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Extra in History RAW novel - Chapter (18)
사상 최강의 엑스트라 18화
7장 영혼검(3)
하이펠 제국과 삼국 동맹의 압박을, 국력이 쇠했다는 이유만으로 참아온 그들의 도화선에 레이먼이 불을 붙인 것이다.
“1황자를 하이펠 제국과의 국경에, 그리고 5황자를 자유 이시리아 왕국과의 국경에 보내서 본 제국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두 국가에 알리겠다.”
황제, 로널드가 선언했다. 군부의 지원을 받고 스스로가 마나 소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급 기사의 경지에 있는 1황자와 달리 스스로 제 몸을 지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5황자를 위험한 국경에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황제는 5황자를 아꼈지만, 그것 이상으로 제국과 황실의 번영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2황자와 3황자는 황제의 이런 성격을 알고 있기에 귀족들을 이용해 여론 몰이를 했다.
지금쯤 두 황자는 계획대로 흘러간다고 좋아하고 있겠지만, 실은 이 모든 게 영혼검을 찾기 위해 황성에서 잠시 나오려는 레이먼의 계략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황국 일백이 각 황자들과 함께할 것이다.”
말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1황자와 5황자를 향해 바라보는 황제의 눈에는 아들들이 꼭 살아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묻어났다.
황군 일백. 적은 수는 아니었지만 국경행을 감안하면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은 황군을 붙여주고 싶은 황제였으나, 제국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또한, 다수의 황군이 국경으로 향할 경우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서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군부의 인사들과 달리 황제와 몇몇 귀족들은 국지전 이상의 대규모 전쟁을 피하고 싶은 입장이었다.
“또한, 친위대를 포함한 오십의 사병을 동원하는 것을 허락한다.”
호위를 위한 친위대를 제외한 사병들을 동원을 가능하게 했지만, 이 또한 많은 수를 허락할 수 없었다.
그저 황자들의 뒤에선 세력들이 정예들을 내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황제는 속으로 한탄했다. 고대를 호령했던 제국의 위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고 이제는 타국의 눈치만 살피는 신세다.
그 시대를 살고 있는 황제로서 무너져가는 제국을 일으키지 못했으니, 선대 황제들을 볼 면목이 없다.
“황제 폐하, 반드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봉기를 가지고 돌아온다는 말이었다.
“동생에게 질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저는 레인저들의 깃발이라도 가져오렵니다.”
1황자, 세라크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군부의 인물들이 주먹을 쥔 손을 들어 올리며 호응했다.
이걸로 1황자와 5황자의 국경행이 결정되었다.
1황자, 세라크의 뒤에는 황군과 친위대 외에도 군부의 정예 기사들이 따라붙을 것이다.
5황자, 레이먼은 적탑과 청탑의 유망한 마법사들과 우수한 마탑 기사들과 동행할 것이다.
‘슬슬 1권 중반부인가…….’
뺨에 닿는 1황자의 시선을 외면하며 레이먼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 망나니 황자의 몸에 들어오고 몇 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소설 속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설정상으로만 존재했던 사건이 터지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없다.
‘나는 반드시 승리할 테니까.’
엑스트라인 레이먼의 앞에는 소설에서 거의 서술되지 않은 사건들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설정을 알고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다.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거뜬히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자유 이시리아 왕국도 마찬가지다.’
그가 봤던 소설에는, 주인공이 자유 이시리아 왕국의 최정예 병력, 중장 돌격대를 무너뜨리는 장면 또한 있었다.
선봉기를 뺏는 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의 중장 돌격대를 전멸시킬 자신도 있었다.
그들을 몰살하고 선봉기를 가지고 돌아오면 귀족들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벌써 흥분됐다.
* * *
우리는 언제나 선봉에 선다. 날카로운 창이 되어 가장 먼저 왕국의 적을 찌른다.
우리는 패주하지 않는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왕국의 굳건한 방패가 되어 거대한 산맥처럼 버티고 선다.
자유 이시리아 왕국, 21개 중장 돌격대가 창설된 날, 그들이 국왕에게 한 맹세다.
그 맹세를 들은 자유 이시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은 21개의 선봉기를 만들어 21명의 중장 돌격대장에게 하사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까지 대대로 중장 돌격대들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초대 국왕에게 맹세한 대로 전쟁이 벌어지면 언제나 선봉에 서서 적들과 싸웠고 가장 마지막까지 전장을 지킨 그들의 상징이 ‘선봉기’다.
“그런 엄청난 걸 빼앗아 오겠다고 하신 겁니다.”
궁정 회의가 끝나고 5황자궁으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청탑주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5황자는 분명 재능 있는 마법사였고 언제나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자유 이시리아 왕국의 중장 돌격대를 상대로 선봉기를 빼앗아 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노인장, 너무 겁을 집어먹은 거 아닌가? 중장 돌격대는 귀신이나 마족이 아니야……. 그들을 무너뜨릴 방법은 분명 있다.”
