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33)
역대급 먼치킨 재벌-133화(133/342)
# 133
133화 $$$ 인구 폭발/ 그가 국대 감독이 된 이유
경비행기를 타고 급히 세종 시티로 오자 오태식 차장과 직원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모여 있다.
“대표님. 소식 들으셨습니까?”
“주민들은 어떻게 조치했어요?”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콩고 정부군은 이동했죠?”
“벌써 북쪽 국경 지역으로 갔습니다.”
“총격전이 생길 수 있으니까 직원들도 모두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세요.”
“대표님은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일단 여기서 상황을 지켜봐야죠.”
컨트롤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은 정말 싫다.
법도 통하지 않고 돈도 힘을 쓰지 못하는 이런 상황.
“정부군이 올라간 지 얼마나 됐어요?”
“두 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국경 지역에도 일부 정부군이 있으니까 벌써 그들과 만났을 겁니다.”
“왜 내려왔는지 아는 건 없습니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우간다 국경 지역에 있던 무기들이 오려면 최소 반나절은 걸릴 텐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대표님. 저 라비네입니다.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북쪽 국경 근처에 내려줬는데 벌써 그들을 만났나 보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게…… 이 사람들 우리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는 사람이요? 그러면 무력충돌은 없었겠네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여기 부 지휘관이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데 세종 시티로 데리고 갑니까?
“수천 명을 데리고 와서 왜 저를 보자는 거죠?”
-직접 만나서 말하겠다고 합니다.
“무장 해제를 하고 오면 만나겠다고 해 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가면 한 시간 후쯤에 도착할 겁니다.
“1지구 경찰서에 있을 테니까 거기로 와 주세요.”
무슨 대단한 할 말이 있다고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다.
만나 보기야 하겠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시간 후.
라비네와 함께 한 사내가 경찰서로 들어왔다.
오태식 차장은 대피하라고 해도 끝까지 고집을 피워서 함께 있었다.
욤비와 비슷해 보이는 나이지만, 덩치는 작았다.
자리를 권하자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강혁은 시원한 캔 사이다 두 개를 건네고 물었다.
“절 만나자고 하셨다고요?”
“지휘관님께서 보냈습니다. 와서 알게 됐는데 M21 주민들 모두 세종 시티에서 받아주기로 했다던데 이 말이 사실입니까?”
“조건이 붙긴 했지만, 사실입니다.”
“그럼 우리도 받아줄 수 있습니까?”
“네?”
수천 명을 데리고 와서 한다는 말이 받아 달라?
조건만 맞으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좀 뜬금없긴 하다.
“우리도 같은 조건이면 모두 따르겠습니다.”
“지휘부의 해산을 원하는데도 말입니까?”
“매일 먹을 걸 걱정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삶을 누가 원하겠습니까. 다른 단체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도 배고픔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그게 해결된다면 더는 이렇게 살 이유가 없죠.”
이들도 M21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모든 반군단체가 이들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을 듯했다.
협상이 틀어지면 세종 시티가 약탈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럼 이틀 후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하십시오. 저도 지휘관님께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먹을 거라도 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충분히 드릴 테니 돌아가실 때 가지고 가십시오. 차량도 지원해 드리죠.”
“감사합니다. 대표님.”
“곡물 가격이 많이 내려갔는데 구하기가 힘든가요?”
“가격이 내려가도 돈이 있어야 사죠. 세종 시티에 와 보니까 천국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가는 그에게 쌀, 밀, 옥수수를 넉넉히 주었다.
더는 찢어질 수 없을 정도로 입이 찢어지면서 연신 감사했다.
그리고 이틀 후, 북쪽의 지휘관을 만났다.
이미 앞서 전해들은 말과 같았다.
이곳과 M21의 세력과 기존 콩고 주민들을 모두 합치니 인원이 갑자기 7만 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땅덩어리가 워낙 크다 보니 많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들도 모두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고 한글과 언어교육부터 시작했다.
지휘부 인원들은 모두 작은 건물주가 되었다.
