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06)
역대급 먼치킨 재벌-106화(106/342)
# 106
106화 $$$ 듣도 보도 못한 무기들/ 사막 좀 사겠습니다.
일찍 회사로 출근한 강혁은 소파에 몸을 깊숙이 묻었다.
간밤에 새롭게 떠오른 영상을 살피고 있었다.
“이런 무기들이라니…….”
보병이 다루는 소총에서 장갑차, 탱크, 잠수함, 전투기, 항공모함까지 수백 종의 신무기가 떠올랐다.
한참을 집중하던 강혁은 생소한 무기를 보고 멈췄다.
“이것들은 처음 보는 무기들인데. 지진파를 이용하고 해일을 이용한다니. 이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무긴가? 이것도 무기에 속하나.”
현대 무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무기들이다.
대량 학살을 위한 것부터 우주에서 단 한 명을 집중 타격하는 무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무시무시하군. 이것들이 만들어지면 세계정복도 가능하겠어. 이걸 만들려면 나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 하겠는데. 개량작물과는 차원이 다른 것들이야.”
이번 영상에 떠오른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꽤 걸릴 듯했다.
무기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고.
그렇게 2시간여를 신무기에 빠져 보내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대표님, 스위스 경찰이 일곱 명 중 두 명을 잡았습니다.
“나머지는 놓친 건가요?”
-다섯 명은 현장에 없었답니다. 나머지도 계속 추격을 하곤 있는데, 두 명이 잡힌 사실을 알면 더 깊이 숨을 것 같습니다.
“그 두 명은 어떻게 한답니까?”
-미국으로 송환해서 조사할 겁니다.
“그들에게서 알아내야 할 건 배후가 누군가입니다. 경찰에게도 잘 전하세요.”
-물론입니다. 다른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분명 누군가의 사주로 움직인 자들이다.
반듯이 그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무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으려면 방산 업체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지분 매입을 하는 중이라 당분간 기다려야 한다.
일단 급한 일부터 해결하고자 KH 건설로 향했다.
윤현표 전무는 이번에는 미리 말을 해 둬서인지 밖까진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파에 마주 앉은 강혁은 본론부터 꺼냈다.
“러시아에 직원들을 파견해야 합니다. 우선 도로 공사와 주택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까 인원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건설 인부는 러시아 현지인을 쓰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 8월이니까 서둘러야 할 겁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은 겨울이 빨리 와요.”
“올해에는 터 고르는 작업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4월쯤이 되어야 가능할 듯싶습니다.”
“그렇겠죠.”
잠시 강혁의 표정을 살피던 윤현표 전무는 넌지시 물었다.
“대표님, 그런데 그 넓은 땅에 뭘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농작물을 심으려는 땅이라고 해도 너무 넓지 않습니까?”
“내가 농작물만 심자고 그 넓은 땅을 샀겠습니까. 성동격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윤현표 전무는 그 말을 되씹어 보았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란 말인가.
그러면 그 뒤에 숨긴 것은 무엇일까.
잠시간 생각해 보았지만, 특별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지켜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그렇게 깊이 생각할 필요 없어요.”
강혁은 그 외에 필요한 부분을 전하고는 본사로 다시 돌아갔다.
정민지 비서실장이 강혁을 보고는 뒤따라 들어갔다.
“대표님, 두 개 치료제 때문에 벌써 병원 예약을 한다고 해요.”
“아직 약이 나오지도 않았잖아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진료를 받길 원해서겠죠.”
“외국 환자들이 벌써 국내로 들어오고 있나요?”
“벌써 시작됐어요. 늘렸던 항공편이 좀 있으면 또 모자랄 것 같아요. 공항은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말도 못 해요.”
“내년 3월에 인천공항이 문을 열죠?”
“네, 정부에서 발표한 건 3월 29일이에요.”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29일 문을 연다.
김포공항은 이미 넘치는 상태라 딱 알맞은 시점이기도 했다.
강혁은 한국 항공으로 전화를 넣었다.
“회장님, KH의 강혁입니다.”
-아, 대표님 알고 있습니다. 항공편 때문에 전화하셨습니까?
“네, 빨리 잡아도 내년 초는 되어야 신약이 나올 텐데 벌써 국내로 들어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던데 알고 계시죠?”
-항공기를 늘려야 하긴 하는데 보잉사에서 최소 반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임원진들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같은 상황이겠군요?
-네, 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당분간은 방법이 없겠네요. 하는 데까지 해 보는 수밖에는요.”