그리고 설정집에는 그 방법이 적혀 있었다. 그것도 아주 상세히.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작가는 설정충이 분명하다.
“5황자 전하, 중장 돌격대가 패배한 적은 있어도, 선봉기를 빼앗긴 적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지휘관의 안위보다 선봉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있는 법이지.”
“아이고! 5황자 전하!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십시오!”
중장 돌격대의 무서움을 계속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먼은 철벽과도 같았다.
결국, 청탑주 리세필드는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옆에 있던 적탑주가 그런 청탑주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을 흘렸다.
“적탑주는 뭐가 그리 재밌는가?”
“재밌지 않은가?”
“무엇이?”
리세필드의 물음에 적탑주, 베레누스 카일의 시선이 눈앞의 5황자에게 향했다.
“5황자 전하께서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시는데, 믿고 따르는 것도 신하된 자의 도리 아닌가?”
“그, 그건 그렇지만…….”
“자유 이시리아 왕국의 중장 돌격대가 선봉기를 빼앗긴다? 그리고 그걸 우리가 해낸다면 이 또한 필리어스 제국의 신하로서 영광스러운 일 아닌가?”
베레누스의 말에 리세필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은 정론이었다.
신하 된 자는 주군의 뜻을 믿고 따라야 한다.
처음 합류할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던 적탑주, 베레누스는 이제 마음을 정리한 것인지 리세필드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기도 했다. 회의장에서 공식적인 선언을 한 순간, 3황자와 완전히 척을 지게 되었으니까.
살기 위해서는 5황자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
“노인장.”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차분한 목소리였다. 리세필드가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앞의 5황자, 레이먼은 시선이 마주치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 5황자 전하.”
“내가 노인장을 실망시킨 적이 있었던가?”
실망? 그런 적 없다.
오히려 언제나 놀라게 만든 쪽이었다. 마나의 재능을 보이고 처음 놀랐다. 일주일 만에 하급 마법사의 경지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암황, 은둔 칼날의 그림자 장막을 꿰뚫고 그를 물러나게 했을 때는 경악했다.
망나니가 변하고 일어난 모든 사건 중에서 하나라도 놀랍지 않은 게 없었다.
리세필드는 레이먼의 물음에 차분히 생각의 정리를 끝내고서 고개를 저었다.
“그런 적 없습니다. 5황자 전하께서는 언제나 약속을 지키셨고 저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만족스러운 대답이다. 레이먼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그렇다면 나를 믿고 따라와라, 빛나는 영광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장담하지.”
“하아, 이거 어쩔 수 없군요.”
리세필드가 백기를 들어 올렸다. 레이먼은 베레누스와 시선을 교환하며 히죽 웃었다.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당연히 따라오는 거 아니었나? 나는 5황자 전하의 곁을 지킬 생각이었는데…….”
당연히 적탑을 지킬 것이라 생각했던 베레누스가 5황자와의 동행을 말하자 리세필드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적탑주, 자네는 적탑을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장로들이 알아서 해줄 걸세. 그리고 5황자 전하의 곁을 지키는 건 신하된 자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네.”
사실은 신하된 자의 도리를 찾는 것보다는 재밌을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은 내린 것이었지만 5황자, 레이먼의 앞에서 직설할 수는 없었기에 베레누스는 그저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의 일부를 삼켰다.
“적탑주.”
“예, 5황자 전하.”
조용한 목소리로 부르자 베레누스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대답했다.
“단언컨대,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야.”
레이먼이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대화가 잠시 중단되고 마차는 5황자궁에 도착했다.
이제 자유 이시리아 왕국과의 국경으로 갈 준비를 서두를 차례다.
* * *
1황자와 5황자가 황성을 나섰다는 소식은 마물 숲과 검은 산맥에 전해졌다.
군부의 지지를 받는 1황자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마물 숲의 국경군은 환호했지만, 5황자가 가기로 한 검은 산맥의 국경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5황자, 레이먼이 머물기로 예정된 크레이어 후작령의 반응 또한 국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경에 붙어 있는 영지답게 그들은 군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1황자가 오는 걸 바라고 있었다.
뜬금없이 능력 없는 망나니라는 소문이 무성한 5황자가 온다는 사실을 반기지 않았다.
암황, 은둔 칼날을 물리치고 황제를 구했다는 소문이 있다고는 하지만, 5황자의 참전을 환영하기에는 그가 5년간 쌓아온 망나니의 소문이 너무 선명했다.
“영주님. 5황자 전하께서 영지의 경계를 넘으셨다고 합니다. 5일 안에 중심도시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가문의 늙은 기사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보고했다. 영주, 크레이어 후작은 깜짝 놀랐다.
“벌써 영지의 경계를 넘었다는 말이냐?”
“예, 영주님.”
“허어, 이건 너무 빠른데…….”
