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49)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49화(48/201)
49화 북런던 더비(1)
아스날의 최대 라이벌은 누가 뭐라고 해도 토트넘이었다.
라이벌로 언급되는 첼시는 토트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리그 7라운드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는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주목도가 높았다.
[리그 7라운드 토트넘VS아스날 프리뷰]3연승을 달리는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3연승을 달리는 아스날이 서로 맞붙게 됐다.
양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공격진의 칼끝은 날카롭게 잘 다듬어져 있다.
수비는 좀 불안하지만, 다득점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팀들이라 경기를 보는 맛이 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스콧 파커, 애런 레넌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이 엄청난 파괴력 보여주고 있다.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2연패를 당했음에도 연승을 달리며 어느새 리그 4위까지 올라와 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아스날도 만만치 않다.
아스날의 돌풍을 이끄는 윤, 에버튼에서 영입한 아르테타 그리고 알렉스 송으로 이어지는 3미들 체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아스날이 리그 1위에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경기를 직접 찾아서 보길 바란다.
양 팀의 전술도 상당히 다르다.
토트넘은 전형적인 킥 앤 러시 스타일을 채택했다.
이는 발이 빠른 윙어 베일과 레넌, 풀백인 카일 워커를 활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빈 공간으로 경합을 붙이고 속도로 이겨내 마무리 짓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토트넘 전술의 핵심은 모드리치.
아스날에 윤이 있다면 토트넘에는 모드리치가 있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한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는 킥 앤 러시 전술에서 핵심 중에 핵심이다.
볼 키핑, 반대 전환, 스루 패스, 조율까지 홀로 도맡는다.
윤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윤이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준다면 모드리치는 팀 전술에 맞춰 동료들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중략)
*관전 포인트
윤VS모드리치의 플레이메이킹.
둘 중 누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두 사람이다.
이번 북런던 더비는 두 사람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적진에 떨어지자 라커룸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벵거는 긴장한 선수들을 바라보며 전술판을 가볍게 건드렸다.
“토트넘의 수비 라인이 단단해 보여도 완벽하지 않네. 양 풀백을 높게 올리는 토트넘의 전술은 뒷공간을 노출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 윙어들이 이 공간을 파고 들면 토트넘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
오늘 선발 출장하는 제르비뉴와 벨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벵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로빈은 토트넘의 센터백들을 계속 흔들어주고 여의치 않을 때는 아래로 조금 내려와서 플레이해도 되네. 윤, 자네는 늘 하던 대로 해주게.”
굳건한 믿음이 담긴 말에 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렬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벵거는 평소와 다른 서하의 날 선 반응에도 가볍게 넘어갔다.
압박감을 이겨내고자 강하게 대답한 거라 여겼다.
“좋네. 그리고 공격진은 상대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줘야 하네. 양 풀백들은 압박에 약한 선수들이니 역습 전개만 막는다면 토트넘의 공격을 봉쇄할 수 있지.”
이후 아르테타와 로시츠키에게 짧고 빠른 패스로 볼 점유율을 축구를 지시했고 풀백들에게 공격 가담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미켈, 아데바요르가 공을 잡으면 뒤로 돌지 못하도록 파울로 끊어내. 카드 받아도 상관없어.”
“알겠습니다.”
카메라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경기장이 조금씩 울리기 시작하자 벵거는 필드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우리는 달라졌네. 작년과는 다르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주세.”
짧지만, 강하고 임팩트 있게 말한 벵거는 선수들과 가볍게 포옹을 나눈 후 라커룸을 떠났다.
코칭스태프도 다 나가고 선수들과 영상 팀만 남았다.
아르테타는 반 페르시에게 기대지 않고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선수들은 거부하지 않았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모였다.
“라이벌리라고 해서 쫄 것 없어. 우리는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데 뛰지도 못하는 놈들에게 겁을 먹는 게 말이 안 되잖아. 내 말이 틀려?”
아르테타의 말에 다들 피식거렸다. 몇몇 선수들은 환호와 휘파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말 몇 마디로 단번에 라커룸을 휘어잡는 아르테타를 본 서하는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회 차에서도 분위기가 개판이던 아스날을 휘어잡던 그였다.
강하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성적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서하가 화려한 커리어를 써내려갈 수 있던 이유도 아르테타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채찍질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하는 그를 인정했다.
그리고 보고 배우기로 결심했다.
언젠가 저 자리에 설 날이 올 테니까.
“하나만 생각하자. 오늘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을 위해 녀석들보다 딱 한 발만 더 뛰는 거야. 다들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맞지?”
저녁 식사 이후 주장직을 반쯤 내려놓은 반 페르시가 피식 웃으면서 호응했다.
“그것도 못하면 그만 둬야지.”
“좋아. 자! 같은 3연승이라고 해도 전혀 다르다는 걸 녀석들에게 보여주자! 10패 같은 1패를 안겨주자고!”
