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14)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14화(13/201)
14화 자라나는 새싹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아스날의 특급 유망주 윤! 드디어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다!] [가지디스 단장,‘윤은 최고의 선수가 될 것! 우리는 확신한다.’] [아르센 벵거 감독,‘윤은 아스날의 어울리는 선수. 프리 시즌 명단에 포함시킬 것!’] [또다시 어린 유망주를 기용하려는 벵거, 옳은 선택인가?]서하의 계약 소식은 영국을 넘어 유럽, 세계 전역으로 퍼졌다.
아스날 팬들은 특급 유망주의 프로 계약을 기뻐하면서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몇 년 째 계속되는 유망주 영입과 기용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10년 동안 리그 우승이 없었고 주축 선수들은 팔려나갔다.
한때 트랜디했던 벵거의 전술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이런 상황에서 특급 유망주의 등장은 반길 일이었지만, 팬들은 구단의 정책에 불만이 많았다.
-1군에서 유망주를 콜업하는 건 좋다 이거야. 그런데 왜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 거야?
└당연히 구단에 돈이 없으니까.
└지랄하지 마. 선수들을 팔고 남은 돈도 안 쓰잖아.
└구장 건설비 갚는데 쓰고 있지. 어쩔 수 없잖아. 이제 곧 다 갚으니까 딱 2년만 버티면 돼!
하아. 우린 언제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보냐?
└잭 윌셔가 있잖아.
└와! 윌셔라니! 올해 내가 들을 말들 중에 최고의 개소리였어!
└윌셔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해.
└윌셔는 부상 아니었나? 11월은 돼야 복귀할 수 있다던데?
구단을 비난하는 팬들은 많았지만, 서하에 대해에서는 호평일색이었다.
윤은 어떤 선수야? 이름만 들어봤지 플레이를 본 적이 없네. 혹시 영상 있는 사람?
└여기서 보면 돼.
└땡큐! 바로 보러 간다!
└미친! 이게 말이 돼?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공을 엄청 예쁘게 차네. 선수들을 농락하는 느낌도 들어.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보이는데?
와! 저걸 뒤꿈치로 부드럽게 패스를 보내네? 한 번도 아니고 도대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패스면 패스, 움직임이면 움직임, 연계면 연계, 슛도 좋고 뭐하나 빠지질 않네.
└수비도 좋음. 가끔 상대를 거칠게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은 태클들이 깔끔해.
└그건 인정.
괜히 다른 구단에서 노린 게 아니네. 그냥 파괴적이야.
└그리고 아름답지.
└이 정도면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가도 문제 없겠는데?
└그건 아닌 듯. 이 영상은 U-18에서 뛴 경기들을 담고 있잖아. 1군이랑은 엄연히 다르지.
└그래도 기대되는 선수인 건 분명해! 윤이 일본인이라 했던가?
└코리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Park과 같은 나라 사람이야.
서하의 계약 소식은 한국에도 빠르게 전달됐다.
[윤서하 아스날과 5년 계약!] [한국의 축구 신동 윤서하 아스날과 1군 계약! 데뷔 임박!] [명문구단에서 뛰는 윤서하, 그는 누구인가?] [프리미어리그 빅4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아스날에 남은 윤서하, 이번 시즌 데뷔 가능?]하늘아덤벼라
[BEST] 경축!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8호 탄생! 해외축구커뮤니티가 윤서하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추천] 14358우리아이는물지않아요
[BEST] 성골 유스면 이번 시즌에 데뷔할 가능성 꽤 높지 않나? 벵거가 기회 많이 줄 것 같은데. [추천] 1227110년차구너
[BEST] 아스날 10년 차 구너다…맨날 구박만 받다가 드디어 빛을 발휘할 시간이 오는구나! 그동안 존나 서러웠다. 개새끼들아! 너희들은 윤서하가 누군지도 모르지? 내가 아는 선에서 정보 추려줄 테니 이제 구너로 갈아탈 준비해라.이름 : 윤서하 나이 : 만 16세
출생 :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신체 : 180cm, 67kg
포지션 : 미드필더 전역(공미로 뛰면 지단, 3선에서 뛰면 피를로. 근데 거의 공미로 나오는 듯)
주발 : 오른발(양발인 듯)
유스 클럽 : 아스날(2002~2011)
프로 클럽 : 아스날(2011~)
정신이 나갈 유스 기록
이전 기록은 없더라.
대신 U-15 이상에서 뛴 기록들은 남아 있어서 가져와봤어.
U-15 36경기 42골 29도움 3퇴장(만 13살, 만 14살 09-11)
U-18 25경기 38골 52도움 6퇴장(만 15살 10-11)
만 15살에 리저브 팀 승격.
