 복귀할 수 있겠나?]“다음 경기면—”
재빨리 달력을 훑었다.
11.25.일 : EPL 13
12.01.토 : EPL 14
12.03.월 : EPL 15
12.06.목 : 챔스 조별 리그 6차전
12.09.일 : EPL 16
12.14.금 : EPL 17
12.16.일 : EPL 18
12.20.목 : EPL 19
12.23.일 : EFL컵 8강
첼시와의 경기였던 리그 13라운드부터 박싱 데이 직전인 12월 23일, 약 한 달간의 경기 일정.
무려 일주일에 2경기씩 치르고도 한 경기가 남는, 한 달에 9경기라는 정신나간 일정도 벌써 절반이 지났으니…
“3일 뒤에 있는 리그 19라운드요?”
[그래.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어제 이기긴 했지만 꽤 아슬아슬했어.]누워있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다리를 움직여봤다.
음…
“안 되겠어요.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서요.”
[으음. 어떻게 안 되겠나? 팀은 자네를 필요로 하네. 에이스를 말이야.]사실 거의 다 회복하긴했다.
근육이 파열되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그마저도 상태창 덕분인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었으니까.
지금은 미세한 통증만 남은 상태.
완치라곤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다.
의외로 축구 선수들은 거의 매 경기 잔부상을 안고 뛴다.
워낙 일정이 가혹하다보니 약간의 근육통이나 미세 통증 정도는 감내하고 뛰는 선수가 많지만… 글쎄. 그렇다고 나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첼시전부터 어제 경기까지 치룬 리그 경기만 6경기.
전적은 어제 간신히 승리한 덕분에 생긴 1승을 비롯한 2무 3패.
6경기에서 고작 승점 5점을 얻는데 그친 뉴캐슬은 순위도 쭈욱 미끄러져 간신히 3위를 지키고 있을 뿐, 1등 맨시티와는 승점 7점, 2등 리버풀과는 4점이나 차이가 벌어졌다.
‘리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 맨시티가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도 적고, 뉴캐슬이 다른 우승 경쟁팀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야.’
무엇보다 큰 문제는 상위권팀과의 전적.
유일하게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곤 상위권 경쟁팀이라 할만한 맨시티, 첼시, 맨유, 토트넘, 아스널을 상대론 모두 지거나 간신히 비겼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다지만 이래서야 우승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
‘차라리 컵 대회에 집중하는게 나아.’
[민준?]“아. 죄송하지만 힘들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 으음, 아닐세. 그래. 어쩔 수 없지.]“네. 감독님도 아시다시피 햄스트링이란게 워낙 재발율이 높지 않습니까. 괜히 부상을 안고 뛰다가 햄스트링이 재발하는것보다 완벽히 치료하고 복귀하는게 팀에게나 저에게나 좋— 흡!”
[응? 뭐라고?]“아, 아닙니다. 잠깐 발에 쥐가나서.”
쥐치고는 기분이 좋지만.
쥐 취급에 침대밑에 앉아 자지를 만지작거리던 다예의 입술이 삐뚜름해졌다.
…뭔가 쌔한 표정인데 저거.
[조심하게. 자네의 몸은 자네것만이 아냐.]“물론, 흐흠, 이죠. 흠.”
탁탁탁.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첨단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음?]“어쨌든 다음 경기는, 흡, 힘들고… 아, 다음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잠깐 민준, 민—]“적당히 하랬지.”
“적당히해서 안 들켰다곤 생각 안 해?”
말 한마디를 안 지는 얄미운년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거의 매일 물고빨고박고하다보니 일취월장한 윤다예의 스킬은 나조차 견디기 힘들 정도니까.
“됐으니까 빨리 올라와.”
“오늘도?”
벌러덩 침대에 누워 빳빳하게 선 자지를 꺼덕거리니 다예가 묘하게 실망스러운 기색으로 물어온다.
오늘도라는 건 부상당한 후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자지만 세우고 있는 내 행태를 말한다.
섹스는 격한 운동이고, 특히 축구 선수인 내 섹스는 어지간히 격해야 말이지.
가뜩이나 격한데 허벅지 뒷근육이 파열된 상태로 섹스를 한다? 백이면 백 부상 악화되서 뒷근육이 터져버릴거다.
