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rmer Tyrant's Resignation RAW novel - Chapter (209)
* * *
“국토령의 시행은 잘 진행되고 있소?”
“아, 일단 토호들의 협조가 괜찮습니다.”
내내 논하던 이야기를 잠시 접고 휴식하던 차에 화극이 문득 국토령에 대해 말을 꺼내니, 포은도 하던 생각을 잠시 멈추고 답하였다.
“그 국토령이라는 거 말이오. 일단 탐라의 모든 땅을 나라에 속하게 한다는 것 자체는 이해하오. 국공께서 곧 이 나라이시니, 저하께서 토지를 관장하려 하신다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 한데, 저하의 평소를 생각해 보면, 달리 의도가 있을 것 같소. 땅이 필요하신가 싶기도 하지만, 이미 탐라의 토지 중 태반이 나라에 속해 있거나 저하의 수중에 있으니, 꼭 그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혹시 내관대신께는 저하께서 따로 하신 말씀이 있으시오? 내비(內祕)가 있다면 답하지 않으셔도 되오.”
“비밀이 있는 일은 아닙니다.”
포은은 잠시 말을 멎고는 생각을 정리했다. 국공이 반포하신 세 가지 법령 중 국토령은 당연히 내관부에서 시행하게 되었다.
하여, 국공이 그를 불러 국토령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내리시기도 했다.
“사실 저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선뜻 공관대신께 설명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일단은 국공께서 토지를 나라의 것으로 돌림으로써 사인(私人)의 토지 소유로 인해 나랏일이 방해받는 걸 피하고자 하시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사인이 토지를 사용할 때 나라로부터 빌리게 함으로써 나라가 지대를 얻어 세수를 늘리고자 하는 목적도 있으신 듯합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그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하오만?”
“……목적이라기보다는 의의라고 할까요. 국공께서 부유한 자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가 더 가난해지는 것을 막고자 하신다는 말씀도 하셨고, 제게 설명도 해 주시긴 했는데, 제가 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허허, 천하의 포은 선생이 이해 못할 정도라면, 대체 저하께서는 어디까지 보고 계신 게요? 허허.”
몽주의 의도는 본디 먼 훗날 헨리 조지(Henry George)라는 19세기 미국인 경제학자의 ‘단일토지세’이론에 기반한 것으로, 이익이 토지 독점적 소유자에게 거의 모두 흡수되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었다.
빈부의 차를 줄이고, 지대 상승으로 인한 임금과 이자의 하락을 막는 것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토지를 구분할 줄 알고, 이익이 창출되는 과정에 대해 이해가 있어야 했다.
때문에 몽주가 상도를 중시하고 관자를 널리 읽게 했지만, 단일토지세론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깊은 이는 아직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18,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산업화가 무르익은 시기에 등장한 이론인 만큼, 14세기 말인 당대에는 빨라도 초월적으로 빠른 것이었다.
물론, 몽주도 당장의 상황에 국토령이 필요하다 여긴 건 아니었고, 이제 공장제수공업 형태로 산업화의 초기단계에 들어선 탐라의 훗날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자 한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본격 산업 혁명’이 있었던 때보다 4, 500년 빠른 도입이라기보다는 역사에서 16, 17세기에 잔인하게 진행된 ‘초기 산업 혁명’을 탐라에서 진행하기에 앞서 미리 예방약을 복용하고자 한 것이었다.
사실 국토령뿐만 아니라, 몽주가 탐라 조정의 개편과 더불어 시행하려는 모든 제도와 법의 시행이 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뭐, 다 큰 뜻이 있으시겠지. 그나저나 토호들에 대한 보상은 어찌 진행하려 하오?”
“말씀드렸듯이 토지를 수용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토호들이 협조해 주는 편입니다. 다만, 그 기간과 보상의 규모를 두고는 몇몇 토호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어허, 어찌 감히…….”
“그래도 최대 토호인 고씨 가문과 문씨 가문이 이미 승복한 만큼 다른 토호들도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 봅니다.”
