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86)
286
쏴아아—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뜨끈한 물을 맞고있자니 그간 쌓였던 피로도 날아가는 것 같다.
‘올림픽 일정이 힘들긴 힘들어.’
보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예선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뤘다.
대충 계산해도 3일에 한 경기꼴.
아무리 중간에 교체도 있고, 승기를 잡으면 적당히 체력 안배를 한다지만 1~2경기도 아니고 무려 6경기를 연달이 뛰었으니 힘들지 않으면 외려 그게 이상한 일.
거기에 나는 더욱 가혹한 일정이 더해지지 않았나.
‘아오 쓰려. 껍데기 벗겨진거 아냐?’
물을 맞으며 조물조물 자지를 만져보니 어째 좀 부어 있는 것도 같고.
역시 3일 간격으로 경기를 뛰면서 매일 여자를 갈아치우는 건 무리였나.
섹스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고강도 운동.
경기와 섹스를 번갈아 해대니 체력이 남아날리있나.
아무리 여자를 좋아하는 나라도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았겠지만…
“쓰읍— 넘 괜찮은 애들이 많았단 말이지.”
올림픽 선수들이 어디 보통 여자들인가?
전 세계에서 섹기발랄… 아니 혈기왕성한 청춘들이 모이는데다, 그 청춘들이 어디 평범한 젊은이들인가?
날고 긴다는 운동 선수들답게 하나 같이 훌륭한 몸매의 소유자들.
얼굴이 좀 부족해도 몸매가 좋으면 매력이 치솟는 법인데, 하물며 전 세계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여자들 중 예쁜 사람이 없을까.
게다가 그런 여자들이 좋다고 달려든다면?
아~ 이건 못참지.
아니, 안 참지. 이걸 왜 참아.
4년 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경험한 바, 올림픽 선수촌이야말로 섹스에… 아니, 포인트 벌이에 천국과 같은곳 아닌가.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잔뜩이지, 극한의 운동과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로 안 그래도 높은 성욕이 더욱 치솟지, 헤어지면 다시 볼 일 없는 부담 없는 사람들이 가득이지, 거기에 선수촌에서의 일은 암묵적으로 묻어두는 전통까지 겹치니 대대로 올림픽 선수촌은 그야말로 섹스촌이라해도 무방할 정도.
당연히 매일매일 여자를 갈아치우며, 솔직히 하루에도 몇 번이고 갈아치우며 섹스 라이프를 즐겼다.
이젠 섹스에 섹도 생각나지 않을—
똑똑
* * *
노크 소리에 흠칫 놀랐다.
잠깐, 이라고 외칠새도 없이 그대로 열리는 문.
‘아니 이럴거면 노크는 왜 한거야!!’
살짝 열린 문으로 하얀 얼굴이 빼꼼히 나타났다.
마주치는 시선.
…지금 내 꼬라지가 어떻더라?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엉거주춤 다리를 벌리고 서서는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지.
“티나, 노크한다고 후떡후떡 문을 열어도 되는게 아니—”
“못 참겠어.”
“—응?”
“못 참아.”
문이 확 열리고 은은히 깔려있던 수증기가 일순 확 밀려난다.
그 사이로 보인 건 매끈하니 새하얀 피부를 드러낸 어깨.
커다란 베스 타월을 둘둘 만 티나가 성큼성큼 다가오자 그에 맞춰 베스 타월의 압박에 잔뜩 위로 솟구친 윗가슴이 연신 출렁거린다.
170중반의 우월한 신장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몸매.
‘오오….’
장신이지만 슬림하고, 슬림하되 가슴과 골반, 엉덩이는 큰 사기적인 몸매의 여자는 적다지만 그거야 비율상 문제일 뿐 .
키 크고 몸매 좋은 여자는 많이 경험해봤다.
당장 올림픽에서 만난 여자가 몇이던가.
심지어 호기심에 농구 선수랑도 해봤다. 나보다 키가 큰 180이 훌쩍 넘으면서 가슴도 큰.
