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58)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58화(57/201)
58화 요리 경연 대회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6차전.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인 아스날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서하의 결승 골로 신승을 거두며 조별 경기를 마무리 했다.
F조
1위 아스날 4승 1무 1패
2위 마르세유 3승 1무 2패
3위 도르트문트 2승 2무 2패
4위 올림피아코스 1승 1무 4패
아스날과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른 조들도 속속히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벤피카, 바젤, 오첼룰 갈라치와 한 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 1위로 무난하게 통과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충격적인 패배를 겪으며 유로파로 떨어졌다.
9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한 도르트문트도 리그 우승 팀답지 않은 성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우리하고 경기할 때는 미친 듯이 뛰어다니더니 결국 떨어졌네.”
프림퐁은 꼴좋다며 감자칩을 한 움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서하는 손으로 가로막았다.
“그만 먹어. 그러다가 살찐다.”
“윤, 먹을 때는 간섭하지 말자.”
“몸 관리는 철저히 해야지.”
프림퐁은 단호하게 말하는 서하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다시 봉지에 넣었다.
“시작한다.”
료의 말에 두 사람은 조 추첨 방송에 집중했다.
잡다한 이야기는 흘려듣고 본격적인 조 추첨이 시작됐다.
프림퐁은 기도 주문을 외우듯 반복해서 말했다.
“제발 바젤. 제발 바젤. 제발 바젤. 제발 바젤.”
“좀 조용히 해.”
가장 먼저 아포엘이 뽑혔다.
아포엘은 꼴찌할 거란 예상을 깨고 G조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바젤과 함께 가장 약팀으로 분류되었지만, 아쉽게도 같은 포트라 만나지 못했다.
조 추첨을 계속됐다.
빅 매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어느 팀이 올라갈지 눈에 보이는 대진이 만들어졌다.
[아스날 FC]“우리다!”
아쉽게도 남은 팀은 많지 않았다.
프림퐁이 그토록 원하던 바젤은 바이에른 뮌헨과 붙었다.
그나마 괜찮은 팀이라면 러시아 구단들, CSKA 모스크바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
‘이번에도 AC 밀란하고 만날까?’
조 추첨에 딱히 관심이 없던 서하가 생방송을 챙겨 보는 이유였다.
아스날은 AC 밀란에게 합계 4대3으로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서하는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1차전을 뛰지 못했던 터라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종횡무진으로 활약했음에도 득점이 모자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AC 밀란과 만나고 싶었다.
[SSC 나폴리]프림퐁의 표정이 확 굳었다.
물을 마시던 료도 마찬가지.
SSC 나폴리는 조 2위를 한 팀들 중 가장 까다로운 팀이었다.
“아, 왜! 나폴리야!”
프림퐁의 절규에 서하는 어깨를 으쓱했다.
“러시아보다는 가까워서 좋잖아.”
“아니 그래도… 하아.”
AC 밀란과 비교하자면 전력 차는 크게 나지 않았다.
리그 성적만 따지자면 SSC 나폴리가 조금 우위에 있는 정도.
꿩 대신 닭이지만, 괜찮았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어느 팀을 만나든 쉽지 않을 테니까.
조별 추첨은 순식간에 끝이 났다.
올랭피크 리옹 VS 아포엘
SSC나폴리 VS 아스날 FC
AC 밀란 VS 첼시 FC
FC 바젤 VS FC 바이에른 뮌헨
레버쿠젠 VS FC 바르셀로나
CSKA 모스크바 VS R. 마드리드
제니트 VS SL 벤피카
올랭피크 마르세유 VS 인테르
저번 생과 비교하면 대진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첼시와 아스날의 상대가 뒤바뀌었을 뿐이었다.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첫 우승하는 해인데 이번에도 가능하려나.’
리그에서 죽을 쑤는 첼시가 이번에도 기적을 일으킬지 궁금했다.
* * *
서하는 훈련장이 아닌 구단에서 만든 스튜디오로 출근했다.
파커와 함께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자 직원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구단 인터뷰 이후 첫 콘텐츠였기에 다들 기대감에 부풀었다.
영상 조회 수 백만을 이야기하는 직원들도 꽤 많았다.
“윤! 이쪽으로 와 주세요.”