이들에게 돈을 줘 봐야 금방 사라져 버릴 수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작은 건물을 사 주고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살아가게끔 했다.
이게 생각 외로 잘 먹혀서 그들도 만족했다.
조물주 밑에 건물주니 여기라고 안 먹히겠는가.
대신 군부에 조금이라도 개입하면 모든 것을 압류할 거라고 다시 한 번 겁을 줬다.
또한 압류만으로 끝나지 않고 철장 신세는 덤이 될 것이다.
오태식 차장과 마주앉은 강혁.
사람도 늘고 땅도 늘었기 때문에 처리할 일이 많았다.
“북쪽 세력이 점거하던 땅을 우리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M21 지역도 마찬가지고요. 그쪽에도 모두 농사를 지을 거니까 잘 운용해 보세요. 그리고 콜탄 광산을 당장 개발하세요.”
“대표님.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오 차장님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 콩고 땅과 주변은 광물 자원이 많은 것 같으니까 주변 땅 모두 조사해 보세요. 새로운 게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바로 추진하겠습니다.”
“얼마 후면 한국 군인들 3,000명이 들어올 겁니다.”
오태식은 잠시 놀라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도 불안하긴 했을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작은 시 단위를 책임지고 있는 것과 같다.
또 얼마 전까지 많은 사람이 반군세력이었지 않은가.
“한국군이 오면 그나마 좀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매일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혹시 무슨 일이 터지지나 않을까 하고요.”
“지구별로 흩어졌고 지휘부가 관여되면 누구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큰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인원이 느니까 장점이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긴 하죠. 집은 지금처럼 계속 늘려 가고 북쪽과 동쪽 우간다 국경까지 도로를 뚫으세요.”
“일할 사람이 많으니까 빨리 끝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한국에 갔다가 다시 들리죠. 고생 좀 해 주세요.”
부시가 헛짓거리 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하는 시점부터 국제 정세가 급격히 나빠진다.
외부의 충격에 버틸 수 있게 해 둬야 한다.
자금력에 이어 무력을 갖춰야 완벽해진다.
* * *
한국으로 돌아오자 경의선 복구 작업 공사가 20%에 이르렀다는 뉴스가 나왔다.
부산역에서 시작된 경의선 노선 공사 모습도 나왔다.
출근하자마자 김혁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왔다.
“콩고가 난리 났었다던데 아무 일 없었나?”
“지금은 괜찮아졌어. 아침부터 웬일이야?”
“며칠 전에 대한 축구 협회에 다녀왔다 아이가. 내년 월드컵이 우리나라가 개최국이니까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면서 새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다고 난리다.”
“아! 내가 깜박하고 있었네. 새 감독 있지, 잠깐만 있어 봐.”
쪽지에 한 인물을 적어서 건넸다.
새 감독이라면 더 볼 것도 없다.
이 사람은 인명부에서 몇 번이나 봤었다.
그는 현 미래 중공업 정몽주 회장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정몽주 회장이 정치인이다 보니 그의 이력에 이 사람이 여러 번 나왔다.
2002년 월드컵은 이 사람에게 맡기면 알아서 잘하게 되어 있다.
자신은 걸 거치는 것들만 처리해 주면 된다.
그리고 초반에만 잘 넘길 수 있게 해 주면 알아서 잘할 인물이다.
“반드시 이 사람이어야 하니까 정몽주 회장에게 직접 전해. 내가 시키더라고. 만일 이 사람이 새 감독이 되지 않으면 축구 협회에 후원하는 모든 후원금을 중단한다고 전하고.”
“행님이 잘 아는 사람이가?”
“잘 알지는 못해도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 할 사람이지. 그 사람 한국 들어오면 자리 꼭 한번 마련해 달라고 전해 줘.”
“아라따. 후원금 끊겠다는데 겁나서 반대하겄나. 아마 행님 말대로 될 기다.”
“협회에 가서 잘 전해라. 재밌는 일이 생길 거야.”
* * *
며칠 후.
대한 축구 협회 소회의실.