항공사에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강혁이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대표님, 콩고 현장 오태식 차장입니다.
“네, 둘러보니 어떻던가요?”
-역시나 반군 주둔지까지 뻗어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장비가 성능이 떨어져서 새 장비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게 나오면 다시 측정을 해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반군 주둔지와 겹치는 건 확실합니다.
결국, 언젠가는 그들과 마주치게 될듯했다.
아예 그곳에 접근을 안 하면 모르겠지만, 콜탄이 있으니 그럴 수도 없다.
“콩고 대통령도 절대 그들과 부딪치지 말라고 당부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계속 조사만 하고 당분간은 추수 마무리 짓는 데 전념하세요. 몇 프로나 진행됐습니까?”
-각 지역당 30%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게 기계화되어 있어서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2모작 때는 농지가 더 넓어질 겁니다. 인원은 계속 충원하고 교육도 계속해 나가세요.
-네, 계속 발전시켜서 현지에 맞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 계속 고생하세요.”
강혁이 전화를 끊자 정민지 실장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
“대표님, 콩고 현장이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요? 당분간이라도 그쪽 지도자와 협상을 해 보는 게 어떨까요?”
“시간을 벌어 보자는 말이죠?”
“네, 적당한 선에서 일단 협상을 한 후에 하나하나 준비를 해 나가면 될 것 같은데요?”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하네요. 추진해 볼 만하겠어요. 그리고 몽골은 조사 좀 해 봤나요?”
“몽골에 광물자원이 생각 외로 많아요. 또 개량작물을 심으려면 지하수를 끌어다 쓰거나 통 파이프를 이용해서 물을 끌어다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만 해결되면 문제 될 건 없죠.”
“몽골 대통령과 면담을 신청해 놨으니까 내일 가 보는 게 어때요?”
“그러죠.”
이틀 후 몽골 울란바토르.
강혁은 몽골 2대 대통령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강혁은 몰골 언어는 아직 마스터하지 못했기에 통역사를 통했다.
“KH 생명공학의 강혁 대표님을 이렇게 만나다니 영광입니다.”
“몽골 대통령님을 뵙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하, 치료제를 미국인에게는 팔지 않겠다던 그 배짱 정말 멋졌습니다. 나도 그런 능력과 배짱이 있었으면 해요. TV를 보고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를 겁니다.”
바가반디 대통령은 한바탕 호탕하게 웃고는 물었다.
“내 좀 황당한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정말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허어…… 그걸 사서 뭐 하시게요?”
바가반디 대통령은 황당한 얼굴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강혁이 요구한 것이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어 볼까 합니다.”
“농사요? 사막에다가?”
옆에 앉아 있던 관리도.
인상을 찡그리며 대통령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정말 사막에다가 농사를 지을 겁니까?”
“네, 그래서 아주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 딱 적당한 게 사막이고요.”
“미안한 말이지만 이 말을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면 미쳤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제가 그런 말을 가끔 듣습니다.”
“그럼, 몽골의 사막화된 지역을 모두 사겠단 말이죠?”
“가능하다면 모든 지역을 다 사고 싶습니다.”
대통령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굳은 얼굴로 다시 말을 이었다.
“강 대표님. 콩고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사막은 콩고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작물을 키우려면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텐데 여긴 물이 전혀 없어요.”
“그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막에다가 농사를 짓겠다고 하는 것도 황당한 일인데 쓸모없는 그 사막을 모두 사겠다고 하니…….”
지금은 황당하고 웬 떡인가 싶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겁니다.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판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요.
대통령이 옆의 사내를 쳐다보자 그게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다.
아마도 이런 땡잡은 일은 빨리 끝내자는 것을 눈빛으로 교환한 모양이었다.
“이거 대통령으로서 말하기 좀 그렇지만, 계약 후에 물리는 것 절대 안 됩니다. 한번 사면 끝이에요.”
“제가 원하는 것도 같습니다. 단지 원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뭔가 다른 걸 원할 것 같긴 했습니다. 그래 말씀해 보세요. 뭘 원합니까?”
“제가 사게 될 이 모든 사막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역으로 공포해 주십시오.”
“별도의 지역이라면 특별 자치구 같은 것 말입니까?”
“네, 행정권, 사법권 등 말 그대로 자치 지구로서의 모든 행정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나라건 이게 되지 않으면 땅을 살 이유가 없다.
그랬다간 다 만들어 놓고 딴 나라 배를 불리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하겠어요? 다른 나라 사람을 불러들여서 국적을 주고 일을 시키겠다는 말입니까?”
