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ilure Marquis is a genius RAW novel - Chapter (184)
후작가 망나니가 천재임-184화(184/200)
21장 영웅 : 씨밤바 망나니
아담은 태초의 인류였다.
어째서 태초인지 묻는다면···그가 태어났을 때 인류라곤 아담과 그의 부족원 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바삭한 나무 몇 그루를 씹어먹고 식후 운동 삼아 몇몇 산맥을 넘으며 졸리면 땅에 누워서 잔다.
그때가 아담에게 있어선 가장 행복한 기억이었다.
그랬던 아르니아 대륙에 새로운 인류가 나타났다.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모른다.
아담을 비롯한 태초의 인류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생긴 변화를 진심으로 기뻐하며 작고 귀여운 인류를 환영했다.
작은 인간들은 보면 볼수록 정말 신기한 존재였다.
먹고 자는 것 외에 빈둥대는 아담과 달리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부지런했다.
최소한만 자고 최소한만 먹으며 남은 시간을 일하는데 골몰했다.
그러다 보니 아담으로서는 처음 보는 새로운 물건을 계속해서 발명해냈다.
신인류는 그들이 만들어낸 발명품으로 생존력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렸으며 집단을 형성하고 국가를 만들기까지에 이르렀다.
갈등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했다.
아담의 부족원 중 하나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서 그들의 마을을 부숴버렸다.
예전에도 종종 일어났던 일로, 웃으면서 사과하면 넘어갔던 신인류였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그들은 우리에게 책임을 요구했다.
책임이라니.
태초의 인류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태초의 인간은 신인류를 귀엽게 여겼다.
작은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세월은 빛처럼 빠른 속도로 흘렀다.
작은 인간들은 과거와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선을 긋고 우열을 나누기 시작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이고 노예로 삼고 학살을 자행했다.
몇몇 부족원이 신인류의 만행에 우려를 표했지만 원초적 본능에 충실하던 대다수의 부족원은 무관심했다.
그 대다수에는 아담도 포함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곳에서 물러나 주십시오. 여기는 우리 아슬란 제국의 영토입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낮잠을 자러 갔을 뿐이다.
그런데 신인류 몇이 다가오더니 이곳에서 나가란다.
아담은 어이가 없었다.
이곳은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늘 밥 먹고 드러누웠던 아담만의 낮잠 장소였다.
드르렁 드르렁
무시하고 그대로 잠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등짝에 느껴지는 화끈함에 아담은 일어나야 했다.
콰콰콰쾅! 콰콰쾅!!
폭음과 함께 쏟아지는 쇳덩이들.
그것들이 분해되면서 뿜어내는 불이 아담을 따갑고 아프게 했다.
“거인족을 척결하고 영토를 수호하라!! 아슬란 제국 만세!!!”
거인족? 우리가?
태초의 인류는 우리였다.
당연히 우리가 인류의 표준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가 ‘거인족’이 되었을까.
언제부터 저들이 ‘보통 인간’이 되었을까.
울면서 부족에 돌아갔다.
매번 먹고 자기만 하는 그들이 울음이라는 격한 감정 변화를 보일 일은 좀처럼 없다.
당연히 부족원들이 몰려들어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부족원들이 분노했다.
“그들은 선을 넘었다. 더는 참지 않는다. 본때를 보여주겠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먹 몇 번 휘두르고 겁 좀 주면 알아서 움츠러들 줄 알았다.
어찌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이미 신인류는 따라잡기엔 너무나 먼 곳까지 가버렸다.
“헵타프리즘 항모 전대 출동.”
“표적은 거인족 다수.”
“광원자포 가동.
“대항 미사일 발사.”
쿠콰콰콰콰!!!
투두두!!!
태초의 인간은 무력했다.
그들의 질긴 피부와 단단한 근육도 쇳덩이와 불 앞에서는 허무하게 뚫리고 잘렸다.
부족원의 9할이 죽고 나서 전쟁은 허무하게 끝났다.
사실 전쟁이라 부르기도 민망했다.
아슬란 제국 역사서에 이 사건은 ‘소탕’으로 기록되었다.
남은 거인족에게는 죽은 자보다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얀 옷을 입은 인간들은 아담의 부족원을 산채로 해부하고 약물을 투여하며 실험을 시행했다.