황성이 있는 수도와 국경의 크레이어 후작령과는 꽤 거리가 있다. 군대와 함께 이동하고 있으니 소수 인원만 사용할 수 있는 비싼 워프 게이트를 이용할 수도 없다.
“일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거늘…….”
“5황자 전하께서 휴식 시간을 줄이셨다고 합니다.”
처음 황군의 지휘관은 행군 경험이 없는 5황자를 배려해서 자주 휴식을 취했다. 마차를 탄다고 해도 장기간 이동이 계속되면 체력 소모가 절대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법사라서 연약할 거라고 생각했던 5황자, 레이먼은 마차를 타지도 않았고 휴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나를 특별 대우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기사들과 함께 말을 타고 갈 것이며, 굳이 휴식 시간을 늘릴 필요도 없다. 국경의 상황이 심각한데, 어찌 여유를 부릴 수 있겠는가? 황자라고 따로 휴식을 줄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군과 합류해야 할 것이다.’
레이먼이 황군 앞에서 선언하는 듯한 말이었다. 그날 황군 지휘관은 5황자에 대한 편견을 모두 버렸다.
연회장에서 암황을 물리쳤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던 불신이 모두 녹아내린 것이다.
황족이 솔선해서 기사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이동하니 황군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고,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서 이동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그 결과, 크레이어 후작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영지의 경계를 넘을 수 있었다.
“소문과는 다른 것인가?”
짧은 순간 든 생각이었지만 크레이어 후작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지, 암황을 물리쳤다는 건 과장된 소문이 분명하다.’
5황자, 레이먼이 황제의 가슴에 얼마나 망치질을 했던가! 크레이어 후작은 지난 5년간 황궁에 출석할 때마다 보았던 황제의 모습을 기억했다.
날이 갈수록 야위어가던 황제를. 그러면서도 총명했던 5황자를 잊지 않았던 황제를. 끝까지 그를 놓지 않았던 황제를.
크레이어 후작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충성을 바치기로 맹세한 주군이 고통받는 모습은 신하 된 자로서 보기 힘들었다.
“곧 영주성에 도착하겠군. 기사들을 모아서 의전 준비를 서둘러라.”
환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주군의 아들이며, 황족이다.
기본적인 의전을 갖추지 않으면 무슨 뒷말이 나올지도 모르고, 또한 그래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구석에 있던 늙은 기사가 대답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는 집무실을 나섰다.
굳게 닫힌 문을 보며 크레이어 후작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 *
북부에 들어서자 차가워진 공기가 마중 나왔다.
보온 마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 소설의 작가는 설정충이면서 판타지의 클리셰나 다름없는 보온 마법의 설정을 넣지 않았다.
“후우!”
레이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몰았다.
그나마 황족이라서 어릴 때부터 승마를 배웠다는 설정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황군과 함께 나란히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었다.
문제는 부족한 체력이었다. 망나니 시절에 술을 어찌나 퍼마셨는지 최근 몇 달 동안 마법 수련과 체력 단련을 병행하면서 회복한 체력이 이 정도였다.
강행군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쓰러질 것 같았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강행군을 먼저 선언한 쪽이 쓰러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도 남자가 가오가 있는데 말이다.
“후작령의 영주성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알렉스가 옆으로 말을 몰아 다가와 보고했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레이먼보다 더 반기는 이가 있었으니.
“그, 그게 정말인가?”
바로 청탑주였다. 그는 적탑주와 함께 말을 타고 5황자를 뒤따르고 있었다.
황족이 마차를 타지 않았으니 두 탑주라고 해서 편하게 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체력이 일반적인 마법사 수준이라는 데에 있었다.
여정 막바지인 지금에 와서는 매일 같이 청탑주의 앓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나마 강인한 성격의 적탑주는 조금 나았다. 그는 말없이 꾹 참고 있었으나 알렉스의 보고에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황군 지휘관.”
“예! 5황자 전하!”
황군 지휘관이 옆으로 다가왔다. 그의 가슴에는 황군 흉장과 지휘관 흉장이 달려 있었다.
“후작령에서는 내가 온 걸 알고 있는가?”
“예, 며칠 전에 전령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영주성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까지 왜 마중 나온 군사들이 없는가?”
레이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황군 지휘관은 마른침을 삼켰다.
고작해야 10대 후반에 불과했지만, 군주의 위엄이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곧 올 것입니다. 잠시 이동을 중단하고 그들의 마중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영지에 진입한 귀족에게 안내할 이들을 보내는 건 기본적인 예의다. 그런데 그게 늦어지고 있다는 건 일종의 기세 싸움이다.
그걸 눈치챈 황군 지휘관이 조심스럽게 제안했지만, 레이먼은 고개를 저었다.
“국경에서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이대로 간다.”
병사들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희생하겠다는 걸로 들렸다.
황군 지휘관은 크게 감격했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군.”
레이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멀리서 크레이어 후작가의 깃발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