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16)
역대급 먼치킨 재벌-116화(116/342)
# 116
116화 $$$ 기지개를 켜는 구글/ 군수업체
2주 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이탈리아는 인구 5,900만 명으로 세계 23위다.
한국과는 큰 차이가 없지만, 국가 GDP는 두 배가 넘는다.
또,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게 축구다.
월드컵 우승: 3번
준우승: 2번
3위: 1번
4위: 1번
1박을 하고 호텔방에서 아침을 맞은 강혁.
여느 때와 같이 떠오르는 영상을 살폈다.
《역대 이탈리아 대통령》
10대: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99. 5. 18∼06. 5. 15
11대: 조르조나 나폴리타노
-06. 5. 15∼15. 1. 14
12대: 세르조 마타렐라
-15. 2. 3∼24. 2. 2
1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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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인상을 찌푸리던 강혁.
창밖 풍경을 바라보면서 혼잣말을 내뱉었다.
“현 대통령에게 로비하는 수밖에 없겠는데. 이러면 약발이 잘 안 먹힐 수도 있단 말이지. 딴 방법이 없을까?”
그때 샤워를 끝낸 김혁수.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창가로 다가왔다.
“행님아, 뭐 보노?”
“그냥, 넌 이탈리아하면 생각나는 게 뭐야?”
“이탈리아 하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뭔가를 떠올린 것인지 씩 웃고는 한 곳을 가리켰다.
“저거.”
창밖 도로를 가리킨 손가락.
보이는 거라곤 거리를 오가는 사람과 자동차뿐이다.
“저게 뭐?”
“자동차지. 페라리.”
“페라리?”
“하모. 아! 또 있네. 명품!”
“음…… 내가 생각해도 그거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네.”
한국과 이탈리아는 특별히 연결되는 게 없다.
김혁수의 말처럼 차나 명품 외엔.
하지만 이탈리아에 온 첫 번째 목적은 이뤘다.
두 번째 목적은 여기서 처리할 수 없기에 일단 한국으로 돌아갔다.
* * *
2000년 11월 7일.
부시는 현직 부통령인 엘 고어 후보를 누르고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로써 그는 2001년 1월 20일부터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강혁은.
부시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이제 대통령님으로 불러도 되겠습니까?”
-하하, 대표님. 아직 그 말을 듣기엔 부끄럽습니다.
“바쁘실 테지만 인사는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연락드린 겁니다.”
-대표님 전화는 아무리 바빠도 받아야죠. 이게 다 대표님께서 절 믿고 밀어 주신 덕이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전 항상 대통령님 편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키지 않으면 네 목이 먼저 날아갈 거다.
당신의 욕심과 내 꿈이 맞아떨어졌으니 서로 원하는 걸 얻으면 될 일.
미국에서 받아 낼 게 많거든.
그때까지 방패막이로 잘 버텨 주셔야지.
강혁은 부시와 통화를 마치고 미국 법인으로 전화를 걸었다.
“대선결과 알고 계시죠?”
-이런 결과가 나올 때마다 매번 놀라울 뿐입니다. 그럼, 이제 부시는 완전히 코 꿴 겁니까?
“코 꿰인 거라기보다 함께 갈 동반자라고 봐야죠. 그리고 지분 매입한 세 개 군수업체 몇 프로까지 확보됐습니까?”
-세 곳 모두 4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이만큼 확보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거래량이 적어서 힘들 뻔했습니다.
“군수업체들 시가총액이 그렇게 크진 않네요?”
-록히드 마틴을 제외하곤 크진 않습니다. 갑자기 전쟁이라도 나면 모르겠지만요.
군수업체는 조동길 팀장의 말대로 전쟁이 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종목이다.
그렇기에 거래량도 많지 않다.
“43%면 충분하죠. 일단 자료부터 요청하고 그 자료들 모두 사무실에 가져다 두세요. 며칠 내로 넘어가죠. 이제 가도 되겠죠?”
