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8)
008
“허으, 하으윽… 너 진짜 처음 맞아?”
간신히 샤워실 문꼬리를 잡고 선 지경 누나가 눈을 흘긴다.
“나 진짜 밑에 뻥 뚫린 것 같아. 감각이 없어.”
“…괜찮아요?”
“괜찮은거 같아? 조금만 천천히하래도 말도 안 듣고. 무슨 처음하는 애가 이래 진짜.”
너무 심했나.
발버둥치는 누나를 무시하고 했더니 나중에가선 소리도 못 지르고 꺽꺽거리며 몸만 부들부들 떠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숨 넘어가는줄 알고 싸지도 못 했다.
“축구 선수라 스테미너가 좀 좋은가봐요.”
“축구 선수라고 다 그러지 않거든?”
“누나가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알긴 해봤으니 알지.”
여상한 대답에 좀 시무룩해졌다.
난 처음이었는데.
“나 부축 좀.”
그렇게 부축해주면서 씻는데 아직 싸지 못한 아들 녀석이 눈치없이 자꾸만 누나를 찌른다.
“너 이거 뭐야. 설마 아직…?”
“누나, 한 번만 더 하죠.”
“벌써 3번째라고!!”
경악하는 누나의 한쪽 다리를 슬며시 들어 허리에 끼웠다.
“자, 잠깐! 나 이제 무리익!!”
반쯤 실시한 누나를 침대에 눕히고 그 옆에 누우니 나른한 탈력감이 찾아온다.
크~ 이게 섹스 후의 여운인가.
그렇게 무리라고 난리치던 지경 누나도 막상 넣고 몇 번 움직이니 헤으응~ 상태가 되어서 신나게 박아댔더니 허리가 다 뻐근하다.
새근새근 곤히 잠든 지경 누나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고대하던 스태창을 열자 쏟아지는 메시지.
—첫 섹스 기념! 획득량 300% 증가!
—만족스럽지 못 한 섹스! 획득량 40% 감소!
—쉬운 여자 공략! 획득량 40% 감소!
뭐야 이건.
포인트는 얼마나 들어왔지?
【기술】 【정신】 【신체】
개인기 062 |시야 046|주력 059
드리블 055 |예측력 044|가속력 063
트래핑 057 |판단력 042|밸런스 056
숏패스 048 |집중력 056|민첩성 059
롱패스 041 |오프더볼 047|반응속도 079
슛팅 045 |공간마크 038|파워 054
프리킥 042 |침착성 052|점프 046
헤더 038 |리더십 040|지구력 047
태클 032 |팀워크 039|회복력 065
【히든】
천재성 046 | 매력 095 | 지능 028
【신장 175cm|63kg】
【보유 포인트】 6P
생겼다!
드디어 포인트가 생겼다!!
역시 답은 섹스였어!!
보기만해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런 느낌이었군.
흐뭇하게 포인트를 바라보는 것도 잠시. 뒤늦게 이벤트 메시지에 시선이 간다.
‘첫 경험으로 3배. 이건 좋아. 근데 불완전연소랑 걸레는 뭐야. 40%씩 줄어든다고??’
뭐 이런 사기가 다있어!!
주인장 나오라그래!!
상태창은 대답이 없었다.
* * *
훈련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섹스. 더 많은 섹스. 더더욱 많은 섹스!
어떻게하면 섹스를 또 할 수 있을까.
결코 섹스하고 싶어서가 아닌 축구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자니 감독님이 따로 불렀다.
“홍민준이.”
“네 감독님!”
“내일 경기는 명단에서 뺄거야. 넌 이미 충분히 실력을 보여줬으니까 다른 애들도 뛰어야지. 안 그래?”
“맞습니다!”
선수라면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은게 당연하지만 라인업은 어디까지나 감독의 권한. 다른 이유도 아니고 이런 이유라면 수긍할만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랑 다다음 경기도 넌 벤치다.”
“…넵??”
이게 뭔 개똥같은 소리?
내가 그렇게 못했나? 아닌데.
“그러니까 넌 리그 시작전까지 최대한 폼 끌어올리고 있어. 개막전 선발로 뛸거니까. 알겠냐?”
“네, 넵!!”
아싸!
이건 주전 확정이란 말이잖아.
아무래도 경기때마다 보여준 뽀록에 완전 넘어간 모양이다.
첫 번째 친선경기 이후로는 훈련에서 활약을 못해도 감독님이 실전 체질이니 넘어가라고 옹호해주는걸 보니.
그렇게 친선 경기도 다 치루고 합숙이 끝났다.
대학이 개강하고, 그 다음주엔 드디어 대학리그의 개막.
이제 남은 시간은 단 2주.
2주 안에 섹스를— 아니, 스탯을 끌어올려야 한다.
‘어쩌지. 보유 포인트가 고작 6이면… 이걸로는 친선 경기만큼의 활약도 못할텐데.’
6포인트.
이걸로는 부족하다. 몰빵을해야 그나마 간에 기별이가는 정돈데, 고작 스탯 하나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
지난 친선 경기만해도 일시적이지만 3개의 스탯을 10씩 올려주지 않았던가.
무려 30의 스탯을 올려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도 체력 부족으로 후반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교체되어야 했지.
