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00)
역대급 먼치킨 재벌-100화(100/342)
# 100
100화 $$$ 스캔들/ 불청객
“저······ 오늘 방송국에 함께 구경 갔으면 해요.”
“엉? 방송국에? 정말? 진짜로?”
의외의 말을 하자 의문사가 연거푸 쏟아졌다.
집에 인사하러 가자고 말할 줄 알고 엄청나게 긴장했었다.
그런데 방송국이라니.
그녀는 그 모습이 재밌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심채희는 정말 힘겹게 가슴 졸이며 말한 거였다.
그런데 강혁이 싫어하지 않자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네, 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걸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해. 우리가 만나는 걸 알 텐데 왜 신문이나 뉴스엔 안 나오지?”
“저두 그게 정말 속상해요. 삼겹살도 먹구, 거리에서도 같이 걸어 다녔잖아요. 사진도 찍는 거 봤거든요.”
“하하, 속상해? 빨리 알리고 싶었구나?”
“그럼요. 솔직히 강혁 씨 같은 남자가 어디 있어요. 누가 채갈까 봐 겁난단 말이에요.”
“내가 이래 봬도 인기가 좀 있긴 하지.”
강혁의 능청에 그녀가 가슴을 살짝 때리며 웃었다.
은빛의 오전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더욱 빛나게 했다.
“그럼 정말 방송국 간다?”
“네, 정말 가요.”
“후회하기 있기? 없기?”
“없기.”
“정말이다. 자기 9시 뉴스에서 잘려도 나 원망하기 없기다.”
진심인 것처럼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보조개를 살짝 만들고선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국장님이 보도국장으로 있을 때엔 절대로 잘릴 일 없을 거랬어요.”
“그래, 알았어. 안 그래도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가 보지 뭐.”
강혁도 둘의 관계가 밝혀지길 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 조용했다.
둘은 포부도 당당하게 여의도 KBC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아직 12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심채희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심장은 긴장감으로 이미 쪼그라들어 있었다.
오늘만큼은 강혁 씨를 자랑하고 싶어.
내 남자라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라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
강혁 씨, 오늘 딱 한 번만 무례해도 용서해 줘요.
제 모든 걸 가져가 버린 강혁 씨를 놓칠 수가 없어요.
1층에 들어서자 그녀를 알아본 사람들이 힐끔거렸다.
그녀는 강혁의 옆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걸었다.
둘의 관계를 더욱 잘 보이게 하려는 것처럼.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예쁘게 느껴지는 강혁이었다.
그녀의 마음처럼 자신도 그걸 원하고 있었기에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았다.
“강혁 씨, 나 지금 너무 행복해요. 와이키키 비치에 있었을 때만큼 행복해요.”
“으이그, 아이같이 굴기는. 이런 걸 보면 자기도 보통 강심장이 아니야.”
둘은 드라마 녹화를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강혁은 이런 곳을 본 적이 없었기에 신기한 광경에 푹 빠졌다.
“여기는 올 9월에 방영되는 ‘가을동화’라는 드라마 실내 녹화장이에요. 아는 배우도 있죠?”
“응, 저 여배우 송혜교 맞지?”
“강혁 씨는 남자배우는 안 보이나 봐요. 옆에 원빈과 송승헌도 있잖아요.”
“흠. 큼큼.”
강혁은 무안한지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배우들은 아직 녹화 전인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러보고 있는데 한 여자아이가 심채희에게 다가왔다.
눈이 덩그렇게 커서 너무 귀여웠다.
“응? 9시 앵커 언니잖아요.”
“날 아니?”
“언니 모르는 사람 없을걸요? 근데 언니 옷 너무 예뻐요.”
“너도 드라마에 나오니?”
“네, 나와요. 여주인공 어릴 때 역이에요.”
조그만 게 주인공급이랍시고 자랑을 한다.
그 귀여운 모습에 강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래의 스타에게 미리 싸인 받아야겠는걸.”
“저 아직 싸인 못 만들었거든요. 만들면 앵커 언니한테 젤 먼저 해 줄게요. 근데 아저씬 누구예요?”
