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19)
역대급 먼치킨 재벌-119화(119/342)
# 119
119화 $$$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 다른 세종시
상벌이란 말에 정몽균 회장의 얼굴은 바로 구겨졌다.
어느 누가 자신에게 이런 수모를 준 적이 있었던가.
아무리 대주주라고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나이차가 있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서슴치 않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불편한 심기를 얼굴에 내비친 것이다.
“대표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한 것 아닙니까?”
“저한테 이런 말 들으시니까 기분 나쁘시죠? 하지만 전 주인 된 입장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회장님은 이런 말이라도 하죠. 을의 입장인 하청업체 직원들은 어떻겠습니까?”
“…….”
“미래 자동차 직원들이 하청업체에 가서 하는 짓은 괜찮습니까? 회장님께서는 7%와 28%의 차이가 어떤 건지 아직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 차이를 한번 보여 드립니까?”
잠시 현실을 직시시켜주자.
정몽균 회장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욱하는 감정에 그도 잠시 현실을 깜빡했던 것이다.
강혁은 그 모습에 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주 안으로 모두 복구시키세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강혁은 자기가 할 말만 남기고는 사무실을 나와 버렸다.
그 모습을 정몽균은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아버지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사람이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나 하겠는가.
이들은 절대 서민들의 심정을 모른다.
그러니 자신들이 하는 짓은 당연한 권리라고 착가하는 것이다.
그들도 당해봐야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
회사로 돌아온 강혁은 청와대로 전화를 걸었다.
“실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갑자기 연락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다른 게 아니라 대기업 몇 곳을 돌아봤는데 이 대기업들 하는 짓이 너무 괘씸해서요.”
그동안 조사했던 자료들을 토대로 하나씩 풀었다.
간간히 사심을 넣기도 했지만, 엄연히 사실에 근거한 것들이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국민들이 90%가 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죠. 이 문제는 정부차원에서도 손을 봐야 하겠네요. 대통령님께 일단 보고를 드리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혹,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능력이 되는 한해서 돕겠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면 될 것 같습니다.
* * *
중소기업 자동차 부품업체에 다니는 김진석.
그는 30대 가장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IMF 경제위기 때 실직을 하고 일자리가 없어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 가던 중 많은 기업들이 갑자기 직원을 모집하는 일이 생겼다.
그때 기회를 잡아 현재 다니고 있는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취직을 했다는 기쁨도 잠시,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자신은 온전히 회사 직원이 아니다.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상당히 많이 난다.
3차 하청까지 내려가면 상여금이 3배나 차이가 날 정도다.
같은 시간동안 같은 일을 하는데 왜 하청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월급이 다른가.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IMF 경제위기 이후부터 생겨났다.
그렇다고 불만을 밖으로 내비칠 수는 없다.
가정을 꾸려 가려면 일을 그만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출근카드 색깔부터 다르다.
또, 문제가 생겨도 산재처리는 엄두도 못 내고 공상처리조차 쉽지 않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 가신 지 30주기다.
하지만, 아직도 노조 없이 회사 맘대로 하는 곳이 허다하다.
또 다른 고민은 하루가 멀다고 와서 들쑤셔 놓고 가는 미래 자동차 직원들 때문이다.
여기가 스트레스를 푸는 곳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나중에 알게 된 더 황당한 사실은 자신보다 더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파견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이다.
이 때문에 직장이 있다곤 하지만, 언제나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희망 없이 기계같이 하루를 보내던 중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했다.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
<시행령 제1조>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임을 이유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임금, 상여금, 성과금 그 밖에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시행령 제2조>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사용자는 기간제근로자 또는 단시간근로자임을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3개월을 초과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행령 제3조>
위 2개 조항을 어겼을 시.
업주 및 책임자는 최저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또한, 사업자등록을 말소하고 재등록 신청은 7년 이후에 가능하도록 한다.
이 법이 시행령 2조항까지만 있었다면 ‘유명무실’한 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3조가 있음으로 해서 이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진석은 퇴근 후.
욱신거리는 몸에 파스를 붙이며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안쓰럽게 지켜보며 남편 몰래 눈물을 훔쳤다.
이제 초등학교 1, 2학년인 두 딸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의 다리를 주물렀다.
『국민여러분. 이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은 금일 12시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 법에 앞서 우리 정부의 기본 방침은 ‘같은 노동 같은 시간이면 임금차이가 없어야 한다.’입니다.
이 3조항은 큰 틀을 잡은 것이며, 세부 12개 조항이 이 세 조항을 뒷받침해 줄 겁니다.
그리고 3조항에도 나와 있지만, 3개월을 초과해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이 말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IMF 이전과 같은 평생직장 개념이 다시 도입되었다는 겁니다.
사업주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
뉴스를 시청하던 김진석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한동안 멍해져 있었다.
“그러면 원청과 하청의 금여차이가 없다는 말이잖아. 상여금도 마찬가지고. 이건 사실상 비정규직이 없어졌다는 말이야. 으하하!”