고등 리그 기준으로도 평범 아래인 체력도 올려야해, 지난 활약을 유지하려면 드리블과 개인기, 가속도에 10씩 30포인트도 필요해, 게다가 스탯이 그것만 있느냐? 아니다. 그 몇 배나 되는 다양한 스탯이 있지 않나.
한계 스탯이 몇 인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끝까지 찍어야하는데 이래서야 언제 모으냐.
하…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하다 문득 지난 첫 경험이 떠올랐다.
자지에 와닿는 그 감촉. 촉감. 기분.
크… 만족할만큼 한 건 아니었지만 혼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만족감이란.
지경 누나한테 연락해볼까?
그 이후, 지경 누나랑은 계속 연락하고 있다.
헤어질땐 힘들어 죽을뻔했다고 징징거리더니 정작 다음날엔 너무 좋았다느니, 그렇게 좋은 건 처음이었다느니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
다만 이 누나도 대학생, 그것도 같은 호진대가 아니라 거리가 좀 있는 지장대생이다보니 만나기가 어렵다. 자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혹시 모르니 연락해볼까
오라고 하면 바로 올 것 같긴 한데.
그렇게 톡 하나를 보내놓고 시간 때울 겸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을때였다.
스포츠란을 뒤적거리는데 메인에 떡하니 보이는 어그로 만땅의 제목.
아 이건 못참지. 언놈이 또 음주운전이라도했나?
“켁!”
기사 상단, 모자이크 된 남자의 사진.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곧장 알아볼 수 있는, 마치 야동에서 집중해서 보면 모양이 다 보이는 모자이크 아닌 모자이크 같은 오묘한 사진의 남자는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
“김상식이잖아!”
우리학교 직속 선배이자 현직 K리거.
그리고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선수로 유명한 선배였다.
본문에 떡하니 ‘유럽 진출이 유력시되는 젊은 K리거’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확실하군.
지금 K리거 중에서 유럽 진출설이 떠도는 선수라곤 김상식밖에 없으니, 이건 뭐 대놓고 알려주는 셈. 축구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김상식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아니 대체 뭔 짓을 한거야 이 사람은.”
차근차근 내용을 정리해보니 선수 본인보다 가족이 문제였다.
최초 기사는 지금으로부터 4일 전, 어머니의 갑질과 욕설, 폭행 논란.
아버지가 차린 에이전트 회사에서 한 자리를 맡고 있던 어머니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과 욕설, 폭행을 했다는 기사였다.
최초 기사가 나고 불과 하루도 안가 이번엔 아버지의 횡령과 탈세 의혹이 터졌다.
처음엔 소문이더니 또 하루가 지나니까 증거가 튀어나오고 심지어 그 돈으로 해외원정도박을 다녔다는 증언까지.
이건 뭐 줄줄이 고구마구만.
대망의 마침표는 바로 오늘 새벽. 김상식 선수가 음주운전을 걸리는 것으로 장대하게 폭사했다.
“아 씨발. 직속선배가 유망한 K리거라 연줄되나 싶었는데 이 지랄이네. 괜히 같은 학교라고 나까지 불이익받는 거 아냐?”
짜증스럽게 댓글을 훑어보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누구지?
“여보세요.”
—어디야?
뭐야. 누군데 다짜고짜 반말질이야.
“누구신데요?”
—뭐야. 나 몰라?
젊은 여자의 목소리.
여자치곤 낮은, 섹시함이 느껴지는 이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디였더라.
“억! 그 또라이!?”
—뭐? 또라이??
생각났다.
그 싸가지없는 예쁜애!
“탈의실에서 냄새 자위하던 걔 맞지!?”
—아니라고 했잖아!!
“야 이 도둑년아!!”
—뭐, 뭐? 도둑? 내가??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더 이상 안 속아.
잘 걸렸다 이 도둑년.
“내 폰!! 내 사과폰 어쩔거야!! 사준다매!! 최신 기종으로 바꿔준다면서!!”
—…….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미약한 한숨 소리.
설마 이대로 먹튀하려고…?
—하… 겨우 그거였어?
“겨우? 겨우라니. 너 이 폰이 얼마나 비싼 줄 알아? 땅파면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쫑알쫑알 시끄러워
“너 딱 걸렸어. 기다려라, 지금 바로 112에 신고한다.”
—야
“왜. 이제 좀 쫄리냐?”
녀석은 잠시 말이없었다.
뭐야. 끊었나? 아닌데.
그때였다.
부르르, 진동하는 폰.
—보낸 거 봐봐
뭔가싶어 통화중인 화면을 내리니 톡이 와있었다.
그새 친추라도 했나보네.
생각없이 들어간 대화방에는 덜렁 사진만 올라와 있었다.
그것도 나와 녀석이 함께 찍은 사진만.
“…이게 뭐야. 이건 꼭…”
—덮치는 모습같지??
그건 내가 녀석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무르고 있는 사진이었다.
“에이~ 지랄하지말고.”
—지랄?
“…농담하지말자.”
—농담?
“…저기요. 폰, 안 사줘도 괜찮아요.”
—야. 너네 학교 앞에 있는 스벅으로 나와
“내, 내가 왜요? 싫은데요?”
핸드폰 너머 코웃음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투해버린다
“바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