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108)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108화(107/201)
108화 결국에는
[대이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 팀, 스페인 올림픽 대표 팀을 4대2로 격파!] [라리가의 레전드, 루이스 미야 감독, ‘우리는 자만했다. 다시는 방심하지 않을 것!’] [스페인 축구 협회 관계자, ‘윤이 존재하는 한 한국 대표 팀은 강팀, 정말 놀라운 재능이다.’] [홍인수 감독, ‘평가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우리의 목표는 최소 동메달.’] [윤서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차례 평가전을 승리로 거둔 대한민국, 이제는 멕시코다!]황서하찬양해
[BEST] 스페인을 잡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경기를 보는 내내 내가 알던 한국이 맞나 싶더라. [추천] 63,461별볼일없는밤
[BEST] 전체적으로 다 잘해 줬는데 윤서하가 독보적이었다. 경기 본 사람들은 알 거. 혼자 게임을 집도했음. [추천] 53,982갓스날우승
[BEST] 안 본 사람들 개손해 [추천] 48,735국뽕만취자
[BEST] 스페인 한 명 퇴장 당했다면서 내리치는 놈들 있는데 꼴값 떨지 마라. 한국이 그냥 압살했음 이건 반박 못 함. [추천] 23,592– 나는 이번 경기에서 가장 놀란 게 홍인수 감독이었음. 전술 자체가 뻥 축구였는데 언제 이렇게 트랜디하게 변한 거냐?
└ ㅋㅋㅋㅋ 수비할 때 기선우를 리베로로 쓰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유로 경기 보는 줄.
└ 홍인수 감독 나름 리베로 출신이잖아 ㅋㅋㅋ 저 포지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걸?
└ ㅇㅇ 생각보다 잘 써먹어서 놀랐음 ㅋㅋㅋㅋ
– 윤서하 해 줘 전술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걸 준비할 줄이야.
└ 그런데 윤서하 해 줘는 똑같지 않냐? ㅋㅋㅋ 혼자 다 하던데?
└ 그건 맞지. 솔직히 누가 와도 윤서하처럼 못 할걸?
└ 메시가 와도 안 됨 ㅋㅋㅋㅋ 윤서하 오늘 수비 존나 잘하더라
└ 진짜 깜짝 놀람. 수비 왜 잘함?
└ 그냥 축구 자체를 잘하던데?
└ 난 윤서하가 치달하면 감탄사만 나오더라. 베일보다 더 빠른 듯.
└ 가레스 베일을 윤서하에 왜 가져다 붙임?ㅋㅋㅋㅋ 걔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데.
– 이번 올림픽 진짜 기대된다.
└ 브라질만 안 만나면 결승전 무조건 갈 듯.
└ 브라질 안 만나려면 무조건 조 1위해야 함ㅋㅋㅋㅋㅋㅋㅋ
└ 멕시코 무조건 이겨야 하겠네.
└ 사실상 우리하고 멕시코가 올라가는 게 정배인데 1위냐 2위냐 싸움임.
└ 멕시코 잘하지 않냐?
└ ㄴㄴ 올림픽 한정으로는 좆밥임. 우리가 진 적이 없음
└ ㄹㅇ? 멕시코가 다 졌다고?
└ ㅇㅇ 징크스라고 하더라. 그래서 멕시코 애들이 존나 벼르고 있을걸? ㅋㅋㅋㅋㅋ
└ 벼르라고 해 ㅋㅋㅋㅋ 판쵸 새끼들이 윤서하 어떻게 잡을 건데? ㅋㅋㅋ
└ 이번에 삘이 온다. 금메달 삘이
└ 초 치지 마 새꺄ㅋㅋㅋㅋㅋ
스페인을 무자비하게 꺾은 경기를 직접 본 팬들은 조별 예선 통과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4강 진출도 어려워하지 않았다.
이제는 병역 면제가 아니라 메달 색깔이 더 중요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우승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미는 팬들도 있었다.
약간의 비난은 있었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무적함대를 본 팬들의 머릿속에는 뽕밖에 남지 않았다.
우승 후보인 브라질만 최대한 늦게 만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축제로 변한 한국과 달리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이 스페인을 꺾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특히 스페인에서는 축구 협회와 감독,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내심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었기에 이번 평가전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결국 루이스 마야 감독이 언론 앞에서 사죄하고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말한 후에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 우리 팀 박살낸 녀석이 아스날에서 뛰는 윤 맞지?
