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201)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201화 (완결)(200/201)
201화 피날레
프리미어 리그 37/38시즌 38라운드 최종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
아스날 대 토트넘.
아스날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의 미래라 불리는 제임스 캐머런이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으며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았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토트넘보다 우위에 있는 지표는 골키퍼의 선방 횟수와 반칙뿐.
실망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어느새 후반전도 20분이 흘렀다.
아스날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으나 여전히 토트넘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25년 만에 무관이라는 타이틀로 다음 시즌을 시작할지도 몰랐다.
“이대로는 안 돼.”
초조해진 아르테타 감독은 그 검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녹슬고 여기저기 날이 상해 박물관으로 가게 될 검이었지만, 아직 벨 힘은 남아 있었다.
더 늦기 전에 휘둘러야 했다.
그는 수석 코치를 불러 지시했다.
“윤을 준비시켜. 알폰스 자리로 들어갈 거야.”
“조금 이르지 않습니까?”
“괜찮아. 충분히 뛸 수 있어.”
수석 코치는 더 말하지 않고 어린 선수에게 조언해 주는 서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윤! 감독님께서 준비하래!”
서하는 수석 코치를 쓱 보더니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르테타가 급한가 보네. 알겠어. 갈아입고 나갈게. 다니엘, 내가 어떻게 뛰는지 잘 봐.”
그러자 금발 소년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내년에도 같이 뛰면 안 돼요?”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은데 이제는 몸 여기저기가 고장이 나서 더는 버티기 힘들어. 투정 부리지 말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니까.”
서하는 아스날이 애지중지 키우는 다니엘이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서하가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가 죽어 있던 홈 팬들이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와아아아아아!”
“윤! 윤! 윤! 윤! 윤!”
서하는 아직도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팬들을 보며 한 번 웃고는 아르테타에게 다가갔다.
아르테타는 미안한 얼굴로 서하와 어깨동무하며 입을 열었다.
“윤, 네 은퇴식을 이런 식으로 망치게 해서 정말 미안해.”
“미안하긴. 난 오히려 좋은걸? 대충 세 골 넣고 팬들에게 리그 우승을 안겨 주면 되잖아. 그게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은데.”
자신감이 넘치는 서하의 말에 아르테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본화제로 돌아왔다.
“네게 해 줄 말은 없어. 마지막이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래, 경기 끝나고 보자고.”
서하는 아르테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며 대기심 옆에 섰다.
대기심은 서하를 힐끔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서하는 그의 손을 잡고 가벼운 포옹을 나눴다.
삐익!
주심이 휘슬을 불자 대기심이 전광판을 들어올렸다.
[8] [10]유스 출신인 알폰스가 자신의 번호를 보더니 즉시 서하에게 달려와 안겼다.
“잘했어. 이제는 나한테 맡겨.”
서하는 그의 등을 두드려 주며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홈 경기장의 잔디를 밟았다.
그가 필드로 들어오자 다시 한번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He’s not from North Korea,
그는 노스 코리아가 아니라,
He’s from South Korea!
사우스 코리아에서 왔다네!
His name is Yoon! His name is Yoon!
그의 이름은 윤! 그의 이름은 윤!
The Boy Who Will Be the Best Player!
최고의 선수가 될 소년!
We love his passion, he’s Arsenal.
우리는 그의 열정을 사랑하네, 그는 아스날이네.
His name is Yoon! His name is Yoon!
그의 이름은 윤! 그의 이름은 윤!
You’ll never forget it!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그들은 한 번만 부르지 않았다.
홈경기에서 울려 퍼질 마지막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불렀다.
아스날의 레전드인 서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경기 흐름은 여전히 토트넘이 꽉 쥐고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년 전이었다면 모를까.
불혹을 넘긴 노장 선수는 이미 기량이 떨어진 지 오래였다.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은 교체로 출전했을 정도로 서하의 위상은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아스날이 서하를 붙잡고 있던 이유는 레전드이자 황금기를 이끈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아스날을 있게 한 선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무수히 많은 구애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지 않고 헌신해 온 선수.
서하를 떠나보내는 것만으로도 구단과 팬들에게는 큰 슬픔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보내 줘야 했다.
서하의 플레이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팀을 위해 뛰었던 서하도 더는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었으니까.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서하는 토트넘의 맹공에 맞서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다.
32살에 십자인대 파열로 빠른 발을 잃었지만, 느려지지 않았다.
토트넘의 신성, 제임스 커머런을 쫒아가 깔끔한 태클로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어 있는 사이드로 공을 뿌렸다.
아직도 죽지 않은 정확한 롱 패스에 홈 팬들의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우와아아아아아!”
아쉽게도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서하는 좌절하는 어린 선수를 향해 강하게 소리쳤다.
“괜찮아! 포기하지 마! 어떻게든 공을 줄 테니까 계속 도전해!”
서하의 외침에 어린 선수는 퍼뜩 정신 차리고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하는 조급해지지 않았다.