그렇다고 섹스를 참기엔 나나 다예나 하린이나 이미 섹스에 맛들려 있었으니… 궁하면 통한다고 차선책으로 나온게 난 가만히 누워있고 여자들이 위에서 움직이는 여상 상위였다.
어지간하면 부상이 나을때까진 섹스를 피하는게 좋겠지만 이게 워낙 마약 같아서 말이지.
하린이나 다예야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니 비교 대상이 없어 그러려니 하는 모양이지만, 내가 따먹은 여자 중엔 비교가 가능한 경력직 여자들도 꽤 많지 않던가.
그 여자들 말로는 나와 하는 섹스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단순히 섹스를 잘하고, 정력이 절륜하고, 자지가 대물이고 이런걸 떠나서 정말 ‘마약빨고 섹스’하는 것처럼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나 뭐라나.
나야 당사자라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섹스하는 여자들마자 어째 반응이 심상치 않더라니.
단순히 자지가 크다고 그러는걸 아닐거아냐. 내 자지 크기가 어마어마하다지만 그렇다고 나보다 큰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섹스 스킬도 나보다 뛰어난 남자는 얼마든지 있을거다.
그럼에도 여자들이 이렇게 환장하는건 아마…
‘상태창 때문이겠지.’
확신을 가진 건 최근이지만 은연중 느끼긴 했다.
예전… 아주 예전, 아직 한국에서 뛰고 있을 때 하린이랑 희연 누나, 기자 누나까지 3P를 할 때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고.
아마 내 여자들이 자꾸 예뻐지는 이유가 나와의 섹스 때문이 아닐까.
엘레나나 희연 누나가 자꾸만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는 것도, 주기적으로 만나는 여자들이 끊임없이 미모에 물이 오르는 것도 모두 말이다.
“하아, 못 참겠어. 넣을래.”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한참을 자지를 가지고 놀던 다예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재빨리 위에 올라타서는 그대로 삽입한다.
언제봐도 저 좁은 구멍이 팔뚝만한 자지에 의해 벌어지는 광경은 신기할 따름이다.
양 손을 베개 삼아 편안히 침대에 누워 다예의 요분질을 감상하고 있으려니 또다시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액정 위 뜬 이름에 뭔가 하고 확인하자,
[아앙! 아, 나 미쳤나봐. 어떡해. 흐으, 아 너무 부끄러워.]감독님과 통화하기전 티나한테 요청했던 자위 영상이 와있었다.
순결한 숫처녀 주제에 남자한테 자위 영상이나 보내고 말야. 그나마 일말의 이성은 남았는지 얼굴은 안 보이게 찍었지만, 저 특유의 폭발적인 몸매와 매끈한 피부는 숨긴다고 숨겨지는게 아니다.
그러고보니 얜 언제 따먹지?
[헥헥 주인님 티나 또 하고 싶어요] [티나 보지 벌렁거려서 미쳐요] [자위하고시퍼요 자위해도되요? 네?]…계속 자위시키고 영상을 찍어보내게 했더니 뭔가 좀 묘한데 눈을 뜬 것 같다.
* * *
“다음 경기에는 홍민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
그 어느때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한 로렌 보트만의 발언은—
『이번에도 ‘또’ 결장』
『로렌 보트만 감독이 말한 홍민준은 어디에 있는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없는 뉴캐슬. 에이스의 부상 상태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거란 예상을 뒤엎고 장기 부상에 대한 염려가 커져』
『양치기 소년이 된 보트만 감독, 이번에도 심리전의 일환?』
또다시 거짓부렁… 아니, 심리전의 일환이 되고 말았다.
19라운드 리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 최근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홍민준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이긴 2경기에서 느껴진 에이스의 빈자리.
관중을 열광시키고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그 마법 같은 플레이.
압도적이고 시원시원한 홍민준 특유의 플레이에 익숙해진 팬들에겐 평범한 승리마저 그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했으니—
“이번 EFL컵 8강, 홍민준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겁니다.”
양치기 소년이 된 감독의 인터뷰에 팬들은 또다시 기대하고 말았다.
다만,
『반복된 심리전은 무용지물! 아무도 믿지 않는 보트만 감독의 발언』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힌 보트만? 홈팬들마저 절레절레』
그간의 발언에 한껏 기대했던 언론을 물먹인 뒷끝은 오래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