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140)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140화(139/201)
140화 신의 계시
[승리! 또 승리! 리그 5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굳히다!] [크리스마스에도 울려 퍼지는 아스날의 승리의 찬가!] [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위건을 밑바닥으로 추락시키다!] [아스날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는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인터뷰!]“으음.”
기사를 읽던 이반 가지디스 단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솔직히 도메스틱 트레블의 주역인 반 페르시가 떠나면서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고 생각했다.
팀의 핵심이자 미래인 서하도 반 페르시를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고 벵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잡지 못했다.
주급을 맞춰 주지 못했고 그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어그러졌다.
1차, 2차, 3차, 최종까지.
어떻게든 매달렸지만, 반 페르시는 매몰차게 거절하고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그때 받은 충격은 이로 말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컸다.
설마 떠나더라도 라이벌 팀으로 이적할 줄은 몰랐으니까.
“현실을 생각해야 했지.”
반 페르시의 백업으로 영입한 올리비에 지루만으로는 빈자리를 채울 수 없었다.
그래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슈테판 키슬링을 데려왔다.
물론 처음에는 불안했다.
반 페르시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선수였으니까.
어중간한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리비에 지루의 초반 활약이 눈부셨다.
프리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자신이 주전임을 당당히 알렸다.
이때는 모두가 반 페르시를 대체했다고 여겼다.
“문제는 그 이후였지.”
개막전부터 불안한 낌새를 보이더니 기어코 현실로 만들어 냈다.
극심한 골 가뭄, 동료들의 도움을 날려 버리는 퍼포먼스, 압박감 등.
두 선수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자연스레 두 선수 영입에 관여한 가지디스 단장도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팬들에게 협박 메시지는 기본이고 집까지 찾아오는 팬들도 있었다.
“정말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어.”
우승이라는 강력한 마약을 흡입한 팬들은 정말 무서웠다.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으니까.
한 달 동안 팬들의 압박에 시달리던 가지디스 단장은 사임까지 생각했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에 구세주가 내려왔다.
바로 서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어메이징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은 차분하면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로 팀을 이끌었다.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인드가 있는지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 줬다.
무려 99.2%.
백패스와 횡패스만 구사하지 않고 도전적인 패스를 즐겨 하는 선수였기에 더욱 놀라운 수치였다.
그렇게 서하의 합류로 아스날은 본 궤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서하의 합류에도 녀석들은 변하지 않았지.”
두 사람의 활약을 저조했다.
반환점을 돈 지금.
아직까지 시즌 10골도 채우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시오 월콧을 톱으로 기용했을까.
퍼포먼스는 저조하나 골 하나는 기가 막히게 넣었던 터라 두 사람보다 훨씬 나았다.
하지만 최근 월콧이 큰 부상을 당해 또다시 두 사람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서하를 비롯한 2선 자원들의 활약으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기고 있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비가 필요했다.
벵거 감독도 새로운 스트라이커의 영입을 원하는 눈치라 더는 미룰 수 없었다.
가지디스 단장은 바로 스카우트 팀과 분석 팀을 소집했다.
“다들 모였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지. 우선 우리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과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 팔 선수들부터 정리하지.”
가지디스 단장이 신호를 보내자 스카우트 팀장이 입을 열었다.
“먼저 마루앙 샤막입니다. 그를 원하는 리그 1 팀들이 있습니다만, 우리의 요구 조건에 맞춰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하긴 500만 유로(약 71억)면 그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겠지.”
“그래서 반값을 요구하는 팀들이 있지만.”
가지디스 단장은 단호히 말했다.
“팔게. 어차피 자유 계약으로 데려왔었으니 반값에 팔아도 충분히 이득이야.”
“알겠습니다.”
“샤막의 에이전트와 대화했나?”
운영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도 새로 팀을 구하는 중이고 선수가 프랑스 리그를 선호하니 설득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알겠네. 다음 선수로 넘어가지.”
“단장님, AJ 오세르에서 시즌이 끝나면 아부 디아비를 영입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제시한 조건을 수락했나?”
“네, 이번 시즌 아부 디아비의 퍼포먼스가 훌륭했던 터라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가지디스 단장은 스카우트 팀장으로부터 서류를 받아 아부 디아비의 성적표와 평가를 확인했다.
[바시리키 아부 디아비]출생 : 1986년 5월 11일(26세)
국적 : 프랑스/코트디부아르
신체 : 191cm, 75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2012/13시즌
리그 1 12경기 12선발 6골 5도움
쿠프 드 프랑스 1경기 1선발 1골
총 경기 13경기 7골 5도움
평가 : 여전히 잔부상이 있으나 나올 때마다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 줌.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줌.
여전히 볼 간수가 좋고 발재간이 좋으며 피지컬을 활용한 움직임이 잘 먹혀들고 있다.
수비 능력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활동량은 많이 개선된 편.
가지디스 단장은 침음성을 흘리며 보고서를 내려놓았다.
“팀을 떠나니 부상을 적게 당하고 예전 폼을 찾게 되었을 줄이야.”
“더 두고 봐야겠지만, 돌아오더라도 자리가 없습니다. 2선은 과포화고 3선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아르테타, 로시츠키, 윌셔, 카솔라까지. 오더라도 5순위 미드필더일 겁니다.”
스카우트 팀장의 주장에 가지디스 단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자리가 없지. 보스도 현재 미드필더진에 만족하고 있거든. 하지만 남 주기는 아까운데…”
“임대 후 이적 조건에 합의하겠다고 연락 왔습니다만.”
“개인 합의는?”
“아마 긍정적으로 볼 겁니다.”
“그렇단 말이지.”
가지디스 단장은 문제를 길게 끌지 않았다.
이럴수록 빨리 해치워야 했다.
