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319)
319
터치라인에 바짝 붙어 경기의 흐름을 지켜보던 로렌초 페데리코의 입가에 미소가 스치고 지나간다.
‘됐어.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내준 선제골.
역시나라고 해야할까. 그 주역은 홍민준이었다.
그간 첼시의 대 뉴캐슬 공략의 기본은 홍민준 봉쇄로부터 시작됐다.
사실 이는 첼시뿐만이 아니라 뉴캐슬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이 취하는 전술이었으나, 첼시가 뉴캐슬 킬러라 불린 이유는 모두가 실패한 홍민준 봉쇄를 그나마 반쯤 성공했기 때문.
그만큼 효과적으로 홍민준을 봉쇄해왔던 첼시의 전적을 고려해볼 때,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괴롭힘 받았던 홍민준이 이번 경기 의외로 아무런 견제가 없는 것에 의문을 품고 초반엔 탐색전을 시도할거라 예상했다.
거침없는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일삼고, 눈치보지 않고 자유로운 연애행각을 즐기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경기에 들어선 홍민준은 제법 영리한 선수니까.
‘그러고보면 데뷔 초엔 분명 생각없이 플레이하던 선수였는데 언제 이렇게 발전했지?’
사소한 의문을 제쳐두고라도, 로렌초가 분석한 바 홍민준이란 놈은 의외로 여우 같은 면모를 지닌 선수였다.
드리블 돌파 후 슛팅 원툴이란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정말 그것뿐이었다면 아무리 테크닉이 좋아도 그 압도적인 성공률이 가능했을까.
홍민준이 드리블쳤다하면, 달렸다하면 성공하는 것엔 기본적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수싸움이 숨어있다.
겉으로 보기엔 왜 그냥 치고 나가는데 못 막냐고 할 수 있지만 막상 상대하는 선수 입장에서, 그리고 분석하는 감독 입장에서 보기엔 홍민준의 진정 무서운 점은 테크닉보다도 그 압도적인 수싸움 능력과 순간적인 반응속도였다.
그런 수싸움에 능한 선수가 머리가 나쁠리가 있나.
그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재능으로만 경기하는 머저리와 거리가 먼 것이 또 홍민준이었으니, 훈련광이란 평가가 자자할 정도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는 그 워크에씩은 이미 유명했다.
게다가 은근히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과 몇 번이고 시도하는 새로운 플레이에 대한 모색까지.
하지만 그 무엇보다 홍민준이 여우 같은 음험한 술책을 구사하는 선수라는 것은 집요한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순간에 비로소 드러난다.
뉴캐슬을 상대하는 팀이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건 뉴캐슬 공격 전반을 도맡은… 아니, 사실상 뉴캐슬 본체라 할 수 있는 홍민준 막기.
당연하게도 매 경기 홍민준을 향한 집중 견제는 상수나 다름없었고, 대부분은 그 압도적인 개인 능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몇 몇 소수의 팀은 이마저도 막아내곤 했으나…
자랑하던 개인 기량이 막히면, 그때마다 홍민준은 감쳐왔던 발톱을 하나씩 슬그머니 꺼내들곤 하는 것이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는 듯, 위기의 순간마다 더욱 강해져서 이겨내는 모습에 열광하는 대중의 속성을 파악했다는 듯 말이다.
‘저 여우같은 놈. 분명 오늘도 뭔가 시커먼 꿍꿍이를 가지고 있을터. 하지만 오늘만큼은 어려울거다.’
왜냐하면, 로렌초는 이번 경기를 위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준비해왔으니까.
그리고 그 결과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곧장 만회골을 기록하고, 이어 역전골까지 넣지 않았나.
전반 14분.
스코어는 2:1, 첼시에게 웃어주고 있었다.
* * *
최근 서포터즈의 찬사를 받는 ‘페데리코의 포크’, 첼시 쓰리톱의 일원 곤살레스 실비오는 흥분에 겨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작년에 이은 2번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당시엔 결정적인 골찬스를 놓치며 많은 질타를 받으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았지만 감독님은 그를 두둔하고 비호해주었다. 심지어 정규 훈련 일정이 끝나고 특별 지도까지.
그 덕분일까.
25살의 곤살레스는 이번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으로 재능을 만개시키며 마침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그토록 원하고 갈망하던 득점에 성공했다.
‘후우, 후우, 진정하자. 진정해, 실비. 넌 하면 되는 놈이잖아. 맞아, 곤잘로. 넌 대단한 놈이야. 나도 동의해 실비.’
프로 선수에겐 저마다의 루틴이나 징크스가 존재했는데, 이는 곤살레스 역시 마찬가지.
그는 본인을 타자화해서 자문자답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둘로 나눠서.
‘이봐 곤잘로. 감독님의 가르침을 떠올려봐. 그러면 넌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오, 좋은 조언이었어 실비.’
염원하던 챔스 결승전 득점 이후 과도한 긴장과 흥분으로 반쯤 정신이 나가있던 곤살레스는 크게 심호흡하며 감독님의 교육을 떠올렸다.
‘현대 축구의 화두는 점유와 압박, 공간에서 능동성으로 넘어왔다…고 하셨지.’
능동성.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는 능동적인 축구다.