하지만 지금보다 꼴리는 여자가 있었느냐면 단연코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귀엽게 생긴 베이비 페이스에 저런 발칙한 가슴이라니. 거기에 몸에 두른 베스 타월에 꽉 눌려 터질 듯 뭉쳐 푸딩마냥 출렁거리는 것이… 따가움에 화들짝 놀라 아래를 쳐다보니 어느새 잔뜩 성난 자지가 껄떡거리고 있었다.
“힘들어 보여서 오늘은 참으려고 했는데, 역시 못 참겠어. 나 벌써… 응?”
유혹하듯 골반을 살랑이며 다가오던 티나의 허벅지에 불쑥 손을 넣어봤다.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애액의 감촉.
방금 씻고 나왔는데 벌써 이렇게?
“어, 저기, 민준? 힘든 거 아니었어?”
“힘들지.”
“그래도 할거야. 오늘 꼭 할래.”
“응.”
“…응?”
“어, 하자고.”
“어, 어…?”
이게 아닌데 하는 표정으로 멈칫하는 티나의 베스 타월을 잡고 그대로 끌러내렸다.
꽤 단단히 고정한 모양이지만 그래봐야 타월.
우왁스러운 손길에 순식간에 풀린 타월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고, 드러나는 알몸에 티나가 반사적으로 몸을 가린다.
“꺅!”
“먼저 유혹한 건 너다? 그치?”
“그건 그런데…”
하린이나 다예, 엘레나, 희연 누나였으면 좋다고 달려들었을텐데 티나는 아직 풋풋하구나.
먼저 유혹했으면서 내가 호응해 적극적으로 나서니 당황해 어버버하는 모습에 어딘가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웅심이 치솟는다.
티나는 귀엽구나.
한 손에 다 잡히지 않는 이 커다란 가슴도, 그 위에 톡 튀어나와 있는 분홍색 꼭지도, 소복하게 나있는 금빛털과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까지.
원체 키가 큰 티나인지라 다리만 살짝 굽히면 정면에서도 삽입 할 각도가 나온다.
이미 준비가 끝난 물건을 갈라진 틈에 대고 비비적거리며 유선형 머리가 충분히 젖도록 만들고…
“티나, 힘 빼.”
“흐으….”
물씬 풍겨오는 달큰한 향기.
살짝살짝 경련이 이는 몸을 살짝 끌어안고 속삭였지만 오랜만의 관계에 긴장한 탓일까, 꽉 닫힌 입구가 유선형 머리의 진입을 방해한다.
“쉿, 쉿. 괜찮아. 천천히 숨쉬고. 응, 잘했어.”
보통 체격이 큰 여자는 질이 넓이 마련이건만, 티나는 질이 좁은 편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무척 힘들었었지.
하지만 티나의 질이 아무리 좁다한들 티나보다 훨씬 체격이 작으면서 유난히 질도 좁은 다른 애들만할까.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뜨끈한 애액에 흠뻑 젖은 귀두가 미끄덩미끄덩 몇 번이고 갈라진 틈을 공략하던 끝에,
“하윽!”
마침내 끄트머리가 안을 파고들어간다.
얇디얇은 민감한 피부로 느껴지는 압박감.
사방에서 꾸욱 조여오는 압박감은 대단했지만 미끌거리는 액체에 푹 젖은 유선형 머리는 능활하게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간다.
“아, 읏… 하…”
단단히 곧추 선 팔뚝만한 살덩이가 밀려들어갈수록 답답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까치발을 들던 티나의 발끝이 끝내 바닥에서 떨어진다.
목덜미에 팔을 두른 티나가 고목에 붙은 매미마냥 몸에 매달리고, 혹여나 힘이 풀릴까 엉덩이를 받쳐준다.
오랜만의 삽입이라 그런가.
평소보다 힘겨워하는 티나를 배려해 멈춰있자 한참이 지나서야 끌어안고 있던 티나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흐으… 이제 괜—”
푸욱!