2군 친선경기 2경기 2골 4도움
만 16살에 1군 콜업.
[추천] 1226110년차구너
[BEST]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10번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어.
좀 클래식하지만,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면서 팀의 템포도 조절하고 볼 전개에 굉장히 깊숙이 관여하는 스타일이야.
한마디로 그라운드의 사령관이지.
나쁘지 않은 피지컬에 미친 테크닉을 가지고 있어서 압박을 받아도 기가 막힌 볼키핑 능력으로 상대를 농락해.
퍼스트 터치는 진짜 예술이고 팬텀 드리블, 플립 플랩, 알까기, 사포 등 여러 개인기도 사용할 줄 알지. 그냥 언터처블임.
개인적으로는 뒤꿈치로 방향을 틀어 패스할 때가 가장 멋있더라.
패스는 말하지 않을게.
난 윤서하가 잘못 뿌리는 걸 못 봤거든. 롱패스 성공률도 어마 무시하고 말이야.
가장 닮은 선수로는 지네딘 지단과 후안 로만 리켈메인데 내 생각에는 지단과 더 가까운 것 같아.
괜히 골수 구너들 사이에서 코리안 지단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야.
물론 단점도 있어. 경기장 밖에서는 구설이 없는데 경기장 내에서는 그냥 미친놈이야.
갑자기 확 변한다고 해야 하나.
승부욕이 정말 강해.
앞에서 봤지? 유스 경기에서 퇴장당한 횟수. 빡치면 이상한 백태클도 서슴지 않더라.
그래서 현지에서는 코리안 지단이라고 부르나봐.
나도 굉장히 동의하고 말이야.
아무튼 정보는 여기까지.
윤서하는 진짜 다른 녀석들과 다르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구단 역대급 재능이라던 파브레가스나 윌셔도 이 정도로 유스를 박살내지 못했거든?
그런데 윤서하는 다 박살내고 다녔어. 놀라운 건 출전한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는 거야.
괜히 구단에서 특별 관리한 게 아니야. 꽁꽁 숨겨온 이유가 있지.
아무튼 난 이번 시즌에 윤이 나온다면 무조건 봐.
분명 매력에 빠질 거야.
[추천] 12226런던사는남자
[BEST]런던에 사는 한국인들은 윤서하를 모를 수가 없다.
구단에서 엄청 싸고 돌았는데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은 못 막잖아.
아마 하이라이트충들은 윤서하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잘 모를걸?
위에 베플이 잘 써놓긴 했는데 얘는 진짜 직접 플레이를 봐야 앎.
안 보면 그냥 킬패스 뿌리거나 득점하는 장면 아니면 개인기나 드리블로 탈압박 벗기는 모습이 전부인 줄 알거든.
근데 그게 아님.
그냥 혼자 축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기적이고 예술적임.
걍 존나 잘함.
솔직히 맨유 팬인데 아스날로 갈아탈지 고민 중이다.
결론은 아스날이 윤서하를 팔지 않으면 무조건 전성기 올 거다.
반박은 안 받음.
[추천] 8582대부분 놀랍다는 반응이었지만, 가끔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어린 유망주인데 너무 띄워주는 것이 아니냐.
아직 1군 데뷔도 못한 선수인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경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다들 새로운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을 축하해주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의 등장은 언제나 환영했으니까.
서하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다가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는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예상했던 반응이네.”
서하는 신경을 끄기로 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한국에 갈 일은 없었다.
내년에 빅 이벤트인 런던 올림픽이 있지만, 병역 문제가 급한 선수들이 우선이었으니까.
미쳤다고 중요한 대회에서 16살에게 자리를 줄 협회도 아니었다.
“A매치가 문제인데 겨우 1년 잘했다고 소집하진 않겠지.”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를 읽고 일일이 답장을 해주다 보니 슬슬 구단 인터뷰할 시간이 다가왔다.
똑똑.
“들어오세요.”
방에 들어온 파커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윤, 인터뷰 준비됐어?”
“물론이죠.”
“질문에 답할 말은 생각해뒀지?”
“아직 안 봤어요.”
“윤.”
“에이! 장난이에요. 어서 가요.”
파커는 골려 먹으려했던 서하에게 다가가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아 진짜!”
“어른을 놀리면 못 써.”
두 사람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프레스룸으로 들어섰다.
프레스룸에는 구단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준비가 덜 됐는지 바빠 보였다.
촬영 감독은 파커와 서하를 보고는 재빨리 손가락을 폈다.
“5분 만! 딱 5뿐만 기다려줘.”
“아직 단장님도 안 오셨는데 천천히 준비해요.”
