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317)
317
어느덧 시즌도 중반을 넘어 후반기, 끝이 보이는 지점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남은 경기보다 치룬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아진 상황.
벌써 리그컵은 모든 일정이 끝났고, 리그 경기와 FA컵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만이 남았으며 국가대표로 시선을 넓혀도 이번 경기로 월드컵 전 마지막 A매치조차 끝났다.
한국은 지난번에 이어 이번 2연전 역시 좋은 스파링 파트너와 맞붙는데 성공했다.
바로 스웨덴과 프랑스.
지난 아르헨티나—칠레 2연전 참사 때와는 달리 홈경기가 아닌 유럽 원정으로 치뤄졌는데, 이는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고려한 일정이었다.
남미 국가들과의 눈물나는 지난 스파링과는 달리 이번 유럽 스파링은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양가적 감정을 가지게 만들었는데,
—아니, 쓰벌… 이 기묘한 조합은 뭐여?
—어? 이 좆뱅신 같은 포메이션은 뭐지? 이거 맞아?
—ㅄ들 아가리 여물
—와~ 이걸 모르네~ 이 포메이션은 말이죠~ 네~ 알려드렸습니다~~
—뭔 개ㅈ같은 컨셉들이 다 튀어나오노;; 진짜 제일 짜증나는게 첫째로 말을 하다가 마는거고 둘째가
—진짜 ㅈㄹ들을하네ㅋㅋ 이거 그거아님? 옛날 AC밀란에서 쓰던거
하나는 한국이 스웨덴과 프랑스를 상대로 보여준 기묘한 스타팅 라인업과 포메이션이었으며,
—근데 우리 웨 이김?
—캬~ 이게 근본이지ㅋㅋ 근본 포메이션 효과 지렸다
—아ㅋㅋ 우리가 낯설면 상대로 낯설다고ㅋㅋ
—이게 트릭인가 뭔가하는 그거냐? 감독 지략 오졌다리;;
다른 하나는 의외로 경기력과 결과가 좋았다는 것.
스웨덴을 상대로는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고 1.5군이 나선 프랑스를 상대로는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여기서 중요한 건 홍민준이 출전이 후반 중반 이후에나 이루어졌다는거다.
즉, 홍민준 없이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
어쨌든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A매치 일정이 끝났을 땐 FC코리아 서포터즈 여론은 비난에서 중립으로 바뀌었다.
중립이라는게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나…? 아닌거같은데… 근데 결과는 나쁘지 않네?’라는 혼돈에 가까웠지만.
* * *
새삼스럽지만 프로 선수도 사람이다.
기계조차 관리가 부실하면 고장나기 마련인데 하물며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
당연한 귀결로 관리에 실패한 선수는 기량 저하를 겪기 마련.
그나마 최소한의 프로 의식을 유지한다면 폼이 느릿하게 떨어지거나 뒤늦게 정신을 차려 다시 폼을 올리거나 유지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한번에 훅 가는 선수도 나오곤 한다.
의외로 선수의 폼은 사소한 요인으로도 크게 흔들리는 법이니까.
왜 잘 나가던 세계적인 선수가 멘탈관리나 체중관리에 실패해서 훅 가는 경우가 종종 나오지 않나. 예를들면 아자르라든가, 아자르라든가….
아무리 현대 축구의 트렌드가 과학적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수치의 나열로 이행되고 있다지만, 수치화 할 수 없는 선수 개인의 성향이나 가치관, 사고방식 같은 부분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컨디션 관리에는 선수 개인의 프로 의식이 결정적이니까.
실력과 잠재력만 보고 프로 의식 낮은 선수를 영입했다간 본업인 축구보다 취미인 골프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기가막힌 꼴을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체계적인 분석과 효율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상향 평준화 되어 가는 지금에 이르러선 선수 개인의 기량을 고점으로 오래 유지하는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야 모두가 실력이 상승하며 한끗 승부가 많아질수록 그 ‘한끗’을 결정하는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이를 위해 영양학적 식단 조절, 심리 상담 프로그램 운영, 멘탈 케어를 위한 전문가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었고, 그 중 선수 개인의 자질과 노력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환경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팀 분위기.
라커룸 분위기니 팀 케미니 위닝 멘탈리티니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 말이다.
맹모삼천지교라고, 왜 아득한 과거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았나.
선수 개인이 아무리 프로 의식이 높아도 팀 분위기가 개판이면 그에 대한 악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것처럼 선수단 분위기에 좋으면 당연히 영향을 받기 마련.
프로 의식이 높고 결의에 차있으며 긍정적이며 서로가 잘 어우러지는… 그러한 팀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몸관리에 소홀하던 선수도 새삼 자신의 부족한 프로 의식을 되돌아보게 될터.