10여 명이 모여앉아 새 국가대표 축구 감독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김혁수도 한 자리 차지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감독이었던 에메자케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자격이 충분하죠. 어떻습니까?”
사회자의 물음에 다른 사람들도 긍정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김혁수의 구수한 사투리가 울려 퍼졌다.
“지는 이 사람을 추천합니다.”
현 대한 축구 협회 회장인 정몽주는 깜짝 놀라며 김혁수를 쳐다본다.
김혁수가 KH를 대표해서 나온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종이쪽지를 건네받으며 칠판에 인적사항을 적었다.
“이 사람은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 감독을 하다가 경질당한 인물이지 않습니까? 한물간 인물을 이번처럼 중요한 자리에 앉히자고요?”
“이 사람이면 2002년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다고 했습미더.”
“누가 말입니까?”
아직 사정을 모르는 신입 위원이 큰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본 정몽주는 식겁하며 나섰다.
KH는 대한 축구 협회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곳이다.
거기다 자신의 회사인 미래 중공업의 최대 주주이기도 했다.
“최 위원 잠깐만요. 말 좀 들어봅시다. 왜 그렇게 고함을 질러요?”
“아, 네. 죄송합니다. 회장님.”
“계속해도 되겠습미꺼?”
김혁수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물었다.
정몽주 회장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하십시오. 여기는 모든 의견을 조합해서 제일 좋은 결과를 내려는 자리니까요.”
“우리 KH에서는 이 인물이 꼭 새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미더. 우리 회사 정보팀의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입미더.”
“그래도 전 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정몽주 회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혹여나 김혁수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저도 그렇지만 우리 대표님도 축구광 입미더. 알아본 거로 따지자면 우리가 더 많이 알아봤을 깁미더. 우리는 이 사람을 새 감독 자리에 앉혔으면 합미더.”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사회자가 다시 나섰다.
“김혁수 위원님께서는 대한 축구 협회를 가장 많이 후원하고 있는 KH 인베스트먼트를 대표해서 참석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모든 위원님께서는 나이를 떠나 말을 할 때 조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제야 다른 위원들은 놀란 눈으로 김혁수를 쳐다보았다.
처음의 무시하던 눈빛이 아닌 경외심과 약간의 경계심도 있었다.
“아무리 KH를 대표하는 분이라고 해도 감독을 보는 눈은 우리가 더 정확합니다. 보통 월드컵도 아니고 우리 한국에서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지 않습니까? 이런 중요한 일에 단지 후원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그 말을 따르자는 말입니까?”
“단지 후원을 많이 하는 곳이라서가 아닙미더. 우리 KH 정보팀을 우습 게 보시는 것 같습미더.”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이력만 봐도 에메자케 감독이 더 낫지 않습니까?”
김혁수는 여기 앉은 사람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잘 알았다.
말은 그럴 듯해도 결국 제 밥그릇 챙기느라고 큰 소리 치는 것이다.
“우리 KH는 에메자케 감독이 더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미더.”
사회자와 정몽주 회장은 난감한 얼굴이다.
자신이 대한 축구 협회 회장이라고 해도 이 협회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위원들이다.
그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 그도 크게 반대를 할 수 없다.
특히 이같이 새 감독을 선임하는 일은 더욱 그랬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의 눈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김혁수가 씩 웃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구는 누가 뭐라 해도 게임 입미더. 게임에서는 승자독식이 원칙이고예. 그렇지예?”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가? 싶었는지 듣고만 있다.
“제안을 하나 하겠습미더. 일단 이분을 새 감독에 앉혀 주시지예.”
“그리고요?”
“이분이 감독을 맡아서 만일 8강 이상까지 가면 어떻게 하겠습미꺼?”
“뭐요? 8강이요? 하하. 꿈은 참 좋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됐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위원님들. 우리 KH에서는 8강까지 간다에 걸었습미더.”
“뭘 걸어요?”
“만일 8강까지 못 가면 열일곱 분 모두에게 각각 20억 원씩 드리기로 하겠습미더.”
