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67)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67화(66/201)
67화 소문 (1)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신기록 행진! 아스날! 리그 최다 득점을 갈아 치우다!] [14대0!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역사상 처음 나온 스코어!] [아르센 벵거 감독, ‘이런 경기는 난생 처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뻐.’] [3득점 3도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윤, 3연속 MVP를 받아.] [아스날의 윤,‘운이 좋았다.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분이 좋다.’]10년차구너
[BEST] 외쳐! 갓서하! 킹서하! 우리는 윤서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추천] 32,391개집으로갈아탐
[BEST] 축구에서 이렇게 골 많이 터진 경기는 또 처음 보네. 14대0이 말이 되냐 ㅋㅋㅋㅋ 아스날이 잘하는 건지 울버햄튼이 못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윤서하 존나 잘함. 혼자 플레이 퀄리티가 다름. 와! 우리나라에 플레이 메이킹이 되는 선수가 나올 줄이야. 어이! 다들 개집으로 갈아탔냐? [추천] 27,415역대최강거품
[BEST] 전반전에 한 골, 후반전에 13골 ㅋㅋㅋㅋ 늑대들 몽둥이찜질 알차게 당했네 ㅋㅋㅋ [추천] 14,165황스날닉네임누가먹음
[BEST] 해트 트릭, 도움 해트 트릭을 한 경기에 기록하는 걸 직접 볼 줄이야. 이건 진짜 두 번 다시 안 나올 기록이다. 오늘 경기 안 본 놈들 없지? [추천] 21,348– 이번 시즌 윤서하 공포 몇 개냐?
└ 리그 16경기 11골 16도움, 챔스 6경기 4골 2도움, 칼링컵 1경기 1골 1도움
└ ㅅㅂ ㅋㅋㅋㅋ 저게 말이 되는 수치인가? 다시 봐도 놀랍네.
– 잘하면 20-20 깨겠는데?
└ 20-20이 누구 있었지?
└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에는 티에리 앙리밖에 없었음 ㅋㅋㅋ
└ 와! 이제 막 반 돌았는데 ㄷㄷ 가능성이 꽤 높잖아?
└ 도움은 시즌 아웃당하지 않는 이상 거의 확정적임.
└ ㅇㅇ 득점이 문제지. 솔직히 득점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 아스날 득점은 RVP가 다 해먹는 중.
└ 반 페르시는 몇 골인데?
└ 리그에서만 20골 넘었을걸?
└ 정확히 26골임 ㅋㅋㅋㅋㅋㅋ
└ 걔도 미친 새끼네 ㅋㅋㅋㅋ
└ 윤서하가 잘 찔러 주고 다 받아먹었으니 가능하지.
└ 하긴 받아먹는 것도 실력이지. 그런데 요즘 아스날하는 거 보면 그냥 전부 다 잘함.
└ 일본인 새끼도?
└ 아, 걔는 아직 구멍이더라. 근데 대체로 무난무난해. 주도하는 경기에서는 크게 실수 없더라.
– 윤서하 언제 국대로 부름?
└ 내년에는 무조건 부를걸?
└ 이제 ㅇㅇ 나이로 못 빼지. 여름만 지나면 만 17살인데. 솔직히 어리다고 안 뽑는 건 개오바임
└ 국대보다는 올림픽이 급하지 않나? 군 면제는 해야지.
└ 현지 팬들 사이에서 조금씩 말 나오더라. 귀화시켜야 한다고
└ 엥? 진짜? 근데 귀화가 되나?
└ 윤서하 영주권 있음 ㅋㅋㅋㅋ
└ ㅇㅇ괜히 영국 축협에서 간 보는 게 아님.
└ 걔들이 간 본다고? 난 처음 드는 이야긴데.
└ 그런데 잉글랜드 미드필더진 빵빵해서 윤서하가 크게 급하진 않을 텐데? 벌써 움직인다고?
└ 급하지 않긴. ㅂㅅ아. 지금 개급함. 제라드, 램파드 얘들로는 안 됨. 호흡도 개구려서 둘 중 하나 버려야 함.