세간에서 공격적이니 수비적이니 말이 많지만, 감독님은 단 한번도 본인의 축구를 그렇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제 축구의 화두는 경기를 얼마나 능동적으로 지배하느냐랬어. 그리고 내가 명심해야 할 임무는 첫째 프리맨, 둘째 더미런, 셋째 공간침투.’
축구란 그라운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11명씩 22명의 선수가 뛰는 스포츠.
즉, 11명이란 한정된 자원을 그라운드란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핵심이다.
이것이 현대 축구에서 키워드로 떠오른 ‘공간’이고, 이를 위한 방법론이 점유와 압박일 뿐, 결국 핵심은 지금이나 과거나 여전히 똑같다.
상대는 흩어지게 하고, 아군은 집중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것이 바로 더미런과 프리맨.
상대 마크에서 자유로운 선수를 만들기 위한 더미런과 그렇게 자유로워진 선수 ‘프리맨’을 이용해 수적 우위를 만드는 것이 로렌초 페데리코식 축구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대중들에게 로렌초 페데리코의 강점이 수비라고 여겨지는 것은 홍민준을 가장 잘 봉쇄하는 감독이라는 점과 더불어 인터뷰에서 몇번이고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렌초 페데리코는 전형 수비적이지 않다.
그가 주도적 수비 리딩을 강조한 것은 어디까지나 능동적 축구를 하기 위한, 그의 전술을 구현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기반이어서지 결코 수비적인 생각으로 강조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머리 복잡한 걸 싫어하는 대중들에겐 수비적 리딩이니 뭐니, 결국 ‘수비’를 강조하는 이미지가 박혀버렸지만.
허나 주도적 수비 리딩이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었으니, 이는 단순히 라인을 바짝 끌어내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하프라인 위에서부터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채널링과 아군이 의도한 수비 함정으로 상대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소유권을 뺏어와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 모두가 단순히 수비가 아닌 ‘주도적’인 축구를 위함이니.
‘역시 감독님은 옳아! 감독님 말씀만 따르면 된다고, 실비! 맞는 말이야 곤잘로! 감독님 지시대로 뛰기만 하면 또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무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지금처럼, 이렇게 말이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한 곤살레스 실비오가 포효했다.
전반 18분.
스코어는 3:1.
첼시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헤트트릭, 헤트트릭도 가능해! 집중하자고, 실비! …근데 저놈의 왜 가만히 서있는거지? 포기했… 아니지, 아니야. 저 괴물 같은 놈이 그럴리가. 조심하라고 곤잘로. 물론이지 실비.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아주 잠시동안은.
“히엑!?”
* * *
【기술】
[개인기 92 ▶ 95] [드리블 92 ▶ 95] [트래핑 92 ▶ 95] [숏패스 80] [롱패스 80] [슛팅 92 ▶ 95] [프리킥 50 ▶ 60] [헤더 60 ▶ 70] [태클 40]【정신】
[시야 70 ▶ 75] [예측력 70 ▶ 75] [판단력 70 ▶ 75] [집중력 70 ▶ 75] [오프더볼 70 ▶ 75] [공간마크 50] [침착성 70 ▶ 75] [리더십 43 ▶ 60] [팀워크 60 ▶ 70]【신체】
[주력 93 ▶ 95] [가속력 93 ▶ 95] [밸런스 93 ▶ 95] [민첩성 93 ▶ 95] [반응속도 93 ▶ 95] [파워 80] [점프 70] [지구력 85] [회복력 85]【히든】
[천재성 93 ▶ 95] [매력 100] [지능 75]*특전 Special One (1/3)
▷ 잠김
▷ 부정적 의견 30% 감소
▷ 잠김
【신장 182.7cm|75kg】
‘음… 그간 모인 포인트가 제법 되네.’
일전에 한번에 포인트를 쓰고 난 후 모든 경기가 술술 풀린지라 스탯을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상태창조차 오랜만에 열어볼 정도였으니, 그간 쌓인 포인트가 산더미더라.
얼마나 포인트를 투자해야 하나 고민하며 뛰다보니 첼시가 또 한 골을 넣었다.
전반전이 채 20분도 되기 전에 3골이나 먹힌거다.
대체 우리팀 애들은 얼마나 나사가 빠진걸까 했지만, 이쯤되니 확실하다.
뉴캐슬 선수단이 나사가 빠졌다기보단 첼시의 경기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이겠지.
실제로 동료들의 움직임 자체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그래.
‘평소와 다르지 않다’ 정도.
반면 첼시는 우리의 움직임을 다 읽고 있다는 듯 행동했는데, 특히 시즌 내내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첼시의 극단적인 공격 전술은 너무나 낯설어 적응하기까지 애를 먹어야했다.
문제는 적응하기전에 3골이나 내주었다는거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쓰지 뭐.’
결승전에서 질 순 없으니 일단 있는 포인트 다 태우긴 했는데 말이지.
“고, 골!! 골이다!!”
첼시의 3번째 골 이후 재개되었던 경기가 불과 1분만에 다시 중지된다.
“홍! 이 미친자식!!”
“아니… 이게… 이게 무슨…?”
달려오는 동료들과 입을 쩍 벌린 첼시 선수들은 보니까… 너무 과했나?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