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34)
역대급 먼치킨 재벌-134화(134/342)
# 134
134화 $$$ OPEC(석유 수출기구)/ KH의 모든 계열사
KH 인베스트먼트 미국 법인.
조동길 팀장이 넌지시 눈치를 보더니 묻는다.
“대표님. 에밀리는 어떻습니까?”
“잘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저도 얼굴 보기 힘들어요. 그렇게 궁금하시면 한국에 한번 가지 그러세요?”
“아닙니다. 잘 있으면 됐습니다.”
“김혁수 과장과 잘 만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그 일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대한 축구 협회와 재밌는 게임을 했죠.”
“말씀 안 하셔도 느낌이 옵니다. 대한 축구 협회가 이번에 단단히 물렸겠습니다.”
“물려도 단단히 물렸죠. 그건 그렇고 중동 쪽이 심상치 않다고요?”
“네. OPEC(석유 수출기구) 13개 산유국 대표들이 쿠웨이트에서 두 번이나 모임을 했습니다. 정기 총회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강혁은 국제유가를 상당히 신경 쓰는 편이다.
세계 경제에 가장 큰 힘을 보일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곡물과 원유다.
곡물은 KH가 쥐고 있으니 원유만 조심하면 된다.
하지만 산유국이 한두 곳도 아니고 국가가 관여되어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들이 모임을 할일은 감산을 하거나 증산을 하거나 둘 중 하나잖아요?”
“작년에 너무 올랐으니 이번엔 증산을 할 것 같습니다.”
“증산이면 수입국 입장에서는 좋은 건데, 무슨 냄새가 나던가요?”
“비회원국들 대표들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중동 쪽 산유국들만 참석한 게 이상합니다.”
“흠……. 우리를 위협할 만한 곳이 있다면 거긴 틀림없이 산유국이나 그와 관계된 회사가 될 겁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해보세요.”
“알겠습니다.”
* * *
서울대학교 총장실.
강혁은 오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이종범 교수의 부탁으로 강단에 서기로 했다.
1학년 때 중퇴를 했으니 졸업생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어떻게든 연결을 시키려고 명예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총장은 연신 보기 좋게 웃으며 강혁을 대했다.
그 앞에는 강혁과 이종범 교수가 마주 앉았다.
총장이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우리 학교를 빛내 줘서 정말 기쁘네. 여태껏 장학금도 꾸준히 후원해줘서 후배들이 많은 혜택을 받기도 했지.”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솔직히 자네 대하기가 부끄럽네.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이렇게라도 하려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게나.”
총장은 겸연쩍게 웃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지 마십시오. 1학년 때 중퇴한 저에게 명예 졸업장을 주신다니 저도 기쁩니다.”
“말이라도 그래 주니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구먼. 자네보다 한 학번 후배들이 지금 4학년일 거네.”
“네. 얼굴은 모르지만, 후배들이 보고 싶긴 합니다. 이 기회에 동기들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이거 다행이네. 혹시나 해서 자네와 같은 학번 졸업생에겐 오늘 자네가 온다고 모두 연락을 넣었어.”
“그러셨습니까? 오늘 어쩌면 동창회가 되겠습니다. 하하.”
친한 친구라고는 세 명뿐이다.
그런데 셋 다 군대에 있으니 그립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김판수와 이기준의 제대 날짜가 다가왔다.
같은 날 입대했으니 전역도 같은 날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우리 학교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봐도 자네만한 인물은 없었을 것이네.”
“부끄럽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이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일걸세. 참, 오늘 강연 내용은 특별히 정하지 않았네.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으로 하면 될 걸세.”
“잘하셨습니다. 저도 그게 편합니다.”
“그럼 이 교수님이 대강당으로 안내 좀 해주시죠.”
총장실을 나오자 여태껏 말이 없던 이종범 교수가 입을 열었다.
“자네 덕에 우리 집안이 확 펴졌어.”
“무슨 말씀입니까?”
“자네가 아영이에게 국민은행 지분을 매입하라고 했다면서?”
“시기가 좋았을 뿐입니다.”
“그 시기를 보는 눈이 아무한테나 있는 건 아니지. 암튼 이제 아영인 어엿한 거대 은행의 장이 됐지 않나. 이 모든 게 다 자네 덕분이지.”
“아영 씨 능력이 되니까 가능한 일이죠. 그게 돈만 있다고 됐겠습니까.”
“형님 옆에서 보고 배운 게 많긴 했겠지만, 그래도 자네가 전한 신의 한 수가 결정타였지.”
둘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대강당에 가까워졌다.
대강당은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건물 밖까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상당히 많았다.
얼핏 봐도 수천 명은 넘어 보인다.
그때 강혁을 알아본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잠시 뒤로 빠지게 했다.
오랜만에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맞잖아. 어머, 얘! 강혁 대표 맞아! 어쩜. 저 인물에 저 능력에 몸에서 막 빛이 나는 것 같지 않니?”
“저 선배가 나보다 딱 한 학번 선배라는데 우린 이게 뭐니?”
“그러게. 세상 진짜 불공평하다야.”
“슈퍼맨 같지 않니? 모른 척하고 확 안겨버릴까?”
“내가 사진 찍어줄 테니까 안겨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여학생들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이리 오세요. 사진 같이 찍죠.”
“어머. 고마워요.”
잠시 밖에서 사진을 찍고 강당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은 더 붐볐다.
의자에 앉지 못하고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단상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물로 목을 살짝 축이고 인사부터 했다.
“안녕하세요. 94학번 강혁입니다.”
학교와 소속감을 보이려고 일부러 한 소개에 여자들이 꽥꽥 소리를 질렀다.