“앵커 언니 애인.”
“엥? 진짜요?”
“맞아. 나 애인이야.”
소녀는 갑자기 놀란 얼굴로 변했다.
그리고선 10m 근처에 있던 배우들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늦을세라 둘을 가리키며 입을 놀려 댔다.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송혜교였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고는 둘에게 다가왔다.
젊은 남자 배우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양이었다.
“채희 씨, 안녕하세요.”
“네, 혜교 씨, 안녕하세요. 처음 봬요.”
“근영이 말이 정말이에요? 정말 애인?”
그녀는 마치 수다쟁이 아가씨처럼 속사포로 내뱉는다.
순풍산부인과에서 보여 줬던 모습과 비슷하지만, 그게 매력을 더 돋보이게 했다.
“네. 맞아요. 오늘 방송국 구경시켜 주려고 왔어요.”
“어머. 9시 뉴스 앵커가 정말 간도 크다. 이러다 스캔들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심채희는 미소를 지고서는 강혁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제발 스캔들 내주세요.’ 하는 얼굴이었다.
19살 송혜교는 강혁을 유심히 살폈다.
마치 친언니의 애인을 감정하듯이.
“엉?”
송혜교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이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혹시 이분도 배우예요?”
“아뇨.”
“근데 이상하게 눈에 익네요. 많이 본 사람이 맞는데. 제가 한 눈썰미 하거든요.”
그녀는 강혁의 신분을 꼭 알아야 직성이 풀릴 모양이었다.
강혁은 미소를 지으며 명한 한 장을 건넸다.
“혹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얼떨결에 명함을 받은 송혜교.
명함을 찍힌 글자가 무슨 암호문인 양 정성 들여 읽었다.
그러다 순간 그녀의 몸이 멈칫했다.
그리고 서서히 강혁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KH 인베스트먼트라면······ 그 KH 생명공학에······ 쌀, 옥수수 그 회사? KH 반도체, 거기 회사의 대표 강혁?”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거기 대표 강혁입니다.”
강혁이 인정을 하자 그녀는 입을 떡 벌렸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심채희와 강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억울하다는 표정 같기도 하고 자기 물건을 빼앗긴 여자의 표정 같기도 한 묘한 얼굴로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길 잠시, 그녀도 13살의 문근영이 했던 것처럼 배우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들뜬 얼굴로 둘을 가리키며 뭔가를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둘에게 쏠렸다.
그리곤 동시다시피 일어나서는 둘에게 다가왔다.
앉아 있던 20여 명의 사람 중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그중에 강혁에게 먼저 말을 건 사람은 선우은숙이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강혁에게 말했다.
“긴가민가했었는데 강 대표님이 맞네요. 정말 고마워요. 우리 어머니가 위암 말기였어요. 그런데 강 대표님 회사 약을 먹고 나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그녀는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강혁의 손을 꼭 잡았다.
눈에서는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병상에 누워서 죽을 때만 기다렸던 그때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파요. 대표님, 정말 대단하신 일을 하셨어요. 대표님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어요.”
그녀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면서도 한 손은 놓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눈물을 훔치던 이한위도 강혁의 손을 잡았다.
“대표님, 우리 아버지도 위암 3기였습니다. 이렇게나마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정말 고맙습니다.”
의도치 않은 분위기에 둘은 어색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송혜교도 괜히 자기 때문인 것 같아 무안해했다.
그렇게 얼마 후.
둘은 배우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에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드라마 녹화장을 나온 둘은.
뉴스 방송을 진행하는 곳에 가는 중이었다.
“강혁 씨, 저 지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그렇게 좋아?”
“그럼요. 강혁 씨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어땠게요. 모두 경외와 존경 같은 눈빛이었어요.”
“그 정도였어? 난 모르겠던데.”
둘은 대화를 하는 중에 뉴스를 진행하는 곳에 도착했다.
한창 정오 뉴스가 나가고 있었다.
심채희가 손가락으로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에 있던 여자가 OK 사인을 했다.
둘은 안으로 들어가서 인사부터 했다.
TV에서 자주 보던 여성 앵커였다.