└ 맞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 준 녀석이야.
└ 와우! 역시 걔였구나!
– 윤 정말 잘 하더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면 더 멋있을듯!
└ 맞아! 얼굴도 반반하니 하얀 유니폼을 입으면 잘 어울릴 거야.
└ 저 새끼들 또 지랄이네.
└ 돈지랄밖에 모르는 놈들!
└ 윤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뛸 거야. 물론 적으로 말이지!
└ 맞아. 윤은 블라우그라나가 잘 어울리는 남자라고!
└ 윤의 별명은 코리안 지단이야. 그의 플레이는 지단을 닮았어. 즉 언젠가는 레알 마드리드에 올 소년이라는 거지!
└ 내가 알기로는 리오넬 메시를 보며 축구를 해 왔다던데?
└ 누가 그래?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계약 영상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말했다구.
– 어쨌든 한국은 우리를 상대로 철저하게 준비해 왔고 우리는 한국을 얕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 맞아. 이건 정말 큰 문제야.
└ 이제라도 알았으니 조별 경기는 철저하게 준비하겠지.
└ 오히려 잘됐다고 봐.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야.
└ 잽 정도는 가볍게 눌러 주자.
└ 5대0으로 만들어 줘야 답답한 기분이 풀릴 것 같아.
└ 내 생각도 같아.
* * *
서하는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넋 놓고 천장을 바라보다가 근육이 놀라지 않게 천천히 목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 줬다.
“후우.”
허리와 무릎 관절 순으로 풀어 주고 심호흡으로 마무리했다.
손호민은 반쯤 눈이 뜬 얼굴로 서하의 스트레칭을 보며 입을 움직였다.
“지금 몇 시인데 벌써 일어나?”
“아침 6시 반.”
손호민은 창문 밖을 바라봤다.
이제 막 햇살이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다시 서하를 보며 물었다.
“이 시간에 개인 훈련하려고?”
“요 앞에서 가볍게 뜀박질할 거야. 형도 할래?”
“됐어. 난 더 잘래.”
이불로 얼굴을 덮는 손호민.
서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월드 클래스가 되고 싶다면서.”
“뜀박질한다고 월드 클래스가 되는 건 아니잖아.”
“다른 것도 할 건데?”
“다른 거? 뭐?”
“이건 나만의 루틴이긴한데 같이 뜀박질하면 알려 줄게.”
“끄응. 그 말을 들으니 안 갈 수도 없고. 정말 알려 줄 거지?”
“특별히 형만 알려 줄게.”
손호민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이불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밍기적거리며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손호민은 서하를 졸졸 따라갔다.
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천천히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한 번 왔던 장소를 계속해서 맴돌자 손호민이 수상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걸었다.
“이게 훈련이야?”
“응, 오늘의 첫 번째 훈련이지.”
“이게 무슨 훈련이야. 조깅하는 것만 못하는데.”
서하는 불만을 토해 내는 손호민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기억 인식 훈련.”
“응? 뭐라고?”
“형, 방금 전에 있던 장소에서 작은 카페 있었잖아.”
“카페? 아! 있었지. 그런데 그건 왜 묻는데?”
“카페 이름 기억해?”
“내가 그걸 왜 기억해?”
손호민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서하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
“정답은 Sunflower였어. 그럼, 그 옆에 있던 가게는 기억해? 그 옆에 옆에 있던 가게는?”
손호민은 대답하지 못했다.
서하를 따라 돌기만 했으니까.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해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거야.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돌게. 속도를 조금 높일 테니 최대한 주변을 살펴보고 외우려고 노력해 봐.”
“알겠어.”
두 사람은 호텔 주변을 돌았다.
손호민은 서하의 보폭에 맞추면서 주변을 최대한 머릿속에 담았다.
아니, 아예 서하처럼 행동했다.
고개를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풍경을 눈에 담는 서하를 보며 손호민은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따랐다.
다시 호텔 앞으로 돌아왔다.
“힘들진 않지?”
“힘들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숨이 차고 머리가 아파.”
“처음이라 그래. 적응하면 괜찮아져. 그럼, 테스트해 볼까?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벽돌 색깔은?”
“이건 쉽지. 검은색.”
“산책 나온 강아지들 봤지? 강아지들 주인의 성별은?”
“어… 세 명이었는데. 세 명 다?”