아담도 실험 대상 중 하나였다.
부족원이 하나둘씩 죽어가고 어느새 남은 사람은 아담 혼자였다.
지독한 인간들은 그제야 실험을 그만두었다.
아담까지 죽으면 거인족이 멸종되니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 교보재로 남겨놔야 한다는 이유였다.
지하 공동에 갇힌 채 오랜 세월을 견뎠다.
처음 백 년은 신인류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이백 년이 지나자 방문객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오백 년 이후 방문객을 마지막으로 아예 모든 발걸음이 뚝 끊겼다.
마지막 방문객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뜸하냐고.
“밖은 이미 지옥이오. 핵전쟁이 아르니아 대륙을 멸망시켰소. 아마 살아남은 인류도 나 하나일 것이오. 당신은 이제 자유외다.”
자유를 얻었지만 아담은 나가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인간에게 입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다.
그 끔찍한 인간들도 모조리 멸종했다니 더 이상 행동할 이유나 목적도 없어졌다.
그렇게 아담은 또다시 기나긴 세월을 보냈다. 일천 년 이후에는 기간을 세는 것조차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장이 무너졌다.
밝은 빛이 그의 두 눈을 찔렀다.
아담은 본능적으로 손바닥을 들어 눈을 가렸다.
“아으아···”
너무 오랜만이라 언어조차 나오지 않는 그에게 정체불명의 신인류가 말했다.
“정말로 존재했군. 전설로만 내려오던 거인족이.”
“너는 누구? 아슬란 제국민?”
“정확히 말하자면 아슬란 제국이 멸망하고 새롭게 생긴 인류라네.”
안 된다.
나쁜 신인류가 또다시 생겼다니.
이대로 내버려두면 그들은 재차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신인류를 없애야 해.’
미칠 듯이 화가 났다.
속 안에 끓어오르는 분노가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아담을 구속하고 있던 녹슨 쇠사슬이 장난감처럼 손쉽게 부서졌다.
그런 아담에게 신인류가 손을 내밀었다.
“자네의 분노가 마음에 드네.”
“나는 인류를 멸종시키겠다.”
“이것 참 우연이군. 나도 너와 목적이 같다.”
“거짓말 마라.”
“이걸 어찌 증명해야 할까···일단 이것부터 보여줄까.”
신인류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아담의 눈에 낯익은 나무가 생겨났다.
모를 수가 없는 나무다.
태초의 인류였을 시절.
그의 부족이 신성시하던 어머니 나무였으니까.
“이걸 어찌···?”
“역시 알아보는군. 나는 세계수의 수호자이자 대리자일세. 이제 좀 믿겠는가?”
어머니 나무가 선택한 자.
아담은 그를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내 이름은 멀린일세. 자네는?”
“아담, 구해줘서 고맙다.”
“고마우면 나를 은인이라 부르게.”
“알았다, 은인.”
아담과 멀린의 만남.
이후 천년이 흐르고.
아담은 황혼교 최후의 간부, ‘분노’로서 다시 신인류과 싸우고 있었다.
* * *
우워어어어어!!!!
전투를 개시하자마자 변수가 발생했다.
황혼교주와 분노 둘만 잡으면 되는 싸움이라 쉽게 여겼던 세븐스타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거인족 분노가 숨겨왔던 본체를 드러냈는데, 그 크기가 지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동산 크기의 거인이 포효하고 움직일 때마다 땅이 갈라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갔다.
“세상에 맙소사.”
오르네오의 침음.
이후부터는 아담의 독무대였다.
“죽어라! 인간이여!”
주먹이 내리친 곳에 세븐스타들은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아담은 빈 땅을 내리찍었다.
“덩치가 크고 파워가 좋지만 공격이 부정확한데다가 단조롭고 느리다. 피하면서 데미지를 누적시키면 알아서 쓰러지겠지.”
한스가 제시한 공략법은 나름 합리적이었으나 그는 한 가지를 놓쳤다.
아담은 이그드라실 가호를 받고 있었고 부상을 회복하면서 싸우는데 익숙했다.
무엇보다 그는 태초의 인류였다.
원래도 강력한 데다가 제국의 약물 실험으로 인해 강화된 신체는 반영구적인 지구력을 지녔다.
