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298)
298
지옥의 5연전 중 2번째 경기인 맨시티와의 2차전.
리그컵 결승 티켓을 두고 벌어진 4강 1차전은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무리 뉴캐슬의 최근 기세가 좋다지만 경기 일정상 이번엔 맨시티가 이길거야.”
“최근 상대전적에서 앞선다한들 결국 홍민준 차이 아닌가?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5연전을 치뤄야하는 뉴캐슬 입장에선 가장 가치가 낮은 리그컵까지 홍민준을 내보내진 않겠지. 그리고 홍민준도 없는 1.5군의 뉴캐슬이 맨시티를 이길리있나.”
직전 경기의 승리에도 대중의 여론은 맨시티의 승리에 기울었다.
리그에서 전, 후반기 모두 맨시티에 승리를 거둔 뉴캐슬이라지만 경기를 뜯어보면 결국 홍민준 차이일 뿐더러, 홍민준이 있어도 일방적으로 밀린적이 없는 맨시티다.
유럽챔피언이란 저력을 지닌 팀답게 이제는 이길때가 됐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리그컵 4강 1차전 역시 맨시티는 져버리고 말았으니.
“너무나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홍민준이 선발 출전한데다, 홍민준을 제외하곤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뉴캐슬이 또다시 맨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가져갔어요.”
리그와 챔스, 거기에 FA컵까지 갈 길 바쁜 뉴캐슬이 리그컵까지 욕심을 낼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선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인지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법. 모 야구 감독의 주장처럼 쓸수록 강해지긴커녕 고장나는게 사람이다.
당연히 가장 위상이 낮은 리그컵에선 홍민준에게 휴식을 줄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로렌 보트만 감독은 홍민준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데다 심지어 80분이나 뛰게했다.
“보트만 감독은 너무 단기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어요. 좋지 않습니다. 홍민준이 커리어 내내 부상이 드문 내구성 좋은 선수라지만 체력까지 좋은 선수는 아니거든요? 이전에도 무리한 출장으로 후반기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벌써 이렇게 무리를 시키면 후반기 우승 경쟁에 큰 악영향이 미칠겁니다.”
그렇기에 승리에도 불구하고 ‘홍민준 혹사론’이 불거지며 좋은 소리를 못 듣기도 했지만,
“홍민준 선수의 혹사에 대해선 동의합니다만… 전 다른 부분에 주목하고 싶군요. 이번 맨시티전, 홍민준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로테이션 맴버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 매우 좋았어요. 아주 조직적이었죠. 이는 올 시즌 시작 전 뉴캐슬이 추구한 스쿼드 보강에 성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 시즌 뉴캐슬은 더욱 강해졌어요. 우승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뜻이죠.”
2군에 가까운 스쿼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었다.
“말이 쉬워 더블 스쿼드지, 사실 1군 맴버를 모두 주전급으로 채우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요. 맨시티나 레알 정도나 가능할까요? 하지만 이조차 선수 퀼리티로 만든것일 뿐, 경기력까지 비등하게 만들 순 없습니다. 아무리 선수 개개인이 퀼리티가 좋더라도 주전과 비주전의 전술 숙련도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경기 뉴캐슬은 주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합을 선보였어요. 신기하네요.”
심지어 유명 분석가의 코멘트에서 비롯된 뉴캐슬이 더블 스쿼드 구축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
정작 이 사태의 원인, 홍민준은 이러한 분석을 보며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 * *
“더블스쿼드는 무슨 더블스쿼드.”
하여간 분석가들이란.
드러난 결과에 끼워맞추는 건 누가 못하나. 결과가 아닌 그 원인과 과정을 분석해야지.
전문가라는 자들이 칭찬하는 더블스쿼드는 허상이나 다름없다.
겨울 휴식기를 반납하고 전술 훈련에 전념한 일주일?
고작 일주일 남짓한 짧은 훈련으로 더블 스쿼드가 가능하면 세상에 더블 스쿼드 아닌 팀이 어디있을까.
아무리 내 명연설에 감동받아 눈물콧물 질질 짰다지만 유럽과 남미 애들이 어디 그리 쉽게 추가 근무를 허용하는 이들이던가.
일주일의 전술 훈련이라해도 하루 훈련 시간은 고작 오전에서 점심 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휴가도 반납하고 훈련에 참석하는데 시간이라도 짧아야지 오전, 오후 다 훈련한다고 하면 당장 안 하겠다 드러눕지.
실제로 전술 집중 훈련에 쓰인 시간은 하루에 약 1시가 30분 정도씩이었고, 이는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참가하여 짧지만 집중력있게 훈련을 소화했다지만 완벽해지기엔 부족한 시간.
그렇기에 나와 감독님이 준비한 건 더블 스쿼드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준비한 건 단 하나.
2군 맴버들의 훈련은 오직 맨시티를 대상으로 한, ‘사냥감’을 묶어두기 위한 철저히 ‘대 맨시티 전용’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뿐이었다.
바로 나를 중심으로.
덕분에 맨시티를 상대로도 버텨낼 수 있었지.
뭐… 빌드업이나 공격시 부분 전술이 미흡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건 시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쉽게 말해 로테이션 맴버들은 일주일 간 오직 맨시티전 겨냥한 수비 조직력만 가다듬었단거다.
그래서 나도 평소와 다르게 보다 중앙 싸움에 가담하여 빌드업에 집중했고.
애초에 나와 감독님의 구상은 간단했다.
‘홍민준’을 중심으로 하는 단순한 기계 장치.
