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wizard has finished closing the store RAW novel - Chapter (35)
천재 마법사가 폐관을 마침-35화(35/171)
35화 격변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레테의 강물 속에서 죽음같은 숙면을 취한 후에 닿게 되는 온천.
그곳의 풍경은 마법사들의 바람에 따라 변화하였다.
“아······.”
누군가는 휘영청 달 밝은 밤의 들판을 볼 수 있었고,
“따스하고 차가워······.”
누군가는 고요한 중에 사락사락 눈 내리는 설원을 바라보았다.
또 누군가는 꽃내음이 가득한 봄의 들판 속이었고, 또 누군가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홀로 끝없는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곧, 몇몇의 마법사들은 이 요정의 온천에서 숨겨진 기능을 발견하였다.
– 마법사, 이리닐라드가 당신의 온천에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뭣? 방문을 할 수 있다고? 수락. 수락한다.”
포오옹-!
물거품과 함께 나타나는 그의 친우 이리닐라드.
“허허허. 자네는 이런 풍경을 좋아하는구만?”
“허어······. 이렇게 서로 교류도 가능한 공간이었단 말인가?”
“그러게 말일세. 나도 이 기능을 발견하고 놀랐지.”
“근데 아까 그건 무슨 말인가? 자네의 온천은 풍경이 다른가?”
“다르지. 나는 온 세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절벽 끝에 있었네.”
“세상에······. 그 역시 운치가 대단했겠구만.”
“대단하지. 그런데 자네도 이곳의 풍경을 바꿀 수 있네.”
“뭣?”
그 순간, 온천 주위의 풍경이 변했다. 드넓은 호수. 반짝이는 물고기와 돌고래가 뛰어노는 그런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온천.
이리닐라드가 씩 웃으며 말했다.
“어디든 원하는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더군. 심지어 저 안에 들어가서 놀 수도 있네.”
“허어어······.”
누군가는 그렇게 초대 기능과 풍경 변환의 기능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아······. 이곳에선 원하는 대로 꿈을 꿀 수 있다는 말인가?”
– 네. 이곳은 꿈의 극장입니다.
아예 온천 외에 다른 시설도 존재하며 그곳에 갈 수도 있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이, 이것은 오케스트라인가······.”
– 네 페르세타 마법사님이 손수 준비한 음악의 방입니다. 원하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춤을 출 수도 있지요.
이 쉼터는 단순한 쉼터가 아닌, 여행과 사교, 그리고 놀이까지 가능한 어마어마한 시설이었다.
그리고 그걸 깨달았을 무렵.
그들은 모두 공평하게 하나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 2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시 공부할 시간입니다.
“아, 아앗! 잠깐! 조금만 더 이곳에서······!”
2시간.
명계의 숙면은 단 두 시간만에 그들의 몸과 마음의 피로를 깨끗하게 씻겨냈지만, 그들은 그걸로 만족할 수 없었다.
온천은 편안했고.
여행 가능한 풍경은 환상적이었으며.
그런 곳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고.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것 같았으니까.
그랬기에, 바람을 타고 쉼터 밖으로 실려 나온 마법사들은 다들 벙찐 표정이 되었다.
옷도 깨끗하게 세탁이 되었는지, 하나같이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그들은,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다가 일제히 페르세타에게 시선을 꽂았다.
“페! 페르세타 마법사님!”
“페르세타 선생님!”
“선생님!”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하, 한 번만 더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고요한 달밤.
원래 같았으면 공부를 마친 마법사들이 언데드들처럼 그어어어 괴로움의 신음을 내지르며 배회했을 시간.
하지만 지금 이곳의 마법사들은 달랐다. 안색은 훈훈하기 그지없고 움직임과 목소리에는 활력이 넘친다.
페르세타는 그 모습에 흡족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 됩니다. 하루에 2시간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한 마법사가 손을 번쩍 들고 항변했다.
“하, 하지만 선생님! 선생님이 그곳에 다양한 놀 거리를 마련해 두신 걸 보았습니다!”
“오. 그걸 벌써 찾아내셨습니까?”
“네! 그것들을 경험해 보기엔 2시간은 너무 짧다고 사료됩니다!”
이에 페르세타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휴가가 있을 겁니다.”
“휴, 휴가!”
“제 기준에 부합하는 성취를 이룬 마법사에게는 며칠 간 휴가를 부여할 겁니다. 한 경지에 일단 오르고 나면, 그렇게 쉰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으니까요. 휴가 기간 동안엔, 쉼터를 마음대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마법사들의 머릿속에 벼락이 쳤다.
그걸······.
마음대로 이용해도 된다고?
하루종일.
거기서 놀고. 쉬어도 된다고?
서서히 식어가던 가슴 속의 열정이, 마치 불사조처럼, 더 뜨겁게 되살아난다.
“자. 그럼 야간학습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대강당으로 모여주십시오.”
페르세타의 말.
원래 같았으면 이 시간에 자야지 무슨 공부냐고 성화를 부렸을 마법사들이, 지금은 누구보다 크게 목소리 높여 대답한다.
“네!”