“선배님, 수고하시네요.”
“어머, 채희야 이 시간에 웬일이니? 누구?”
“제 애인이에요. 강혁 씨, 선배님이세요.”
강혁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강혁입니다. 채희 말처럼 애인입니다.”
“네? 정말?”
그녀는 믿기지 않는지 재차 물었다.
“정말이니? 여기 방송국이야. 이렇게 돌아다니면 다음 날 스캔들 기사 바로 난다고.”
“전, 났으면 좋겠어요.”
“엥?”
그녀는 심채희의 반응에 강혁을 다시 살폈다.
도대체 이 남자의 매력이 뭔가 하고 찾는 것처럼.
그때, 문이 열리면 50대 정도의 사내가 들어왔다.
그를 본 심채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엉? 채희 씨가 이 시간에 웬일이에요?”
“놀러 왔어요.”
“허어, 직장에 놀러 오는 사람도 다 있네요.”
보도국장이 옆에 있던 강혁을 쳐다보더니 흠칫한다.
“이분······ 그 KH의 강혁 대표?”
보도국장은 심채희를 쳐다보며 답변을 기다렸다.
“네, 국장님이 잘 아는 그 사람 맞아요.”
말이 끝나자마자 보도국장이 강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대표님, 강 대표님. 이렇게 만나서 정말 영광입니다. 채희 씨에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국장님 얘기 들었습니다. 3기였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매일 칼로 도려내는 고통에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먹은 음식도 매일 토하곤 했었죠. 안 겪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절대 모를 겁니다.”
국장의 과거를 회상하는지 몸서리를 쳤다.
“채희 씨, 휴가 10일이나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채희 씨가 능력이 되니까 가능한 겁니다. 그리고 대표님······ 제 생명을 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는 자세를 잡고서는 정중히 허리를 깊이 숙였다.
강혁도 마주 인사를 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이렇게 다니면 소문이 날 텐데······.”
“저는 상관없습니다.”
보도국장이 심채희를 쳐다보았다.
“저도 상관없어요.”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강혁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나름대로 용기를 내어서 한 행동이다.
“정말 기사가 떠도 괜찮겠습니까?”
“네,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허어, 이거 참 난감하네요.”
강혁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방송국과 신문을 모두 막고 있었다.
여러 번 제보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미리 막아 버렸다.
국장도 위에서 연락을 받았기에 중간에서 차단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 많은 곳에서 보란 듯이 붙어 다닌다.
거기다 스캔들이 떠도 괜찮다고까지 하니 난감했다.
네이버 IN과 다음 KK의 지분은.
IT 버블 사태 때 팔지 않고 기존 30%에서 45%까지 높였다.
그러니 연락하기 전에 알아서 모든 정보를 차단했다.
강혁의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움직였던 것이다.
둘이 돌아가고 난 후.
보도국장은 바로 위에 연락을 넣었다.
이대로 내버려 뒀다간 내일 바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강혁은 방송국 구경을 마치고 심채희는 집에 데려다줬다.
잠시 쉬고 있자 전화가 울렸다.
-대표님, 접니다.
“실장님, 주말에 어쩐 일이십니까?”
-오늘 심채희 앵커와 방송국 갔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네, 잠시 구경 좀 하고 왔습니다.
-이거 말씀드려야겠군요. 실은 전부터 두 분의 소식을 미리 차단했었습니다.
“아, 그랬었군요. 이상하게 기사가 안 뜬다 싶었습니다.”
-정말 스캔들 떠도 괜찮습니까?
“네, 앞으로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기사가 나와도 우리 두 사람 다 괜찮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그냥 놔두겠습니다. 이제 정식으로 만나실 테니 제가 먼저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요일은 집에서 흰둥이의 2개월 된 3마리 아기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가들은 암컷 두 마리와 수컷 한 마리였다.
3마리는 이제 제법 앙앙거리며 뛰어다녔다.
강혁을 보면 부리나케 달려와서는 양말을 물어 당기곤 했다.
얼굴에 갖다 대면 코끝과 입술을 죽도록 빨아 댔다.
