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s Top Troll RAW novel - Chapter 288
288화 개돼지 만들기 (1)
왕이 없는 자유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는 가엘 연방.
하지만, 재영이 바라본 이 연방이라는 체제는 그저 허상에 불과했다.
“마나석이랑 지원금 양분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도시마다 서로 파벌이 갈라져서 자기 이익만 취하는 것에 안달이 난 놈들이 무슨 연방이야? 최소한 중심을 잡아 주는 인간이라도 있으면 몰라, 죄다 각자도생하는 오합지졸밖에 더 돼?”
나라 전체가 전쟁에 휘말릴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작 마나석 조금 뱉어 내는 것이 아까워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려고 하는 이들. 그렇기에 재영은 설득 자체를 포기하고 강대한 무력으로 모두를 깔아뭉갰다.
“자, 지금부터 내 말에 토 다는 도시가 있다면, 전쟁으로 날아가기 전에 제가 손수 나서서 이 아르카디아에서 지워 줄 테니까 부담감 느끼지 말고 언제든지 말해 주세요.”
얼굴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너무나도 살벌한 멘트를 날리는 그. 하지만 그런 직설적인 협박과 강압에도 불구하고 가엘 연방의 각 도시를 대표하는 마스터들은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파지지지직.
그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강대한 마나.
지금껏 느껴 본 적 없는 8서클 대마법사 멀린의 초월적인 마력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되어 버린 이들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자신들의 앞에서 너무나도 화사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험가는 말한 것을 실현할 힘도, 그럴 만한 의지도 충만한 상태라는 것을.
그렇기에 가엘 연방의 모든 도시에서는 지금껏 일어난 적 없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각 도시에서 수백, 많으면 천여 명의 마법 공학자들이 차출되어 어마어마한 물자와 함께 국경에 인접한 도시로 몰려드는 장관이 말이다.
“저…… 이제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너무나도 저자세로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그래비티 학파의 마스터, 캐리어.
7서클 마법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사용하는 재영의 무력을 보고 난 이후부터는, 마치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쩔쩔매고 있는 그는 연신 하이머와 재영의 심기를 거스르지는 않을까 무척이나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느 정도까지 집결한 상황인가요?”
“일단…… 각 도시들에서 마법 공학자들은 대략 합쳐서 6,000여 명 정도가 모인 상태입니다. 마나석의 경우에는 중급으로는 3만, 상급의 경우는 2천 개 정도가 모였습니다.”
마나석의 차출과 마법 공학자들의 징집.
그 모든 것들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이 터무니없는 요구에 커다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그 모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쇼엔 제국에서 최후통첩을 전해 왔습니다. 앞으로 3주. 그 시간 내로 항복 의사를 전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무력으로라도 가엘 연방을 완전히 장악하겠다고…….”
자신들의 속내가 이미 드러났다고 생각했는지, 거리낌 없이 선전포고를 날리는 쇼엔 제국. 전쟁 혹은 굴욕적인 항복 말고는 남은 선택지가 없다는 생각에 각 도시의 대표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한 결과, 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가엘 연방은 모든 전력을 국경도시로 집결할 수 있었다.
“그래요? 그러면 전부 다 모이라고 하세요.”
“저, 전부요?”
“네. 한 명도 빠지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전부 다 모아 놓으라는 말에 잠깐 의아한 눈빛을 보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가는 캐리어. 그가 나가고 난 후에 둘이 남은 상황에서 하이머는 잔뜩 긴장된 얼굴로 중얼거렸다.
“과연,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캐논필리아 학파의 마스터.
마법 공학의 새로운 이론을 창시하고 하나의 학파와 도시를 이끄는 중대한 직책에 앉기에는 아직 한없이 젊고 어린 나이의 그. 권력이나 이권 다툼에 관심 따위는 없는, 그저 마법 공학과 새로운 이론에 목말라하는 열정 가득한 하이머에게 마스터란 자리는 그저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러운 자리에 불과했다.
“그럼. 네가 아니면 누가 그 자리를 맡겠어?”
그 누구도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며 어마어마한 아티팩트를 만들어 낸 하이머. 물론 최종본이자 결전 병기에 가까운 그의 특제 미스릴 포탑을 이 세상에 공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그가 만들어 낸 이론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마법 공학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네가 스스로 만들어 낸 이론이고, 오직 너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야. 앞으로 많은 사람이 가르침을 청하고 온갖 질문들을 쏟아 낼 건데, 네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
나이와 관계없이 그 누구도 감히 해낼 수 없는 업적을 이룩한 하이머. 그렇기에 재영은 무언가 자신 없어 하는 얼굴로 근심 가득해하는 그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자꾸 그렇게 죽을상 하고 있으면 책들 안 빌려준다?”
“헙! 그, 그건.”
