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Actor is Back RAW novel - Chapter (57)
멀티온 (4)
LA 공항에 도착하자, 멀티온 직원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대절한 버스를 타고서 도착한 곳은 전 세계에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는 미국 브랜드 호텔.
짐을 먼저 풀고서 호텔 라운지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고급 호텔에 맛있는 점심까지.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 그리던 자유가 바로 코앞에 차려진 듯했다.
“저 길 건너에 괜찮은 와인바 있는데.”
“아, 맞다. 민정이 너 작년에 LA에 있었다고 그랬지?”
“작품들 사이에 편하게 쉬기엔 여기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작가님도 쉴 때 여행 많이 다니시죠?”
“한 번씩은 꼭 가지. 악의 링 들어가기 전엔 스위스에 있었어.”
“스위스 좋죠! 저도 재작년에 몇 달 있다가 왔는데······.”
톱배우들이나 작가들이 작품과 작품 사이에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얘긴 익히 들었다. 아예 집을 해외에 사놓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누군가는 그걸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지금 다들 들뜬 것과 같은 이유겠지.’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곳에서 편히 쉬는 게 무척이나 어려운 직업이니까.
물론 한국을 벗어나는 게 이번이 처음인 나로서는 배우들의 대화가 별나라 얘기처럼 들렸다. 배우 되려면 멀었지.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김연지가 박혜정 작가와 한창 얘길 하다가 대화 상대를 넓혔다.
“승찬 씨는 쉴 때 뭐해요?”
“전······.”
김연지의 눈이 가늘어졌다. 신내림이라도 받은 것처럼 ‘어디 보자~’하며 말끝을 늘린다.
“딱 봐도 유럽이 어울리긴 하는데. 프랑스? 아니다. 뉴욕도 어울린다.”
“보통 집에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집에서 뭐 하는데?”
옆에서 여느 아저씨들처럼 건너편 건물 가격을 추측하던 남배우들도 궁금한 듯 끼어들었다.
“그림 그려요.”
“이야···.”
“선배님 딱 지같은 거 하네, 라고 말하려 했죠?”
“아냐, 아냐. 승찬아. 그런 거 아니다? 그럼 승결이는?”
급하게 나에게로 화제전환이 되었다.
“넌 쉴 때 뭐해?”
나는 눈을 끔뻑이다가 입을 뗐다.
“아직···.”
“아직?”
“안 쉰··· 거 같은데요?”
내 말에 테이블에 있던 배우들이 좀전의 나처럼 눈을 깜빡이다가 빵 터졌다.
여기야말로 딱 지같은 거 한다며, 고개를 내젓는 중년 배우들.
옆 테이블에 따로 모여있던 매니저들 쪽으로도 이 소식이 전해지며 김성운이 때아닌 악덕 매니저 논란을 겪었다.
물론 모두 장난인지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최영기 실장만 빼고.
“그래, 젊었을 때 취미도 가지고 일만 하기도 하고 그래. 우린 나이 들어서 그렇게 못해. 휴양이나 다녀야지.”
“선배, 난 아직 그 정돈 아냐.”
“얼씨구? 얘 선 긋는 거 봐라?”
이어지는 농담과 웃음으로 여유로운 시간이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렇게 찻잔을 말끔히 비워냈을 때쯤.
마커스필름 대표와 전화를 마친 조규필 감독이 돌아왔다.
“어, 여러분? 그······.”
그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희 팔려온 것 같아요.”
“···?”
“아니, 팔렸어요.”
#
한 시간쯤 지나서 우릴 사들인(?) 댄이 호텔에 도착했다.
그와 함께 멀티온 본사로 향하며 간략하게 설명을 들었다.
‘악의 링’이 미국에서 시청시간이 급상승하면서 이를 푸쉬할 홍보 수단이 필요하던 차에 우리가 미국에 오게 되었다고.
그래서 곧장 마커스필름을 통해 소속사들과도 모든 조율을 마쳤다고 한다.
이 모든 게 우리가 하늘에 있을 때 이뤄진 일이었다.
절대 이러려고 초대한 건 아니었다는 걸 강조한 그가 사과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좋아서, 미안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니 미안해하실 게 아니긴 한데······.”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는 흐뭇함과 모처럼 얻은 자유를 반납해야 하는 슬픔 사이에서 배우들이 갈피를 못 잡았다.
박혜정 작가가 물었다.
“그럼 우리가 뭐 해야 할까요?”
“뭐 하실 건 없습니다. 그냥 저희가 준비한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정민 선배 패러디를 들을 줄이야.”
“오, 책임자님 센스~.”
댄의 말에 분위기가 풀어졌다.
어차피 우리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더 띄워보려는 일인데, 못 논다고 울적할 일도 아니지.
이윽고 우릴 태운 버스가 커다란 건물 앞에 멈추어 선다.
입구에서부터 멀티온 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본사 건물.
“여기가 멀티온···!”
“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크네요.”
“그러게. 진짜 방송국만해.”
“사실상 방송국이긴 하잖아요.”
버스에서 내린 배우들이 놀이공원에 온 아이처럼 좋아했다.