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손호민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첫 번째는 여자, 두 번째하고 세 번째는 남자였어.”
서하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고 손호민은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며 대답했다.
절반 정도 질문을 맞히자 서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았어.”
“그러냐? 그러면 이 훈련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말해 줘.”
“나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숫자와 위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머릿속으로 받아들여.”
“뭐? 그게 가능해?”
“예전에 차비 에르난데스가 인터뷰해서 했던 말이 있어. 자신은 공을 잡고 있을 때나 잡지 않고 있을 때 항상 고개를 움직여서 주변 상황을 신경 쓴다고 했거든. 그리고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실험을 통해 증명했어. 선수들의 숫자와 위치를 전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거든.”
손호민은 말을 잇지 못했다.
서하는 그런 손호민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이 훈련을 하게 된 거야. 어렸을 때는 정말 나 혼자서 축구해서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까 되긴 되더라고.”
“미친 자식.”
손호민이 혀를 내두르자 서하는 피식 웃었다.
“칭찬 고마워. 어쨌든 형 약점이 오프 더 볼이잖아.”
“그렇지.”
“이 훈련은 형한테도 도움이 많이 될 거야.”
“나한테도?”
“응, 나처럼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기보다는 수비수의 움직임이나 위치만 알고 있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걸? 형 침투할 때 그냥 감으로 침투하지?”
손호민은 찔린 듯 뒤통수를 긁적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해 봐. 해 보면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 지금 훈련이 익숙해진다 싶으면 실시간으로 체크해 보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어떻게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 주나 했더니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형도 할 수 있어. 파이팅!”
“그래, 파이팅이다, 짜샤.”
“그럼,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 볼까?”
“또 있어?”
“이걸로 끝날 줄 알았어? 잔말 말고 빨리 와.”
손호민은 오늘 처음으로 서하와 룸메이트가 된 걸 후회했다.
아침 훈련이 끝나고 다시 방으로 들어온 손호민은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며 침대로 쓰러졌다.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정신이 힘들었다.
서하는 바로 잠든 손호민은 바라보다가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평소에도 메시지가 많았지만, 오늘은 유독 더 많아 보였다.
“뭐지?”
가장 먼저 은디아예에게서 온 메시지부터 확인했다.
[메이사 은디아예]윤, 어제 저녁에 아스날과 반 페르시의 최종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어요. 아르센 벵거 감독님까지 나서서 붙잡았지만, 잘 안 됐다고 하네요. 반 페르시 대리인이 맨체스터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직 확실하진 않아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반 페르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한다는 소문도 있고. 아무튼 아스날은 일찌감치 새로운 스트라이커 매물을 찾고 있었다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아. 결국 떠나네.”
서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다른 메시지들도 확인했다.
거의 다 아스날 선수들이 보낸 메시지였다.
그중 반 페르시의 것도 있었다.
갑작스레 팀을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는 메시지였다.
“어차피 떠날 거면서 왜 같이 우승하자고 말했냐고.”
물론 계약 기간은 1년 반 남아 있어 한 시즌 더 뛸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아스날은 반 페르시를 공짜를 풀어 주게 된다.
빚에 허덕이는 아스날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재계약을 맺든가 아니면 비싸게 팔아 치워야 했다.
전자가 틀어졌으니 남은 건 후자뿐, 구단은 좋아할지도 모른다.
반 페르시의 이탈에 이어 제르비뉴도 이탈이 확정되었다.
한 시즌 만에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마르코 로이스를 넘을 기량은 없었다.
이외에도 떠나는 소식은 많았다.
“알렉스 송은 바르셀로나로 가고 아르샤빈은 제니트, 프림퐁은 풀럼으로 임대를 가네.”
이외에도 몇몇 선수가 임대를 떠나며 빈자리가 많아졌다.
니콜라스 벤트너(유벤투스 FC)
마루앙 샤막(웨스트 햄)
요한 주루(하노버)
셰인 롱(울버햄튼)
아부 디아비(AJ 오세르)
반면 영입 소식은 올리비에 지루 이후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뤄 내며 막대한 상금과 명예를 얻었지만, 정작 구단은 팔아 치우는 데 급급했다.
“이대로는 안 돼.”
서하는 선수들에게 간단하게 답장을 보낸 후 은디아예에게 재계약을 언급하며 답장을 전달했다.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한번 보자.”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