오로지 그 책들을 빌려 볼 수 있는 기회만을 바라보며 이번 일에 헌신하고 있는 하이머. 그로서는 마법의 종주이자 주인인 드래곤들의 지식을 탐닉할 수 있다는 것만큼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없었기에, 재영의 말에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애써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거, 걱정하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잘해 낼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그의 대답에 재영은 정말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열심히 하는 건 필요 없으니까 대충 해도 일 처리만 확실히 좀 해 줘.”
뭐든 시키는 대로 잘하기만 하면 그 외에는 딱히 간섭하거나 터치할 생각이 없는 재영. 그런 그에게 하이머는 궁금한 눈초리로 물었다.
“저…… 그런데 제가 정확히 뭘 해야 하는 거죠?”
사람들과 마나석을 모조리 긁어모으기는 했지만, 딱히 그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 알려 준 적이 없는 재영. 그렇기에 하이머는 무언가 불안하면서도 긴장된 눈으로 연신 밖에 몰려들고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본적인 철이나 구리, 금속 재질을 사용해서 포탑을 만들었을 때는 어느 정도까지 감당 가능하다고 했지?”
“일반 금속들로요……?”
미스릴과 같은 마나에 친화적이거나 희귀한 특수 금속이 아닌,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철과 같은 일반 금속들. 이것들을 이용해서 마법 포탑을 만들었을 때를 가정하며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연신 계산하던 하이머는 이내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그 답을 내놓았다.
“음……. 대략 안정적으로 포탑을 운용하려면 하급 마나석 정도까지 가능할 거예요. 만약 특수한 마법적 처리까지 한다면 중급 마나석도 가능하지만, 아마 몇 번 사용하고 나면 과부하에 걸리게 될 가능성이 커요.”
“그래?”
“네. 정확한 수치는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를 확인해야 알 수 있지만, 일단 일반 금속은 마나 전도성이 최악이라서 아마 파괴력이나 안정성 모두 최소 30% 이상은 줄어드는 것도 각오해야 할 거예요. 일반 금속들은 가격도 싸고 이용하기에도 부담은 없지만 진짜 비효율적이거든요.”
마나 전도성과 저항성, 안정성과 효율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마나의 금속, 미스릴. 포신부터 지지대까지, 모든 부속품을 통짜 미스릴로 만들어 낸 하이머의 역작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금속들로 제작된다면 어마어마한 위력 감소를 예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런 그의 대답에 재영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위력 감소? 오히려 좋아.”
“예……?”
“솔직히 말해서…… 네가 만들었던 그 포탑들의 위력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고작 ‘중급’의 마나석 하나만으로도 가로세로 백 미터 정도의 영역을 초토화해 버린 하이머의 수제 미스릴 포탑. 최상급 마나석으로는 가히 원자폭탄에 가까운 위력을 선사하는 어마어마한 화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슨 말로도 부족한, 그야말로 아르카디아 대륙 전체를 파멸로 몰고 갈 것 같은 그 최종 병기가 대륙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는 상황은 재영으로서도 절대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다.
“하긴…… 그건 그렇죠.”
그게 너무 위력이 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수긍하는 하이머. 그런 그의 대답에 재영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물론, 위력이 너무 과해서 싫다는 건 아냐. 그건 그거대로 언젠가는 또 써먹을 날은 있겠지. 다만,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꺼내 놓을 물건은 아닌 것 같으니까 가능하면 최대한 다운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저기 밑의 대중들에게 공개하자는 말이야.”
굳이 모든 패를 사람들 앞에서 내보일 필요는 없는 법. 본래 아무리 강한 절세 무협 고수도 평소 30%의 힘을 숨기는 것이 국룰이었기에 재영은 하이머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가능하면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마다 솔직하게 다 말해 주지 말고, 최대한 치사하고 더럽고 아니꼽게 간 보면서 이용해 먹을 건 다 이용해 먹으라고. 그렇게 갑질 하면서 살아야 호구 안 잡히는 거야.”
호구가 되느니 차라리 갑질 하는 진상이 되자.
지는 병신보다 이기는 병신이 그나마 멋진 병신인 법.
뭔가 인생의 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 조언이었지만, 하이머는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재영을 바라보다 애써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네……. 노력해 볼게요…….”
아직 그런 재영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은 눈치의 하이머. 하지만 재영은 그런 그의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 슬슬 캐리어인지 뭔지 하는 자식이 대충 사람들은 다 모아 놓은 것 같으니까 나가 볼까?”
정말 신난다는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밖으로 나서는 재영. 그런 그의 뒤를 불안한 시선을 하며 따라 나간 하이머는 이내 재영과 자신에게 꽂히는 수많은 시선에 얼어붙었다.
“…….”
“저 아이가 마스터는 거지……?”
“허어…….”
불신, 충격, 경악, 당혹감.
다양한 감정들이 혼재된 눈으로 도시의 방벽 위에 서 있는 하이머를 쳐다보는 수많은 도시의 마법 공학자들. 도대체 무슨 연유로 마스터에 오른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지만, 이미 각 도시의 마스터들에게 단단히 언질을 받은 상황인지라 대놓고 이런 의구심을 표출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 여기 모인 사람들은 지금부터 가엘 연방의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제정된 무슨무슨 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강제징집 합니다. 시한은 쇼엔 제국의 침공을 완전히 막아 내는 그 순간까지이며, 그때까지 그 어떠한 개인 사정이라도 저와 여기 이 하이머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무, 무슨무슨 법?”