제작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따 와서 사진 찍어야겠다며 건물 외관을 올려다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댄이 의미심장한 얼굴로 우릴 이끌었다.
그리고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우린 모두 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로비를 둘러보았다.
옆으로든 위로든 엄청난 크기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놀란 건 아니다.
불규칙하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액자들 아래, 대규모 부스들. 그중 로비 중앙에 가장 크게 만들어져있는 ‘악의 링’ 부스 때문이었다.
“저, 저거 우리 부스예요?”
누군가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고, 댄이 끄덕였다.
“와··· 이게 다 뭐야.”
“무슨 영화제 같잖아?”
“영화제도 이렇게는 안 하지.”
“‘악의 링’을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이런 건 상상도 못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톱배우들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하물며 난 어떻겠나.
커다란 단체 포스터와 개개인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사진들, 그리고 스틸컷들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글러브랑 타월도 있네···.’
거기에 금색으로 수놓아진 ‘악의 링’이란 글씨까지.
사진첩에 내가 찍은 사진이 손에 꼽히는 나조차도 핸드폰을 들어 촬영을 눌러댔다.
“원래 환영 인사로 짧은 홍보 영상도 만들 겸 준비한 건데, 어제 부랴부랴 규모를 키웠어요.”
“하루 만에 그게 가능해요?”
“LA잖아요.”
댄이 ‘이쯤이야, 뭐.’라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으쓱거렸다.
역시 괜히 LA에 할리우드가 있는 게 아니라며 다시 그가 이끄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가운데 천장이 뚫려있어 아래로 부스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모습에 우린 또 감탄하고 카메라 어플을 켰다.
“로비 개장은 4시쯤 시작하려고 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 홍보해놨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일정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내일 하루 더 행사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일정을 설명하던 댄이 문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문고릴 잡아당기며 말을 잇는다.
“홍보 영상 촬영을 도와줄 손님을 모셨어요. 이미 ‘악의 링’에 엄청난 도움을 주신 분이지만요.”
그의 설명에 모두가 설마 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사이 문이 열렸고, 그 너머로 스튜디오 같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의자 위에 앉아있는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자.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눈앞에 있는 남자가 바로 MFC 미들급 세계챔피언, 로베노 카를렌이었으니까.
트위터로 ‘악의 링’에 대한 관심을 잔뜩 올려놓은 그 말이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로베노 카를렌입니다.”
가벼운 인사에 우리도 어설픈 영어로 화답했다.
물론 본격적인 대화는 통역사를 통했다.
“······정말 신기하다고. 본인도 배우들을 꽤 많이 아는데,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사뭇 다르다고 하네요.”
“아는 배우들이면 할리우드 스타들이겠죠? 아, 이건 통역하지 말아 주세요.”
김연지가 창피한 듯 속닥거렸다.
그때 배우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던 로베노가 나에서 시선을 멈췄다.
“특히 백승결 배우님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동생분이 요즘 백승결 배우님에게 푹 빠져있대요. 엄청난 팬이래요.”
“어머, 대박. 그럼 이분이 동생 때문에 ‘악의 링’을 봤고, 그것 덕분에 트위터에 글이 올라오게 된 거니까······ 그럼 결국 이게 다 승결이 덕분이네?”
박혜정 작가의 말에 배우들이 그렇다며 동조한다.
갑작스러운 공치사에 멋쩍게 웃다가 순간 섬뜩해져 물었다.
“여동생인지 물어봐 주실래요?”
아니길 바랐지만, 몇 마디 더 나눈 통역사가 끄덕인다.
아··· 그러니까, 여기가 내 묫자리일 수도 있다는 거지?
순식간에 망상이 거기까지 날아갔는데, 내 질문을 들은 로베노가 큰 소리로 웃었다.
동생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적개심을 느낄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아니라며 손을 흔든 그가 말을 잇는다.
“그나저나, 만나면 꼭 물어봐야지 했던 게 있었는데.”
로베노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날 바라봤다.
“동생 말로는 격투기를 2달 배우고 촬영에 들어갔다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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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온이 급하긴 한가 보네. 해외 드라마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는 거 보면.”
“내수로는 넷플리스나 디즈니아와 경쟁이 힘든가봐요.”
“근데 그건 해외도 마찬가지 아닌가?”
본사 로비에 모인 기자들이 그곳의 광경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영국에서 제작한 ‘체리 온’도 비슷한 행사를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성대히 준비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긴 했죠. 플랫폼도 많아지고, 컨텐츠는 그만큼 더 많아지고. 사람들은 시간이 없으니 드라마를 고르는데 까다로워지고. 아직까지도 저 위에 걸린 게 지난번에 왔을 때랑 거의 그대로잖아요.”
한 기자가 자신들 머리 위에 있는 ‘전당’을 가리켰다.
미국을 포함 20개국 이상 1위를 하고 누적 시청시간이 1억을 돌파해야 걸릴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엔 좀처럼 작품이 늘지 않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라 시선을 올렸던 기자들이 끄덕거리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이 작품, 나름 요즘 반응이 오는가 보던데.”
“로베노가 언급한 이후로 시청자가 늘어난 것 같더군.”
