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184)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184화(183/201)
184화 역사로 기억될 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일어난 이변! 아스날 1대0으로 승리!]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에게 올해 첫 패배를 안기다!] [치열했던 경기, 팽팽한 균열을 깬 윤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2차전에서 만회할 것. 윤을 반드시 봉쇄하겠다.’] [아르센 벵거 감독,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스코어는 1대0이었지만, 양 팀의 경기는 화제로 떠올랐다.
처절할 정도로 치열한 주도권 싸움과 거친 플레이들 그리고 핵심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승리를 위해 열정을 쏟아붓는 선수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해축10년차
[BEST] 윤서하 진짜 미쳤다… 오늘 골은 진짜 역대급이었다. [추천] 92,012아스날리그2연패
[BEST] 올해 무패 팀 간의 대결, 바이에른 뮌헨이 홈이라 조금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스날이 밀리지 않고 밀어붙이더라. 마지막 윤서하의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은 진짜 와! 소름이 쫙 끼쳤음. [추천] 62,701하늘다람쥐
[BEST] 하인케스 옹이 바로 인정했네. 윤서하를 완벽하게 봉쇄하지 못해서 졌다고. [추천] 29,418오직윤서하만
[BEST] 아직도 유느님을 의심하는 사람 있냐? 윤서하는 신이고 신은 윤서하다. [추천] 76,482– 와! 눈이 호강하는 경기였음.
– 새벽에 잠들지 않고 경기 본 사람이 승자.ㅋㅋㅋㅋㅋ
└ 윤서하 알게 모르게 견제 엄청 당하던데 그걸 뚫고 골을 넣는 걸 보고 감탄만 나오더라.
하아. 윤서하가 맨유 선수였으면 트레블은 꿈도 아니었을 텐데.
└ 챔스 이야기인데 갑자기 맨유가 왜 나와? ㅋㅋㅋㅋㅋㅋ
└ 꿈도 야무지네 ㅋㅋㅋㅋㅋㅋ
└ 맨유는 좀 빠지자 ㅋㅋㅋㅋ
– 솔직히 맨유에 있었으면 퍼거슨이 쏠쏠하게 써먹었을 것 같긴 한데 아쉽긴 해. 지금이라도 오면 안 되려나.
└ 아스날이 맨유보다 전력이 더 좋은데 왜 맨유를 가 ㅋㅋㅋㅋ
– 반 페르시는 엄청 후회하고 있을 듯 ㅋㅋㅋㅋ 아스날을 떠나지 않았으면 리그 2연패에다 챔스 우승도 경쟁하고 있을 텐데.
└ 본인 선택이니 본인이 책임져야지. 그런데 맨유는 반 페르시를 영입 안 했으면 우울했을 듯.
└ 진짜 끔찍했겠네 ㅋㅋㅋㅋㅋㅋ
└ 야! 맨유도 FA컵 결승 진출했잖아. 그걸로 위안 삼아.
└ 위건한테 개털릴 듯ㅋㅋㅋㅋㅋㅋ
└ 개스날은 위건 따위에게 털릴지 몰라도 우린 아니거든?
└ 지금 생존왕 무시하는 거?
– 맨유 아직도 팬들이 많네. 이제 슬슬 아스날로 갈아탈 때도 되지 않았냐? 배지석도 다음 시즌에는 네덜란드에서 뛸 텐데.
└ 한번 레드는 영원한 레드야. 팀을 왜 갈아타?
└ 어, 계속 맨유 팬해. 모레 리그 경기에서 끝내 줄 테니까.
└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바이에른 뮌헨에게 2차전에서 개털렸으면 좋겠네.
└ 이거 매국노 아냐?ㅋㅋㅋㅋ
└ 어쩌라고.
└ 냅두셈. 내년 월드컵에서 윤서하 보고 해 달라고 할 인간인데 ㅋㅋㅋㅋㅋㅋㅋ
└ 아 하긴 ㅋㅋㅋㅋ 국대는 윤서하 해 줘 메타잖아 ㅋㅋㅋ
└ 아스날은 아닌 줄 아나 보네.
└ 응 이젠 아니야.
경기에서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은 조연으로 전락했으나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아스날은 이번 주 주말에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야 했다.
자칫 경기에서 패배했다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덜미가 잡혀 리그 우승을 내줄 수도 있었다.
29라운드에서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바이에른 뮌헨과 달리 아스날은 여유가 없었다.
바로 다음 주에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이 열렸으니까.
