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76)
276
라디오스타 촬영이 끝났다.
“홍민준 선수. 이거… 방송 괜찮아요?”
내내 걱정스런 표정이던 국진이 조심스레 물어왔고,
“홍 선수! 이거 좀 아닌 것 같어~ 너무 솔직하잖아.”
“그래요. 적당히 편집해달라고 하는게 어때요?”
구라와 종신마저 걱정했지만,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괜찮아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뭐.”
쿨한 대답과 함께 며칠.
특별 편성된 ‘라디오스타—4인의 스포츠 스타’편이 방영된 이후,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다자연애 선언 후 공식적으로 열애설을 밝힌 홍민준』
『사랑인가 방종인가?』
『테니스 여신의 일탈! 3년 전, 대학에서부터 이어진 홍민준과의 밀애』
『UAE, 두바이 주도로 특별명예시민 제도 추진?』
『미국 국민 여동생의 가면 속 진실! 미 정재계 명문 스튜어트 가문,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
쏟아지는 범람하는 기사들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갤주님… 핵폭탄을 떠뜨리고 가시네;
—근데 홍민준 전에도 하렘선언하지않음?
—ㅇㅇ하긴했음 근데 하렘맴버봐라ㅅㅂ;
—예쁜여자는 지가 다 쳐먹겠다는 심보네
—근데 두바이는 또 먼기사임? 저게 왜 국내축구기사?
—이새끼 진짜 뇌가 꼬츄로 바꼈나
—솔까 부럽다… 나도 저런 이쁜 눈나들이랑 하렘차리고싶어…
—오빠 진짜 실망이다 어떠케 오빠가 이럴수있어큐ㅠㅜㅠㅠ
—ㅉㅉ 홍민준이 저거 난봉질하는거보니까 얼마못가 망가하겠네
—겉멋, 금발거유연상여친, 부자 여친만 골라사귀는 돈에 환장 진짜 근본이란게 없네 홍민준이새끼는
—괜찮 그래도 튜터는 윤혁… 헉? 윤희연 윤혁 누나네?
—선배의 누나를 따먹은…헤으응 나 꼬츄가 아파
—뒤지십쇼 제발
끝없는 댓글.
그리고 소소하지만,
『(ptoto) ‘라디오스타’ 촬영 다음날 함께 호텔을 나서는 홍민준과 허아름』
「디스패치 김진수 : 본지가 급히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홍민준은 라디오스타 촬영이 끝난 다음날 함께 촬영했던 허아름 선수와 함께 호텔에서 나서는 모습이…」
—이 미친새낔ㅋㅋ 결국 허아름까지 따먹었네
—이 와중에 새여친 만드는거보소
—허아름도 미친년아님? 눈앞에서 하렘선언보고서 대줘? 와 정신이 어질어질하그든요
—역시 남자는 얼굴이다씨빨… 저지랄해도 좋다고 대주는거봐라
허아름과의 일탈까지 들키고 말았다.
음… 뭐, 괜찮겠지.
근데 열애설에 노래가 묻힌 건 아쉽네.
라스에서 부른다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역대급 열창이었는데… 어쩜 기사 한 줄이 없냐.
어지간한 가수 뺨치는 내 노래 실력에 대한 찬사가 없으니 뭔가 허전한 기분이지만 어쩔 수 없지.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 난리가 난 현재 상황을 말해주듯 날계란이 묻었던 어깨 한쪽이 찝찝하다.
출국하려고 인천국제공항에 오자 여느때처럼 인파가 몰렸있었다.
“오빠!! 그래도 전 오빠 사랑해요!! 오빠, 저 좀, 꺄악! 오빠오빠오빠!!”
“홍민준 화이팅!! 꼭 우승하세요!!”
“미친 졸라잘생겼어…어떡해 미쳤다시바 진짜 대박…”
팬들도 있었지만,
“여자에 미친 새끼! 나가 뒤져라!”
“거, 한국 망신 시키지말고 적당히 합시다!”
“홍민준 아웃!!”
급증한 안티 역시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는지 난데없는 날계란 세례까지 당했다.
부랴부랴 비행기에 탔지만 역시 기분이 썩… 어휴, 씨바.
* * *
시즌 시작 전 마지막으로 영국 현지 토크쇼에 출연했는데, 이번에도 화제는 내 하렘 선언이었다.
영국 런던의 웜블던에서 아시아 최초 우승을 차지한 동양의 테니스 여신 윤희연과 미국의 국민 여동생이자 정재계 명문 스튜어트가 직계인 엘레나는 영국 현지에서도 유명한 여자들.
그런 여자들이, 한 명도 아니고 2명이나 동시에 나랑 사귄다고, 그것도 서로를 인정하고 나섰으니 얼마나 관심이 쏠렸겠는가.
여기에 영국이 낳은 슈퍼스타 싱어송라이터 티나 로트마저 SNS을 통해 뒤늦게나마 여친 인증을 했으니…
어우, 영국 현지의 소란스러움도 결코 한국 못지 않았다.
