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midfield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93)
천재 미드필더가 돌아왔다-94화(92/201)
94화 지은 죄가 많네
[아스날, 4경기 남기고 8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 [프리미어 리그 34라운드 경기에 쏟아진 대기록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잔디가 붉은색으로 물들다!] [전설이, 전설이 될 소년에게! 아스날! 새로운 시대를 열다!] [아르센 벵거, ‘기적이다.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건 너무나도 행복한 기적이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 16살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기록되다!]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 순간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대서특필로 게재됐다.
혜성처럼 등장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서하를 칭송하는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제는 특급 유망주가 아니었다.
팀의 핵심 선수이자 팀의 기둥으로 인정받으며 윤서하라는 이름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머릿속에 각인했다.
별다섯개
[BEST] 으아아아악! 소리 질러! [추천] 53,415올드구너
[BEST] 마지막에 윤서하가 티에리 앙리에게 크로스로 도움을 준 장면을 본 순간 아스날 올드 팬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음. 솔직하게 말하자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보다 이 장면이 내 머릿속에 더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추천] 23,941벌레전문가
[BEST] 맨유 배지석 이후 우리나라 선수가 빅 클럽에서 그것도 16살에 리그 우승을 달성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음. 윤서하를 까던 놈들… 아, 진작 박멸됐지. 저점을 찍은 경기가 없었으니까 ㅋㅋㅋ [추천] 62,132흔한사람
[BEST] 이러면 아스날 더블이네 ㄷㄷ FA컵 우승까지 하면 도메스틱 트레블임? ㅅㅂ ㅋㅋㅋㅋ 분명 시즌 전만 해도 아스날 망했다는 의견이 주류였는데 어떻게 된 거냐? [추천] 23,937– 어떻게 되긴 ㅅㅂ ㅋㅋㅋㅋㅋ 축구 볼 줄 모르는 병신들이지
└ 아니 아스날이 이렇게 잘 할 줄 알았냐고 ㅋㅋㅋㅋ
└ 프리시즌에 전승한 팀을 내려치기한 자칭 전문가 새끼들 ㅋ- ㅋㅋ 제발 어디 가서 축구 본다고 하지 마라 부끄러우니까.
└ 여기에 상주하는 인간들은 아스날이 저 전력으로 더블한다고는 생각도 못했을 텐데?
└ ㅇㅈ 솔직히 윌셔, 디아비, 램지 시즌 아웃 박고 시작했는데 어떻게 우승 전력이라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미친놈이지.
└ 그래도 나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 잘 데려오지 않았나.
└ 여름에 페어 메르테자커, 나초 몬레알, 칼 젠킨슨, 미켈 아르테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제르비뉴, 셰인 롱 데려오고 겨울에 마르코 로이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킹 앙리를 임대로 데려오면서 생각보다 전력이 좋았음.
└ 인간적으로 젠킨슨하고 체임벌린은 빼야지. 버러지들인데
이적생들 존나 잘 터졌네 ㅋㅋㅋㅋㅋ 내 기억으론 콜업도 괜찮지 않던 것 같은데?
└ 괜찮은 수준이 아님 ㅋㅋㅋ 윤서하, 프림퐁, 료. 저 삼인방 다 터졌음
└ 와! 아스날 운 존나 좋네.
– 윤서하 진짜 잘하더라.
└ 리오넬 메시보다 잘하는 듯.
└ 아니 메시와 비교하는 건 좀…
└ 어이가 없어서 자료 가져옴.
리오넬 메시
4월 28일 기준.
11/12시즌 57경기 72골 27도움
리그 36경기 49골 14도움
챔스 10경기 14골 5도움
코파 델 레이 7경기 3골 4도움
클럽 월드컵 2경기 2골 1도움
UEFA 슈퍼컵 1경기 1골 1도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경기 3골 2도움
코파 델 레이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2011 발롱도르 3년 연속 수상
– 아니 저게 가능한 스탯임? ㄷㄷ
– 메시 미쳤네 ㅋㅋㅋㅋㅋㅋㅋ
– 한 시즌에 70골이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 ㅋㅋㅋㅋ
└ 아직 3경기나 더 남음. 리그 2경기, 챔스 1경기. 여기서 더 기록 세울 수 있음 ㅋㅋㅋ
└ 이쯤 되니 윤서하 기록도 궁금하네. 누가 좀 가져와 봐라.
└ ㅇㅇ 바로 가져옴.
윤서하
4월 28일 기준.
11/12시즌
11/12시즌 48경기 36골 37도움
리그 31경기 21골 28도움
챔스 9경기 7골 4도움
칼링컵 4경기 5골 3도움
fa컵 4경기 4골 2도움
칼링컵 우승
프리미어 리그 우승
– 윤서하도 괴물이네 ㅋㅋㅋㅋ
– 16살 맞음? 나이 속인 거 아님?