“뭐요? 각각 20억이요?”
정몽주 회장도 깜짝 놀란 얼굴이다.
그도 돈이 많긴 하지만 17명이나 되는 위원들에게 총 340억 원을 줄 수는 없다.
“김 위원님. 이게 정말 강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란 말입니까?”
모두가 군침을 흘리고 있자 사회자가 나서서 물었다.
“맞습미더. 제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겠습미꺼.”
“그건 그렇긴 하네요. 그러면 강 대표님께서는 8강까지 간다에 340억 원을 거셨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미더. 우리는 340억 원을 걸었으니까 위원님들은 뭘 걸겠습미꺼.”
열일곱 명의 위원은 이미 돈에 눈이 멀어 버렸다.
이미 한 사람당 20억 원을 벌었다고 생각한 눈치들이다.
“16강도 꿈인 마당에 8강이라니 역시 투자회사라 그런지 모험을 즐기는군요. 저는 만일 한국이 8강에 들면 내 안목이 없다고 생각하고 위원 자리에서 영구히 물러나겠습니다.”
“나도 그러죠. 우리 한국이 16강에만 들어도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8강은 꿈같은 얘기라 강 대표님이 우리에게 보너스를 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겠네요.”
두 사람이 나서자 자존심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던 나머지 15명의 위원도 너도나도 나섰다.
김혁수는 지시받은 대로 움직였다.
직원을 시켜서 A4 종이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이 내용을 모두 적고 17명 모두 지장과 서명을 하게 했다.
물론 김혁수 자신도 찍었고 정몽주 회장도 찍게 했다.
이야기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지만, 돈에 눈이 먼 위원들은 20억 원의 보너스를 두둑이 챙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역시 게임은 이런 맛이 있어야 긴장감이 훨씬 큼미더. 정 회장님은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4강으로 하시지예.”
“4강이요?”
“네. 우리 KH는 4강까지도 간다에 다시 걸겠습미더. 회장님이 원하시는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이소.”
정몽주 회장은 어이없는 얼굴로 웃기까지 했다.
KH가 미래 중공업의 최대 주주고 여태까지 후원한 것을 생각하면, 새 감독이 KH가 원하는 사람으로 결정된 건 다행이다.
하지만 16강도 꿈인 마당에 4강이라니.
굳이 이런 게임을 할 이유는 없지만, 이 기회에 KH의 영향력을 줄일 필요가 있겠어.
“하하. 김 위원님. 저도 협회 회장으로서 4강에 올라가면 당연히 기쁘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16강도 꿈인데 8강에다가 4강이라니요. 저는 16강만 가도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회장님은 뭘 거실 겁미꺼?”
승률 100%가 확실한 게임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만일 4강에 가면 이 협회장 자리를 넘기겠습니다. 하지만 4강에 가지 못하면 앞으로 KH는 지금처럼 후원은 해 주되, 협회 일에는 일체 관여를 안 해 줬으면 합니다.”
“알겠습미더. 그렇게 하지예. 그러면 이 모든 얘기를 문서로 작성하고 변호사 공증도 받겠습미더. 일 끝나면 꼭 나중에 딴말하는 사람들이 생기 거든예.”
그렇게 17명의 위원은 20억 원이란 엄청난 돈에 눈이 멀어 김혁수가 추천한 사람을 새 감독에 앉히기로 했다.
그리고 정몽주 회장은 KH의 영향력을 피하기 위해 협회장 자리를 걸었다.
김혁수는 이 모든 내용을 서류로 만들어 공증을 마쳤다.
김혁수는 공증한 종이를 들고 강혁을 찾았다.
그 종이를 읽어 본 강혁은 미친 사람처럼 웃더니 한 마디 했다.
“축구 협회 회장 자리에 앉으면 위원들 싹 갈고 제대로 된 축구 협회를 만들어 봐야지.”
그 A4 종이에 새로 뽑은 감독의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다.
그 이름 옆에는 강혁이 지어 준 한국 이름도 적혀 있었다.
거스 히딩크(희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