“고마워. 파커.”
“뭘요. 윤, 이쪽으로.”
파커는 질문지를 꼼꼼하게 읽고 있는 금발 여인에게 다가갔다.
“엘리스, 오늘의 주인공, 윤이야.”
엘리스는 대본을 테이블에 두고 환한 미소로 서하를 반겼다.
“안녕? 난 엘리스라고 해. 파커에게서 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 인터뷰는 처음이라면서?”
“네.”
“내가 리드해줄 테니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막 내지르면 돼. 어차피 나갈 때는 편집할 테니 걱정하지 마. 알겠지?”
“잘 부탁드립니다.”
“듣던 대로 굉장히 어른스럽네.”
“그런 말 많이 들어요.”
파커는 바로 맞장구쳤다.
“맞아. 얘가 좀 그래.”
“반면 파커는 아이 같죠.”
“윤, 요즘 자꾸 기어오른다?”
파커가 엄하게 말하자 서하는 뭐가 문제냐는 표정을 지었다.
“응? 저희 친구 아니었어요? 갑자기 선을 그으면.”
“아니! 와! 이걸. 하!”
“단장님 오셨습니다! 다들 스탠바이해주세요!”
촬영 감독의 외침에 서하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재빨리 구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엘리스는 파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둘이 많이 친해 보이네.”
“뭐, 친하긴 하지. 아무튼 윤을 잘 부탁해.”
“걱정하지 마.”
엘리스는 대본을 챙겨 자리를 옮겼다.
서하는 가지디스 단장이 옆자리에 앉자 반갑게 인사했다.
“좋은 오후에요.”
“윤, 좋은 오후일세. 오늘은 자네 아버지가 안 보이는구먼.”
“가게 일로 바쁘셔서요.”
“아 그렇지. 한창 바쁠 시기지.”
가지디스 단장은 모처럼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저번에 협상에서 당했던 수모를 잊지 않은 듯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촬영 감독이 신호를 보내자 다들 자세를 고쳐 앉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시작은 엘리스가 끊었다.
그녀는 가벼운 대화를 시작으로 주변을 환기해나갔다.
‘역시 엘리스네.’
서하는 엘리스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로 알려졌다가 점차 기자로서 능력을 받아 구단 내부기자로 활동했다.
데이비드 온스테인과 함께 구단 소식들을 팬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특유의 눈썹 올리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서하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 16살에 프로 계약을 맺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꿈에도 그리던 구단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아스날이 드림 구단이었나요?”
“네! 부모님과 함께 런던으로 넘어와 처음 정착한 곳이 이슬링턴 구였어요. 자연스레 아스날이라는 구단을 알게 되었고 하이버리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보게 되었죠. 그때가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였어요.”
“오! 어땠나요?”
서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기억이 없어요. 부모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거든요.”
“그건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이건 기억이 나요.”
엘리스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어떤 거죠?”
“부모님께 축구가 하고 싶다며 졸랐던 기억이요.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아스날을 선택하게 되었죠.”
“정말 다행이네요! 런던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살았다면 윤이 맨유나 리버풀에서 뛰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해요. 아스날의 축구는 제게 무척 재미있었거든요.”
이후 두 사람은 물 흘러가듯 말을 주고받았다.
가지디스 단장은 노련하게 잘 끼어들며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구단 직원들은 서하의 능숙한 인터뷰 스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16살 맞아?”
“구단에서 가르쳐준 적이 있나?”
“오히려 엘리스가 말리는데?”
“그래도 진행은 나쁘지 않으니 계속 이렇게 가자고.”
점점 윤이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자 엘리스는 밀려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화제를 전환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윤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군가요?”
“음, 지네딘 지단이에요.”
엘리스는 건수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눈치 보지 않고 바로 미끼를 던졌다.
“오! 지네딘 지단이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를 지도하셨던 분들이 너는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와 비슷하다고 말씀하셨거든요. 하도 궁금해서 영상을 봤는데 확실히 닮은 점이 많아서 놀랐어요. 덕분에 많은 걸 배웠고 막연했던 목표를 세울 수 있었죠.”
“오! 원래 마지막 질문으로 하려던 건데 혹시 윤의 목표가 뭔지 들을 수 있을까요?”
서하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지단보다 우승을 많이 해서 아트 사커하면 지단이 아닌 제 이름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게 제 목표죠!”
순간 프레스룸에 정적이 흘렀다.
지단을 뛰어넘겠다는 발언이 나올 줄 몰랐던 터라 모두가 당황했다.
신인의 당돌한 포부.
하지만 서하의 대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꿈을 이루려면 작은 목표부터 이뤄야겠죠? 그래서 정했어요. 제 올해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