아직 시간은 충분했다.
노장이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뛰어다니자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 냈다.
또다시 제임스 커머런의 침투를 깔끔하게 막아 낸 서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너, 정말 빠르구나. 하지만 나를 넘으려면 아직 멀었어.”
“…윤, 땀이나 닦고 말해요.”
제임스 커머런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서하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땀을 닦아내며 물었다.
“커머런, 우리 팀으로 올 생각 없어? 네가 와 준다면 아스날의 황금 세대가 완성될 텐데 말이야. 어딜!”
서하는 커머런의 침투를 몸으로 저지하며 또다시 공을 걷어 냈다.
커머런은 인상을 쓰면서도 서하의 끈질긴 집념에 혀를 내둘렀다.
자신의 옆을 맴돌다가 공이 굴러오면 악착같이 달라붙어 수비해 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비로만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월드 클래스 선수로 군림했던 그의 플레이는 나이가 먹어서도 눈부시게 빛났다.
여유로운 볼 처리, 가로 잰 듯한 롱 패스, 넓은 시야.
예전처럼 폭발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선수를 벗겨 버리진 못했지만, 지금의 플레이만으로도 토트넘은 점차 우위를 잃어 가고 있었다.
흐름이 아스날로 넘어간다.
“…….”
제임스 커머런은 서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불혹의 나이에 월드 클래스라 불리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밥 먹듯이 펼쳤으니까.
“우와아아아아아!”
서하의 롱 패스를 받은 어린 선수가 기어코 추격 골을 만들어 내자 홈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어린 선수는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고 서하에게 달려가 안겼다.
서하는 이럴 때가 아니라며 공을 가져오라고 소리치려고 했지만, 공을 슥 내밀자 바로 소년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Congratulations! 10G-10AS!]전광판에는 25년 연속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서하를 축하해 주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제 기세는 완전히 아스날로 넘어왔다.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우승을 경쟁 팀인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에게 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홈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선수들도 소식을 듣고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비기기만 하더라도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기에 그리고 레전드인 서하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였기에 동료들은 악착같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서하는 뒤에서 진두지휘하며 동료들의 위치를 잡아 줬다.
“여유롭게 해! 체이스! 너무 나가지 마! 공간이 비잖아! 클로스터만! 사이드! 그래! 그렇게! 뛰어!”
서하의 패스 타이밍에 맞춰 들어간 체이스는 과감하게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다.
궤적과 속도 방향 모두 훌륭했다.
하지만 토트넘 골키퍼는 아스날의 우승을 지켜볼 수 없다는 듯 몸을 힘껏 날려 공을 쳐 냈다.
“오우우우우!”
관중석에서 탄식이 쏟아졌다.
클로스터만이 빠르게 세컨드 볼을 잡고 박스 밖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토트넘 풀백이 그를 마크했다.
재차 크로스를 올리려던 클로스터만은 중앙에서 슬그머니 올라오는 서하를 보고 패스했다.
툭.
서하가 공을 잡자 토트넘 선수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됐다.
서하는 남은 체력을 확인했다.
딱 한 번 움직일 수 있는 정도.
두 번의 수술을 거친 무릎은 너덜너덜해진 지 오래였으나 마지막을 함께할 힘은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달려 볼까.”
서하는 마구잡이로 날뛰는 심장을 차분하게 다스리고 천천히 시동을 걸었다.
전성기보다는 느릿하게 발동됐지만, 삐거덕거리는 발은 움직였다.
앞으로 한 발자국.
툭툭툭. 툭툭툭툭.
공이 굴러가자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이 머릿속으로 들어와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예전이었다면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고 몸이 움직였겠지만, 지금은 노쇠화가 왔는지 처리 능력이 느려졌다.
그래도 보였다, 느슨해진 토트넘 선수들 사이로 빈틈들이.
서하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툭. 툭툭. 툭.
폭발적인 드리블은 아니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아 자리를 점하며 벗겨 내기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세 명!
전성기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서하의 드리블에 토트넘 선수들은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거침없이 돌파하며 박스 안으로 발을 들여놓은 서하는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다급히 달려 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툭 찍어 올렸다.
“……!”
공은 골키퍼 머리를 훌쩍 넘어 토트넘 골문으로 뚝하고 떨어졌다.
골망이 흔들렸다.
후반전 45분에 터진 동점골.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광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우와아아아아!”
동점골을 넣은 서하는 자신의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동료들과 함께 코너 에어리어로 다가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정든 필드를 떠나야 하는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눈물을 흘리는 올드팬들부터 마지막은 멋진 미소로 보내 주고 싶은 팬들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하의 마지막 경기를 축복했다.
서하는 팬들의 박수에 박수로 화답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후우.”
쓸쓸한 감정은 없었고 후회도 없었다.
이미 선수로서 이뤄 볼 수 있는 건 모두 이뤄 봤고 리그 우승으로 멋지게 선수 생활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니까.
