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316)
316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뉴캐슬 vs AT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리는 세인트제임스파크.
별들의 무대란 이명답게 챔피언스 리그는 본래부터 주목도가 높은 대회다.
세계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도 최고 중의 최고만 모이는 본선이라면 그 화제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
당연히 챔피언스 리그 8강답게 많은 관심이 예상되었지만, 유독 오늘만큼은 이례적일 정도로 기자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뉴캐슬과 AT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이 열리는 세인트제임스파크—”
“BBC의 제이미 셜리—”
“CNN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경기를 앞둔 뉴캐슬의 홍—”
“NYT(뉴욕타임즈)와 함께하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우리는 역사의 한 장면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호주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 Australia의 아담 스피스—”
“에 또, 저는 지금 아시아의 형제, 한국의 국가대표 홍민준이 뛰는 뉴캐슬에 나와있습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아시아, 중동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의 내노라하는 언론이 기자까지 파견하는 광경은 월드컵 결승이라해도 이상치 않을 정도.
과열된 취재 열기만큼이나 경기장에 입장하는 뉴캐슬 홈팬들의 열기 역시 드높았다.
“이예에에에!! 우린 세계 최고가 있다고!!”
“오~ I’m coming home~ Newcastle~”
“지져스! 오늘은 아주 뻑킹한 날이야! 다들 알잖아? 우리에게 누가 있는지!!”
“성주! Lord of Newcastl!!”
“뻑예! 그렇지! 그거라고! 우리에겐 홍이 있다고! 바로 세계 최고의 선수, 발롱도르 위너, 독일의 정복자! 누구라고!?”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이건만 일찌감치 맥주를 퍼부으며 빨갛게 달아오른 시민들은 열기를 넘어 광기에 가까운 상태였고, 뉴캐슬의 팬으로 유명한 인디밴드 보컬 존 트레벌이 광장에서 마이크를 가져와 꽥꽥 지르는 소리에 맞춰 함성을 질러댔다.
“홍! 홍!”
“뻑킹, 지져스!! 왜 목소리가 이것 밖에 안 되는거야!! 누구라고!!”
“The Emperor!!”
촬영하던 기자들마저 깜짝 놀랄 정도의 광기.
종교에 빠진 광신도들의 부흥회가 이럴까 싶은 광기가 세인트제임스파크를… 아니, 뉴캐슬이란 도시를 휘감고 있었다.
“맙소사. 이곳에서 홍은 그야말로 신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들을 보세요!!”
“방금 들으셨나요? 황제The Emperor! 뉴캐슬에서 홍민준은 황제입니다!”
“와우, 놀랍군요. 유럽에선 축구 열기가 굉장히 뜨겁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상 이상이에요. 마치 단체로 슈퍼볼에 당첨된 것 같은데요? 아니면 약을 빨았거나!”
“뉴캐슬에서 홍민준은 추앙을 넘어 숭배의 영역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별명도 참 인상적인데요. 성주를 넘어 이젠 황제로 등극했군요.”
일찌감치 매진된 경기표는 10배, 20배의 가격의 암표가 되다가 이제는 수십 배의 가격으로도 구하지 못할 지경.
그럼에도 표를 구하려는 아우성은 그치지 않았고, 과열된 열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깨달은 시청에서는 오늘을 위해 경기장 주변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모처럼 발휘된 공무원들의 혜안은 빛을 발했으니.
집에서, 펍에서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뛰쳐나온 팬들이 경기장 주변을 가득 매웠다.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응원가, 고함, 응원이 라커룸에서 대기중인 뉴캐슬 선수들에게도, AT 마드리드 선수들에게도 들려왔고, 주변을 에워싼 팬들의 발 구르는 진동이 은은하게 땅을 울렸다.
“…정말 지독한 곳이야.”
“살면서 이렇게 좆같은 경기장은 처음이군. 캄 노우보다 더 싫어지는 곳이 나올 줄이야.”
경기를 준비하던 AT 마드리드 선수들의 푸념이 흘러나왔지만 주장도, 베테랑도 심지어 감독조차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열정을 넘어 광기의 수준이군. 단체로 마약이라도 빤 거 아냐?”
“마치 십자군에 포위된 이슬람교도가 된 기분인데. 아주 더러운 기분말야.”
애초부터 승산이 낮은 승부였다.
전문가부터 팬들까지 뉴캐슬의 승리를 점치던 경기 아니었던가. 물론 AT 마드리드 팬들이야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실제 속마음까지 그럴지는 모르는 일.
아무리 열렬한 ATM 서포터즈라도 마음 한구석에선 패배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 분명한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흘러갔다.
“오늘 AT 마드리드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왔다는게 느껴집니다. 아주 조직적인 수비에요.”
“착각인가요? 제 눈엔 AT 마드리드의 과거 모습이 겹치는데요.”
승산이 낮은 원정 경기에 임하는 ATM는 과거 전성기를 이끈 시메오네 감독 시절이 연상되는 전술을 들고나왔다.
철저히 중앙을 틀어막는 두줄수비.
단순히 중앙에 밀집하는 것으로 끝나는 전술이 아니다.