└ 득점하고 도움이 30개가 넘었네 ㅋㅋㅋㅋ 메시도 데뷔 시즌에는 이 정도까지 못했던 것 같은데
└ ㅇㅇ 9경기 1골이 다였음.
└ 데뷔 다음 시즌에는 25경기 8골 3도움이고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06-07에 발롱도르 포디엄 입성하고 36경기 17골 3도움 함ㅋㅋㅋㅋㅋㅋ
– 솔직히 지금은 메시가 한참 위지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름.
└ 어쩌면 이번이 윤서하의 고점일 수도 있지.
└ 매 시즌 이렇게만 찍어주면 월드 클래스 아님? ㅋㅋㅋㅋㅋㅋ
8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거머쥔 아스날은 기세를 잃지 않고 나아갔다.
리그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와 QPR을 대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뿐.
FA컵 결승전과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노리치 홈 경기, 38라운드 WBA 원정 경기를 끝으로 11/12시즌은 막을 내리게 된다.
아스날은 코앞으로 다가온 FA컵 결승전을 대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렸다.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세션을 소화했다.
볼 컨트롤부터 슈팅까지.
서하는 로이스, 로시츠키와 원터치 패스로 공을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확실히 볼을 잘 차는 선수들답게 패스의 질부터 센스가 넘쳤다.
정확성을 물론이고 속도를 조절하는 판단이 대단했다.
서하도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라보나 힐킥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두 사람의 경쟁심을 자극시켰다.
서하의 의도대로 로이스도 반격에 나섰다.
로시츠키의 패스를 받은 로이스는 왼쪽으로 툭 차 놓고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워 재빠르게 뒤에서 앞으로 넘겼다.
“오!”
“완벽한데?”
동료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자 로이스는 이 기세를 살려 오른발로만 트래핑하며 앞으로 빠르게 달렸다.
툭! 툭! 툭! 툭!
지단이 보여 줬던 묘기를 그대로 재연하자 훈련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시 서하 차례로 돌아왔다.
“코리안 지단!”
“한번 보여 달라고!”
공이 서하의 발 앞으로 굴러오자 모든 시선이 쏠렸다.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었다.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 됐으니까.
서하는 반대편 골문을 바라봤다.
중앙 서클에서 골대를 보니 거리가 굉장히 멀어 보였다.
가볍게 달려가 오른발 바깥쪽으로 공을 강하게 때렸다.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져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다가 뚝 떨어졌다.
탕!
정확하게 골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떨어졌다.
서하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이 정도면 되려나?”
웬만한 재능으로는 성공시키기 힘든 걸 단 한 번의 킥으로 보여 주자 동료들은 고개를 흔들었다.
타이밍 좋게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눴다.
코치진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그러다 보니 훈련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필드 밖에서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들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퍽!
“아오! 윤! 제발 살살 때려!”
반 페르시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마를 문지르자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깔깔 웃어 댔다.
아예 놀리는 선수들도 있었다.
“로빈, 겨우 그걸로 아파하는 거야? 너무 약한데?”
“윤이 얼마나 강하게 때렸다고 엄살을 부려?”
동료들의 말에 눈이 반쯤 돌아간 반 페르시는 벌겋게 물든 이마를 보여 주며 소리쳤다.
“이거 안 보여? 안 보이냐고! 너희들도 윤의 중지 맛을 보면 정신 못 차릴걸? 윤! 저 녀석들에게 한번 보여 줘!”
“에이! 얼마나 아프다고.”
송의 말에 눈이 번쩍 뜬 반 페르시가 이마를 문지르며 서하를 불렀다.
“윤! 송이 맞고 싶다는데?”
“아, 아니! 내가 언제 그랬어!”
송이 당황한 얼굴로 소리치자 서하는 볼을 긁적이다가 중지를 앞뒤로 움직였다.
준비는 됐고 받아 볼 사람의 동의가 필요했다.
“맛보실?”
“미안. 윤, 정중히 사양할게.”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동료들이 아니었다.
코시엘니와 로이스가 반 페르시의 편에 서서 송을 구석으로 몰았다.
“에이! 저 자식 쫄았네!”
“남자답게! 딱 한 대만 맞아 보자! 설마? 도망치는 거야?”
“누가 쫄았다고! 안 도망가! 윤!”
송은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의 이마를 가리켰다.
“들어와!”
호기롭게 소리치는 송을 보며 서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사양하지 않을게. 그냥 때리기는 뭐하니까 게임에 참여할 사람?”
코시엘니, 로시츠키, 로이스를 비롯해 다수의 선수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들 빠질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이마를 때려 보고 싶다며 연습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윤! 우리도 할게!”
