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e genius is good at soccer RAW novel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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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끝나고 불같이 타오르던 홍민준의 이적설.
유럽 빅리그의 명문팀이 앞다투어 영입전에 참전하며 한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한 두팀도 아니고 워낙 많은 명문과 링크가 뜨다보니 축구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대환장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솔직히 홍민준은 EPL가야된다
ㄴㅇㅈ 스타일이 딱 피엘스타일임
ㄴㅋㅋㅋㅋㅋ홍민준 경기는 보고 말하냐?
ㄴ보고말하는데? 님은 봄?
ㄴ당연히봤지ㅅㅂ
ㄴ그럼 눈이 옹이구멍이네 ㅅㄱ
—3대째 홍민준팬인데 어디가든 넘 기대된다
ㄴ겨우 3대째냐? 난 4대짼데
ㄴ울 고조할아버지가 홍민준한테 받은 싸인도 있음 깝 ㄴㄴ
ㄴ진짜 지랄들을한닼ㅋㅋㅋㅋㅋ
—대학리그때부터 챙겨봤는데 그때부터 한국에 있을 재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네
ㄴ아는척은ㅋㅋㅋ 홍민준 대학리그 얼마나 뛰었다곸ㅋㅋㅋ
ㄴ풋볼인러브채널에서 홍민준 무명시절에 소개해줬음ㅋㅋ
ㄴ그게 뭔데 씹덕아
ㄴ풋인럽모르면 인생 왜 삼?
ㄴ아ㅋㅋ ㄹㅇ 축덕녀 한소영을 모른다고?ㅋㅋㅋ
—ㅅㅂ 근데 진짜 어디가는건데
ㄴ존나 찌라시만 나도네
ㄴ제대로 된 기사는 아예 없는듯?
—속보)홍민준 중동행!
ㄴ병먹금
ㄴㄹㅇ임 아는사람 에이전시 관계잔데 중동에서 1000억 오퍼옴ㄷㄷ
—어? 홍민준 분데스가나본데? (링크)
ㄴㅋㅋㅋ이탈리아에서도 발견되네
ㄴ어? 너도? 스페인에서도 발견됌ㅋㅋ(링크)
ㄴ고만해 미친놈들앜ㅋㅋ 대체 홍민준이 몇명이얔ㅋㅋ
ㄴ분신술을 쓰다니. 과연 홍민준은 닌자였나? 그래서 그렇게 잘했군
ㄴ닌닌
ㄴ존나재미없네 씨바거
요 며칠 스포츠란은 홍민준으로 시작해서 홍민준으로 시작하는, 그야말로 홍민준 강점기.
어떤 기사를 써도, 어떤 뻘글을 써도 ‘홍민준’이름만 들어가면 조회수가 폭등하는 마법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범람하던 찌라시 중 하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독)바르셀로나에서 목격된 홍민준?』
[스포츠 스타] 강수연 기자 =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축구 선수를 봤다는 목격자가 늘고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바르셀로나행 아시아나편에서 시작된 목격담은 바르셀로나 현지인의 SNS를 타고 급격히 번졌다.본 기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EPL과 라 리가에서 고민하던 홍민준 선수의 최종결정은 스페인.
다수의 스페인 구단의 구애를 받는 홍민준 선수가 탑승한 비행기의 도착지는 바르셀로나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수많은 경쟁 구단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바르셀로나가 빅사이닝(Big Signing· 큰 금액을 지불해 인기 선수를 영입하는 계약)을 제시했다는 후문.
당초 최우선 영입 타겟이었던 호르헤(20. 레알 마드리드)를 라이벌팀에게 빼앗긴 바르셀로나는 홍민준 영입전에서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계약에 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는 홍민준 선수과 과연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려 ‘단독’을 걸고 나온 하나의 기사.
처음 네티즌들은 으레 범람하는 찌라시이겠거니 넘어갔다. 그러나 몇 시간이 흐르자 바로셀로나에서 홍민준을 봤다는 목격담이 하나 둘씩 SNS을 타고 퍼지기 시작했다.