상대의 공격 방향에 따라 선수들이 유동적으로 밀집하여 공격 방향을 한쪽으로 몰고, 가장 득점 확률이 높은 중앙 지역에서의 슛팅만큼은 철저하게 막아내는 어마어마한 조직력을 필요로 하는 수비전술.
경기에 임하는 ATM 선수들의 각오를 보여주듯 축구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기계적인 조직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최고의 지역방어 전술을 선보였단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홍민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1차전, 홈팀인 뉴캐슬이 승리를 가져갑니다.”
“뉴캐슬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팀으로도 그렇고, 에이스인 홍민준 선수로서도 그렇고. 결과와 경기력, 기록까지 모두 다 가져가는군요.”
그 시메오네의 ATM조차 전성기 메시를 막지 못했거늘, 전체적인 능력 면에서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홍민준을 막았다면 끊임없이 치솟던 홍민준의 평가를 주춤하게 만들 수 있었을터.
어느덧 홍민준은 현대 축구계 GOAT라는 메시와의 비교를 넘어 더 뛰어나단 평가에 이르렀으니.
메시의 장점으로 꼽히던 ‘플레이 메이킹’ 능력만큼은 따라갈 수 없어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강점’에 있어서 홍민준은 이미 메시를 뛰어넘었다.
단적으로 홍민준은 메시보다 신체적으로 훨씬 뛰어나지 않던가.
더 크고, 더 강하며, 더 빠르고, 더 민첩하다.
단순히 메시의 키가 작아서 그렇다는 건 아니다.
메시의 천재성은 그저 약점으로 남을수도 있던 작은 키조차 강점으로 바꿔놨으니, 낮은 무게중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역으로 수비수들을 곤욕스럽게 만들지 않았나.
하지만 그렇다고한들 홍민준의 돌파는 그 이상이었다.
분명 메시보다 무게 중심도 높고, 절대적인 신장이 큰만큼 그에 따른 불편함이 있을텐데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압도적인 테크닉과 반사신경.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고점’이 상수인 몸관리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최전성기 절정의 메시가 보여주던 퍼포먼스가 놓고 봤을 땐, 메시가 홍민준에게 꿇릴 건 없다.
둘 다 입이 떡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탈인간’급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나.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그러한 퍼포먼스는 얼마나 꾸준히, 오래 유지하고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
그런 의미에서 홍민준이 진정 괴물이라 불리는 것은 데뷔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성장해오고, 또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매 시즌, 매 경기 꾸준히 고점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인간 같지 않은’ 컨디션 관리에 있었다.
언제나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절정의 컨디션이 상시 패시브나 다름없는 홍민준의 플레이는 이번 경기 역시 다르지 않아 고점을 찍은 AT 마드리드의 수비력을 정면으로 뚫어버렸다.
“13/14 시즌 호날두 선수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17골 기록이 마침내 깨집니다.”
1차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홍민준의 활약은 2차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경기 철저한 지역방어 수비 전략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던 AT 마드리드입니다. 오늘은 약간의 조정이 있었군요. 대인마크 위주로 준비했나요?”
올 시즌 최고의 지역방어 수비전략이란 칭찬을 받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홍민준의 연이은 슈퍼 플레이에 3골을 실점, 3:1이란 아쉬운 결과를 받아야했던 ATM이었다.
그러나 홍민준의 슈퍼 플레이를 통한 3골을 제외하곤 ‘철저하게’ 뉴캐슬 봉쇄에 성공, 오히려 역습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연출했던 ATM은 오늘 홍민준만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를 버리고 대인마크로 나섰지만—
“아~ 뭔가요! 홍민준 선수, 1차전보다 더욱 압도적으로 AT 마드리드를 침몰시킵니다.”
4골을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서 홍민준 선수의 챔피언스 리그 득점이 23골이 되었습니다!! 정말 압도적입니다 홍민준!!”
“더불어 최다 연속 득점 기록 역시 깨졌군요. 16/17 시즌 유벤투스와의 결승전부터 17/18 유벤투스와의 8강 2차전까지 호날두 선수가 기록했던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이 20년이 지난 지금 경신됩니다.”
“자막으로 나가고 있겠지만 레코드 브레이커답게 홍민준 선수, 오늘 경기로 경신한 기록이 많아요. 15/16 시즌 호날두 선수가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헤트트릭 역시 기존의 3회에서 4회로 경신했죠.”
홀로 4골을 몰아치며 원정 경기 대승을 이끈 홍민준을 비추는 카메라에 맞춰 해설위원들은 연신 자료를 뒤적이며 기록 알리기에 바빴다.
“정말… 레코드 브레이커랑 별명이 이렇게 딱 맞는 선수가 또 있을까요. 하하, 이거, 호날두 선수가 아주 싫어하겠는데요. 오늘 경기로 호날두 선수가 가지고 있던 챔피언스 리그 기록만 3개나 경신했으니까요.”
해설위원의 우스갯소리가 캐스터나 지켜보던 시청자 모두가 웃었지만, 단 한 명.
웃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포르투갈 출신 은퇴 선수의 인스타에 분노에 가득 찬 욕설이 올라왔다.
올라온 직후, 불과 몇초만에 빠르게 내려갔지만 네티즌의 눈을 피할 순 없는 법.
『마데이라 출신 레전드의 인스타에 올라온 의문의 욕설! 대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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