“오오오오!”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스날 선수단은 라커룸을 나섰다.
경기장에 선수들이 들어오자 관중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관중석은 하얀색 물결로 가득했고 소수의 붉은색 물결이 구석에서 숨죽인 채 가만히 있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토트넘의 선축으로 전반전이 시작됐다.
“강하게 압박해!”
아스날은 전반전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전방을 압박했다.
거칠게 나오는 아스날에 토트넘 선수들은 뒤로 돌리기 바빴다.
“멀리 차!”
레들리 킹의 외침에 아수에코토가 전방으로 길게 때렸다.
공은 아스날의 오른쪽 사이드로 향했고 언제 내려 왔는지 아데바요르가 미야이치 료와 공중볼 경합을 벌였다.
당연히 신체적 조건이 좋은 아데바요르가 손쉽게 공을 따냈다.
흘러나온 공을 베일이 주워 사이드라인을 쭉 달렸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치고 달리자 홈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아아아!”
불행 중 다행으로 아르테타가 재빨리 측면을 커버했다.
시간을 끄는 사이 뒤늦게 자리로 돌아온 료와 함께 압박했다.
공간이 사라진 베일은 뒤로 공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차분하게 플레이했다.
아스날이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적은 기회밖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느긋하게 공을 돌렸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아스날이 아니었다.
팻 라이스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선수들을 다그쳤다.
“다들 뭐해! 강하게 압박하란 말이야! 카를로스! 좋아! 그렇게 압박해! 료! 정신 차려! 자리 잡아! 윤! 태클 좋았어!”
서하는 공을 잡은 모드리치를 팔로 넘어뜨려 흐름을 끊어냈다.
모드리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유니폼을 툴툴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매서웠다.
서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신경전을 피하지 않았다.
벵거는 서하에게 자유를 부여했지만, 서하는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를 알고 있었다.
‘볼 배급의 핵심, 모드리치만 봉쇄하면 돼.’
두 사람은 계속해서 맞붙었다.
서하는 토트넘의 핵심 플레이어인 모드리치가 쉽게 볼을 다루지 못하도록 거칠게 대했다.
유니폼을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뒤에서 밀어 넘어뜨리거나.
매미처럼 달라붙어 계속 귀찮게 만들었다.
“우우우우우!”
사방에서 야유와 욕설이 날아왔지만, 서하는 무시했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을 잘 버텨내고 모드리치를 마크한다면 흐름은 곧 아스날로 넘어올 테니까.
서하의 생각대로 토트넘의 공격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아데바요르의 측면 활용이 변칙적이었지만, 아스날도 곧 대응에 나섰다.
장신인 메르테자커를 배치해 공중볼 경합을 붙였다.
빈자리는 아르테타가 메꿨고 아르테타의 자리는 로시츠키가 메꾸며 토트넘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좋아! 다들 집중해! 흘러나온 공을 잡아!”
아르테타의 외침에 다들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세컨드볼 싸움이 치열했지만, 로시츠키의 깔끔한 태클로 공을 가져왔다.
“나이스 태클!”
로시츠키는 뒤로 공을 돌렸다.
공을 받은 료는 안전하게 슈체스니에게 패스했다.
슈체스니는 천천히 공을 몰았다.
토트넘은 아스날처럼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치지 않았다.
빠르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공을 받은 아르테타는 양 손을 꾹꾹 눌러 담으며 소리쳤다.
“천천히! 천천히 하자!”
아스날은 급할 것 없었다.
토트넘이 좋은 경기를 펼 칠 때는 빠르게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경기였다.
아르테타는 템포를 확 낮췄다.
몬레알이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을 오가며 빌드업에 도움을 주자 토트넘은 혼란스러워했다.
순간적으로 중앙에 4명이 되자 자기 진형에서 압박해도 패스 길이 너무 많아 막기 어려웠다.
“로사!”
이제는 로사로 애칭이 굳어진 로시츠키는 아르테타의 패스를 받고 다시 돌려줬다.
아스날은 숏패스를 계속 주고받으며 천천히 경기를 통제해 나갔다.
서하는 내려가서 공을 받아주기보다는 모드리치와 붙어 있었다.
아주 가끔 내려가 볼이 토트넘 진형에서 돌도록 도와줄 뿐이었다.
또다시 넘어진 모드리치가 헛웃음을 흘리며 서하에게 말을 걸었다.
“지령이라도 받았어?”
“아니.”
“그런데 왜 날 졸졸 쫓아다녀?”
“내 마음이지.”
서하가 모드리치를 꽁꽁 묶고 공격에도 도움을 주자 아스날은 토트넘의 중원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로시츠키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펼치자 토트넘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들 뭐해! 쟤를 프리하게 두지 말라고! 라파엘! 좀 움직여! 빨리 빨리! 압박해! 압박하라고!”
레드냅 감독이 잘 익은 사과처럼 벌게진 얼굴로 소리쳤음에도 토트넘은 아스날의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 당하기만 했다.