“허락만 해 주시면 나머지는 알아서 잘 처리하겠습니다. 몽골에 절대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뭐, 그거야 대표님이 한 일을 보자면 그렇기야 하겠지만, 난 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사막으로 된 지역이 상당히 넓다는 건 알고 있죠?”
“네, 미리 조사했습니다.”
강혁은 콩고에서 했던 것처럼 가지고 온 지도를 펼쳤다.
거기에도 붉은 선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 지역을 대통령과 함께 있던 사내도 보더니 대통령에게 머리를 끄덕였다.
“사막 지역을 모두 표시한 건 맞네요. 그런데 이 땅을 얼마나 팔아야 할지 잘 모르겠단 말이죠.”
“저도 이런 땅을 사 보긴 처음이라 잘 모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이 사막을 개발하겠다니 황당하기도 할 것이다.
거기에 이 가격을 얼마로 정해야 할지도 모호한 상황.
누가 사막 땅값을 정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솔직히 이 사막을 팔 수 있으면 좋긴 합니다. 그래도 국가와 하는 계약인데 현장을 보지도 않고 사게 할 수는 없죠. 일단 현장부터 한번 둘러본 후에 계약하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현장을 둘러보고 모레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둘러보세요.
강혁은 대통령의 배려로 경호원 30명과 차량 10대를 대동하고 각 사막 지역을 순회했다.
먼 곳은 일단 비행기로 이동한 후에 사막 지역은 차량으로 움직였다.
함께 온 김혁수 과장이 넌지시 물었다.
“행님, 내가 봐도 여긴 콩고하고는 너무 다르다. 물은 어떻게 할기고?”
“정 실장님 말대로 지하수를 파던가 아니면 큰 파이프를 연결해야겠지.”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사막 말고 다른 땅을 사도 될 낀데 와 연데?”
“이렇게 넓은 땅을 거의 공짜로 살 수 있는 곳이 있어?”
“그카긴 해도 여긴 쫌 그렇다.”
“나도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 둘러보자. 사방을 둘러봐도 사막뿐이네.”
차가 한곳에서 멈춰 서자, 강혁은 차에서 내렸다.
정말 사방이 황금빛 모레로 뒤덮여 있는 사막이다.
함께 온 정부관리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별로 볼 것도 없습니다. 전부 사막입니다.”
“대통령님께서 한번 가보라고 해서 온 거지 저도 특별히 큰 기대를 하고 온 건 아닙니다.”
한 5분간 쉬었다 가는 개념으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잠깐에도 더위에 목이 컥컥 막혔다.
“이기적인 놈아. 너만 마시지 말고 나도 물 좀 줘 봐.”
“우와! 행님아. 여기 진짜 장난 아니다. 몇 분만 있어도 더워서 죽을 것 같다.”
“너, 여기 몽골 현장 한번 맡아 볼 생각 있어?”
“뭐? 내보고 여길 맡으라고?”
김혁수는 펄쩍 뛰며 울상을 지었다.
“너도 현장 하나 맡아야지 폼 좀 나지 않겠어?”
“행님아, 내가 행님한테 밉게 보인 거 있나?”
“미친놈. 그게 무슨 말이야?”
“내를 여기다 버릴라고 그라는 거 아이가?”
“쯧쯧. 이 한심한 놈아 너 처음 콩고 현장 봤을 때 무슨 생각 들던? 그리고 지금 콩고 현장이 어떻게 변했어? 그렇게 붙어 다녀도 아직도 느끼는 게 없어?”
강혁의 핀잔에 고개를 푹 숙인 김혁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담배를 피는 시늉을 한다.
“…혁수 니 뭐하냐?”
“모린다. 에휴 인생.”
언제 이렇게 위트가 늘었나 싶어 강혁이 웃음을 머금었다.
이윽고.
좀 쉬었다고 생각한 일행이 차에 타려고 하는데 모래 언덕 너머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혁수야, 저 소리 들었어?”
“뭐? 무슨 소리?”
“응? 이제 안 나네? 사람 소리 같았는데.”
“행님. 여기 사막 한복판이다. 여기에 무슨 사람이 있다고 그카노.”
강혁은 분명히 들은 소리가 있었다.
“너 경호원 둘 데리고 저 언덕 너머에 갔다 와.”
“어휴…… 아라따.”
김혁수는 경호원 둘과 모레 언덕을 향해서 힘겹게 걸었다.
50m 정도 되는 거리라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그렇게 모레 언덕을 올랐던 김혁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행님아! 큰일 났다! 퍼뜩 와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