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175)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175화(174/201)
175화 딱 좋은 스코어
[브라질 월드컵까지 단 한 걸음! 대한민국, 카타르를 9대0 대파!] [윤서하의 상암 데뷔전! 6만 명의 팬들 앞에서 증명하다!] [국민 감독, 홍인수 감독의 A매치 데뷔전! 대승으로 장식하다!] [홍인수 감독, ‘최종 예선전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 [해트 트릭으로 부활한 천재 박재영, 나를 믿어 준 감독님과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해.] [조 1위로 올라선 한국,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을 잡는다면 브라질 월드컵이 보인다!] [8년 만에 최다 득점 대기록을 쓴 대한민국 대표 팀! 진정한 공격 축구로 거듭나다!]한국의 카타르 대파 소식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다른 A매치 경기에 비하면 주목도가 떨어졌으나 ‘윤서하’의 이름은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매력적인 카드였다.
피파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하의 대활약을 소개하는 글로 장식했고 소속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왔는지 자세히 기재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유망주, 윤서하]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32강에 합류할 나라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축구 팬은 유럽이나 남미 나라들의 월드컵 진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겠지만, 우리가 주목할 지역은 아시아다.
아시아는 다른 지역보다 월드컵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이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 냈으나 그 이후에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그치고 말았다.
그 전까지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을 정도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다를지도 모른다.
바로 11/12시즌에 혜성같이 등장해 아스날의 도메스틱 트레블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윤서하가 있기 때문이다.
윤은 6살 때 영국 런던으로 건너와 아스날 유소년 아카데미에 들어가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는 구단 최연소 리그 데뷔전 기록으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다.
윤은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엄청난 재능을 선보였다.
파브레가스가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며 벵거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51경기 39골 41도움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의 공격 포인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각종 트로피와 개인상을 휩쓸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많은 선수가 겪는 2년 차 징크스는 윤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 스페인,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으며 리그 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성공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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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화려하다.
때로는 지네딘 지단, 때로는 카카, 때로는 리켈메와 같은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뛸 수 있고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를 즐겨한다.
많은 전문가가 말하길 윤은 뚜렷한 약점이 없는 선수라며 칭찬을 주저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과 임팩트를 가졌다고 말한다.
확실히 윤의 퍼포먼스나 기록들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아르센 벵거는 윤서하가 두 선수를 뛰어넘었냐는 질문에 이러한 대답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서 윤과 최고의 선수를 비교하는 말이 나온 순간부터 어깨와 나란히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전설은 시작됐다. 우리는 윤이 걸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그를 지도한 벵거 외에도 우상이라 밝힌 지네딘 지단과 리오넬 메시도 윤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중략)
축구 변방인 한국을 이끌고 윤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윤을 의심한 사람은 없어. 윤은 자신이 뛴 경기에서 절대 패배하지 않거든!
└ 뭐? 그게 정말이야?
└ 응, 이미 기사에 나왔어.
└ 오 마이 갓! 기록을 찾아보니 진짜 패배한 경기가 없네. 무승부는 꽤 있는 편이지만.
└ 아스날의 전력을 생각하면 패배하지 않는 게 놀랍지.
└ 그게 바로 지난 시즌에 윤이 혹사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지.
└ 맞아. 윤이 빠지면 경기가 돌아가지 않았거든.
– 저번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우리와 만났을 때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어. 수적 열세에서도 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웠지!
└ 파브레가스가 아니라 윤을 데려왔어야 했어! 그랬다면 더 좋았을 텐데.
└ 윤이 바르셀로나? 솔직히 뛸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 윤이 뛸 자리가 없다고? 어이가 없네. 무조건 주전 아니야? 그는 차비, 부스케츠, 이니에스타를 합친 선수라고!
└ 윤이 그 정도의 선수라고?
└ 너 윤 경기 안 봤구나? 아스날에서 혼자 볼 배급 다 하고 탈압박하는 데다 공격 포인트까지 생산해 주는데.
– 꾸레라니 어이가 없네. 윤의 별명은 코리안 지단, 이걸로 다 설명되지 않아? 윤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운명을 타고 난 거야!
└ 이 의견에 동의.
└ 페레즈 회장이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조건 윤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했지. 백지 수표를 준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 와! 아스날이 윤을 팔까?
└ 1억 유로(약 1,430억)? 이 정도면 윤을 팔지 않을까?
└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 다들 그만해! 윤은 아스날을 떠나지 않을 거야! 절대로!
└ 윤이 안 떠나겠다고 말해도 구단에서 팔 수 있잖아. 안 그래?
└ 2억 유로면 생각해 볼 수도.
└ 윤 몸값이 2억 유로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 내 생각에는 그 정도가 적정값 아닐까? 올해 18살인 데다 스쿼드가 빈약한 아스날에서 도메스틱 우승에 매 경기 1.5 공격 포인트를 올려 주는데 이런 선수가 누가 있어? 메시 말고 더 있어?
└ 솔직히 메시보다 활용도도 높지. 윤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하잖아. 심지어 윙어로도 뛰던데.
└ 윤은 한국 선수들을 이끌고 독일을 꺾은 것만으로도 메시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걸 증명했어.