모드리치가 꽁꽁 묶이고 반 더 바르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발 빠른 윙어들도 묶이고 말았다.
활용할 공간이 좁아진 베일과 레넌은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아스날은 신을 내며 토트넘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서하도 모드리치에 대한 압박을 풀지 않고 단단히 조였다.
“정말 지독하네. 지독해.”
모드리치의 중얼거림에 서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줬다.
“공!”
서하는 순간적으로 모드리치에게서 벗어나 공을 받았다.
“!”
모드리치가 뒤늦게 달려왔다.
압박하러 나오자 영리한 로시츠키가 그 자리를 파고들었다.
이를 눈치 챈 모드리치는 어쩔 수 없이 서하를 향해 발을 뻗었다.
하지만 서하는 눈에 보이는 태클에 당해줄 마음이 없었다.
오른쪽 측면으로 달렸다.
모드리치는 목표를 잃고 헛발질을 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
서하와 눈이 마주친 벨라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왔다.
“따라가지 마! 자리 지켜!”
레들리 킹의 강한 외침.
서하는 아수에코토가 벨라에게 딸려 나오려다가 급히 자리로 복귀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밸런스가 살짝 무너졌지만, 돌파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중앙은 피지컬이 좋은 토트넘 센터백들이 단단하게 지키는 상황.
억지로 중앙을 열려고 했다가는 곤죽이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측면을 열어야 했다.
“윤!”
뒤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자 보지도 않고 뒤꿈치로 공을 흘려보냈다.
아무도 없는 공간으로 료가 베일보다 한 발 빠르게 파고들며 공을 받고 달렸다.
굉장히 빠른 속도였다.
아수에코토가 다급히 측면 커버에 나섰지만, 따라잡기 어려웠다.
서하는 슬쩍 베일과 아수에코토 공간 사이로 들어갔다.
하지만 료는 서하를 보지 못하고 러닝 크로스를 올렸다.
“앗.”
발에 힘이 많이 실렸던 터라 반대편으로 길게 날아갔다.
미안한 표정을 짓는 료를 볼 때가 아니었다.
서하는 즉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을 잡은 제르비뉴를 확인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서하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좋은 타이밍에 공이 굴러왔다.
스콧 파커가 서하의 위치를 보고 달려 나왔다.
“막아!”
하지만 이미 늦었다.
제르비뉴의 패스를 받은 서하는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파커의 태클은 어림도 없었다.
서하는 공의 궤적을 주시한 채 그의 태클을 가볍게 피하며 잔디에 착지했다.
출렁!
토트넘의 골망이 크게 흔들렸다.
아스날의 첫 번째 득점이 전반전 23분에 나왔다.
원정 팬들은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감정을 거칠게 분출했다.
“우와아아아!”
“윤! 윤! 윤!”
서하는 동료들의 팔을 뿌리치며 코너 에어리어로 달려갔다.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화려하게 비상하던 서하의 축구 인생을 끝낸 경기가 있었다.
바로 북런던 더비였다.
끔찍한 고통과 처절한 재활 훈련.
지금은 멀쩡한 몸으로 뛰고 있다지만, 그때 기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오늘 뛰는 선수들이 한 태클은 아니었지만, 그들이 토트넘 소속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소소하게 돌려줬다.
서하는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무릎을 구부리고 잔디에 미끄러졌다.
촤르르륵!
서하의 전매특허가 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가 나왔다.
서하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홈 팬들을 향해서 오만한 얼굴로 고개를 세 번 끄덕였다.
서하의 도발 세리머니에 홈 팬들은 입에 주워 담지도 못할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물병과 이물질이 날아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안전요원들은 관중들을 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활활 불타올랐다.
“개고기나 처먹는 하등한 새끼야! 네가 그러고도 잘 될 것 같아?”
“넌 오늘 집에 못갈 줄 알아! 반드시 죽인다! 죽일 거라고!”
“병신! 머저리! 똥덩어리! 발목 돌아갈 새끼!”
온갖 욕을 먹었음에도 서하는 평온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들에게 걸어갔다.
다들 질린 얼굴로 서하를 바라보면서도 축하 말은 빼놓지 않았다.
아르테타는 피식 웃었다.
“깡다구가 좋네. 나쁘지 않아.”
“고마워.”
“나나 로빈이 했어야 했는데 또 네게 빚을 졌네. 어쨌든 잘했어.”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인 머지사이드 더비를 경험한 아르테타는 별 말 없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아니었다.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이건 필요한 행위였다.
나약한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에게 자극이 필요할 때였으니까.
아르테타도 서하의 세리머니의 의도를 알고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했다.
팀을 하나로 뭉치기에는 더비만큼 좋은 경기도 없었으니까.
반 페르시가 서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윤, 저 녀석들이 널 담그려고 할 테니까 사리면서 플레이해.”
“알겠어.”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 없었다.
아직 한참 부족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