“모두 죽어라!!!”
콰콰콰쾅!!!
거인족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세븐 스타 전원이 쩔쩔 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일단 버프 스킬부터 썼다.
[라이프 컨트롤] [세계수 성목 소환] [세계수 성목이 함께합니다.] [일대에 자연의 오오라가 깃듭니다] [아군 모든 스텟 150% 상승] [회복량, 흡혈량, 재생량이 대폭 증가합니다]확실히 묘목 때와는 다르다.
스텟 50% 추가에 버프량 대폭 상승까지.
오오라는 넓게 퍼지며 나를 포함하여 세븐스타 전원에게 스며들었다.
세계수의 가호를 받자 세븐스타의 움직임이 확실히 가벼워졌다. 창백했던 안색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흐흐흐···고작 그걸로 되겠느냐?”
황혼교주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지축이 울리며 땅과 광물들이 나와서 제멋대로 조립되었다.
만들어진 건 골렘.
수십 기도 아니요, 수백 기도 아니요, 무려 삼천 기에 달하는 골렘이었다.
“이런.”
여유를 부리면 안 된다.
리치왕 오만을 상대했을 때처럼 바로 풀도핑 실시.
[도토리를 섭취하셨습니다] [패시브 스킬이 강화됩니다] [스태미나가 대폭 상승합니다] [마나 재생량이 큰 폭으로 증가합니다] [드루이드에게만 적용되는 효과입니다] [제한시간 한 달] [어인화 단약을 섭취하셨습니다] [스테미나가 대폭 상승합니다] [수중에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합니다] [제한시간 1시간]남은 도토리는 2개.
어인화 단약은 제법 남아있다.
다행인 건 전설급 드루이드가 되면서 제한시간이 하루에서 한 달로 파격적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안심하지 못한다.
버프를 풀로 당긴 상태에서 골렘 스킬을 썼다.
[골렘 소환]골렘여단 소환. 총 개체수 삼백.
어마무시한 군단이지만 멀린이 소환한 삼천 기와 비교하면 무려 열 배나 차이 난다.
이대로 부딪치면 수적 열세로 내 골렘이 전멸할 터.
“코코, 도와줘.”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비장의 카드를 쓰게 되었다.
아공간에서 나온 코코는 다가오는 일천 기의 골렘군단을 째려보았다.
눈빛에서는 마나가 촛불처럼 일렁였다.
“코코야, 할 수 있을 만큼만 싸워.”
“나 힘내겠다뀨! 저번처럼 허무하게 안 진다뀨!”
“그래, 믿는다.”
여기에 로이드 후작과 오르네오, 톰이 가세했다.
“우리가 가진 스킬은 거인을 상대하기 비효율적이야. 드래곤을 도와 골렘의 처리를 맡겠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리나, 요한, 한스, 가젤이 분노를 상대.
오르네오, 톰, 로이드 후작이 코코와 함께 적 골렘 군단을 상대.
각자 흩어지자 남은 건 멀린과의 일대일이었다.
“드래곤을 사역마로 부리다니, 내 후배라지만 정말 감탄이 나오는군.”
“사역마가 아니다.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황금가지를 통해 내 인생을 엿보고도 인정에 얽매이는가. 그따위 사소한 감정이 얼마나 덧없고 하찮은지 충분히 확인했을 텐데 말이야.”
말이 통하기엔 멀리왔다.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나 다르기에.
결국 강한 쪽이 정의를 관철시킨다.
“어떻게 이길 셈인가? 너의 스킬은 모두 내 하위호환인데.”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지.”
“때로는 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윈드 컨트롤] [헤이스트] [순보]발목에 바람을 감고 달렸다.
다가오는 나에게 멀린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으로 환영해줬다.
쿠콰콰쾅!!!
하나라도 맞는 순간 골로 가는 위력.
[크리스탈 스톰]비슷한 스킬로 대응했지만 나는 폭풍우고 저쪽은 운석이다.
3할 정도는 제거했으나 7할의 운석은 온전히 내 능력으로 피해야만 했다.
[강화된 바인드]땅에서 솟은 나무뿌리는 멀린이 소환한 나무뿌리에 먹혔고,
[크리스탈 월]수정벽은 제대로 활용도 못해보고 떨어지는 운석에 가루가 되어버렸다.