아버지로부터 고씨 가주직을 물려받은 고신걸이 국공 저하의 상단을 이끌고 있으므로, 고씨 가문은 당연히 국공의 방침에 뭐든 협조적이었다.
국토령이 반포되자마자, 가장 먼저 토지를 내놓겠다고 알아서 고할 정도였다.
문씨 가문 또한 이내 응하였다. 문씨 가문은 관계나 몽주의 상단과는 무관하지만, 그들 가문 또한 탐라공 덕에 크게 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제주 연안을 오가며 사람과 물자를 유통하는 작은 배들 중 태반이 문씨 가문에 속한 것이었다.
탐라의 산업이 흥하면서 본래 어선을 많이 가지고 있던 문씨는 그 배들을 유통에 써 큰 이문을 얻게 되었다. 때문에 문씨 가문에게 있어 별다른 이익도 없는 애물단지 토지는 더 이상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지금 가문을 흥하는 일을 생각하면 국공께 크게 잘 보여야 할 입장이니, 공으로 바쳐도 무방할 정도인데, 보상도 있다 하니,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본래 고씨와 문씨 못지않게 큰 토호였던 부씨와 양씨 가문의 경우는 목호의 난으로 봉변을 당하면서 토지를 잃은 탓에 이번 일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
참고로, 제주 삼성 중 두 성씨이자 제주 사대 가문 중 둘인 부씨와 양씨의 경우, 부씨는 대마도로 반쯤 이주한 상태로 대마도에서 새로이 흥하고 있었고, 양씨는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근래에 고신걸의 청원과 국공의 허락으로 고려 남면에서 상행을 돕기 시작했다.
주로 보부상을 규합하고, 여러 고을에 탐라 상단의 지점을 설치,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사적으로 소유된 탐라의 토지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고씨와 문씨가 토지를 내놓았고, 그 외 작은 토호들 중에서도 국토령에 선뜻 응한 이들이 적지 않으니, 반발하는 마음을 품은 일부 토호들도 대놓고 저항하진 못하고 있었다.
“일단은 그들이 토지를 사 들일 때 쓴 돈을 삼십 년에 걸쳐 되돌려 주려 합니다. 국공께서는 봐서 항의가 심하면 십분지 일의 비용 정도는 더 주어도 된다 하셨으니, 국토령은 무난히 곧 시행될 듯합니다.”
“그 정도면 나라에 큰 부담은 안 되겠군.”
화극이 잘되었다 싶은 어조로 답할 때, 문득 그들이 있던 청장실 밖에서 청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신 영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시오.”
문이 열리자, 군기청장과 더불어 젊은 관리가 제법 묵직한 문서 더미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명하신 대로, 문서 정리가 끝났습니다. 가동 관원이 설명드릴 것입니다.”
“아, 그런가. 수고했네. 그나저나 자네 방에 우리가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 미안하구먼.”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만큼 공무대신께서 군기청을 중히 여기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더 말씀들 나누십시오. 저는 따로 일을 보고 있겠습니다.”
“그러게. 계속 수고하시게.”
말을 나누고 청장이 다시 문을 닫으며 나가자, 방 안에는 두 대신과 가동이 남았다.
그러자 화극이 눈빛을 달리하며 가동에게 손짓하며 말하였다.
“이리 오게. 그들에게 전했는가.”
가동이 들고 있는 문서들은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
“예, 영감.”
가동이 다가와 화극 앞에 앉으며 말하였다.
“사야키가 제법 만족한 얼굴이었습니다. 다른 놈들도 전보다는 저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지요. 그들의 눈에는 제가 건네준 게 꽤 대단해 보였나 봅니다.”
“그래? 다행이군.”
앞서 화극은 그에게 군기청 내 강철 공소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고, 그것을 가동을 사주하려 한 자들에게 전하게 하였다.
물론, 고로 같은 첨단 설비는 뺀 것이고, 그나마도 일부러 대충 그리게 하였다. 마치 보고 그린 게 아니라, 본 것을 기억해서 그린 것처럼.
