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ull-time healer getting stronger and stronger RAW novel - Chapter 28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
(27)
다크 필드가 사라지기 전, 라우드의 시신을 태웠다. 라망은 불을 놓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헨탈 가의 미래가 불타고 있네… 우린 정치 놀음에 소드마스터의 재목을 잃은 걸세…!”
그는 라우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자 허탈해 보였다.
거기다 아헨탈 가의 내부가 파벌 싸움과 줄 세우기 문화로 곪아있음이 드러났다. 성장 가능성이 큰 인재를 짓밟아버리는 조직에 미래가 있을 리 없었다.
“이 공자에겐 뭐라 말해야 하나, 라우드를 하염없이 기다릴 메리에게는? 가이아께선 내게 너무도 잔인하시구나…”
그 한탄을 들으며 메시는 첫 살인에 대한 구역감이 치밀어오는 걸 느꼈다.
‘나는 사람 하나를 죽인 게 아니라, 여럿을 죽인 셈이다.’
사부가 메시를 위해 사냥술을 가르쳤던 건, 이 순간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동물의 죽음에 익숙해지면 사람을 죽이기도 조금 쉬워진다. 그건 메시의 생존을 더 높여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사회적으로 연결된 존재였다. 라우드의 빈자리에 괴로워할 자들이 많았다. 메시는 그 책임을 느껴야만 했다.
[ 메시는 아무 잘못도 없다뀨. ]‘나도 알아, 고마워.’
조금 의기소침해진 메시의 어깨를 라망이 두드렸다. 시간이 지나 라망도 어느 정도 진정한 상태였다.
“그래도 자네가 있어 다행이군.”
“네?”
“자네… 마나를 느꼈지?”
메시는 그가 무슨 착각을 하는 건지 깨달았다.
갑자기 마나 유저가 된 메시를 보고, 에일라의 경우처럼 연공법 없이 마나를 깨우친 ‘천재’쯤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시의적절한 오해였다. 그게 아니면 설명하기도 복잡하니. 아헨탈 연공법을 훔쳐 배웠다고 설명할 수도 없었다.
“사실 사부의 일기에서 심득을 조금 얻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갑자기 사람이 달라져서는 강해지고 싶어하니까… 난 생판 모르던 원수라도 안 줄 알았다니까.”
조금 뜨끔했다.
“자기 자질을 알았으니 아헨탈 가문에 관심을 가질 만도 하지. 힐러보단 역시 기사가 더 멋지니까. 그렇지?”
“맞습니다. 그런데 아헨탈 검술은…..”
“자네.”
갑자기 라망의 목소리가 무거워진다.
“나에게까지 변명하지 않아도 되네. 난 오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날 뛰어넘는 많은 친구를 봐왔어. 가끔은 상식 밖의 결과물을 내는 녀석들도 있었지. 마치 자네처럼 말이야.”
“…그게 무슨?”
“개미굴을 지나오면서 아헨탈 검술을 지겹게 봤겠지. 자네처럼 뛰어난 자질이 있다면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됐을 거야. 그렇지?”
정말 단단히 오해한 거 같다. 그래도 부정하진 않았다. 어떻게 보면 비슷하긴 했으니까.
알아서 적당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라망의 도움을 부정할 필요는 없었다. 메시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래도 모두에겐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왜? 다들 자네를 더욱 인정할 텐데. 이 공자도 더 좋아할 거야. 직접 발탁한 자가 뛰어난 인재라는 건, 자신의 안목이 뛰어나단 얘기니까.”
“이 공자는 괜찮습니다만, 나머지는 안 됩니다. 앞으로 이 공자 옆에 있으면 절 노리는 자들이 많아질 텐데, 제 발톱을 드러내는 것보단 숨기고 있는 게 낫죠.”
“허, 참. 역시 자네는 대단해. 덕분에 나는 난처하고.”
“네?”
“내 생명의 은인이 이렇게 대단하면, 내가 앞으로 자넬 도와줄 일이 없잖은가. 하하.”
아저씨다운 재미없는 농담이었다. 라망의 호감을 확실하게 산 거 같아 메시도 따라 웃어주었다.
둘은 라우드의 유품을 챙기고 벌목꾼의 요새로 출발했다.
라망의 뒤를 따르던 메시는 불현듯 고개를 돌렸다. 라우드의 시신을 까맣게 태운 자리가 보였다.