└ 그건 놀랍더라. 직관했는데 윤이 완전 독일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 플레이했어.
└ 메시가 한국인이었다면 독일을 이겼을까? 난 불가능하다고 봐.
└ 한국 전력 엄청 약하지 않던데. 레버쿠젠, 릴, 뉴캐슬, 스완지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많아.
└ 아르헨티나 선수들보다 전력이 약한 건 맞잖아.
└ 그건 그렇지.
└ 아무튼 내년 브라질 월드컵 정말 기대돼! 왠지 우리 브라질이 우승할 것 같거든!
└ 그 전력으로 브라질이 우승이라니 어렵지 않아? 난 스페인이 우승할 것 같은데.
└ 난 독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게 털린 경기를 보고 생각을 바꿨어. 난 한국 우승에 건다.
└ 완전히 돌아 버렸군.
└ 윤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월드컵 우승은 지나친 생각이야.
└ 냉정하게 조별 추첨에 운이 따라 주면 예선은 통과할 것 같고. 최소 16강에서 8강까진 가능할 것 같아.
└ 나도 16강이 한계라고 생각해. 기적을 발휘한다면 8강까지 가능할지도 모르고.
└ 나 미래에서 왔는데 한국이 우승한다. 이 글은 성지가 된다.
└ 정신 나간 사람 한 명 추가.
* * *
2013년 3월을 과거로 보내고 4월이 찾아왔다.
아스날에게 2013년 4월은 중요한 달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전, FA컵 준결승전 그리고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경기들이 연이어 잡혀 있었다.
쉴 틈이 없는 가혹한 일정이었음에도 아스날은 기세등등했다.
올해 단 한 번도 패배를 허락하지 않은 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힘을 보태 주고 있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얇은 스쿼드의 약점이 드러나 성적을 꼬라박았겠지만 올해는 달랐다.
벵거 감독의 섬세한 배려로 선수들은 건강했으니까.
실제로 이번 A매치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하지 않고 휴식을 부여했다.
서하도 예외는 아니었다.
3월 마지막 경기인 WBA 원정 경기에 뛰지 않았으니까.
서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3대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로써 리그 2위로 아스날을 바짝 추격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상이 걸렸다.
32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이 10점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두 골을 넣고 후반전에 잭 윌셔에게 해트 트릭을 당하며 우승이 아닌 3위와 가까워졌다.
잭 윌셔의 맹활약에 아스날 팬들은 SNS로 찾아가 고마움을 남기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잭 윌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보느니 아스날의 우승을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구너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10점 차면 안정권으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지.”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6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아스날이 3경기를 이긴다면 리그 우승은 물거품이 되는 셈이다.
남은 일정도 아스날이 좋았다.
리그 33라운드 노리치 홈 14위
리그 34라운드 풀럼 원정 13위
리그 35라운드 맨유 홈 2위
리그 36라운드 QPR 원정 20위
리그 37라운드 위건 홈 18위
리그 38라운드 뉴캐슬 원정 9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를 제외하면 어려운 경기는 없었다.
3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그림도 나쁘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경께 악감정은 없지만, 은퇴 선물로 리그 우승을 드릴 수는 없지.”
챔피언스 리그는 진작 떨어졌고 남은 건 FA컵인데 준결승에서 독이 바짝 오른 형제 구단을 만났으니 결승행은 쉽지 않았다.
겨우 결승전까지 올라오더라도 상대는 당연히 아스날일 테니 은퇴 선물로 12/13 무관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서하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재빨리 털어 냈다.
지금 남을 걱정할 때가 아니었으니까.
“4월 첫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 원정이라 쉽진 않겠네.”
서하는 과거의 기억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을 꺼내 읽었다.
8강에서 갈라타사라이를 만나 이기고 올라가 4강에서 도르트문트와의 혈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짐을 쌌다.
그 외는 남는 기억이 없었다.
아스날이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대패를 당하고 떨어졌던 터라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관심을 꺼 버렸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막을 수 없는 전차였지.”
리그, 컵,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룬 해였으니까.
속된 말로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8톤 트럭에 치여 일찌감치 챔피언스 리그를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씁쓸했던 기억을 떠올리자 괜히 쓴맛이 느껴졌다.
유럽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천하의 바르셀로나를 망가뜨린 팀인데 아스날이 이길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려 하자 고개를 흔들었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목표로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겁을 먹고 멈춘다면 겁쟁이가 될 뿐이었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애써 피할 필요는 없다.
“우승하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이니까.”
다시 돌아와서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내홍을 겪는 중이었다.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무리뉴는 사실상 경질이 유력했다.
리그도 바르셀로나에게 밀려 2위가 유력한 상황인 데다 리그 컵까지 바르셀로나에게 내줬으니 무관의 기운이 조여 오고 있었다.
무관이라면 참지 못하는 페레즈 회장의 인내심도 바닥난 상황.
챔피언스 리그 8강 아스날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영광의 시대를 쓴 명감독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챔피언스 리그 경기였다.
서하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무리뉴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주고 싶었다.
“이왕 경질될 거면 더 빨리 되는 편이 낫지.”
대충 스코어는 5대0 정도.
경질로는 딱 적당한 스코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