아르테타와 몬레알도 합세했다.
서하에게 이마를 헌납한 반 페르시도 빠지지 않았다.
열 명이 넘는 선수들이 게임에 참여하자 북적거렸다.
구경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멀리서 바라보는 선수들도 있었다.
준비할 것도 없었다.
멀쩡한 손만 있으면 됐으니까.
“둘 다 게임 규칙은 알지?”
“응, 손을 접었다가 펴면 되잖아. 맞지?”
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빈부터 시작하자. 준비됐지? 만두! 만두만두만두 만두!”
만두 게임.
며칠 전에 서하가 선수들에게 가르쳐 준 게임이었다.
남는 시간에 심심했던 서하는 시간을 때우고자 게임을 가르쳤는데 의외로 재밌다며 게임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딱밤 때리기였다.
서하는 한 번에 통과하며 빠져나왔고 서하를 필두로 하나둘씩 빠져나왔다.
“휴우, 다행이다.”
“이거지! 이거라고!”
이제 남은 선수는 둘.
반 페르시와 송이었다.
반 페르시는 침을 꿀꺽 삼키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나지막이 외쳤다.
“만두!”
아무도 피지 않았다.
반 페르시는 소리를 질렀다.
“이야야야야!”
벌칙을 받게 된 송은 절규했다.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원래는 돌아가면서 맞아야 했지만, 이번만큼은 모두가 서하에게 양보했다.
서하는 흔쾌히 수락했다.
“롤로, 로빈, 도망가지 않게 붙잡아 줘.”
“맡겨만 두라고!”
“흐흐흐! 한번 맛보라고. 아마 좋아서 죽고 싶어질걸?”
두 사람이 송의 양 팔을 강하게 붙잡고 아르테타와 로이스가 두 다리를 붙잡았다.
움직이지 못하게 된 송은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서하는 오른손 손가락들을 송의 이마에 정확하게 고정한 후였다.
송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젠장! 살살 때려 줄 거지?”
서하는 잠시 눈을 감고 그동안 송이 해온 일들을 떠올렸다.
34경기 7골 12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은 시즌이었지만, 그가 보여 줬던 무지성 로빙 스루 패스로 팀에 폐를 끼쳤던 걸 생각하면 괜히 화가 났다.
엄벌이 필요했다.
“지은 죄가 많네.”
서하의 말에 동료들은 낄낄거리며 맞다고 소리쳤다.
“이, 이거 놔! 놓으라고!”
불길함을 느낀 송은 도망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사지가 결박당해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서하는 중지를 뒤로 쭉 당겼다.
“으아아아아. 아니야! 아니라고!”
공포심에 사로잡힌 송이 막무가내로 소리쳤지만, 이미 서하는 온 힘을 중지에 실은 후였다.
중지를 잡은 손을 놓자 강력한 힘이 송의 이마를 강타했다.
퍽!
“커억!”
엄청난 소리에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코치진들이 소리가 난 장소로 고개를 돌렸다.
동료들도 상상을 초월하는 둔탁한 소리에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커, 커억. 컥컥.”
맞은 당사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송의 사지를 붙잡고 있던 동료들은 슬그머니 놓았다.
그제야 송은 자신의 이마를 만지며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악!”
송의 비명을 들은 팀 닥터가 즉각 달려왔다.
“다들 비켜!”
선수들이 길을 터주자 팀 닥터는 재빨리 비집고 들어가 송의 상처 부위를 살폈다.
일자 모양으로 새빨갛게 부어오른 이마가 전부였다.
크게 다친 줄 알았던 팀 닥터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무슨 짓을 당한 거야?”
“윤이 중지로 딱밤?을 때렸어요.”
“딱밤? 그게 뭔데?”
서하는 몸소 시범을 보여 줬다.
중지가 활시위처럼 휘었다가 앞으로 나오자 심상치 않은 바람 소리가 났다.
팀 닥터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 맞고 이렇게 됐다고?”
“네.”
“미친놈들.”
하지만 미친놈은 따로 있었다.
고통이 조금 잦아들자 송의 입에서 인간의 말이 나왔다.
“다시 해! 다시 하자고!”
“이거 어쩌나? 이제 휴식 시간 끝났는데?”
반 페르시가 얄미운 표정으로 말하자 송은 고통을 참으며 소리쳤다.
“그럼, 마무리 훈련 끝나고 다시 모이자! 한 사람도 빠지지 마!”
“또 맞으려고? 나야 감사하지! 이번에는 나도 때려 주고 싶거든!”
“윤! 너도 마찬가지야! 절대 빠지지 마!”
“원한다면.”
“반드시 때린다! 반드시! 특히 로빈하고 롤로는 내가 봐주지 않을 거야!”
당찬 포부에도 송의 이마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마 전체가 벌겋게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