‘소드마스터의 재목이라…’
에레브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라우드는? 켄과 블라도는?”
메시는 에레브의 책상 위로 여러 가지를 쏟아냈다. 붉은 스크롤, 반지, 갑옷 등등.
“이건 대체 뭐… 라망 경! 말 좀 해보세요!”
에레브가 쏘아대자, 라망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셋 다 배신자였습니다.”
허, 이 공자는 허탈한 탄식을 터뜨리곤 의자에 몸을 깊이 묻었다.
“지금 나보고 그 말을 믿으시라는 겁니까, 라망 경?”
“그렇게 해서 마음이 편하시다면… 그리 하시지요. 이 공자.”
에레브는 라망이 빌려 입고 간 갑옷이 많이 손상되어 있음을 알아봤다. 그게 라우드의 작품이라는 것도 금방 눈치챘다.
“메시, 어떻게 된 건지 네가 설명해라.”
라망은 말을 못 할 거 같았다. 메시는 자신의 활약을 조금 바꾼 것 빼곤 그대로 다 설명했다. 메시의 말이 이어질수록 에레브의 낯빛도 새카맣게 변했다.
“형님이 또 술수를 부렸군. 나는 거기에 넘어가서 소중한 부하를 잃었고…”
부들부들…
에레브는 분노로 눈앞이 새하얗게 변할 거 같았다. 눈앞의 두 명이 방에 없었으면, 가구들을 다 때려 부쉈을 거다.
“이 공자, 지금은 화를 낼 때가 아닙니다. 이성부터 차리시죠.”
“넌, 나보고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되라 하는구나. 지금 내가 제정신일 거 같나?”
“지금 이 무리에서 대장은 이 공자입니다. 이 공자가 흔들리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신 차려서 배신자부터 색출해야 합니다.”
“배신자가 더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사람의 심리란 묘하다고요.”
에레브의 안색이 굳어졌다. 개미굴에서 10개 조를 나눴던 게 생각났다. 그중 3조가 라우드의 조였다.
“어떻게 자백을 받아내지?”
“품을 수색하지요. 여기, 붉은 스크롤이 발견되는 자들은 모두 공범일 겁니다.”
책상 위에 놓인 붉은 스크롤, 메시가 블라도와 라우드의 품에서 찾아온 것들이었다. 한 장은 메시가 썼으므로 총 3장이었다. 다크 필드 1장, 나머지 2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화 마법이었다.
“적십자 마도대학… 놈들이 우리 가문에까지 손을 뻗고 있었군.”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오히려 가문의 누군가가 손을 뻗었을 겁니다.”
“어째서?”
“흑마술이라는 건… 일반 마법과 성질이 다릅니다. 욕망과 탐식을 매개로 삼지요. 외부인이 아헨탈 가를 탐하기보단, 아헨탈 가를 잘 아는 내부인이 더 구체적인 욕망을 드러낼 겁니다.”
지금 아헨탈 가에 그럴 만한 사람은 하나뿐이다. 그자는 이번 일에도 얽혀있다.
“형님이란 말인가?”
“지금 단계에서 확신은 금물입니다.”
수긍은 했으나 속으론 확정을 지었다. 에레브는 분노에 차 외쳤다.
“3조의 남은 2명을 끌고 오세요, 라망 경!”
“알겠습니다, 이 공자. 그들의 짐도 뒤져보겠습니다.”
“안 그러셔도 됩니다. 붉은색 스크롤은 눈에 너무 띄고 상징성이 강해서 따로 놔두진 않았을 겁니다. 품에 있겠죠. 거기다 괜히 짐을 뒤적거리다 더 있을지 모르는 배신자에게 들킨다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메시의 충고에 라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방을 나서고 얼마 안 있어, 7명의 기사가 올라왔다. 그중 2명이 3조에 속한 기사들이었다. 따로 언질을 받지 못한 것인지, 얼굴엔 그늘이 없었다.
“부르셨습니까, 이 공자!”
“그래. 3조의 훌란, 오헨스. 오느라 수고 많았다. 내 너희에게만 따로 말해줄 게 있다.”
“네? 저희에게?”
“라우드와 블라도, 켄은 죽었다. 배신자였더군.”
“…!”