“좋아. 허락하지.”
“다음은 미야이치 료입니다.”
“료는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 해. 지금 위건에서 정말 잘하고 있지 않나. 칼 젠킨슨은 오퍼 없었나?”
“레딩에서 다시 데려가라고 연락 왔습니다. 웨스트햄이 임대를 노린다는 소문은 있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골치 아프군.”
“레버쿠젠에서 슈테판 키슬링을 반 시즌만 임대하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우선 보류하게. 키슬링이 떠나면 지루밖에 없는데 시즌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어.”
가지디스 단장은 계속해서 방출 선수들을 언급하며 계산했다.
이 선수들이 다 팔린다면 이적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듯했다.
“마지막으로 니클라스 벤트너는 오퍼가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바니 상관없네. 이제 영입 리스트로 넘어가지.”
스카우트 팀장은 오랫동안 추적해 온 선수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가지디스 단장에게 건넸다.
가지디스 단장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첫 번째 선수를 입에 담았다.
“나폴리의 에딘손 카바니라. 확실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지.”
“지칠 줄 모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탄탄한 피지컬로 부지런히 뛰는 공격수입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윙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죠. 슈팅도 준수하고 패스 능력도 괜찮은 편에다 무엇보다도 압박 능력과 수비 가담은 현존하는 스트라이커 중 최고입니다.”
“보스가 선호하는 전방 압박하는 스트라이커에 어울리는 선수군.”
“맞습니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발군이고 동료들을 활용할 줄 알기에 2선 자원들과 호흡이 잘 맞을 겁니다.”
스카우트 팀장의 후한 평가에 가지디스 단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단점은 없나?”
“물론 있습니다.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좋지 않다는 점이죠. 득점도 몰아치는 유형이라 흐름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48경기에 나와 33골 3도움을 올렸으면 굉장히 좋은 스텟인데. 기복이 있다라. 그걸 감안해도 나쁘지 않군.”
“마지막으로 걸림돌이 있습니다.”
“걸림돌이 뭔가?”
“이적료입니다.”
스카우트 팀장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에딘손 카바니는 명성이 높은 스트라이커였다.
팔레르모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 1,700만 유로(약 240억)가 들었는데 지금은 얼마일까?
최소 4,000만 유로(약 570억)는 줘야 할지 모른다.
이것도 최소치로 잡은 거라 이적료는 더 올라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카바니를 노린다는 소문이 있어 이적료는 더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하아. 최악이군.”
“만약 사실일 경우 최소 6,000만 유로(약 850억)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4,000만 유로는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려워. 으음, 현금과 트레이드를 섞는다면 어떨까?”
“받지 않을 겁니다.”
이미 예상했던 답이라 상심하지 않았다.
나폴리는 지루와 키슬링 모두 원하지 않을 테니까.
니클라스 벤트너도 거부할 테고.
마르코 로이스급 선수가 아니라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 보고 있기도 어려웠다.
나폴리 구단주인 ADL을 생각하면 힘든 협상이 될 터.
답이 나오자 가지디스 단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에딘손 카바니는 보류하지.”
“다음은 레알 마드리드의 곤살로 이과인입니다.”
가지디스 단장은 고개를 저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절대 놓아주지 않을 텐데. 가능한 영입인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곤살로 이과인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최측근에게서 나온 이야기니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 양반이 이과인을 매각한다. 이거 미끼 아닌가?”
“미끼는 아닐 겁니다. 페레즈 회장은 이과인을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적이 있었으니까요. 단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가지디스 단장은 기억이 났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기 일주일 전에 이과인과 현금을 줄 테니 윤을 달라는 오퍼를 넣었었지.”
“비공식적으로 말이죠.”
“윤과 한창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을 때라 굉장히 난처했는데 다행히 에이전트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거부했지. 아무튼 이과인을 영입하려면 이적료가 얼마나 들지 감도 안 잡히는군.”
“겨울 이적 시장이니 최소 4,200만 유로(약 600억)를 줘야 협상에 응할 겁니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군.”
가지디스 단장은 계속해서 회의를 주도해나갔다.
많은 선수가 언급되었지만, 마음에 확 와닿는 선수들은 많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입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정말 좋은 선수지. 가끔 이해하지 못할 기행을 저지르지만, 가진 재능은 정말 뛰어나서 보스도 우리 팀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지.”
“카바니와 달리 수아레스는 제공권을 제외하면 단점이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천부적인 득점 감각, 뛰어난 온 더 볼, 오프 더 볼, 축구 지능, 패싱력, 연계 플레이까지. 완전체 스트라이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리버풀이 아니라 다른 팀에 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었겠지.”
“지난 시즌에 40경기 19골 8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14득점 4도움을 올렸습니다. 그야말로 리버풀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디스 단장은 수아레스의 보고서를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리버풀에서 재능을 썩히기 아까운 선수였다.
동료들의 도움 없이 혼자 이만큼 해낸다?
다른 팀에서 뛴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가진 재능을 뽐낼 것이다.
그는 수아레스가 굉장히 탐났다.
윤을 비롯한 2선 자원들과의 호흡도 굉장히 잘 맞을 거라는 평가를 보니 더더욱 끌렸다.
“예상 이적료는?”
“단장님, 사실은 전날에 수아레스의 에이전트에게서 비밀리에 연락이 왔습니다.”
“에이전트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난 왜 모르고 있었지?”
“출장 중이시지 않았습니까?”
“아아. 그랬지. 아무튼 뭐라고 하던가?”
운영 팀장이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바이아웃이 4,000만 유로(약 570억)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가지디스 단장은 손바닥으로 거칠게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당장 협상 준비해!”
그는 때가 왔음을 느꼈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라는 신의 계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