나라는 핵심 부품만 있으면 ‘사소한’ 부품은 다른걸로 갈아끼워도 일정함… 적어도 ‘수비 조직력’에 있어서 일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왜?
골만 먹히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든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 아니, 사실을 기반으로 한 구상이니까.
그리고 그 결과가 맨시티전.
로테이션 맴버들의 의외의 활약을 선보인 덕에 보다 수월하긴 했지만, 어쨌든 기존 맴버들과 비교해서 빌드업부터 삐꺽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 평소보다 밑에서 플레이해야 했다.
위치가 상대 골문에서 멀어지다보니 당연히 공격력도 떨어지고, 체력 소모도 커졌지만… 공격력이 좀 떨어져도 나니까 상관없고.
문제는 체력인데,
‘이것도 대비했다는 말씀.’
【기술】
[개인기 92] [드리블 92] [트래핑 92] [숏패스 80] [롱패스 80] [슛팅 92] [프리킥 50] [헤더 60] [태클 40]【정신】
[시야 70] [예측력 70] [판단력 70] [집중력 70] [오프더볼 70] [공간마크 50] [침착성 70] [리더십 43] [팀워크 60]【신체】
[주력 93] [가속력 93] [밸런스 93] [민첩성 93] [반응속도 93] [파워 80] [점프 70] [지구력 80 ▶ 85] [회복력 80 ▶ 85]【히든】
[천재성 93] [매력 100] [지능 70]*특전 Special One (1/3)
▷ 잠김
▷ 부정적 의견 30% 감소
▷ 잠김
【신장 182.7cm|75kg】
어느덧 80대 중반에 들어선 체력 관련 스탯이 든든하게 버텨주니까.
이 정도면 체력 소모 심하기로 소문난 EPL에서도 ‘지구력’, ‘회복력’ 부분에선 상위권에 들거다.
거기에 이전 시즌에 비해 체력만 상승한게 아닌, 전반적인 스탯이 상승하다보니 움직임 자체도 보다 효율적으로 변해 ‘뛸 때 뛰고, 쉴 때 쉰다’는 플레이도 탄력을 받았고.
아무리 철강왕이라도 90분 내내 전력으로 뛰어다닐 순 없다.
뛰어난 선수라면 무릇 힘을 폭발시킬때와 비축할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법.
이를 구분하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만 갖춰도 이전보다 훨씬 체력 소모가 줄어드는 법이니,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여분의 체력을 남기며 뛰는것조차 과거와 지금의 차이가 컸다.
이젠 전처럼 나도 모르게 지쳐서 후반기 폼이 떨어질 일은 거의 없을거라는거지.
‘그나저나… 이 애매한 효과는 뭐야.’
상태창에 새로 추가된 특전 항목.
3개 중 2개가 잠김인 것도 어처구니 없는데, 기껏 해금된 효과가 ‘부정적 의견 30% 감소’라니.
부정적 의견을 감소시켜준다면… 그건가? 이른바 안티제거기?
‘나름 쓸모는 있지만…’
특전의 효과라기엔 ‘에게?’라는 소리가 먼저 나올 애매한 효과.
부정적 의견이라는 것이 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 모두를 통칭하는건지, 극단적인 감정만 뜻하는 것인지도 불분명하고 30%라는 기준도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실험을 위해 좀 질러봤는데…
『홍민준 “맨시티는 케이크에 불과해!”』
헤드라인에 떡하니 걸린 인터뷰 기사를 클릭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콜로세움이 열린 댓글창.
대체 뭐가 달라진걸까?
부정적 의견이 30% 줄었다지만 부정적 댓글이 30%나 줄어든 것 같진 않은데 말이지.
음.
으음.
애매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도 별다른 수확이 없다면… 남은 건 나보다 머리 좋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내 주변에서 나보다 똑똑하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어, 하린아. 다예야. 난데.”
내 여자들이지.
‘상태창’을 알려줄 순 없으니 좀 우회적으로 질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지난 몇 년간 매일 붙어살던 여자친구들에게도 비밀을 들키지 않은 나다.
그야말로 용의주도! 심모원려란 단어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그 명석하고, 똑똑하고, 눈치 빠른 오하린과 윤다예조차 속여 넘긴 내가 이깟 우회 질문에 막힐쏘냐.
“있지. 게임하는데 효과가 하나 떴거든? 근데 그게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게임? …어, 뭔데.
하, 쉽군, 쉬워.
한 점 의심없는 순박한 표정의 여자친구들을 보니 조금 양심이 아파왔지만 ‘상태창’은 결코 말할 수 없는 비밀.
아, 이렇게 거짓말에 능숙해지면 안 되는데.
“그게 예전에 말했던 축구 게임 기억나지? 스탯 찍어 육성하는거.”
—아. 그거.
서로를 돌아보더니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하린이와 다예.
음… 사이가 더 좋아진 모양이네.
“거기서 히든 스탯을 끝까지 찍었더니 특전이 개방됐단말야. 효과가 부정적 의견 30% 감소라는데… 특전이라기에 너무 허접해서말야. 이게 왜 특전일까?”
—완전 좋은데?
“좋다고? 왜? 그냥 안티제거기 아냐?”
—효과가 적용되는 사람이 팬만 있는 건 아닐거아냐. 축구계 종사자에게 적용되면 축구계 전반에서 네 평판이나 평가가 더 우호적이될테고, 기자에게 적용되면 언론이 더욱 우호적이되겠지.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더 유리해지겠고. 더 나아가서 널 싫어하는, 이를테면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면 어떨까?
…어라?
—한마디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효과잖아.
좋은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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