메이크업 팀이 서하를 의자에 앉혀 놓고 가볍게 화장했다.
머리는 다듬을 필요가 없었다.
서하는 머리 스타일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 스타일러들도 손을 대지 않았다.
서하의 머리 스타일을 칭찬했다.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오자 콘텐츠 팀장인 클로이가 서하에게 대본을 건넸다.
동시에 마이크를 채웠다.
“한번 쭉 읽어 보면 좋을 거예요. 그리고 특별 심사 위원님을 모셨으니까 기대하세요!”
눈을 찡긋하는 클로이를 슬쩍 본 서하는 대본을 천천히 살폈다.
진행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오늘 요리 경연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말을 주고받은 후 주어진 시간 안에 요리해서 완성하면 끝.
요리 심사는 특별히 모신 심사 위원이 한다고 적혀 있었다.
우승자에게는 특별한 상품이, 꼴찌는 벌칙이 주어졌다.
오늘 출연진은 미야이치 료,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그리고 서하였다.
다양성을 고려한 출연진이었다.
서하는 출연진 이름들을 보다가 끝에서 눈을 살짝 찡그렸다.
“한 명이 없는… 진행자가 로빈?”
“아, 꼭 하고 싶다고 해서 진행자로 넣었어요! 마침 저기 오네요!”
반 페르시는 까만 선글라스를 쓴 채 당당한 걸음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서하를 본 반 페르시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윤! 일찍 왔네?”
“난 널 참가자로 넣었는데.”
“아! 미안. 내가 요리는 잘 못해서 진행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더니 흔쾌히 들어주더라.”
예능 캐릭터로 출연시키려고 했던 반 페르시가 MC를 맡는 그림도 괜찮아 보였다.
판을 깔아 주면 잘 노는 성격이었으니까.
출연진들이 속속히 도착하고 미리 주문한 요리 재료들이 스튜디오에 채워지자 제법 그림이 잡혔다.
모 경연 프로그램에 나오는 세트장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이 투자했네요.”
“기획했을 때부터 한국하고 일본 기업에 슬쩍 흘리니까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던데요?”
“수완이 좋네요.”
“돈은 아낄수록 좋죠! 자자! 선수들 준비됐으면 촬영 시작할게요! 윤, 1번 테이블 앞에 앞치마 입고 서 주세요.”
서하는 군말 없이 앞에 섰다.
로랑 코시엘니는 2번, 나초 몬레알은 3번, 미야이치 료는 4번 테이블 앞에 섰다.
여기저기서 신호를 주고받고 10대가 넘는 카메라가 돌아가자 정장으로 갈아입은 반 페르시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 나왔다.
반 페르시는 꽤 점잖은 표정을 지으며 참가자들을 바라봤다.
진중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서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뻔했다.
반 페르시답지 않게 무게를 잡는 모습이 너무나도 어색했다.
본인도 인지했는지 헛기침을 내뱉으며 대본을 읽었다.
완전 티가 나는 연기 톤으로.
“에… 오늘 요리 경연 대회는… 아스날 선수들이 직접. 요리해서 특별 심사 위원님이 평가하는 것으로… 점수를 매겨 우승자에게는 엄청난 상품이 주어질 겁니다. 당연히 꼴찌에게는 벌칙이 주어지죠.”
“푸하하하!”
결국 코시엘니는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트렸다.
“롤로! 웃지 마!”
“아니, 너무 웃겨서. 크하하하!”
코시엘니를 시작으로 웃음을 참았던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번졌다.
웃음바다로 변한 스튜디오.
반 페르시는 한숨을 내쉬며 진중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 표정과 목소리로 돌아왔다.
“모르겠다! 요리 시작!”
반 페르시의 선언에 참가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서하는 요리 재료들을 확인했다.
생닭 2인분, 감자 3개, 양파 1개, 당근 반 개, 표고버섯 1개, 대파 1개, 당면, 맵지 않은 고추 2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서하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당면을 물에 넣었다.
바로 생닭을 도마 위에 놓고 볶음용으로 빠르게 손질했다.
신들린 칼질에 반 페르시를 비롯한 구단 직원들이 탄성을 지르며 바라봤다.
“와! 손이 엄청 빠르네?”
“저렇게 하는 거 맞나?”
“나야 모르지.”