강아지에서 나는 우유 냄새 같은 포근한 냄새가 좋다.
다음 날 출근길에 오른 강혁.
1층 로비를 지날 때 출근하는 직원들이 힐끔거리곤 했다.
사무실로 들어서기 무섭게 정민지 비서실장이 들어왔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꽃 같은 미소를 머금고서.
“드디어 발표한 건가요?”
“네, 어쩌다 보니.”
“이것 좀 보시죠. 백마 탄 왕자님.”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정민지 실장은 조중동 신문을 내려놓았다.
강혁은 하나를 집어 읽어 내려갔다.
《KBC 9시 뉴스 심채희 앵커의 백마 탄 왕자》
『심채희 앵커가 애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재다.
그는 26살의 강혁 씨로 KH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알려졌다.
어제 오전 11시경, 둘은 KBC 방송국을 구경했다고 한다.
둘은 이 일이 있기 전에도 데이트 장면이 여러 번 목격되기도 했다.
심채희 앵커는 남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1위로 알려져 있다.
뉴스 앵커가 연예인을 누르고 인기 1위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편, 심채희 앵커보다 더 관심의 대상이 된 사람은 KH의 강혁 대표다.
그가 누구인지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몰린 가운데 그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본다.』
강혁은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신물을 내려놓았다.
“하하, 이니셜도 아니고 실명을 막 쓰네요.”
“전 좋은데요. 이왕 알리려면 확실하게 알려야죠. 이제 채희 씨는 한시름 놨겠어요.”
“그럼 전 이제 완전히 코 낀 건가요?”
“억울하세요?”
“아뇨, 저도 좋아요. 이제 맘 놓고 데이트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을 테니까요.”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세요?”
갑자기 결혼을 물으니 딱히 언제라고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결혼은 당연히 채희와 할 거다.
그런데 언제?
아직 젊으니 조금만 더 있다가 하면 어떨까.
약혼식부터 하면 그녀의 마음이 좀 놓일까.
“아직 젊잖아요. 몇 년 더 있다가요.”
“그럼 약혼식부터 하세요. 채희 씨 마음 편하게 해 주셔야죠.”
“역시 실장님은 생각이 깊다니까요. 저도 그 생각 했어요. 참, 몽골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 좀 해보세요. 우리가 어떤 식으로 들어가야 괜찮을지요.”
“대표님, 일부러 말 돌리신 거 아니죠?”
“당연히 아니죠.”
정민지 실장은 눈을 요상하게 뜨면서 나갔다.
강혁은 인터넷을 살펴보았다.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다.
≪≫감히 채희를 건드려. 강혁이 너! 죽을 줄 알아.
≪≫심채희의 예쁜 보조개 계속 볼 수 있겠죠?
≪≫강혁 같은 남자 또 없을까?
≪≫있어도 당신한테는 기회가 없을걸요?
≪≫젊은 재벌 만나려면 백화점 직원으로 취직해야지.
≪≫머리카락은 절대적으로 길러야 하고.
≪≫드라마가 여자들 바람 잔뜩 들였어.
≪≫심채희는 신데렐라 된 거지.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재현됐네요.
≪≫왜요? 재벌과 앵커 결혼 있었잖아요.
≪≫그 재벌은 모두 나이 차이가 20년 넘게 났잖아요.
≪≫강혁이 26살에 재벌이라는 게 더 동화야.
≪≫심채희가 그 강혁을 잡았다는 게 더 대단함.
≪≫맞잖아. 내가 전에 삼겹살집에서 봤었다니까.
≪≫이 사람아, 그래서 어쩌라고?
≪≫아! 부러우면 지는 건데. 졌다!
강혁은 댓글을 보고는 바보처럼 웃었다.
그때 전화기가 울렸다.
-대표님, 생명공학 연구소로 잠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보안상 전화상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흠······ 알겠어요. 바로 넘어가죠.”
전화상으로도 하지 못할 말이 뭐가 있을까?
윤정호 소장같이 침착한 사람이 이렇게 신중할 정도면 보통 일은 아니다.
강혁은 바로 판교 KH 생명공학 연구소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