종종 뜬금없이 등장하는 이변의 팀, 약팀이 리그를 휩쓰는 ‘돌풍의 팀’들은 모두 이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팀 분위기란 전력 이상을 끌어내는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라 할 수 있었으니.
상대적으로 약한 팀조차 돌풍의 팀이 되는데 만약 강팀이 이러한 분위기에 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유럽 축구를 오래 지켜본 팬들이라면 이러한 경우를 본 적 있을거다.
강팀이 기세까지 탄 상황.
바로 시대를 풍미한 역대급 팀들의 탄생을.
“으아아! 뉴캐슬, 뉴캐슬 뭔가요!! 오늘도 엄청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살해 버립니다!! 오늘의 승리로 리그 7연승을 질주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챔피언스 리그와 컵대회를 합치면 공식 경기 13연승입니다! 완전히 기세를 탔어요!”
“고무적인 것은 팀적으로 완성되었다는 겁니다. 더 이상 홍민준 선수 한 명이 이끌어가던 팀이 아닌, 팀적인 시너지를 통한 승리 플랜이 완성된 느낌입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뉴캐슬의 경기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훌륭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의 포텐이 만개하고 있기도 했고, 오랜 시간 큰 변동없이 유지된 선수단의 합과 호흡이 더욱 정교해지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상대적’ 우위.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했다한들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은 아래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더 큰 문제는 동기부여.
치열한 우승 레이스 혹은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치루지 않는 이상 ‘이룰 수 있는 업적’의 가능성이 줄어들수록 의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동기부여마저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레 컨디션 관리 또한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반면 ‘우승’이란 목표가 목전으로 다가오는데다 그 우승이 역사에 남을 위업이라면 선수들의 동기부여 역시 강해지기 마련.
거기에 팀 분위기 또한 최상이라면?
바로 지금의 뉴캐슬처럼 후반기로 갈수록 오히려 더욱 힘을 내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상대하는 팀들은 경기력이 떨어지는데 우리팀은 경기력을 유지하거나 외려 더욱 상승하게 된다면? 승부란 언제나 상대적인고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니.
“으아아아!! 뉴캐슬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릅니다!!”
“홍민준 선수의 활약도 중요했지만 로테이션 맴버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죠? 시즌이 끝나갈수록 더욱 힘을 발휘하는 뉴캐슬 선수들!!”
리그컵에 이어 FA컵,
“마침내 뉴캐슬이 홈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짓는 뉴캐슬! 첼시 역시 연승을 달리며 끝까지 쫓아왔지만 결국 우승은 뉴캐슬이었습니다. 이야~ 이거 작년이 떠오르는 우승이군요.”
“뉴캐슬의 2년 연속 우승과 첼시의 2년 연속 준우승이네요. 두 팀 모두 맨시티, 리버풀과 승점 차이가 꽤 나죠? 어쩐지 맨시티와 리버풀이 양분하던 EPL에 새로운 시대가 오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리그까지.
국내 대회 3관왕,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뉴캐슬은—
“최근 3년 간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를 거두며 잉글랜드를 제패하는 뉴캐슬입니다. 이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군요. 뉴캐슬은 명실상부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입니다!!”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였다.
『독일의 정복자, 잉글랜드에 새로운 왕조를 세우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정복하고 잉글랜드로 넘어간 홍민준이 마침내 새로운 왕조 개창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목요일에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신고한 홍민준은 이후 전반 18분, 39분, 후반 11분 득점에 성공한 뒤 후반 14분 교체되었다.
홍민준의 골 폭풍을 앞세운 뉴캐슬은 토트넘에 5:0으로 승리하며 3경기를 앞두고 홈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뉴캐슬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하였으며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이루었다.
홍민준은 이날 4골을 기록하며 리그 30경기 64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또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리그가 3경기 남은 지금, 득점 2위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득점왕을 확정지은 홍민준은 5년 연속 골든슈를 비롯해 역대 최초 리그 60골이란 신기원을 열었다.
또한 도움 1개를 추가할시 티에리 앙리 이후 처음으로 20-20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믿을 수 없는 공격 포인트 페이스를 보이는 홍민준이 남은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다득점에 능한 홍민준의 경기력을 고려해볼때 리그 70골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예상하였다.
잉글랜드의 새로운 왕조로 우뚝 선 뉴캐슬.
그리고 뉴캐슬 왕조 건국의 주역 홍민준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홍민준의 눈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을 향하고 있다.
뉴캐슬 사상 최초, 홍민준 커리어 최초로 도전하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
전문가들은 뉴캐슬의 승리를 예측하는 가운데, 결승전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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