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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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리그는 크게 권역별로 나뉜 지역 예선과 거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권 팀들이 진출하는 전국 리그로 나뉜다.
지역 예선의 경우 프로 리그가 운영하는 방식처럼 한 팀당 두 번씩 맞붙어서 승리시 3점, 무승부 1점, 패배는 0점이란 승점 누적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반면 전국 리그의 경우, 이름은 리그이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토너먼트제.
각 권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총 32개의 팀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상대팀이 배정되고, 홈, 원정 2연전으로 승패를 가른다.
승리한 팀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고 패배팀은 탈락. 연장전은 없으며, 무승부일 경우 골득실이 우선, 골득실로도 판가름이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진행하는 것을 규칙으로 한다.
우리 호진대는 32강 첫 상대로 전남권 팀을 만나 홈, 원정 총합 5:2 승리를 거두며 가뿐하게 16강에 진출, 16강에서는 경기도권 팀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고 8강에선 서울권 팀에게 4: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하는데 성공하였다.
호진대가 예선에 통과한 것도 3년만인데, 16강, 8강 하물며 준결승이야 말할 것도 없다.
준결승은커녕 8강조차 호진대 축구부에겐 창립이래 최초인 성적이니까.
나는 호진대가 치룬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7골 4어시스트를 기록, 총 13골을 넣은 팀에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제대로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뿌듯했던 건 단순히 공격 포인트가 많다는 것보다 어시스트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
이는 전적으로 다양한 스탯에 포인트를 투자한 덕분이었다.
그날, 오하린과의 섹스가 끝나고 스탯창을 열자마자 이벤트 메시지가 쏟아졌다.
평소처럼 뜨던 자잘한 메시지를 제외하고도 최초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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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산 1000억 이상 여자와의 섹스에 성공한 당신! 기둥서방도 불가능하지 않군요! 획득량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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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이상의 집안 여자를 따먹은 능력남! 획득량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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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높은 성욕과 언제든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 미모를 갖추고도 이론에만 빠삭한 처녀비치를 비처녀비치로 만든 위업! 이런 여자를 찾아 낸 당신의 안목에 치얼스! 획득량 50% 증가!
무려 3개나 떴다.
세상에. 금테 두른 보지는 뭐고, 다이아 수저는 또 뭐야.
그러나 무엇보다 ‘헤으응 처녀비치’가 미쳤다.
오하린이 아무리 처녀라 주장한들 완전히 믿긴 힘들었지만 시스템의 보증은 그런 약간의 의혹마저 사라지게 만들었으니.
‘세상에. 처녀비치란 것이 실존하는거였어?’
쓰레기같은 발언이지만 솔직히 비처녀보단 처녀가 좋다.
그리고 그냥 처녀보다 처녀비치가 좋다.
처녀비치 최고야.
거기에 겸사겸사 획득률 50% 증가까지.
【기술】 【정신】 【신체】
개인기 070 |시야 055(▲9)|주력 067
드리블 068 |예측력 050(▲6)|가속력 068
트래핑 067 |판단력 065(▲5)|밸런스 065
숏패스 055(▲7)|집중력 056 |민첩성 065
롱패스 050(▲9)|오프더볼 060(▲3)|반응속도 079
슛팅 045 |공간마크 045(▲4)|파워 054
프리킥 042 |침착성 052 |점프 046
헤더 038 |리더십 040 |지구력 048
태클 032 |팀워크 039 |회복력 065
【히든】
천재성 048 | 매력 095 | 지능 028
【신장 175cm|61kg】
【보유 포인트】 0P
덕분에 상상도 못할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다.
단 번에 36포인트를 얻음으로써 기존에 있던 포인트에 더해 무려 43포인트나 올릴 수 있었으니까.
이러니 아무리 퉁명스러워도 예쁘지 않을수가 있나.
게다가 의외로 오하린은 집안일에 능숙했고, 상상 이상으로 가정적이었다.
“일어나.”
“몇 시야.”
“7시. 오늘 원정 경기라면서. 빨리 일어나.”
“뽀뽀해주면.”
침대에 파묻힌채 입술만 내밀고 있으니 쪽, 가벼운 입맞춤이 지나간다.
하품을 하며 침실을 나와보면 앞치마를 두른 오하린이 분주히 움직이며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 기사 나온거 모아놨어. 한 번 읽어봐.”
인터넷 기사부터 잡지의 칼럼까지 내 기사란 기사는 죄다 모아서 정리까지 해둔다.
그럼 나는 오하린이 마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미리 준비해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기사를 훑어보는 것이 요즘 아침의 풍경.
어느새 나는 오하린이 제공해주는 편안함에 푹 빠져 동거를 하고 있었다.
‘뭔가 엄마같네.’
신나게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서울에 있는 엄마가 떠오르는 것이… 역시 남자의 이상형은 섹스 해주는 엄마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배를 긁적이며 맨 위에 놓인 잡지를 집어들자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는 페이지.
만개했던 벚꽃도 다 떨어진 요즘. 적적한 마음을 달래줄 한 가지 좋은 소식을 본 에디터가 들고 왔다. 바로 얼마 전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했던 ‘만찢남’ 홍민준이 그 주인공.