하나, 그래도 거대한 가마나 그 안에서 쇳물을 담고 나오는 도가니 그림은 모르는 이의 눈에는 꽤 신기했을 것이다.
“혹시 그 별거 아닌 것도 왜국에서 크게 쓰이게 되진 않겠습니까.”
늦은 물음이긴 했지만, 포은이 우려를 담아 물었다.
그러자 화극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지. 저들이 강철의 조법을 구하고자 한 것을 보면, 이미 왜국에서 강철을 연구하고 있음이 분명하네. 아마도 화포 때문일 테고, 강철 주물을 얻고 싶은 것일 테지. 이 녀석을 통해 저들에게 보인 것은 커다란 가마에서 강철을 녹이는 것이니, 만약 가마를 쓰는 걸 몰랐다면 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걸세. 하지만 말이야. 저들도 토기를 구울 줄 알고 있고, 가마로 청동 주물을 생산할 줄은 알 터이니, 아주 모르진 않았을 거야. 어떻게 가마 안의 온도를 크게 높이는지, 그 열기를 견디는 가마를 어찌 만드는지를 모른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게지.”
“그렇군요.”
포은도 공인(工人)으로서 여러 공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에 대략 알아들었다. 물론, 강철의 조법을 아는 건 아니었지만, 기술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던 포은은 시선을 돌려 가동을 보았다.
“혹시 저들로부터 새로 얻은 게 있더냐.”
“딱히 없었습니다. 다만, 얼핏 사야키가 좋아하면서 그 그림을 서둘러 전하겠다 하였으니, 그들이 닿은 왜국의 세작은 만나기 어려운 곳에 있는 이가 아닌 듯합니다.”
“음…….”
포은은 가동의 말을 곰곰이 되씹어 보았다. 그 추정이 맞다면 왜국의 세작은 어디 음험한 곳에 숨어 지내는 대신, 홍로현이나 다른 고을에 평범한 신분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어쩌면 그 세작은 왜인이 아니라 고려인일 수도 있겠습니다.”
“크흠.”
포은이 하나의 추정을 더하자, 화극이 인상을 찌푸리며 침음하였다.
그 추정은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탐라에서 뻔뻔히 살고 있는 자라면 왜인일 수가 없었다.
왜국 백성이 탐라에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소수에 불과하였고 모두 대촌현을 벗어나지 못하며, 그마저도 대촌현에서 수시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었으니, 홍로현의 도학생 출신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만나더라도 주변에 쉽게 탄로 났을 것이다.
그러니 세작은 탐라인이거나, 탐라로 이주한 고려인일 가능성이 분명히 높았다.
화극이 그런 영 못마땅한 생각을 하는 중에 문득 포은이 가동에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보니, 자네는 왜국을 왜국이라 칭하는군.”
고려에서 왜국을 왜국이라 칭하는 건 당연하나, 왜국 백성은 화국이라 하지 왜국이라 하지 않았다.
“저는 이미 왜국과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이미 탐라의 백성이 되길 마음 굳혔으니, 왜국 또한 왜국일 뿐입니다.”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이겠나.”
“저 홀로 인연을 끊고자 하였다면 어려웠을 일이나, 먼저 버림을 받았으니, 하고자 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하기야…….”
포은은 가동과 그가 가진 사연에 대해 이해할 법하면서도 하기 어려웠다.
며칠간 봐 온 가동은 분명 총명한 사내였다.
만약 포은에게 그의 자식이나 친척 중에 가동이 있었다면, 크게 지원하면 하였지, 결코 버릴 리가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무가라지만, 단지 무사의 마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리도 총명한 자식을 버린다는 게 포은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물론, 동시에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포기했다 하더라도, 자식 또한 부모를 잊는다는 게 가능한 건지도 이해할 수 없긴 마찬가지였다.
화극도 가동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지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문득 말하였다.