“그래서 난 너희도 의심하는 중이다.”
“아, 아니… 저는, 저희는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이 공자!”
훌란과 오헨스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하지만 에레브의 결심엔 변함이 없었다.
“모두 저 두 놈의 품을 뒤져라.”
나머지 5명의 기사가 우르르 몰려가 훌란과 오헨스를 제압하고 갑옷을 벗겼다. 금방 익숙한 물건이 그들에게서 나왔다.
“붉은 스크롤이군.”
“그거, 그건 그냥 구매한 겁니다! 성능이 좋다기에…!”
“누가 저 가증스러운 입을 틀어막아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라망은 훌란의 입에다가 수건을 쑤셔 넣고, 그의 복부에 주먹을 한 방 올려붙였다.
“끄억..끄…끄으!”
“어이가 없군. 날 왜 배신했지? 너희 3조는 내 17년 기사단 동기가 아닌가?”
“살려주십시오. 이 공자!”
“17년 동안 내 곁에서 헛공부했군. 난 살려달란 말을 제일 싫어한다는 걸 모르나? 그저 목숨만 붙어있으면 다인가?”
에레브의 눈에 살기가 흘렀다. 당장이라도 목을 치라고 할 듯하여, 메시가 끼어들었다.
“두 분, 살고 싶으십니까?”
훌란과 오헨스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배신자의 이름을 대시죠. 살려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실토했다. 동료애가 있다면 조금의 주저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긴 그럴 놈들이면 배신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범은 4명이나 더 있었다.
라망은 2조를 시켜 남은 4명을 데려오게 했다. 궤좌를 한 그들은 수색을 당했고 붉은 스크롤은 여지없이 나왔다.
에레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그 넷도 아헨탈 기사단의 동기였다. 그만큼 다른 기사들보단 에레브와 가까웠다는 소리다.
그걸 아는 1, 2조의 기사들은 이 공자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에레브도 그걸 느꼈고, 더한 수치심과 분노를 느껴야만 했다. 모욕을 당한 것만 같았다.
‘모조리 죽인다, 죽여버린다!’
뇌가 살심으로 가득할 때였다. 메시가 에레브의 가까이 다가가 빈 종이에 글을 썼다. 필담이었다.
[ 모두를 죽이실 작정입니까? ] [ 배신자는 살려둘 수 없다. ] [ 기회를 주시지요. ]“네놈…!”
메시의 제지에 에레브가 화를 터뜨리려는데, 메시의 손이 계속 종이 위에서 움직였다.
[ 배신자를 모조리 죽인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이 공자. ] [ 그럼 배신한 17년 지기 기사들을 살려두는 건 능사냐? ] [ 멀리 보셔야 합니다.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가주가 되셔야 한다고 말입니다. ]“…..”
가주라는 말에 조용해지는 에레브였다.
[ 대공자의 의도를 생각해보시지요. ] [ 의도? ] [ 굳이 왜 이 공자의 기사단 동기들만을 노려서 배신을 종용했겠습니까? ]종이에 뭔가를 쓰려던 에레브가 갑자기 뚝 멈췄다. 잠시 후 다시 펜이 움직였다.
[ 내가 가주에 오를 자격이 없다는 걸, 주변에 알릴 참이군. ] [ 맞습니다. 자기 부하들 하나 못 챙기는 무능력한 리더의 이미지를 씌울 계획인 겁니다. 가장 가까운, 17년을 봐온 부하들이 돌아선 것보다 확실한 증거가 어딨겠습니까? ]“이런 씨발놈 같으니!”
책상을 쾅! 치곤 에레브는 소리를 지르며 일어섰다. 무릎을 꿇고 있던 여섯 명은 사색이 되어 고개를 푹 숙였다. 푸들푸들 떠는 꼴이 우스웠다.
분을 참지 못한 에레브는 창가로 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겨우 흥분이 가라앉자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 [ 우린 최대한 대공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 [ 그게 뭐지? ] [ 저들을 살려주는 것. 그리고 다시 회유하는 것입니다. 또한, 라우드와 켄, 블라도의 배신도 없던 일로 하시지요. ]에레브의 성격상, 그건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메시도 ‘가능할까?’ 의문을 품었다.
예상외로 펜을 끄적이는 에레브의 손은 가벼웠다.