└ ㅇㅈ 시즌 아웃된 윌셔 대신에 윤서하 들어가면 딱임. 솔직히 공미 아니더라도 윙포로 돌려도 존나 잘할 듯. 아스날의 피레스처럼 윙 플레이 메이커로 쓰면 되거든.
└ 오! 그거 나쁘지 않은데?
└ 매국노 새끼들만 있나 ㅋㅋㅋ 윤서하 뺏기면 우리 좆돼 ㅋㅋ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서하의 귀화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귀화가 가능하다는 측의 주장은 서하가 어렸을 때 건너가 영주권을 취득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잉글랜드 축구 협회 관계자의 최신 인터뷰 번역문을 가져와 관심이 있음을 알렸다.
이외에도 홈그로운과 아스날의 성골 유스라는 타이틀, 유럽 무대를 오랫동안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귀화는 쉬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들며 서하의 부모님의 인터뷰를 근거로 들었다.
결정적으로 잉글랜드 축구 협회 관계자의 인터뷰는 거짓으로 판명 났다.
사진 속 인물은 잉글랜드 축구 협회 관계자 아니라 기업 간부였다.
아무튼 양측이 치열한 토론을 펼쳤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해 봤자 선택의 몫은 서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런던에사는남자
[BEST] 솔직히 윤서하가 귀화할 것 같진 않음. 국대 질문 들어왔을 때도 생각은 있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는 인터뷰 내용도 있고. 런던 콜니 훈련장에 가본 한국인 구너들은 알겠지만, 윤서하 팬 서비스 진짜 끝내줌. 특히 한국인들한테 더 잘해 주는 편임. 최근에는 구단 영상에서 찜닭으로 한식을 알리기도 했으니까. [추천] 52,831넘버10
[BEST] 윗 댓에 동의. 솔직히 귀화가 쉬운 것도 아니고 이제 막 프로에 데뷔했는데 이런 이야기 나오는 것도 웃김. 막말로 한 시즌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도 많아. 국대는 시기상조고 올림픽에나 한번 소집해 봤으면 좋겠음. 거기가 준국대급이라 미리 호흡 맞추기도 좋고 메달 따면 군면제 되니까 귀화할 고민이 싹 사라지잖아. [추천] 23,184이후 많은 팬이 귀화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하자 화려하게 타올랐던 불꽃은 빠르게 사라졌다.
귀화를 주장했던 팬들도 본심은 귀화를 원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불탔던 떡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 포털 사이트에 귀화 기사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한국의 특급 유망주 윤서하, 잉글랜드 귀화? 한국 축구 협회 관계자,‘아직 결정된 바 없어.’] [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를 영국에 뺏기는 한국 축구 협회, 아무런 계획조차 없어.] [윤서하의 귀화 가능한 것인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우리 품을 떠난다. 윤서하 측 묵묵부답.]작은 눈덩이가 순식간에 큰 눈덩이로 변하며 전국으로 퍼지자 서하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졌다.
기자들은 런던으로 특파되었고 가만히 있던 협회부터 정부까지 사실 확인을 위해 사람을 보냈다.
* * *
서하는 12월 마지막 일정인 QPR을 홈에서 3대1로 승리한 후 기분 좋게 믹스트존에 들어왔다.
하지만 좋았던 감정은 5분도 채 되지 않아 싹 사라졌다.
“윤서하! 윤서하!”
자신의 이름을 마구잡이로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인상을 살짝 찌푸렸지만, 무시하고 지나갔다.
“야! 윤서하! 무시하냐!”
“딱 한마디만 해 달라고!”
“!%@^u&@!”
서하는 걸음을 멈췄다.
마지막은 소란스러워서 듣지 못했지만, 좋은 질문은 아닌 듯했다.
허기에 굶주린 하이에나들의 눈빛으로 서하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굉장히 불쾌한 눈빛이었다.
서하가 가만히 있자 파커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윤, 무슨 일 있어?”
“인터뷰하면 안 되죠?”
“구단에서는 네가 최대한 개인 인터뷰를 피하길 원하거든. 이유야 뭐, 쓸데없는 질문에 대답하면 괜히 골치 아파지잖아. 무슨 말인지 알지?”