[홍민준 선수의 경기 직후 사진 : 막 벚꽃이 흐드러질 무렵, 만화 속 예쁜 소년같던 왕자님은 흐뭇하게 성장했다!]본지를 정기 구독하는 독자들이라면 알겠지만 홍민준 선수는 이번에 호진대학교 축구부에 입부한 20살의 파릇파릇 한 유망주. 중학생 시절 천재로 이름을 날렸으며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될 정도의 재능이었지만 고등학생 때 잠시 부진을 겪다 대학생이 되며 화려하게 부활했으니.
대학 리그의 꽃 중 꽃이라 할 수 있는 본선 대회, 왕중왕전에서 무려 창단 이래 최초로 팀을 준결승까지 이끌며 그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홍민준 선수의 경기 중 사진 : 공에 집중하고 있는 왕자님의 매서운 눈빛을 보라!]현재까지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장해 무려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당 2개가 넘는 스탯을 쌓은 홍민준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호진대는 고공행진 중!
다가오는 토요일, 호진대의 4강 경기가 인천에서 있을 예정이니 시간이 되는 독자님들이라면 관람을 추전한다.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는 홍민준 선수의 사진 : 어떤 사진도 화보로 만들어버리는 자체발광하는 미모를 보라!]—By 에디터 강수연
“음….”
기자 누나도 회사 생활 참 힘들겠구나.
오그라드는 칼럼을 보다 곱게 접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좀 오글거리긴 해도 뭐 펙트는 펙트지.
대회를 씹어먹고 있는 이 기세라면 대회 MVP는 내 차지일터.
득점왕, 어시왕, 최우수선수 죄다 쓸어먹은 뒤 올림픽에 출전하여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진출! 캬~ 완벽하다.
“다 됐어. 밥 먹어.”
오하린은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한다.
단순히 맛있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운동 선수라는 내 특성에 맞게 식사를 준비해준다.
운동 선수의 식단이라는 것이 관리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
정말 빡세게 관리하려면 술은 물론이고 탄산 음료부터 금지다. 튀김류나 나트륨이 높은 것도 제한해야 하고.
당연히 100% 완벽하게 식단 조절을 하는 선수는 없고, 어느 정도 타협을 하게 되는데 오하린은 그 타협점을 상당히 높여주었다. 맛없어야 할 식단을 내 취향에 맞게 맛있게 만들어서.
당장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음료만해도 달달하고 톡쏘는게 마치 탄산같지만 오하린이 손수 만든 과일과 탄산수를 섞은 수제 음료수지 않나.
테이블에 올린 손 위에 턱을 괴고 내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오하린은 보는 것만으로 배부르다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오늘도 맛있네. 너는 안 먹어?”
“참 빨리도 물어보네. 괜찮으니까 먹어.”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가벼운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역시나 오하린이 침대 위에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러면 오하린이 미리 시동을 걸어둔 차가 기다리고 있다.
학교 앞에 차를 세워주면 이제부턴 혼자가 될 시간.
‘뭔가 길들여지는 기분이다.’
오하린 없이 어떻게 살았나몰라.
룰루랄라 차에서 내리면—
“저 씹새끼. 또 여자가 데려다주네.”
“…씨발 존나 부럽다. 저렇게 예쁜 여자가 매일 아침마다 데려다주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추한 남정네들의 질투가 폭발하지만.
“야.”
대뜸 창문을 내린 오하린이 얼굴을 빼쭉 내밀곤,
“키스해주고가.”
손가락으로 톡톡 치는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선배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선배님들 안녕하심까.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너나 좋지 씹새야!!”
이런.
우리 선배님들 질투라는 것이 폭발했나보다.
“진호 선배. 제가 이번 경기 어시 하나 챙겨드릴게요.”
“…그럴래?”
“규식 선배도 골 넣을 때 되셨죠? 오늘 딱 택배 크로스 배달해드립니다.”
“새끼… 기열하려다 봐준다.”
하지만 영향력 높은 몇 몇 선배만 회유하면 된단 말씀.
특히 요즘엔 골보다 어시쌓는데 재미가 들려서 그런지 공격수 선배들과 사이가 매우 좋아졌다.
중앙 공격수인 나진호 선배나 내 반대쪽인 우측 측면 공격수 이규식 선배가 가장 큰 수혜자로 내 꿀패스에 달달한 골을 적립하신 분들.
“그런 의미에서 윤혁 선배. 저 패스 노하우 좀…”
“노하우는 뭔 노하우야. 내 노하우 다 빼먹었으면서.”
“그 롱패스가 아직 좀 어설퍼서요. 라이너 패스 꿀팁 좀 알려줘요.”
“나한테 맡겨놨냐.”
틱틱거리지만 연습 때 노하우 대방출 해줄거 다 안다.
윤혁 선배로 츤데레과라니까.
“빨랑빨랑 모여! 오늘 인천가야되서 바쁘다.”
가벼운 아침 스트레칭 이후, 우리팀은 학교에서 대절한 관광 버스를 타고 4강 1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