서하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닭 껍질을 빠르게 문질러 세척해 주고 핏덩이 등을 제거해 줬다.
손질이 다 끝나자 물과 소주가 들어간 냄비에 손질한 닭 부위를 통째로 넣었다.
센 불로 놓은 후 피가 묻은 도마를 세척했다.
이제 재료들을 손질할 차례.
서하는 빠르게 감자 껍질을 벗겨 주고 큼지막하게 칼로 잘랐다.
재료들을 손질하던 중 반 페르시와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왔다.
“윤, 어떤 음식을 만들 거야?”
“찜닭.”
“찌임닥? 닭 요리라는 거지?”
“대충 Braised Spicy Chicken라고 생각하면 돼.”
“오! 그렇구나. 그런데 칼질이 예사롭지 않은데 언제 배운 거야?”
서하는 양파 손질을 끝내고 고개를 슬쩍 든 후 대답했다.
“부모님이 장사하시잖아. 어깨 너머로 배웠지.”
“아하! 나도 거기 자주 가는데. 너랑 친하다고 하니까 서비스 많이 주시더라.”
“진상 손님이 너였냐?”
서하는 재료 손질을 끝내고 양념장에 들어갈 생강과 마늘을 잘게 다졌다.
원래는 하바네로를 넣으려다가 못 먹을 것 같아서 바꾼 홍고추를 두껍게 썰어 줬다.
“이야. 칼질 예술이네. 오! 롤로! 푸하하하! 뭐 하는 거야?”
코시엘니는 예능으로 갈 생각인지 칼 두 개로 재료를 손질했다.
반 페르시의 시선을 확 잡아 끈 코시엘니는 카메라가 다가오자 더 즉흥적인 행동으로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방해꾼이 사라지자 서하는 본격적으로 양념을 만들었다.
집에서 자취할 때 자주 만들어 먹었던 비법의 양념장.
진간장, 맛술, 설탕,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그릇에 넣고 섞었다.
젓가락으로 찍어 맛을 봤다.
“좋아.”
물이 끓자 서하는 닭을 이리저리 뒤적거렸다.
오래 데치지 않고 불을 줄여 4분 정도 끓인 후 채반에 쏟아 흐르는 물로 헹궜다.
“손이 많이 가네.”
원래 맛있는 음식일수록 손이 많이 가는 법.
서하는 세척한 닭을 냄비에 넣고 소스와 물을 부어 센 불에 뒀다.
이제 익히기만 하면 끝.
여유가 좀 있던 터라 다른 사람들의 요리를 슬쩍 살폈다.
“오…….”
완전 난장판이었다.
다들 초보였는지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반 페르시는 동료들의 고통을 즐기며 놀려 대기 바빴다.
“아니, 이게 뭐야. 푸하하! 뭘 요리하고 싶은 거야?”
“하하… 빠에야인데, 망했어.”
몬레알은 고개를 저었다.
인터넷을 보고 따라 했다는데 한눈에 봐도 실패한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초, 얼굴에 먹물 묻었어. 료, 이건 뭐야? 오! 튀김인가?”
“응, 에비 후라이.”
“먹어 봐도 돼?”
“물론.”
자신 있게 대답하는 료.
반 페르시는 간장에 살짝 찍어 갓 튀긴 새우튀김을 입에 넣었다.
“켁!”
반 페르시는 바로 뱉었다.
뜨거워서 뱉은 게 아니라 다 익지 않아서 뱉었다.
뭘 넣었는지 비린내도 나고 바닷물을 한껏 들이켠 맛이었다.
“으엑. 퉤퉤! 물!”
“여기.”
물을 한 병 다 마신 반 페르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튀김은 안 돼. 오케이?”
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엉망진창으로 변해 가는 경연 대회에서 서하만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요리했다.
전기밥솥에 밥을 안치고 물이 팔팔 끊자 중간으로 두고 손질한 재료를 몽땅 넣어 줬다.
다시 기다렸다가 당면과 대파, 표고버섯을 넣고 잘 섞어 줬다.
맛있는 냄새가 스튜디오를 뒤덮자 다들 술렁였다.
“뭐야? 윤이 만든 요리에서 나는 냄새야?”
“아마 그럴걸? 다른 선수들은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고 있잖아.”
