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92)
292
2000년대는 축구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세리에A의 7공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각축전, 스페인 라 리가의 세계 최강으로 떠오른 두 팀의 대결 등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뛰어난 경기력에 스토리까지.
이를 바탕으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화에 성공한 유럽 축구의 인기는 메시와 호날두, 두 명의 라이벌리와 함께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영원할 것 같던 축구의 인기는 고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들었으니.
2020년대는 끝없이 성장하던 축구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대체 스포츠, 특히 E-스포츠의 성장이나 젊은 세대의 이탈 등 유럽 축구의 인기는 두드러지진 않아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축구계 인사들은 슈퍼 리그니 컨퍼런스 리그니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무용지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던 축구의 인기가 반등되기 시작한 건 2030년대, 바로 홍민준이 대두되면서부터였다.
축구계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동아시아 출신 선수 한 명이 불러온 믿을 수 없는 효과에 축구계 인사들은 깨달았다.
“축구의 핵심은 선수였어!”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커봐야 얼마나 크겠냐는 생각은 바로 이전 세대, 메시와 호날두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거기에 홍민준은 축구 인기가 가장 낮은 젊은 세대, 특히 젊은 여자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으니.
“홍민준 영입 후 분데스리가에서 여성 관객동원력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SNS를 통한 파급효과가 상당합니다!”
그 탁월한 실력으로 기존 축구팬을 사로잡는 건 물론 특유의 압도적인 외모를 통한 여자팬의 유입까지.
그야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가장 공략하고 싶은 취약계층을 사로잡은데다 기존 축구팬들의 지지까지 받으니,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었다.
거기에다—
『홍민준은 내 유일한 호적수!』
『호르헤 가르시아, 또다시 홍민준 언급!!』
젊은 세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호르헤 가르시아와의 라이벌 구도까지.
첫대결이 열렸던 시드니 올림픽 무대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시작된 라이벌리는 홍민준이 바르셀로나, 호르헤 가르시아가 레알 마드리드에 자리잡으며 흥행 보증 수표가 될거란 기대를 모았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직후 홍민준이 끝없는 부진에 빠지며 라이벌리가 무산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홍민준은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먼저 세계 최고의 선수에 도달한 호르헤 가르시아의 끊임없는 언급과 기적처럼 부활한 홍민준의 활약이 합쳐져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평가받던 두 선수의 라이벌리는 점차 균형을 찾아갔고.
마침내 지금.
2037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는 날, 절정에 이르렀으니.
“네, 여기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개최되는 프랑스 리옹입니다. 시상식장은 벌써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우리 홍민준 선수의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평가받고 있죠?”
“맞습니다. 전문가 평가나 팬들의 여론이나 막상막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번 발롱도르, 메시와 호날두 시대 이후 이렇게 두 선수가 비등비등한적이 없었어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홍민준 선수의 상대는 바로 그 선수겠죠?”
“물론입니다. 발롱도르 3연속 위너, 호르헤 가르시아와 홍민준 선수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발롱도르 3연패에 빛나는 호르헤 가르시아.
최근 발롱도르 배당 1위를 벗어난 적 없는 압도적인, ‘현역 최고’ 선수인 그는 올해만큼은 배당 1~2위를 오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홍민준 선수가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리그 우승과 2연속 리그 40골을 돌파했는데요. 개인 기록에서 압도적이에요.”
“비록 챔피언스 리그 기록이 아쉽지만… 이건 호르헤 선수도 똑같아요. 작년 레알 마드리드도 8강에서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리그 우승까지 놓치며 무관에 그쳤죠.”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 때문.
승승장구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평균 연령이 30살이 훌쩍 넘는 베테랑 팀이었다.
경험많고 노련한 선수단이었기에 챔스 우승까지 이뤄내며 잘 나갈 수 있었지만… 반대로 높은 연령대가 결국 발목을 잡았으니.
세계 최고의 수비수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알렉스 틸리앙이 시즌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한데이어 중원의 핵이자 부주장인 데이비드 닐슨 역시 시즌 아웃을 당한 것.
아무리 레알 마드리드라지만 2명의 핵심 선수, 그것도 주장과 부주장이 연달아 시즌 아웃을 당했는데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팀 에이스 호르헤 가르시아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리그 2위, 챔피언스 리그 8강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그 와중, 호르헤 가르시아마저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
“발롱도르 포디움입니다. 호르헤 가르시아, 홍민준, 그리고 레온 막심.”