“현재는 KH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해주신 총장님과 경제학과 이좀범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시선이 자신만을 보고 있자 사뭇 색다른 느낌이다.
“강연은 참석한 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질문하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수백 명의 사람이 동시에 손을 들었다.
강연을 돕는 학생이 한 여학생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심채희 앵커와는 어떻게 만나셨어요?”
“1학년 때 반지하 방에 살았는데 내가 나가고 뒤에 들어온 사람이 심채희 앵커였죠. 나중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인연이 됐어요.”
여기저기서 다시 환호성이 쏟아졌다.
역시 여자들이 지르는 소리였다.
“어머, 낭만적이야. 완전 신데렐라 이야기잖아.”
“나의 백마 탄 왕자님은 어디 계실까.”
다시 질문을 받았다.
이번엔 남학생이다.
“젊은 나이에 그런 세계적인 회사를 일군 비법이 뭔지 궁금합니다.”
“이건 저도 딱히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많은 일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몇 개만 꼽아주십시오.”
“흠……. 시기를 잘 만났다고 봐야겠네요. 제가 한창 사업을 할 때 IMF 사태가 터졌거든요. 그때 과감하게 투자를 했었죠. 그리고 뛰어난 인재를 잘 만났다고 할 수도 있어요. 하나를 더 뽑자면 절대적인 운입니다.”
뭔가 특별한 게 있을 줄 알았던 모양인지 질문한 학생의 얼굴이 시원치 않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만한 회사를 능력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세상에 능력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세계 유수의 대학엔 인재들이 넘쳐나죠.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후배들에게 뭐라도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건 무리다.
이번엔 한 방송국 여기자가 질문했다.
자세히 보니 국내 방송국 모두 취재를 하고 있었다.
상관은 없었기에 질문을 받았다.
“KH 인베스트먼트의 국내/외 계열사와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을 알고 싶습니다.”
“KBC에서 오셨군요? 심 앵커와는 잘 아는 사인가요?”
모두 웃으며 여기자의 답변을 기다렸다.
“후배라 잘 알아요. 오늘 취재한 것도 심 앵커가 아홉 시에 방송으로 내보낼 거예요.”
“그럼 정확히 말해야겠군요. 이건 처음 밝히는 겁니다.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자료를 준비해 봤으니까 뒤 화면을 보세요.”
빔 프로젝터에서는 KH 인베스트먼트의 국내/외 계열사와 지분을 가진 곳들의 회사가 쭉 이어졌다.
《국내 계열사》
1. KH 생명공학
2. KH 반도체
3. KH 건설
4. KH 제약회사(8곳)
5. KH 종묘(2곳)
〈23개 식품 회사〉
1. 용심
2. 상양
3. 대상
4. 해태
5. 화림
6. 한국 제당
7. 동원 식품
8. 삼립 식품
9. 동서 식품
10. OB 맥주
11. 하이트 맥주
12. 로스 (제과, 제빵, 푸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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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국내 대주주로 있는 곳》
1. 이성 전자
2. K포항 제철
3. 미래 자동차
4. ST 텔레콤
5. KLG
6. 한국 항공
7. 아시아나 항공
8. 네이버IN
9. 다음KK
10. 로스 삼강
외 57개사 대기업 지분(미래 중공업, A-오일, 한화 등)
외 식품 회사 10개사.
《국외 계열사》
〈미국〉
1. 카길
2. 몬산토
3.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LMT)
4.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NOC)
5.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국외 대주주로 있는 곳》
1. 구글
2. 애플
3. 야후
4. 인텔
5. 퀄컴
6. IBM
7. 아마존
8. 이베이
9. 시스코
10. AT&T
11.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1. 도요타자동차
2. 혼다
3. 일본 우정 주식회사
4. 닛산자동차
6. 히타치 제작소
7. 소프트뱅크
8. 주식회사 칸보생명보험
9. 이온
10. JXTG 홀딩스 주식회사
11. 도요타통상
12. 소니
13. 파나소닉
14. 마루베니
15. 다이이치생명 홀딩스 주식회사
16. 미쓰비시 상사
17.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18. 세븐 앤 아이 홀딩스
19. 도시바
20. 도쿄전력 홀딩스 주식회사
〈중국〉
1. 알리바바
〈이탈리아〉
1. 페라리
화면이 나타나자 강당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모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해져 버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과 경외심, 존경심 그리고 외계인을 보는 것 같은 표정들이다.
화면을 본 기자들은 난리가 났다.
생각지도 않은 특종을 건졌기 때문이다.
멍해 있는 여기자를 카메라맨이 불렀다.
“민 기자 뭐해! 빨리 질문 날려야지.”
그녀는 그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여전히 정신 나간 것 같은 얼굴로 질문을 했다.
“대표님. 이거 뉴스로 내보내도 되나요?”
“네. 어차피 알려질 내용인데 괜찮습니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지분이 얼마나 되나요?”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최소 25%에서 최대 51%까지입니다.”
또다시 탄성이 쏟아졌다.
최소 25%라고 해도 이 정도면 최대주주에 버금가는 지분이라 할 수 있다.
51%라면 사실상 계열사나 마찬가지.
민 기자는 KBC 방송국 경제부 기자다.
그러니 지금, 이 내용이 얼마나 큰 이슈가 될지 눈에 선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신데렐라, 신데렐라 하더니 이건 그것보다 더하네.
전생에 나라를 수십 번 구했을 거야.
“다른 회사는 둘째 치고 KH 반도체와 KH 생명공학만 해도 엄청난데 그럼 이게 도대체 얼마…….”
민 기자는 말하다 말고 자신도 모르게 말문이 막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