대체로 서양인은 동양인 얼굴을 구분하기 어려워하지만 홍민준은 인종을 떠나 누가봐도 깊은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미남.
게다가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스페인에게 3:0 완패의 굴욕을 안겨주고,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어 3:2 명승부를 연출한게 불과 한달이다.
스페인을 상대로 혼자 5골을 넣은 선수, 그것도 이적 시장이 끝을 향해 달라가는 지금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파란의 주인공을 축구에 미쳐있는 스페인 사람들이 몰라볼리가 없었다.
—이거 뭐냐;; (링크) 마르카에서 보도떴는데?
ㄴ마르카 찌라시임 거르셈
ㄴ지금 스페인 현지에서 난리남
ㄴ다른 언론에서도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하다는데?
—씨발 이거 진짜냐? 진짜 한국인이 바르샤간다고?
ㄴ와 미쳤다미쳤다;;
—아 이건 아니지ㅅㅂ 아무리 올림픽에서 잘했다지만 첫 프로계약을 바르셀로나랑 한다고? 정신나갔네ㅋㅋ
ㄴㄹㅇ벤치행 예약일듯
ㄴ지금 1군 자리에 들어갈수나 있나;; 진짜 좀 아닌거가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니폼팔이 당첨이구연
ㄴ딱보면 모르누? 유니폼팔러간거자넠ㅋㅋㅋㅋㅋㅋ
ㄴ벤치홍은 벤치가 딱이야!
ㄴ성지예약한다 추천박아라 -> 홍민준은 유니폼 팔이고 몇 경기나오다 벤치행임ㅅㄱ
—아 미친새끼들 좀 진정해라 아직 오피셜도 안 떴구만
ㄴ그러게 이러다 정정기사나면 또 안면몰수하겠지
맞다 아니다로 달아올랐던 커뮤니티는 스페인 3대 정론지로 유명한 ABC, 엘 문도, 엘 빠이스에서 거의 동시에 홍민준의 바르셀로나행을 알리는 기사가 뜨자 그대로 폭발했다.
—떳다아아아!!!!
—시발 빤스벗고 소리질러!!
—와… 내 생전 한국인이 바르셀로나가는걸 볼줄이야;;
—홍민준이 난 놈은 난 놈이넼ㅋㅋㅋㅋ
그리고 2일 뒤 저녁.
무사히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사진,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 노우Camp Nou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홈에 올라오며 최종 오피셜이 떴다.
『(오피셜) 홍민준 바르셀로나 품으로!』
[파란만장했던 홍민준 이적 사가는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올림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오피셜) 바르셀로나행을 확정지은 홍민준! 과연 그 계약 규모는?』
* * *
바르셀로나에서 마련해준 호텔방에서 스마트폰으로 국내 뉴스를 훑어보니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뭐? 계약 기간이 5년? 게다가 총액 100억은 뭔 말도 안 되는 개소리야.”
그 반도 안 되는구만!
이런 허황된 금액을 누가 믿나 싶었는데 댓글을 보니 대부분이 믿더라. 어처구니가 없네.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내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처음엔 EPL을 고려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축구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라는 꿈의 구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외면할 수 있어야지.
개인적으론 레알 마드리드를 더 선호하지만, 레알엔 이미 호르헤라는 유망주가 버티는 상황.
나랑 동갑에 비슷한 포지션, 비슷한… 솔직히 아주, 아주 쪼~금 호르헤가 더 잘하지만, 어쨌든 비슷한 실력을 갖췄어도 자국 유망주 프리미엄에 어마어마한 이적료와 연봉을 주고 데려온 선수이니 내가 2순위가 될 수 밖에 없을터.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기껏 2인자에 머무르라고?
물론 실력으로 압도하면 되겠지만, 호르헤를 실력으로 압도하려면 1~2년으론 안 될거다.