“네가 그리 마음먹었다면, 진실로 힘을 다하여라. 국공 저하께서는 한번 거둔 자는 쉽게 버리지 않는 분이시니, 저하의 눈에 든다면, 네 출신과 사연에도 불구하고 크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가동이 입술을 앙 다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고, 눈빛에도 각오가 묻어났다.
“나와 공무대신이 저하께 받은 명은 탐라에 있는 왜국의 세작을 잡는 것이고, 너를 사주한 그 세 도학생 출신들로부터 그 세작에 대한 실마리를 얻는 것이 그 일의 관건인 만큼 너는 그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전해 주는 것 외에도 너도 따로 그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하면, 이만 물러가라. 너무 오래 머물러 있어도 이상할 터이니.”
“예, 영감.”
가동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올리곤 방을 나섰다. 화극은 포은의 말을 듣고 그가 군기청 내에 감시의 눈길이 있을 수도 있다 여기는 것을 짐작했다.
“설마하니 군기청에 왜국의 세작이 있겠나. 그럴 거면 가동이 저 녀석이 아니라, 그 세작을 통해 강철 조법을 구하려 했겠지.”
“그래도 혹시 모를 일 아닙니까. 어쩌면 세작의 규모가 생각보다 클 수도 있을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출해 교역소(데카이)에서 일어난 화재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으니, 그 음모를 꾸민 배후가 탐라에 들어온 세작의 배후와 같을 수도 있으니까요.”
포은의 말에 화극이 앉아 있던 의자의 등받이에서 황급히 등을 떼며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게 그렇게 되나?”
“아직은 그저 추측일 뿐입니다만, 가능성이 보입니다. 서규슈 슈고 다의홍이 전하길, 서규슈의 무가들 여럿이 탈주하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근데?”
“가동의 본가도 서규슈 비후국의 무가가 아닙니까.”
“……?”
“가동이 협박받기로는 마치 그들의 가족이 납치된 것처럼 하였지만, 실은 납치가 아니라 그들이 제 발로 적당에게 귀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허…… 그거 말이 되는군.”
그 추측이 맞다면, 거기에 데카이의 화재에서 당시 경비를 서던 왜국 무사들이 도주한 것을 더해 생각하면, 서규슈의 화재 사건의 배후와 이번 세작 사건의 배후가 같을 수도 있다는 결론이었다.
“호, 혹시 자네, 그 배후가 누구인지도 추정하는 게 있는가?”
화극이 마른 입술을 축이며 물었다. 아직 그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해서 물은 것이었다.
“아직은 알기 어렵지요. 다만, 추측하는 바가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오오…… 뭔가, 말을 해 보게.”
“그 배후가 단일한 세력이 아닐 것이라는 게지요.”
“단일한 세력이 아니다?”
화극이 무슨 의미냐는 듯 다시 물으니, 포은이 수염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덧붙여 말하였다.
“아시고 계시듯, 왜국은 막부의 무왕이 다스린다고는 하지만, 실체는 수많은 소국이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국들은 개중 강대한 나라라 하더라도, 결코 탐라에 홀로 섣불리 저항하기 어렵습니다. 군력의 차이는 물론, 데카이를 통해 들어오는 물산의 매력 때문이라도 그렇지요. 혼자 저항하다 탐라군의 목표가 되거나, 탐라의 물산을 잃게 되면 망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면, 결국 여럿이 뭉쳐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습니까.”
포은의 추리에 화극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단하구먼, 자네. 하면, 저하께도 고하였는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제 추정한 것은 추정한 것에 불과합니다. 사실과 같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러면 괜히 저하의 머릿속만 혼란하게 만들 수도 있니까요. 다만, 제가 명받은 것을 진행하면서 실마리를 얻게 되면 그때는 제 추정이 맞는지 아닌지를 좀 더 가늠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 후에는 저하께 고하여야겠지요.”
포은이 진지하게 말하자, 화극은 그 뜻에도 감탄하는 듯하다가 문득 은근한 어조로 말하였다.
“하면, 내가 고하면 안 될까?”
“…….”
포은의 시선이 새치름해졌다.
이거 왜 이러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