멀린의 말대로였다.
내 스킬은 전부 녀석보다 한 단계 아래 버전이었다.
조이스틱으로 키보드를 상대하는 기분이 이러할까.
둘 다 드루이드였기에 스킬 분배나 컨트롤이 압도적으로 앞서지 않고서야 이길 기회 자체가 없었다.
문제는 멀린이 나보다도 오래 살았고 드루이드적으로 훨씬 능숙했다.
그는 최초의 드루이드답게 감탄이 나올 정도의 응용력을 보였다.
‘여기서 이렇게 한다고?’
‘처음 보는 방식이군.’
‘저런 조합도 가능했구나.’
몇 갈래의 나무뿌리가 자기들끼리 배배 꼬이더니 길고 굵은 창으로 변해 쏘아지거나, 떨어지는 운석이 바람 스킬과 섞여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거나, 골렘 한마리가 뛰어오더니 스스로 핵을 터트려 자폭하는.
멀린의 전투 방식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싸우면서 실시간으로 깨우치고 배웠다.
지금 이 순간이 대련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실전이었고 연습이 아닌 증명의 자리였다.
“이대로 죽어라.”
하늘에서 돌과 나무, 모래, 진흙이 소용돌이치며 뭉치더니 거대한 손을 형성했다.
그 크기가 어찌나 컸는지 거인족 분노가 작아 보일 정도였다.
쿠콰콰콰콰콰!!!
산맥이 통째로 추락하는 기세.
나도 지지 않고 스킬을 썼다.
[자이언트]커다란 손을 소환했다.
아래에서 떨어지는 멀린의 손과 위에서 올라가는 나의 손.
두 손바닥이 마주치자 단순한 박수로는 설명하기 힘든 원형의 충격파가 넓게 퍼졌다.
두―쾅!!!!
으드드득!!!
위에서 내리누르는 힘과 아래에서 버티는 힘.
그 살벌한 줄다리기의 여파로 주변은 평등하게 쓸려나갔다.
한동안 팽팽하던 기 싸움은 결국 멀린의 승리였다.
그의 손의 성인 손이었다면 내 손은 초등학생의 손이었기에.
결국 머리 위로 음영이 드리웠다.
산맥의 낙하였다.
콰아아아아아앙!!!!!!
대륙 전체에 지진을 유발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이건 이미 인세의 싸움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살아 움직이는 재앙 드루이드 멀린의 진면목이었다.
“끝났군.”
멀린은 승리를 낙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의 신체로 이루어진 이상 저곳에서 생존하는 건 불가능했다.
몸이 약한 드루이드라면 특히나 말이다.
상대가 소환한 세계수가 조금 거슬렸지만 괜찮았다. 방금의 공격은 회복력을 넘어설 정도의 아득한 공격이었다.
낙하지점에 자욱이 피어오르는 흙먼지.
상대의 죽음을 차분하게 기다리던 멀린은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혔다.
‘왜 세계수가 그대로지?’
적이 죽었다면 소환한 세계수도 마땅히 사라져야 하건만. 어째서 세계수는 고고히 오오라를 뿌리고 있는가.
“······설마.”
[천마검술] [초승달 베기]시야를 가리던 뿌연 먼지가 반으로 갈리며 에메랄드 빛이 번뜩였다.
불길함을 직감한 멀린이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다.
동시에 오른쪽에서 느껴지는 격통.
“크악!!”
잘린 오른팔이 땅바닥에 철퍼덕 떨어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목이 날아갈 뻔했다.
“아깝군.”
먼지를 뚫고 나왔다.
들고 있는 천마검의 검신에선 오러 블레이드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렇다.
멀린의 말대로 똑같은 드루이드면 내가 놈을 이길 가능성은 제로다.
하지만 놈이 간과한 점이 있다.
나는 드루이드이자 소드마스터.
그가 평생토록 경험하지 못했던 광활한 우주를 밟아본 모험가다.
최초의 드루이드?
황혼교주?
이그드라실의 수호자?
‘뭐, 어쩌라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검을 쥔 손에 힘을 불어넣었다.
“2차전 가자. 씨밤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