덕분에 토크쇼에서 한참을 시달려야 했지만 어쨌든 결국 내 여자친구들을 밝히고나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그간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시원하긴 하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새로운 시즌을 맞아 뉴캐슬의 프리 시즌 훈련에 참가했다.
내 하렘 선언으로 시끄러운 건 시끄러운거고 축구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갔는데, 올 시즌 뉴캐슬 역시 몇 건의 이적과 방출이 있었다.
평소라면 내 이적설로 뜨거웠을 이적 시장이 이번엔 다른 이유에 묻히다보니 상대적으로 뉴캐슬의 이적 시장이 묻힌 감은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리고 하린이와 다예랑 분석하기론 꽤 알짜영입이라 평가해도 되겠다.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딩 클럽이 된 이상 실제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 미달인 선수를 대거 처분하고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두텁게 만드는데 집중한 것.
뭐 여타 빅클럽마냥 대형 이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종잇장 스쿼드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이적 시장이었지.
35/36 시즌이 개막했다.
『첫경기부터 헤트트릭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끈 홍민준!』
뉴캐슬의 초반 기세는,
『2연속 헤트트릭!! 2경기 6골 1도움, 역대급 페이스로 기분 좋게 시작한 홍민준!!』
무서울 정도로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5경기만에 10골 고지를 넘기며 홀란드를 뛰어넘다!』
「뉴캐슬의 홍민준의 불붙은 득점력이 화제다.
지난 22/23 시즌 개막 후 5경기 9골을 몰아치며 이 분야 기록을 세운 엘링 홀란드 이후 10여 년 만에 역대급 기록이 쓰였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레코드 브레이커’ 홍민준.
홍민준은 첫경기 헤트트릭과 이어진 2라운드 연속 헤트트릭을 시작으로 5경기만에 10골 고지에 오르며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시작 전 다자연애에 대한 논란으로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불안감을 일소시켜—」
특히나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온 내 득점력과 이제는 내 스타일에 익숙해진 코칭 스탭과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뽐냈는데, 덕분에 홀란드의 5경기 9골 기록마저 경신하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기록할 수 있었다.
『홍민준의 적은 홀란드가 아닌 과거의 자신이다!』
「이번 시즌 홍민준의 활약이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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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도 한참 남은 지금, 15경기 22골을 달성하며 기대득점(xG) 16.5, 슛당 xG : 0.43의 놀라운 스탯을—」
『작년에 이어 또다시 리그 40골 고지를 넘어서나? 홍민준의 역대급 페이스!』
「프리미어 리그 클럽 선수가 단일 시즌 달성한 모든 대회 최다득점 기록은 44골로 02/03 시즌 맨유의 루드 판 니스텔루이와 17/18 시즌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기록한바 있다.
그러나 작년 홍민준에 의해 깨진 기록은 올해 역시 홍민준 본인에 의해 경신될 예정이다.
현재 뉴캐슬 소속으로 참가중인 ‘프리미어 리그’, ‘FA컵’, ‘리그컵’, ‘챔피언스 리그’까지 4개 대회에서 전반기 30골 고지를 넘으며 역대급 페이스를 기록중인—」
『또다시 신기록!! ‘기록학살자’ 홍민준, 제이미 바디의 11경기 연속골 기록을 깨다!!』
『충격의 승리!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짓는 Mr.Almighty!!』
『이번 시즌 홍민준은 무엇이 달라졌나?』
“홍민준!! 홍민준입니다!! Mr.Almighty!! 뉴캐슬의 로드, 성의 주인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괴력을 뽐내며 팀의 무승부를 이끕니다!!”
“미쳤어요! 이 선수는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완전체라고 생각했는데 더 완벽해져서 돌아왔어요!! 대체 이 선수를 누가 막나요!!”
“정말 역대급 선수임이 분명해요! 지금 홍민준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발롱도르 위너, 호르헤 가르시아 뿐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곧 발롱도르 발표가 있겠군요. 홍민준은 이번에도 발롱도르 포디움에 들며 호르헤 가르시아와 경쟁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메시와 호날두가 떠오르는군요. 과연 올해 발롱도르 주인은 누가될지 기대됩니다.”
기록이란 기록을 죄다 경신하며 ‘레코드 브레이커’로 등극한만큼 이번 발롱도르에 대한 기대감이 없진 않았다.
비록 커리어적으론 호르헤 가르시아에 비해 밀리지만 개인 스탯은 내가 더 좋으니까 가능성이 없진 않나… 싶었는데.
“발롱도르의 주인은— 축하합니다! 호르헤 가르시아!!”
“호르헤 가르시아는 리그 득점왕,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3연속 발롱도르 수상이란 위업을 이루어낸 호르헤 가르시아를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연 연속 발롱도르 위너가 된 리오넬 메시 이후 최초로 3연속 수상을 달성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이런 씨발.
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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