곧장 허리를 처올린다.
한뼘은 남았던 공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끄으…”
뒤로 넘어간 티나의 목덜미에 핏대가 바짝 서며 답답한 공기를 토해내는 순간.
휘청, 티나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더니 이내 쉬이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허벅지로 뜨끈한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어? 어어? 티나? 저기, 티나야?”
…이거 큰일났네.
* * *
올림픽 후 부여된 4일의 짧은 휴가도 끝나고 홍민준이 복귀하는 날.
꼭두새벽부터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제임스파크 앞을 서성이는 2명의 남자가 있었다.
“이거 잘못 짚은거 아냐? 너무 이르잖아, 이게 겨우 6신데.”
“뭘 모르네. 소문 못 들어봤어? 가장 먼저 출근하는게 홍민준이라고. 구장 관리인처럼 꼭두새벽부터 나오잖아.”
“그거야 평소 루틴이지. 오늘은 휴가 복귀 후 시즌 첫 합류잖아. 출근해도 팀 훈련 시간에 맞춰 출근하겠지.”
“하하. 두고보라고. 홍이라면 새벽부터 나올테니.”
“과연 훈련에 나올 체력이나 될까.
너털웃음을 짓는 기자에게 동료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신문들을 주섬주섬 내민다.
『밝혀진 것만 16명! 올림픽 선수촌, 홍민준의 ‘그녀’는?』
『시드니에 이어 두바이까지!! 난봉꾼 홍민준 어디까지가나?』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여자친구 티나 로트와 호텔에 틀어박힌 홍민준』
『(photo) 2일만에 호텔에서 나온 홍민준이 카페 여직원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
『스타벅스 직원 아타샤 “홍민준은 침대 위의 폭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어” 밝혀』
“……대단하군.”
“그치?”
할말을 잃은 동료에게서 다시 신문 뭉터기를 돌려받은 기자가 코를 훌쩍인다.
“종마가 따로없군. 이정도면 섹스 중독이야. 올림픽 때문에 프리 시즌 훈련도 참가 못했는데, 이렇게 체력을 소모해서야… 쯧, 플레이 스타일이 브라질리언 같더라니, 하는 짓도 브라질리언 같군. 홍은 오래가지 못할거야.”
고개까지 절레절레 젓는 기자에게 동료가 말했다.
“오래가지 못하긴. 유럽 무대에 등장한 후 미친듯이 성장하고 있는데.”
“그 성장도 끝이지. 성장의 원동력이 뭐야. 바로 축구에 대한 열정과 훈련이잖나. 근데 이렇게 섹스에 빠져서야, 성장의 원동력도 다 잃는 법이지.”
“아닌데. 홍민준의 성장 원동력은 섹슨데.”
“하! 자네가 홍의 팬인 건 알지만 적당히 하— 응?”
휙 고개를 돌린 기자의 눈에 빙글빙글 웃고 있는 홍민준의 얼굴이 들어왔다.
“왁!! 어, 언제!?”
“방금.”
“어, 어… 홍민준 선수!! 지금 출근하시는 건가요!?”
“그럼요. 아니면 왜 여깄겠어요.”
어버버거리는 동료를 대신해 기자가 재빨리 질문을 던졌다.
“질문 하나만! 하나만 받아주세요!”
“흐음. 뭐… 새벽부터 기다리셨으니 딱 하나만 받을게요.”
“뉴캐슬이 강팀이라 생각하시나요!?”
“네.”
“왜죠? 이유가 뭔가요?”
“약속과 다른데. 질문이 2개지만… 뭐, 좋아요, 이 정도야. 강팀이 이유? 간단하잖아요. 내가 있으니까.”
악동처럼 짓궂은 웃음을 남기며 멀어지는 홍민준의 등을 멍하니 바라보던 두 사람은 신음처럼 중얼거렸다.
“존나 멋있어.”
“존나 유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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