그리곤,
후다다닥!
달렸다! 다 죽어가던 마법사들은 이제 없다. 하얀 수염까지 휘날리며, 날쌔게 달려서 강의실로 향하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 성취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래야······.
휴가를 받을 수 있을 테니!
**
페르세타가 만든 쉼터에는 ‘피안의 쉼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작 페르세타는 이름도 짓지 않고 그냥 쉼터라고 불렀을 뿐이지만, 매일 2시간씩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하는 마법사들에게 있어서, 그곳은 각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사는 이쪽 언덕. 이른바, 차안(此岸).
그리고 모든 번뇌를 벗고 벗어나 떠나가게 된다는 전설 속의 저쪽 언덕, 피안(彼岸).
마법사들에게 ‘피안의 쉼터’라는 이름은, 너무나 적절한 것으로 여겨졌다.
급기야는 누군가가 멋들어진 글씨로 현판을 만들어 그 앞에 달아둘 지경이 되었다.
<피안의 쉼터>
그렇게, 마법사들의 하루는 피안의 쉼터에서 시작하여 피안의 쉼터를 갈구하며 공부하는 것으로 재편되어 갔다.
당연히 그들의 성취는 나날이 높아졌고, 수많은 마법적 발견이 쉬지 않고 이루어졌다.
매 주에 한 번씩은 아란드리아와 교신하며 새로운 발견을 발표하는 마법사를 볼 수 있었다.
페르세타는 페르세타의 진자를 통한 자전의 증명과 새로운 마나태양의 황도 및 각 신비세계의 좌표까지만을 아란드리아에 발표했다.
그 이후의 사소한 발견들은 각 마법사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자신의 <첼레스티움>을 발표하면 그걸로 일단 만족할 수 있었으니까.
그 덕분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날아올랐다.
아란드리아가 새로운 마법적 진보를 끝없이 알리는 것이다. 모두, 글라우베 마법 대학이 그 출처였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현자의 제자, 진 리안느는 어느날 이런 말을 했다.
“여기는······. 다른 세상 같아요.”
“다른 세상? 무슨 뜻이더냐?”
현자의 물음에 진은 까만 단발머리를 흔들며 답했다.
“저 밖의 세상을 아득히 앞서고 있잖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법사들은 신비가 우리를 떠난다며 좌절하고 우울해 했는데······. 이곳에선 끊임없이 새로운 발견이 이어져요. 밖의 마법사들은 그걸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이지만, 이곳에서는 그걸 비판하고 늘 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는데 말이에요.”
“음······. 맞는 말이다. 내가 140년을 넘게 살아왔으나, 나 역시 이런 경험은 처음이구나. 매 순간 매 순간 진보하는 마법이라니······.”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알이 문득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이곳이 너무나 특별해서 이젠 걱정이 될 지경입니다.”
“······황제가 두렵더냐?”
현자의 물음에 알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황제뿐만 아니라 여러 왕국의 뭇 왕들도 두렵습니다. 아직까지는 감을 잡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도 알게 될 겁니다. 이곳의 발전이 기이하며······. 이곳의 마법사들과 페르세타 사조님이 자신들의 권력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요.”
현자 시에넬은 그 말에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배움의 즐거움 속에, 애써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그녀의 제자가 날카롭게 후벼판다.
“이곳 마법사들의 학구열. 페르세타 사조님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설의 수준, 피안의 쉼터가 생겨난 이후로 마법사들이 보이는 복종······. 이제 이곳은 더이상 포럼이 아니에요.
마법 대학조차도 아니죠. 그저 강력한 마법사의 조직입니다. 인류 역사상 이런 마법사 집단은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 천사 성교회조차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렇게 뭉치진 못 했다고요.”
“으음······.”
“솔직히 저 마법사들이 무엇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유사 이래 없었던 대마법사로 이루어진 최강의 군단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습니까?”
알의 목소리가 잔잔히 떨리는 것을 들으며, 현자는 물었다.
“그래서. 두렵느냐. 알?”
“네. 스승님. 두렵습니다. 저는 왕들이 두렵고 황제가 두렵습니다. 물론 압니다. 페르세타 사조는 제가 감히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강할 겁니다.
하지만 왕과 황제에게는 군대가 있고, 그 군대 뒤에는 기사단이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 해도, 무수한 인간의 파도를 홀로 감당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강한 마법사라 해도, 왕과 황제의 기사들을 이기긴 어렵습니다.”
시에넬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람들은 말하지. 마법사는 문명을 풍요롭게 하지만 기사는 언제든 그것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존재라고.”
“제 걱정이 그것입니다······. 황제의 기사들이 나선다면, 제 아무리 페르세타 사조님이라고 해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저는 복잡한 마음입니다. 이 마법 대학이 영영 이렇게 유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너무 늦지 않게 해산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부딪힙니다.”
이 시대의 상식이 그러했다.
현자 시에넬이 존경받고 존중 받는 것은, 그녀 혼자서 이뤄낼 수는 대단한 파괴 능력 덕분도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는 그녀의 마법이 문명을 지탱하는 기적을 가능케 한다는 이유가 훨씬 컸다.