“확실히, 재밌더라고.”
뿔테 안경을 낀 백인 기자가 툭 던지듯 말했다.
기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자네 이거 봤어?”
“응, 로베노가 언급하기 이전부터. 레딧에 누가 후기를 올려서 그거 보고 한 번 도전해봤지. 이미 로베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전부터 조금씩 반응이 있긴 했었어.”
“그래? 신기하네. 자네가 격투길 좋아했었나?”
그들에게 ‘악의 링’은 어디까지나 격투길 좋아하는, 매니아들만 보는 드라마였다.
이에 뿔테 안경 기자가 고갤 저었다.
“이 드라마의 진가는 격투기가 아냐. 격투기를 도구로 보여주는 감정묘사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주인공의 감정들을 굉장히 세세히 그려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든달까.”
“단순한 액션 드라마가 아닌가 보네?”
“물론. 오히려 스릴러에 가깝다고.”
잠시 ‘악의 링’에 대한 얘길 하다가, 문득 걱정에 빠지는 기자들이었다.
“그나저나, 가서 무슨 기사를 써야 하나?”
“그게 스릴러네. 쓸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봤자, ‘악의 링’ 배우와 제작진이 멀티온에 방문해 이러이러한 행사를 했다. 이게 전부잖아.”
“그 정도면 굳이 안 와도 쓸 수 있지 않아?”
“그러니까. 몇 줄이라도 더 쓰려면 뭔가, 드라마틱한 일들이 있어야 할 텐데. 솔직히 부스도 규모에 비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지도 않고······.”
멀티온과의 관계 때문에 억지로 기사를 짜내야 하는 그림이 나오자 기자들의 표정이 시들시들해졌다.
그때 복도에 나와 있던 댄이 그들을 반겼다.
“다들 오셨네요. 들어가시죠. 지금 인터뷰가 한창이었어요.”
“아, 예.”
그렇게 들어간 스튜디오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가 자신들과는 인종이 다른 ‘악의 링’의 배우, 제작진들······인줄 알았으나.
“···?”
스튜디오 부스 안에서 인터뷰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남자가 자연스럽게 통역사의 입을 빌려 대화에 참여 중이었다.
“로베노 카를렌······.”
“챔프를 부른 거예요?”
기자들은 놀라면서도 얼른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쓸 게 없을까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하나는 건졌다.
한편, 부스 안에서는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보게 됐는데, 솔직히 기대가 안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하고 있는 분야다 보니 눈에 거슬리는 게 많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런 저조차도 거슬리는 장면이 거의 없었어요. 게다가 내용은 흥미롭고 재밌었죠.”
세계챔피언의 인정에 감격하는 배우와 제작진들.
“특히, 보는 내내 의문이었어요. 저 사이코패스. 아니, 서귀호 역할을 맡은 배우는 원래부터 격투기를 즐겨 했던 게 아닐까? 근데 동생말로는 몇 달이 되지 않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까 정말이냐고 물어본 거고요.”
시선이 자신에게로 넘어오자 백승결이 답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2달 정도 배운 게 맞고요. 지금도 꾸준히 체육관을 다니고는 있어요. 재미가 붙어버려서.”
“정말 놀랍네요. 내일 오전에 시간 되면 우리 체육관 올래요? 제가 잠깐 봐 드릴게요.”
즉석 제안에 부스 안에 있던 이들은 물론, 밖에서 구경 중이던 댄과 기자들도 입을 쩍 벌렸다.
댄이 빠르게 머릴 굴린다.
“카메라 몇 대 붙여서 홍보 영상에 활용하면 좋겠네.”
그 중얼거림을 들은 기자들이 먹잇감을 발견한 이리들처럼 슬쩍 다가와 묻는다.
“그때 저희도 혹시······.”
“물론이죠. 오셔서 기사 부탁드립니다.”
기자들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홍보 영상을 목적으로한 인터뷰가 끝나고, 다음 행사를 위해 다시 로비로 이동하는 배우와 제작진.
그 뒤를 따른 기자들이 문밖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 행렬이 예상외로 엄청나게 길었다.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요?”
“저 사람들이 다 ‘악의 링’ 때문에 왔다고요?”
의아해하는 기자들에게 앞장서던 댄이 말했다.
“꼭 그렇진 않을 거예요. 아니, 대부분 아닐 겁니다. 아예 악의 링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요.”
그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로비를 훑었다.
그동안 멀티온에서 만들었던 드라마들의 부스가 로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악의 링’이었다.
“하지만 오늘 여기에 온 이상 ‘악의 링’에 대해 모르고 돌아가진 않을 겁니다. 집에 가서 한 번쯤은 찾아보게 되겠죠. 그리고 그거면 충분해요. 시청을 시작하기만 한다면, 색안경 따위 전부 벗고서 몰입하게 될 거라 확신하거든요.”
자신감에 찬 댄을 바라보는 기자들의 머릿속에도 점점 ‘악의 링’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때마침 입장을 시작하는 입구.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광경을 보며 기자들은 얼른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기대조차 없었던 이곳에, 기삿거리가 넘쳐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