“3명의 개인 기록이군요. 호르헤 가르시아 45골 22어시스트. 홍민준 63골 12어시스트. 레온 막심 34골 13어시스트.”
팀 성적과 개인 기록, 수상 내역 등이 떠오르며 중계하는 해설들의 입이 분주해졌다.
그 어느때보다 홍민준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시간 생중계가 진행중인 발롱도르 시상식.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만큼 시청률이 폭등 중인 가운데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됐다.
“3위부터 발표합니다. 3위— 역시, 레온 막심 선수입니다!”
“네. 레온 막심. 좋은 선수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팀을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좋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죠.”
워낙 1,2와의 격차가 크다보니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던 3위에 레온 막심은 아쉬움 반, 기쁨 반의 표정이었다.
이어 경쟁 구도를 보여주듯 화면 좌우에 두 선수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 홍민준 선수. 이렇게 멋있었나요. 오늘따라 정말 너무 멋진데요.”
“2위가 발표됩니다. 2위는— 아…!!”
* * *
오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다.
말이 40골이지 나를 제외하곤 프리미어 리그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리그 40골 고지를 재작년에 이어 다시 돌파한데이어 50골에 가까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다만 챔스 성적이 아쉬웠는데… 마침 다행히 호르헤의 레알 마드리드도 맛탱이가 가며 8강에 그쳤으니 챔스 성적은 동률.
팀 성적은 오히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뉴캐슬이 더 좋은 상황이니, 남은 건 개인 성적인데… 이건 뭐, 호르헤가 발롱도르를 탔던 작년에도 내가 앞섰던 부분이고.
작년에 아쉽게 발롱도르를 놓쳤지만 올해는 이변이 없는 이상 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될터.
이를 반영하듯 전문가 평가나 대중 여론 조사, 도박사들의 배당 모두 미세하게 앞서고 있다. …때때로 엎치락뒤치락하긴 하지만.
그랬기에 별다른 긴장감없이, 태연하게 앉아 2위 발표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2위! 축하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르헤 가르시아!!”
“올해 발롱도르 위너는— 뉴캐슬의 홍민준입니다!! 홍민준 선수는 뉴캐슬에서 믿을 수 없는 멋진 활약을 선보이며—”
마침내, 내 이름이 호명된 순간.
주변 모두가 일어나서 날 향해 박수를 치는 순간.
사방에서 플래쉬가 번쩍이고, 모든 카메라 렌즈가 날 향하는 순간.
드디어… 마침내, 발롱도르 위너가 된 이 순간.
내 머리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떠돌고 있었다.
‘지금 이 장면… 평생 돌아다닐 짤이다…!’
앞으로 아무리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더라도 지금 이 장면만큼 자주 소환되는 짤도 몇 없겠지.
이 순간이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은 아닐지라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순간임을 분명할터.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건—
‘상태창!!!’
【기술】
[개인기 92] [드리블 92] [트래 92] [숏패스 80] [롱패스 80] [슛팅 92] [프리킥 50] [헤더 60] [태클 40]【정신】
[시야 70] [예측력 70] [판단력 70] [집중력 70] [오프더볼 70] [공간마크 50] [침착성 70] [리더십 43] [팀워크 60]【신체】
[주력 93] [가속력 93] [밸런스 93] [민첩성 93] [반응속도 93] [파워 80] [점프 70] [지구력 80] [회복력 80]【히든】
[천재성 93] [매력 95] [지능 70]【신장 182.7cm|75kg】
오늘을 위해, 지금을 위해 올림픽에서 얼마나 미친듯 허리를 놀렸던가.
지금만큼은 빼곡한 다른 스탯 따윈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직 내 눈에 들어오는 건— 매력.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 걸음을 내딛는다.
【히든】
[천재성 80] [매력 95 ▶ 96] [지능 70]계단을 오르며,
【히든】
[천재성 80] [매력 96 ▶ 97] [지능 70]무대에 올라 발롱도르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고,
【히든】
[천재성 80] [매력 97 ▶ 98] [지능 70]수상 소감 발표를 위한 스탠딩 마이크에 다가가,
【히든】
[천재성 80] [매력 98 ▶ 99] [지능 70]입을 열었다.
【히든】
[천재성 80] [매력 99 ▶ 100] [지능 70]“안녕하세요—”
[띠링!] [히든 : 매력 100달성!] [특전 Special One!]응—?
특전?
“스페셜 원Special One입니다.”
아….
등록된 마지막 회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