주말 경기를 로테이션으로 돌려 주고 2차전에서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인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여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정신 승리를 거두며 멘탈을 회복하는 사이.
아스날은 차분하게 숨을 골랐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건 경기 당일 자정까지, 자정이 지나면 주말에 열릴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이 결정될 테니까.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으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챔피언스 리그에 집중하려는 아스날.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기에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둥! 둥! 둥! 둥! 둥!
발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수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기다렸다.
다들 얼굴은 밝았고 긴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 경기를 잡는다면 리그 2연패라는 업적을 얻고 라이벌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떨림보다는 설렘이, 긴장보다는 기대로 가득 찼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일수록 냉정해야 했다.
오늘도 주장 완장을 찬 아르테타가 손뼉을 치며 시선을 끌고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다들 알겠지만, 우리가 목표로 했던 순간이 다가왔어. 오늘 경기를 잡는다면 홈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거야. 너희들도 지금 이 소리 들리지?”
둥! 둥! 둥! 둥! 둥!
로커 룸 전체를 울리는 발 구르는 소리,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팬들의 염원을 담은 저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아르테타는 동료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우리는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 주 평일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기다리고 있지! 어려운 경기인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거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사람들도 있을 거고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테지. 하지만 우리는 여태까지 잘 견뎌 왔고 앞으로도 잘 견딜 수 있을 거야. 왜? 고지가 코앞에 보이잖아! 오늘 경기를 이기면 리그 우승이! 바이에른 뮌헨 이기면 꿈에도 그리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포기할 거야?”
“당연히 안 하지!”
“우리가 왜 포기를 해?”
“싹 다 이겨야지!”
동료들이 전의를 불태우자 아르테타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바로 그거야!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어!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목표를 바로 앞에 두고 포기한다? 그런 멍청이가 어디에 있겠어? 우리가 남은 경기가 몇 경기지?”
프림퐁이 빠르게 대답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세면 6경기.”
“좋아. 많이 바라지 않을게. 우리 덜도 말고 딱 세 경기만 이기자. 오늘 경기, 다음 주 경기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 어때? 쉽지?”
아스날 선수들은 키득거리며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르테타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서하가 손을 들고 외쳤다.
“미켈, 세 경기만 이기자는 의견, 다 좋은데 뭐, 잊은 거 없어?”
“잊은 거? 으음, 모르겠는데.”
“위건에게 복수해야지.”
서하의 말에 아르테타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탁 하고 쳤다.
“아! 그놈들이 있었지! 트레블을 망친 놈들! 당연히 잡아야지!”
“강등권과 멀지 않아서 우리가 강등권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
“마침 FA컵 결승전 다음 경기가 우리 경기잖아. 그때 복수해 주면 되지!”
“마침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니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거야!”
선수들이 하나둘씩 들고 일어나 복수를 외치자 아르테타는 선수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좋아! 좋아! 위건도 때려잡아야지! 그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잡자. 그리고 수지가 골든 부츠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 가져올 수 있는 건 전부 가져오는 거야. 어때?”
아르테타의 말에 아스날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다시 한번 전의를 온몸에 새겼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경기에 나설 시간이었다.
“좋아! 가자!”
역사로 남을 순간을 새기기 위해.
선수들은 뜨거운 환호성이 들리는 필드로 향했다.
* * *
[윤서하 선수가 흘러나온 공을 잡고 오른쪽 측면으로 벌려 줍니다! 정확하게 헤수스 나바스의 앞에 떨어지는 공! 나바스가 부드럽게 발을 뻗어 공을 컨트롤합니다! 라인을 타고 빠르게 달리는 나바스! 정말 빠릅니다!] [아스날의 오른쪽 윙어 경쟁이 정말 치열하거든요? 헤수스 나바스, 카를로스 벨라, 시오 월콧 여기에 산티 카솔라까지. 시오 월콧이 종종 스트라이커로 나오긴 해도 윙어에서 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줬거든요. 아무튼! 이번 시즌 나바스는 꽤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 줬지만, 주전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증명하려고 할 겁니다.] [파이널 서드까지 돌파한 헤수스 나바스! 잠시 멈추고 박스 안을 살핍니다! 박스 안에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 퍼니난드와 조니 에반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에브라가 크로스 각이 나오지 않도록 잘 마크하고 있네요!] [단순한 크로스는 먹히지 않을 겁니다. 뒤로 내주거나 컷백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슈팅을 가져가야 해요.] [나바스, 파트리스 에브라를 두고 툭툭 치면서 오른쪽으로 돌파를 시도하려다가 박스 바깥으로 공을 흘려 줍니다! 윤서하! 윤서하가 달려와서! 오른발 논스톱 슈우우웃! 골! 골입니다! 윤서하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팬들의 함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외칩니다! 윤서하의 이름을!] [발등에 제대로 걸렸어요! 마치 UF0가 날아가듯 쫙 휘어져 들어가는 아주 멋진 골이 나왔어요! 오직 윤서하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환상적인 중거리였습니다!] [후반전 67분에 터진 윤서하의 선제골! 아스날이 1대0으로 앞서갑니다! 이번 골로 윤서하 선수는 2년 연속으로 리그 20-20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건 자료를 찾아봐야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밖에 달성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기록인데 그 티에리 앙리도 단 한 차례밖에 달성하지 못했거든요? 말 그대로 대기록을 윤서하 선수가 작성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스날의 겹경사네요! 알렉슨 퍼거슨 감독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잘 막아 내고 있었는데 단 한 번. 단 한 번을 막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으로선 정말 뼈아픈 결과입니다!] [어렵겠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 해 봐야죠. 동점 골을 넣어야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건질 수 있거든요.]아스날의 강한 압박을 받은 데 헤아가 길게 찼다.