“몸이 따라 준다면 더 하고 싶지만, 그건 무리지.”
박수 칠 때 떠나야 존중받는 법이니까.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가를 부르며 마지막을 함께했다.
삐익! 삐익! 삐이익!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간신히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팬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응원가를 멈추고 침묵했다.
서하는 동료들과 은퇴 경기 상대였던 토트넘 선수들 그리고 심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잠시 후 선수들이 필드를 떠나고 서하 혼자 필드에 남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장에 들어 닥친 침묵을 깨고 진중한 목소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블 지니어스. 코리안 지단. 고트. 플레이어 오브 플레이어. 런던의 황제. 윤. 16살에 혜성같이 등장해 우승을 안겨 주고 아스날의 황금기를 연 선수.]서하의 업적과 커리어가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타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곳곳에 퍼졌다.
전광판은 서하의 거쳐 온 발자취를 영상으로 틀어 주며 팬들에게서 눈물을 뽑아 냈다.
서하는 조용히 바라보며 들었다.
동료들에게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터라 최대한 참았다.
하지만 발자취 다음으로 나온 친구들의 등장에 가슴이 울컥했다.
아스날의 황금 세대 일원인 엠마누엘 프림퐁을 시작으로 보이치에르 슈체스니, 페어 메르테자커, 로랑 코시엘니, 나초 몬레알,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토마시 로시츠키, 미켈 아르테타, 아론 램지, 산티 카솔라, 루이즈 구스타브, 마르코 로이스, 헤수스 나바스, 세르주 그나브리, 카를로스 벨라, 루이스 수아레스가 차례대로 나와 은퇴를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윤, 너와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야.]수아레스의 말을 끝으로 서하는 눈시울을 붉혔다가 재빨리 소매로 닦아 냈다.
릴레이 영상이 끝나자마자 아르테타를 필두로 아스날의 영광을 함께한 선수들과 현재 아스날에서 뛰는 선수들이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홈 유니폼을 입고 필드로 들어왔다.
아스날의 레전드들과 현 선수들의 입장에 홈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아르테타는 서하의 이름과 등 번호 ‘10’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서하에게 건네며 씩 웃었다.
“윤,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해.”
“고마워.”
“윤! 너 눈이 빨개진 것 같은데 혹시 운 거야?”
“윤이 울었다고?”
“진짜? 어디 봐!”
“롤로! 사진 찍어! 빨리!”
서하는 동료들의 난리에도 꿋꿋하게 목소리를 냈다.
“안 울었어. 빨리 끝내고 밥 먹으러 가자.”
“야 야, 은퇴식 아직 안 끝났어.”
아르테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이크가 서하에게 전달됐다.
서하는 액자를 아르테타에게 건네고는 마이크를 잡고 팬들을 향해 말했다.
“5살 때 아스날에 입단에 41살까지. 36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인생의 1막을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런던으로 그리고 아스날에 온 건 특별한 행운이었습니다. 아스날의 선수로 1,021경기에 출전해 20번의 리그 우승, 13번의 리그컵 우승, 14번의 FA컵 우승, 8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 경기로는 만날 수 없지만, 제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은퇴식을 보러 와 주신 분들 그리고 준비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하가 고개를 숙이자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경기장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윤! 25년 동안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보여 준 모습들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그러자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다.
서하는 붉은 물결이 치는 관중석에서 시선을 옮겨 아름다운 별이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봤다.
별들은 사라지지 않고 빛났다.
서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작가 후기 >
안녕하세요!
자유의 몸이 된 동동아리입니다.
완결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따뜻했던 봄에 시작해서 겨울 초입에 끝나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글을 쓰면서 완결만을 보며 달렸는데 무사히 도착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중간에 어떻게 되었든 최대한 이탈하지 않고 돌아갈지언정 결국에는 도착했으니까요.
벌써 축구물도 세 번째인데 익숙해지질 않네요 ㅎㅎ
글을 쓰는 것보다 조사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료를 긁어모으고 머릿속에 집어 넣느라 약간 힘이 들었습니다. ㅎㅎ
선수, 구단 스쿼드, 감독, 경기 일정도 최대한 맞췄습니다.
10년 전이라 생각보다 자료가 많이 남아서 구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는데 영어를 번역하느라 그게 좀 그랬네요.
아, 그리고 전술을 tmi로 넣어서 글이 무거워질 때가 많았는데 전술을 설명할 때면 제가 신이 나서 써버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ㅎㅎ 나중에 잘라내면서 설명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나오더라고요.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스포츠를 연속으로 두 번했으니 다음에는 아마 다른 장르를 쓰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는 판타지를 정말 쓰고 싶었는데 지금은 대체 역사나 무협이 끌리더라고요.
요즘 주로 보는 장르도 다 그쪽으로 편향이 되어 있어서 아마 다음은 둘 중 하나거나 전에 썼던 아포칼립스를 다시 도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완결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