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저들이 뭐라고 말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공식 인터뷰가 아니면 일절 응해 주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말 한마디를 들으려는 것이다.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협회 관계자가 그들을 막아섰다.
믹스트존을 통과해 로커 룸으로 향하는 복도로 들어온 두 사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늘따라 더 극성인 것 같네. 숫자도 훨씬 많아진 것 같고.”
“파커도 그렇게 느꼈어요?”
“응, 한번 알아봐야 하나.”
한국에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냐고 농담을 던진 파커의 말에 서하는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로커 룸으로 향했다.
동료들의 인사를 대충 받으며 자리로 돌아와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한국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 서하는 메인에 걸려 있는 기사 제목을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축구의 희망, 윤서하 잉글랜드로 귀화하나?]기사 내용은 더 가관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서 귀화를 제안했고 자신이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었다.
협회 관계자는 만난 적도 없고 잉글랜드 귀화는 머릿속에 아예 없는 선택지였으니까.
지난 생과 다르게 큰 부상 없이 오랫동안 축구 생활을 이어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겸사겸사 커리어도 챙기면서.
그런데 난데없이 귀화 이야기가 나왔으니 황당할 수밖에.
“이게 무슨 개소리야.”
다른 기사들 내용도 복사, 붙여 넣기 했는지 거의 비슷했다.
어떤 기사는 서하가 이미 귀화했다며 한국 축구 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것도 기가 막힌데 더 기가 막힌 기사가 메인에 있었다.
바로 한국 축구 협회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해명 기사를 낸 것.
서하는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아니 얽히기도 싫었다.
문자에 수십 통이 쌓여 있었다.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에이전트인 은디아예까지.
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궁금했다.
서하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자 아르테타가 말을 걸었다.
“윤, 무슨 일 있어?”
“나 귀화하라고 떠미는데?”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방금 막 기사를 접해서 황당한데 한국에서는 내가 잉글랜드로 귀화한다고 소문났나 봐.”
자세한 내막을 들은 아르테타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몬레알과 코시엘니도 헛웃음을 흘리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한국도 만만치 않네. 베스트셀러 작가가 몇 명이야?”
“아니, 그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나? 망상 아니야? 망상?”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귀화는 가능하지 않아? 윤, 영주권 있지?”
반 페르시의 말에 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어. 영국에 계속 있으려면 영주권이 필요해서 발급받았지. 그런데 난…….”
여기가 맛집이라고 소문을 들은 동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서하는 그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동료들이 놓아주지 않았다.
“촉망받는 유망주, 성적도 좋고 구단하고 협회에서 보증해 주면 시민권은 금방 나오겠는데?”
“오! 그러네! 그러면 홈그로운 적용되는 건가?”
“자잘한 건 협회하고 구단에서 다 처리해 주겠지. 윤이 잉글랜드 국가 대표 팀이라면… 끔찍하겠네.”
“난 절대 사양이야.”
“맞아. 만나고 싶지 않아. 필드에서 농락당할 거 아냐.”
“넌 대표 팀에 뽑히지도 않으면서 뭘 걱정해?”
“윤! 그냥 한국에 남으면 안 돼? 거기서 에이스 놀이 하라구!”
로커 룸이 소란스러워지자 팻 라이스가 손뼉을 치며 주변 시선을 싹 잡아끌었다.
그 뒤로 코치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팻 라이스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자 고개를 주억거리며 선수들에게 물었다.
“뭔데 이리 시끄러워?”
“윤이 잉글랜드로 귀화한대요.”
“응? 뭐라고? 윤, 정말이야?”
반 페르시의 대답에 팻 라이스가 깜짝 놀란 얼굴로 서하를 바라봤다.
서하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전 귀화할 생각이 없어요. 그냥 다들 놀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팻 라이스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문제없네. 자자! 다들 집중! 팬들에게 보낼 새해 영상 찍어야 하니까 다들 모여!”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바지 주머니에 넣었던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한 번 울렸다.
서하는 스마트폰을 켜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은디아예에게서 온 문자였다.
[메이사 은디아예]윤,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오늘 한국 축구 협회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오해를 잘 풀었는데 방금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서 연락이 왔어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는데 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