-네, 카길사가 혹시나 무슨 일을 꾸밀까 싶어서 그랬는데 지금은 오셔도 괜찮습니다. 지시한 것은 오후부터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그러세요. 꽤 오래 기다렸으니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죠.”
-자료는 지금 보내겠습니다.
메일함을 열어 조동길 팀장이 보낸 자료를 보았다.
1.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LMT)
-F-22 랩터
-F-35 라이트닝Ⅱ
-SPY 계열 레이더
-P-3 대참초계기
-C-130 수송기
-DSCS-3 위성
2.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NOC)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 모함
-B-2 스피릿 스텔스 중폭격기
-RQ-4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F-14 톰캣 함재기
-F/A-18 슈퍼 호넷 시리즈
3.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LCS-2 인디펜던스 연안 전투함
-F-16, M1A1 전차
-스트라이커 장갑차,
-미국 전투기의 엔진 생산
자료를 잠시 살피던 강혁은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일단 급한 대로 이 정도 회사들이면 되겠어. 기술은 차차 넘기면 되고, 현 무기들과 비슷한 것부터 만들어 내 봐야지.”
강혁은 며칠 후 미국으로 넘어 갔다.
사무실엔 엄청난 양의 자료가 쌓여 있었다.
“대표님, 이건 서류상으로 기록된 것들이고 나머지는 컴퓨터를 보셔야 합니다.”
“컴퓨터도 바로 볼 테니까 임시 비밀번호 넘겨 달라고 하세요.”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사무실에 계실 겁니까?”
“이걸 다 보려면 그래야겠죠.”
다른 사람이 봤다면 이 방대한 양을 언제 다 볼 거냐? 부터 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동길 팀장은 이런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더는 묻지 않았다.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물어봐야 돌아오는 대답은 매번 뻔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많은 자료들도 며칠이면 다 끝냈다고 할 것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강혁은 군수업체에서 가져온 자료와 컴퓨터에 있는 자료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머리는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다.
“이제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하면 알아서 모두 정리를 해 주는군. 무슨 슈퍼컴퓨터도 아니고 갈수록 변화를 보인다니까.”
보통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자료일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 빨리 끝내 버리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조동길 팀장도 놀랄 것이다.
적당한 기간을 둬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름의 속도를 조절했다.
보안등급이 높은 것부터 먼저 보고 본 자료들은 바로 보냈다.
그렇게 1주일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며 억지로 시간을 늘려서 끝냈다.
능력이 너무 뛰어나도 힘들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기도 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오자 조동길 팀장이 다가왔다.
“한국으로 가실 겁니까?”
“무기 연구소를 판교에 만들어야겠어요. 연구소야 이미 만들어져 있으니까 세 군수 업체 기술자들 모두 한국으로 불러들입시다.”
“일단 그들이 가진 기술부터 빼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겁니다. 글로벌 기업에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제가 보려는 건 다른 것 때문이니까 모두 한국으로 불러들이세요.”
“알겠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구글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구글이라는 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미래의 밥벌이를 할 기업이니까.
“무슨 일이죠?”
“투자를 좀 더 받았으면 한답니다. 회사를 더 키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슬슬 속도를 낼 모양이군요. 지원해 달라는 대로 모두 지원해 주세요. 단, 대가는 지분으로 받지 말고 다른 것으로 협상하세요.”
“마지노선을 얼마까지 잡으면 되겠습니까?”
“5억 달러면 충분할 겁니다.”
“네? 5억 달러나 말입니까? 너무 많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들 지금 제일 돈이 많이 필요할 시점일 겁니다.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잖아요? 미국 검색시장은 벌써 야후와 비슷하지 않나요?”
조동길 팀장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5억 달러는 너무 큰 금액이다.
구글은 아직 매출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눈에 띄는 것도 아직은 없다.
그런데 그런 기업에 5억 달러라니.
그 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대표님의 판단이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주 내로 만나 보겠습니다. 어떤 걸 받아야 할지는 좀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그 사람들 너무 닦달하지 마세요. 가만히 놔둬도 잘할 겁니다.”
자신은 구글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잘 안다.