생각보다 멀리 나가 반 페르시가 헤딩으로 따냈고 루니가 흘러나온 공을 잡고 사이드로 벌려 줬다.
역습 전개가 이뤄지자 서하는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반칙으로 끊어!”
아스필리쿠에타가 미친 듯이 달려와 깔끔한 백 태클로 나니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골라인 밖으로 나갔으나 팬들은 박수를 보내 힘을 불어넣었다.
짝짝짝짝짝!
아스필리쿠에타는 재빨리 일어나 자기 자리로 돌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습 스로인을 걷어 내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줬다.
메르테자커는 동료들의 수비 위치를 빠르게 잡아 주며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끌어낼 수 있었다.
“좋아! 이렇게만 가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빈틈이 보이면 즉각 찌르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그 중심에 있는 웨인 루니의 퍼포먼스가 역습의 시발점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스날은 굉장히 단단했다.
발 빠르게 움직여 상대의 플레이를 봉쇄했고 역습을 잘 끊었다.
치고 나가야 할 윙어들이 막히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창끝이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방심하지 마! 마지막까지 집중해! 사이드! 사이드 봐!”
아스날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방 압박에 당해 주지 않았다.
슈체스니가 적극적으로 빌드 업에 가담해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자 탈압박을 어렵지 않게 해냈다.
로이스와 수아레스가 앞으로 나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어 주고 서하가 뒷공간으로 파고들자 메르테자커는 지체하지 않고 뒷공간으로 롱 패스를 넣어 줬다.
기습적인 롱 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백은 역동작이 걸려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서하는 앞으로 달려 나온 데 헤아를 가볍게 벗겨 내고 이번에는 왼발로 쭉 밀어 넣었다.
가랑이 사이로 빨려들어 가는 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이 흔들렸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윤! 윤! 윤! 윤! 윤!”
서하는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친 후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팬들은 미친 듯이 열광했다.
이제 아스날은 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급한 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
마음이 급해지자 나오지 않던 잔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서하의 스루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구석으로 잘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리그 우승이 점점 가까워지자 홈 팬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Arsenal beat Man United!
We won! We won again!
Arsenal beat Man United!
We won! We won again!
위건전 패배 당시 팬들이 불렀던 찬트를 그대로 돌려주는 홈 팬들.
이를 못 알아들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아니었다.
일주일 뒤에 열릴 FA컵 결승전을 의식한 찬트였으니까.
하지만 원정 팬들은 화를 낼 힘조차 없었다.
추가 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서하가 버저 비터 골을 넣으며 해트 트릭을 완성시켰다.
서하는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고 공을 가져와 주심에게 허락을 받고 라인 밖에 있던 프림퐁에게 공을 건넸다.
“잘 보관해.”
“걱정하지 마. 안 잃어버려.”
서하가 자기 자리에 섰다.
이제 찬트는 들려오지 않았다.
무서운 침묵만이 맴돌았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웃음꽃이 핀 아스날 선수들.
이제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삐익! 삐익! 삐이익!
주심의 휘슬 소리가 경기 종료를 알리자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우아아아아아!”
아스날의 15번 째 리그 우승.
서하는 그대로 뒤로 누웠다.
잔디에 누워 바라보는 밤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감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동료들이 하나둘씩 다가오더니 서하 위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