“이야. 엄청 달짝지근한 냄새네. 이거 기대가 되는데?”
맛있는 냄새를 참지 못한 반 페르시가 다시 서하를 찾았다.
“윤, 어때 잘돼 가?”
“완벽하게.”
“오! 그럼, 수프 맛 좀 봐도 돼?”
“물론이지. 기다려.”
서하는 수저로 닭 부위와 국물을 떠서 작은 그릇에 담은 후 반 페르시에게 건넸다.
반 페르시는 입으로 호호 불고는 포크로 닭을 잘게 찢어 한 입 베어 물었다.
“오 마이 갓!”
서하는 호들갑을 떨어 대는 반 페르시를 보며 피식 웃었다.
“맛 어때?”
“맛있어. 진짜 맛있어! 짭짤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게 딱 내 스타일인데?”
“다행이네.”
반 페르시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닭을 해치우고는 엄지를 척 내밀었다.
어느새 요리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하는 냄비에 담아 뒀던 찜닭은 보기 좋게 그릇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꼬들꼬들하게 잘 익은 밥을 밥그릇에 담고 포크와 수저를 옆에 놓았다.
“아, 깜빡했네.”
후추와 통깨를 살짝 뿌려 마무리했다.
드디어 완성이었다.
“이제 끝! 다들 동작 그만! 움직이면 탈락이야!”
반 페르시 대사에 코시엘니가 농담을 던졌다.
“어차피 윤 빼고 다 망했는데 그냥 윤이 우승했다고 해!”
“그래도 경연인데 심사는 받아야지! 이제 특별 심사 위원님을 불러올게. 나와 주세요!”
어디서 나올지 알려 주지 않았던 터라 서하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잠시 후 스튜디오 끝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그를 본 순간 다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반 페르시는 씩 웃으며 소리쳤다.
“오늘 특별 심사 위원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스날의 레전드! 런던의 왕! 티에리 앙리! titi(불량소년)! 정말 오랜만이에요.”
“로빈, 내가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랬지?”
티에리 앙리는 정색하면서도 반 페르시와 가볍게 포옹했다.
서하는 최근 런던에 왔다는 소문은 들었던 터라 언젠가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리 경연 대회에서 그것도 특별 심사 위원으로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서하를 본 티에리 앙리는 눈썹을 슬쩍 올렸다가 내리며 씩 웃었다.
“자자! 특별 심사 위원님은 자리에 앉아 주세요.”
“여기에 앉으면 되지?”
“그럼요. 참, 대본은 읽었죠?”
“대충 읽었어.”
앙리가 자리에 앉자 반 페르시는 제법 능숙하게 진행했다.
진행 솜씨가 꽤 나아졌다.
“그럼, 오늘의 첫 번째 요리는!”
“잠시만! 로빈, 저 세 명의 요리는 가져오지 말고 윤이 만든 음식만 먹으면 안 될까?”
“그래도 먹어 보고 심사해야죠!”
“로빈, 저 음식들을 봐.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잖아. 안 그래?”
“으음.”
앙리의 말에 반 페르시의 입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나 사람이 먹기 힘든 요리였으니까.
제작진들도 앙리의 건강을 위해 요구를 들어주었다.
“좋습니다! 윤,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져와 주세요!”
서하는 찜닭이 담긴 그릇과 밥공기를 차례대로 테이블에 뒀다.
그리고 포크와 수저를 함께 놓으며 앙리에게 설명했다.
“먼저 찜닭을 먹어 보고 괜찮으면 밥과 함께 먹으면 돼요.”
“오! 설명 고마워.”
앙리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닭을 밥 위로 가져온 후 포크와 수저로 잘게 잘랐다.
간장이 진하게 밴 야들야들한 살코기를 입 안에 넣고 오물거렸다.
앙리는 진지하게 심사위원이 되어 천천히 맛을 음미했다.
“티티, 어때요?”
“맛있어. 진짜 맛있어. 믿을 수 없을 만큼 맛있어!”
“오우우!”
제작진들 사이에서 작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잘 먹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서하는 당면과 야채를 권유했다.
“오! 이건?”
“당면이에요. 맛이 괜찮죠?”
앙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원더풀!”
제 1회 아스날 요리 경연 대회 초대 우승자는 앙리의 픽을 받은 서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