하지만 조동길 팀장은 전혀 모르니 걱정이 될 것이다.
1주일간 군수 업체의 자료의 모두 습득한 강혁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오전에 KH 건설 유현표 전무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판교 연구소단지에 무기 연구소를 넣으려고 하는데 지어 놓은 동이 좀 작을 것 같단 말이죠.”
“대표님, 무기연구소를 판교에 넣기엔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잘은 모르지만 나중에 무기성능 테스트도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하죠. 하긴 도심에 있으면 좀 그렇긴 하겠네요. 마땅한 곳이 있겠어요?”
“제 생각엔 경남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군함 만들 때도 좋을 겁니다.”
경남 쪽이면 괜찮은 곳이 있다.
미래건설에서 넘겨받은 방대한 땅이 있는 곳이기도 했고.
“창원이 좋겠네요. 거기 미래 건설에서 받은 땅이 있죠?”
“네, 바다에 가까이 있어서 위치도 좋습니다.”
“좋아요. 거기에 판교 연구소를 본떠서 무기연구소를 지어 보세요. 좀 급하니까 최대한 모두 투입시켜서 최단 시간에 끝내야 할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몇 개월 내로 모두 만들어 놓겠습니다.”
삑삑♬
-네, 대표님.
“실장님 호출하세요.”
잠시 후 정민지 실장과 고아현 과장이 들어왔다.
“페라리는 알아봤습니까?”
“네, 시가총액이 15억 달러 정도에요.”
“별로 크진 않네요?”
옆에 있던 고아현 과장은 두 눈이 한껏 떠졌다.
하지만 정민지 실장은 이런 경험을 많이 해 봤기에 그러려니 하고 말했다.
“대표님 기준으로는 작지만 15억 달러면 이탈리아에서도 대기업이에요.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요.”
“미국 법인하고 협력해서 그 회사 지분 좀 확보해 두세요.”
“요즘 차에 관심이 생기신 건가요?”
“미래 자동차와 협력 좀 시켜서 그럴듯한 자동차 하나 만들어 보려고 그럽니다. 좀 특별한 자동차로요.”
“이탈리아도 대표님 눈치를 볼 때가 오겠네요?”
“눈치는요. 서로 잘 먹고 잘 살자는 거죠.”
다음 날 토요일 오전 11시.
대문이 활짝 열리며 이삿짐 트럭 한 대가 들어왔다.
인사동 골동품 가게 공예진이 활짝 웃으며 거실로 들어온다.
“대표님, 그동안 잘 계셨어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괜찮은 물건이 있나 봐요?”
“네, 이번엔 일본하고 중국, 북한에서 넘어온 물건들이 많아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물건을 안으로 옮겼다.
딱 봐도 예사 물건들이 아니다.
여태껏 보던 것들과는 사뭇 다른 물건들이 상당히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외국 물건들도 상당히 보인다.
“이 금불상은 우리나라 게 아닙니까? 이게 일본 거라고요?”
“전쟁 때 일본으로 넘어간 것 같은데 신라시대 금불상이에요.”
“이걸 어떻게 국내로 가지고 왔어요?”
“전에 대표님이 문화재청에 손써 주셨잖아요.”
강혁이 손뼉을 치며 물었다.
“아! 깜빡했네요. 금액이 만만치 않죠?”
“금불상은 한화로 63억을 달라고 했어요.”
63억에 살 수 있으면 비싼 금액은 아니다.
이 금불상은 전에 받았던 금불상과 비견되는 국보급 문화재다.
그런데 이 한국의 문화재를 일본인이 여태껏 가지고 있었다니.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 지하로 옮겨 주세요.”
“그리고 대표님, 어떤 분이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대단한 물건을 가졌나 봐요?”
“아마 대표님도 보시면 정말 놀라실 거예요. 그런데 금액을 너무 크게 불러서요.”
“얼마나 불렀는데 그러세요?”
“500억 원이요.”
대한민국 문화재 중에 500억 원이나 나가는 게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게 없다.
“일단 만나 봅시다. 어디 계세요?”
“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