아무리 나라도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에서 1군 경쟁도 힘겨운데, 이미 반쯤 이기고 들어가는 호르헤까지 있으면 주전 경쟁이 말 그래도 헬난이도가 될터.
그래서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겸사겸사 녀석의 라이벌 포지션으로 맞붙어 올림픽 결승전 패배를 갚아주고 싶기도 했고. 어차피 레알과 바르샤는 숙명의 라이벌이잖아?
팀도 라이벌인데 선수도 라이벌이 되면 그 라이벌리는 더욱 두드러지겠지.
마침 나이, 포지션, 실력도 비슷한데다 올림픽에서 1승 1패로 전적도 동등하니 이만큼 엮기 좋은 관계가 어디있겠나.
…라는게 윤다혜의 분석.
듣고보니 맞는말같아 냉큼 바르셀로나행을 택했다.
“자, 그러면… 어디 포인트를 투자해볼까.”
오늘을 위해 포인트를 모아뒀지!!
【기술】
[개인기 75] [드리블 70] [트래핑 75] [숏패스 55] [롱패스 50] [슛팅 45] [프리킥 42] [헤더 38] [태클 32]【정신】
[시야 55] [예측력 50] [판단력 65] [집중력 56] [오프더볼 60] [공간마크 45] [침착성 52] [리더십 40] [팀워크 39 ▶ 44]【신체】
[주력 67] [가속력 68] [밸런스 65] [민첩성 65] [반응속도 79] [파워 54] [점프 46] [지구력 55 ▶ 57] [회복력 65]【히든】
[천재성 48] [매력 95] [지능 40]【신장 175cm|63kg】
【보유 포인트 ▶ 112P】
캬~ 이 아름다운 숫자 좀 보소.
그간의 훈련과 경기 경험으로 팀워크랑 지구력이 조금 늘어났지만 무엇보다 3자리수에 이른 포인트가 눈에 띈다.
112.
무려 112 포인트다.
이걸 어떻게 써야 잘썼다 소문이 날까.
호르헤? 이것만 있으면 녀석 따윈 아무것도 아니지.
천재성을 높인 뒤 테크닉에 몰빵해서 라 리가에서도 다 뚫어내는 미친 드리블러가 될수도 있고, 약점이던 부분을 보완해서 그야말로 만능, 누구나 꿈꾸는 육각형 선수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이번에 모으 막대한 포인트를 쓸곳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내 시선이 향한 곳은 신체조건이 표시된 곳.
바로 키였다.
‘1포인트에 0.1cm. 창렬스럽지만 이미 성장이 끝난 키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이미 키에도 포인트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해봤다.
포인트를 쓰진 않았지만 덕분에 1포인트에 0.1cm라는 수치를 알아냈지.
그간 당장이라도 쓰고싶은걸 꾹참고 포인트를 모은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키 때문이 아닌가!!
결코 눈높이가 오하린과 비슷해서 그런게 아니다.
단언컨데 엘레나를 안았을 때 높이가 딱 맞아서 그런게 아니다.
정말정말 윤다예랑 나란히 섰을때 가까이서봐야 차이가 나서 그런게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육각형 선수가 되기 위함.
모름지기 축구 선수에겐 볼경합 과정의 몸싸움이나 제공권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니까.
‘…….’
막상 신장에 다 쓰려니 다른 스탯이 눈에 아른거린다.
잠깐의 고민.
175cm라. …역시, 아무래도 좀 작지?
『경고!』
「변경된 신체 조건이 적용될동안 포인트 사용 제한」
▶계속하시겠습니까?
처음보는 경고창이 떴다.
당연히 고!
『경고!』
「과도한 신체 변화는 불균형을 불러옵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이번에도 경고창이 떴다.
음?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
고민하는 순간,
『포인트를 이용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밸런스 조정을 위해 포인트를 사용하시겠습니까?』
‘가즈아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