[ 그러지. 그 개자식에게 나도 한 방 먹여줘야겠으니. ]이유가 그거였냐.
메시는 생각해둔 그림을 종이에 적어 보여줬다. 잠시 생각을 한 에레브가 입을 열었다.
“너희 여섯에 대한 처분은 내일 하겠다. 라망 경, 이들을 무장해제 시킨 후 구속해서 한 방에 몰아넣으세요. 물과 식량도 줄 필요 없습니다. 아까우니까요.”
“…알겠습니다.”
당장이라도 목을 졸라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라망은 의아했으나 메시가 무슨 수를 썼겠거니, 했다.
여섯 명을 쇠사슬로 꽁꽁 묶어 방 안에 던져놓은 라망이 다시 메시를 찾았다.
“메시, 무슨 생각인가? 설마 라우드가 죽었다고 내가 조금 운 것 때문에 그러나? 배신자는 처리해야 하네! 주인의 뒷발꿈치를 무는 개는 또 무는 법이야.”
“기사를 아껴야 합니다.”
“기사를?”
“유적에 무엇이 있을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만, 분명한 건 벌목꾼들을 위험에 빠뜨린 뭔가가 있습니다. 최대한 기사는 살려둬야 합니다. 그리고…”
메시는 대공자의 의도를 라망에게도 전달했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대공자 또한 이 공자 못지않게 음흉한 자이니 그럴 만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셈인가, 용서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제가 말하는 대로 해보시죠.”
**
6명의 기사는 벌벌 떨고 있었다. 하루의 유예가 떨어졌지만 모두 자신들의 앞날을 알고 있었다.
온몸에는 차가운 쇠사슬이 말려있고, 입은 두꺼운 천 조각으로 막혀 숨쉬기도 어려웠다.
서로 떨리는 눈동자를 굴리며 눈빛으로만 대화했다. 모두가 절망을 얘기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이 공자를 봐왔기에, 그 성정을 아는 탓이었다.
‘우린 다 죽을 거야… 이 공자가 살려둘 리가 없어.’
‘아… 내가 왜 꼬드김에 넘어갔단 말인가.’
‘죽기 싫다, 죽기 싫다, 죽기 싫다… ’
‘내가 죽는다면 가족은? 우리 가문은?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혼란의 도가니였다. 소리 없는 비명과 절망, 아우성이 방을 가득 채웠다.
해가 지고 늦은 밤이 되자, 라망이 들어왔다.
여섯 명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딱히 고문하지 않아도, 심적으로 고통받아 엉망이었다.
“쯧쯧…”
혀를 차는 라망을 쳐다도 보지 못하고 여섯 명은 고개를 숙였다. 면목이 없는 것이다.
“한 명씩 입을 풀어주지, 식사하게.”
라망은 순서대로 재갈을 풀어 스튜를 입에다 넣어줬다. 그런 친절함에 감격한 배신자들은 한 명씩 울음을 터뜨렸다.
“울지 말게. 숨쉬기 더 힘들어질 텐데.”
모두가 진정되자, 라망은 한마디 말만 더했다.
“이 식사는 내가 가져다준 게 아닐세…”
“…?”
6명 모두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생각해보니 라망은 깐깐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명령 없이 이런 일을 한다?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럼 대체 누가?
여섯 명은 이내 한 사람을 떠올렸다. 자신들의 기사단 동기이자 주인인 에레브였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끄흑… 죄송하다고 전해주십시오…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마지막 따뜻한 식사, 감사하다고 전해주십시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눈물을 흘렸다. 라망은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 그러게 대체 왜 대공자에게 넘어갔나. 자네들 갑옷에….. 휴, 아닐세.”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는 모습에 여섯 기사 모두 의문에 찼다.
“왜 말을 하다 마십니까, 곧 처형 될 저희에게 비밀로 할 게 대체 뭐가 있단 말입니까.”
“대공자는 자네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어. 메시가 발견했는데 갑옷 내부에 마법진을 새겨놨다더군. 아마 시간이 지났으면 터졌을 거야.”
“뭐라고요?!”
“이, 이런 개자식!”
“빌어먹을, 우린 완전히 당한 거였구나!”
여섯 기사의 눈에 분노가 아로새겨졌다.
입이 풀리자 쉴 새 없이 분노와 욕,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 라망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끝
ⓒ 10억조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