단순 전투력으로 따지면, 현자 시에넬은 전력을 다해도 왕들의 로열 나이트 셋을 상대하기도 버거울 게 분명했다.
기사들은 살육과 파괴의 화신과도 같았으니까.
하지만 시에넬은 알과 다르게 떨지 않았다.
걱정은 했으나, 두려워하진 않았다.
그녀가 알의 잿빛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별 일이 없을 거라 믿는다.”
알이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의 스승을 바라보았다.
“어째서 그리 생각하십니까 스승님?”
“내 스승, 페르세타님의 경지는. 감히 인간따위가 짐작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승님께서는 사조님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계신 겁니까?”
“아니. 하지만 간접적으로 느끼는 바는 있다.”
시에넬이 뒷짐을 지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런 생각을 했지. 왜. 페르세타 스승께서는 이리 번거로운 방법을 취하시는 걸까.”
“번거로운 방법이요?”
“그래. 어차피 우리에게 이리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실 거라면, 그냥 모든 걸 아란드리아를 통해 발표를 했어도 된다.
우리에게 과제와 시험을 줄 필요도 없이, 그냥 혼자 발표하고 혼자 모든 명예를 독식하고, 지식을 미끼로 우리를 노예처럼 부렸어도 되었을 것이야.
아니면 그 힘으로 황제의 스승이 되고 왕들의 존경을 얻어 부귀영화를 누리면 살아도 되었겠지. 황제가 부럽지 않은 삶이었을 게야. 굳이 이런 수고와 네가 말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그건 그렇습니다.”
“그럼 생각해보았느냐? 왜 나의 스승은 이런 선택을 내렸을까.”
“그,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죠 스승님.”
딱!
시에넬은 오랜만에 알의 이마에 딱밤을 놓았다.
스스로 생각을 해보라는 스승의 뜻을 몰라주는 건방진 제자에 대한 응징!
시에넬은 이마를 쥐고 낑낑대는 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렇게 짐작한다. 이게 다 스승님의 경지가 한없이 드높기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그, 좀 쉽게 설명해달라니까요······.”
딱!
시에넬은 뺀질대는 자신의 제자를 잠시 노려보다가 결국 친절히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나는 느낀다. 스승님의 외로움을. 자신의 곁에 아무도 서지 못하는, 정상에 선 자의 외로움이겠지. 스승님께서는 우리가 그 곁까지 올라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탐구하여 성장하기를 바라시는 거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현자가 씁쓸한 미소를 매달고 말했다.
“난 가끔 스승님의 얼굴에서 지겨움을 본다.”
“지겨움요?”
“그래. 그 분은 우리의 성취를 항상 자기 일처럼 기뻐하시지만, 100번의 한 번 정도도는, 그 미소에서 지겨움을 숨기지 못하시더구나. 그건 아마도······.”
현자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안타까워 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의 성취라는 게 그분이 보시기에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것이라서 그렇겠지. 아마도 우리로서는 영원히 탐구를 해도 그분의 곁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그러자 여태 듣고 있던 진 리안느가 조심스레 물었다.
“헌데 스승님. 그렇다면 지식이라도 먼저 알려주는 게 빠르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로 압도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면, 차라리 지식을 강제로 주입하고. 그 후에, 생각하는 법을 기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 말에 현자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점이 스승님의 대단한 점이라는 거다. 나는 이렇게 추측하고 있다. 스승님께선 세상이 준비되길 기다리고 계신다고.”
“세상이······. 준비되길 기다린다고요?”
“그래. 진. 만약 어린아이에게 이런 마도구를 주면 어찌 될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그런 마도구를 주는 거야.”
진은 단발머리를 갸웃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그럼. 세상이 멸망하지 않을까요? 그 아이가 무슨 소원을 빌지 모르잖아요.”
“바로 그거다. 스승께서는 자신의 지식이 세상을 파괴할까 두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천천히, 그 발전을 조절하려 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천천히······?”
“그래. 그래야, 인간들이 자신의 힘을 서서히 실감하며 알아서 조심하게 될 테니까. 설령 만일의 사태가 오더라도 스승님께서 막으실 수 있을 거고.”
알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럼. 스승님께선 페르세타 사조님의 마법이 세상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믿고 계신 겁니까?”
그 말에, 시에넬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머릿속에는 페르세타가 소환했던 천사가 떠오른다. 페르세타가 전이해버린 요정계의 노래국화가 떠오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안의 쉼터에서 매일 보고 있는 레테의 강물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시에넬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기에, 스승께서는 지금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취하고 계신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 걱정은 하되, 두려워할 것은 없다.”
현자의 장담에 알은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그렇다면······. 어쨌든 격변은 일어나겠군요.”
현자는 부정하지 않았다.
“격변은 일어날 수밖에 없지. 세계의 형태가 바뀔 것이다. 단, 스승님께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알과 진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둘은 쌍둥이처럼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현자의 제자가 되었을 때, 인생에서 이보다 더 큰 사건은 다신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상상을 초월하는, 대단한 사조를 모시게 된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