“그게 뭐지……?”
“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돌아가지 못한다고?”
“이, 이럴 수가. 그냥 잠깐 지원이라며!”
그 말에 곧장 당황한 기색으로 술렁이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이어지는 재영의 말에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임시로 기존에 소속된 학파에서 벗어나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캐논필리아 학파에 소속된 마도 공학자들로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각 학파의 마스터들이랑도 이야기된 내용이니까 군소리하지 마세요.”
“뭐, 뭣?”
“말도 안 돼! 캐논 필리아는 들어 본 적도 없는 학파인데……!”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우리 도시를 배신하라는 건가?”
자신이 속한 학파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마법 공학자들. 당장에 자신의 학파를 집어던지고 듣도 보도 못 한 신생 학파에 소속된다는 말에 이곳저곳에서 성토가 튀어나왔고, 마치 폭동이라도 일으킬 것 같은 흉흉한 분위기로 순식간에 돌변하기 시작했다.
“야, 주인. 저것들 뭔가 엄청 빡친 것 같은데?”
당장에라도 파업을 선언하며 드러누워 농성을 벌일 것 같은 이들. 상상 이상으로 격렬한 반발에 하이머가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재영은 그런 그들을 잠깐 바라보다 이내 중얼거렸다.
“황금 고블린아.”
우우웅.
그 짤막한 부름에 찢어진 공간 속에서 머리만 빼꼼 내미는 황금 고블린.
그런 그를 바라보며 재영은 말했다.
“그거 가져와라.”
“킬킬킬……. 알겠습니다.”
쿠웅.
그리고 이내 공간을 찢어발기며 허공에서 등장한 육중한 크기의 형체.
너무나도 익숙한 외형의 그 물건을 보고 하이머는 동그란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
“혀, 형? 아까는 분명히 이거는 꺼내지 말라고……?”
분명 10분 전에 한 조언이건만 전부 개소리였는지, 언행 불일치 한 행동을 보여 주는 재영. 그런 그의 모습에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하이머였지만, 재영은 너무나도 뻔뻔하게 그 물음에 답했다.
“뭐, 저렇게 납득을 못 하는데, 좋은 방법 있어?”
“아니, 그건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들어 본 적 없는 신생 학파.
그렇기에 일단 선입견 가득한 눈으로 부정적으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재영에게 있어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는 마법 공학자들에게는 다시없을 특혜를 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음……. 최상급은 솔직히 너무하니까…… 이번에는 상급으로 해 볼까……?”
“상급이요……?”
“응. 상급은 아직 위력 확인을 못 했잖아?”
이미 마음속으로는 결정했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재영. 그런 그의 모습에 하이머는 순간 무언가를 고민하더니 이내 다 포기한 듯 한숨을 내쉬며 주머니에서 마나석 하나를 꺼내 들었다.
“후……. 저도 이젠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재영의 말에 착실하게 상급 마나석을 포탑에 장전하는 하이머.
그가 발사 준비를 하는 동안, 재영은 자신들의 행동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수천의 마법 공학자들과 가엘 연방의 마스터들을 향해서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들 불만인지 모르겠지만, 두 눈에 똑똑히 새겨 넣으라고.”
“준비는 다 됐는데…… 진짜 쏴요……?”
긴장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키며 물어 오는 하이머. 그런 그의 물음에 재영은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으며 수신호를 줬다.
퍼엉.
그에 커다란 굉음을 내며 날아가는 마나석. 수천 명의 눈이 빠르게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날아가는 점을 향해 돌아갔고, 이내 그 결과를 모두가 목도할 수 있었다.
콰아아아앙.
저 멀리에서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의 형태를 말이다.
그리고 그 버섯구름을 보며 재영은 눈을 빛내며 신기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상급 마나석도 버섯구름이 만들어지는구나? 최상급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걸 발견했다는 듯이 히죽 미소 짓고 있는 재영. 그런 그를 보며 탄은 어이가 없다는 눈초리로 물었다.
“주인…… 저게 귀엽다고?”
귀엽다는 단어를 선택하기에는 주변의 모든 것을 말 그대로 파멸시켜 버리는 죽음의 버섯. 그걸 정말로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히죽거리고 있는 그를 형용할 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마계의 군주. 하지만 그 이외의 하찮은 인간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이, 이럴 수가…….”
“아아아……. 시, 신이시여…….”
“마, 말도 안 돼. 도대체 저게 무슨…….”
경악한 파괴력에 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벌린 채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그들의 앞에서 재영은 버섯구름을 뒤로하고 너무나도 당당하고 광오한 자세로 서서 말했다.
“이게 바로 캐논필리아 학파의 저력이다, 이 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