김진석의 눈에서는 감격에 북받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소리 내어 펑펑 울었다.
30대 가장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눈물은 아내를 울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두 아이를 울렸다.
바보처럼 아이처럼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금은 울보라고 바보라고 해도 좋았다.
이제 떳떳한 가장이 될 수 있다.
각종 의료혜택에 급여도 정규직 직원과 같아진다.
어느 법이건 처음에 시행을 하자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이 법 또한 여러 개선점이 있었지만,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여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게 된 것의 중심에는 강혁이 있었다.
국내 60여개 대기업 회장들에게 겁을 단단히 줬기 때문에 큰 부작용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직장이 안정이 되고 급여가 안정되니, 가정이 안정되어 갔다.
급여가 안정되고 오르니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졌다.
법 시행초의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선순환이 이어졌다.
그렇게 대한민국 사회는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었다.
* * *
12월 초 콩고 현장.
벼, 밀, 옥수수의 2모작 수확이 시작되었다.
강혁은 김혁수와 함께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 와 있었다.
오태식 차장과 몬산토 아프리카 지부장 해리슨이 브리핑을 하는 중이다.
먼저 해리슨이 긴장한 표정으로 보고를 하고 있었다.
“벼 수확은 첫 수확 때와 같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새로 가입한 농장주들은 국가가 다르기 때문에 수확일이 각기 다릅니다. 내년 3월은 되어야 첫 수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첫 수확 때처럼 2억 9,400만 톤 정도 된다는 말이죠?”
“맞습니다. 1차와 2차 수확의 터울이 채 4개월이 나지 않기 때문에 쌀은 거의 100% 공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머지 두 작물은요?”
해리슨은 긴장한 탓인지 땀을 한번 훔치고는 말을 이었다.
“네, 밀은 세계 총 생산량이 7억 5,700만 톤인데 이번에 2억 3,500만 톤을 수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세계 총 생산량의 31%입니다. 그리고 옥수수의 세계 총 생산량은 7억 9,000만 톤인데 3억 7,700만 톤을 예상합니다. 이는 세계 총 생산량의 47%입니다.”
“3모작부터는 농장주들과 더 늘어난 재배지로 때문에 생산량이 폭발하겠군요?”
“맞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 밀 최대 생산국》
총: 7억 5,700만 톤
1위 중국: 1억 2,600만 톤(16.6%)
2위 인도: 9,340만 톤
3위 러시아: 6,048만 톤
4위 미국: 5,851만 톤
5위 프랑스: 4,087만 톤
《세계 옥수수 최대 생산국》
총: 7억 9,000만 톤
미국: 3억 3,000만 톤(41.7%)
중국: 1억 5,000만 톤
브라질: 5,000만 톤
“이번 생산으로 인해 밀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미국, 프랑스 순으로 타격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옥수수는 미국, 중국, 브라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우리 카길과 몬산토를 말한 것일 테니까 나머지 국가들이 타격을 입겠군요?”
“네, 하지만 그들에겐 타격일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들에겐 축복이 되는 겁니다. 곡물 가격이 50% 아래로 떨어지니까요.”
말을 마친 해리슨.
그의 얼굴엔 긴장감이 사라지고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그는 몬산토가 KH의 계열사가 되고부터 무섭도록 큰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에 맞춰 자신의 입지도 상당히 올랐다.
과거엔 곡물을 무기로 장난질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에서 자긍심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빈민국들이 많은 혜택을 보겠네요?”
“맞습니다.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같은 최대 빈민국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겁니다.”
“생산국들 동향은 어떻습니까?”
“많은 곡물 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를 끝으로 더는 곡물 생산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3차 수확 때가 되면 세계 곡물시장은 우리 KH에서 완벽히 틀어쥐게 됩니다.”
내년 이라고 해봐야 몇 개월 남지도 않았다.
4개월 정도 후면 세계 3대(쌀, 밀, 옥수수) 곡물 시장을 완벽히 틀어쥐게 된다.
석유보다 더 무서운 무기를 완벽히 갖추게 되는 셈이다.
기업이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오 차장님. 콩고는 어떻습니까?”
“세계 최대 빈민국하면 항상 거론됐던 콩고는 이제 빈민국을 완벽히 벗어났습니다. 콩고 GDP도 급속히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국민들 생활도 상당히 나아졌습니다.”
“3모작부터는 재배면적이 또 더 넓어질 겁니다. 알고 있죠?”
“물론입니다. 이 때문에 콩고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앞으로 세종시티라고 부르세요.”
한글을 널리 보급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만든 이름이다.
근데 이 이름 뭔가 익숙한데?
“익숙하면서도 정감 가는 이름입니다.”
“한글을 널리 전파하라는 의미로 지은 거니까 콩고 정부에도 알리세요. 그리고 내년 초부터 무기들이 대량으로 들어올 겁니다. 얘기 들었죠?”
“네, 조동길 팀장님께 들었습니다.”
“M23 반군세력과 인사할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