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43)
역대급 먼치킨 재벌-143화(143/342)
# 143
143화 $$$ 북한의 새바람/ 판교는 대박!
2001년 5월.
북한에서는 날이 풀리자 대대적으로 옥수수 파종을 시작했다.
KH 생명공학에서 배양된 씨앗은 작년 9월에 받았다.
때문에 파종시기를 맞추지 못해 올해 첫 파종을 하게 된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그 기간을 놀리지 않고 농지를 더욱 늘렸다.
강혁은 오늘 한국 정부의 승낙을 받고 북한에 와 있었다.
파종하는 장면을 직접 보여 주려고 북한에서 초청한 것이다.
확성기를 단 차에선 주민들을 격려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께서는 굶주리는 인민을 위해 공화국 옥수수를 손수 만드셨습니다.
우리 인민이 피땀 흘려 가꿀 이 옥수수는 두 달 후면 모든 인민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숭배하라! 김일성 수령님!
찬양하라! 김정일 동지!
굶주리고 헐벗은 인민을 위해 우리 김정일 동지께서는 불철주야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공화국 옥수수를 직접 만드시어 오랜 숙원을 푸셨습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여 번창하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여 영원하라!』
김정일이 이런 찬양일색인 방송을 정말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 즈음 안내를 맡은 김정남이 말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 몰라. 수많은 주민이 굶어 죽었지.”
“앞으로 두 달 후면 수확이니까 곧 좋아질 겁니다.”
“그래. 이제 한시름 놓았어. 정말 고마워 동생.”
고마움을 표하는 김정남의 눈은 알 수 없는 우수에 젖어 있었다.
강혁은 잠시 기다렸다가 한쪽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이들도 일을 시키나요?”
“일손이 부족하니까 힘든 일은 못 시키고 잔일을 거들게 한 것이지.”
“그래도 아이들 얼굴이 밝아서 다행입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아서 그런 걸 거야. 예전엔 이런 모습이 없었거든. 아버지가 동생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이만가지.”
“그러시죠.”
주석궁에 도착한 강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예전의 어두운 얼굴은 사라지고 많이 펴진 얼굴이었다.
“잘 보고 왔어요?”
“네. 주민들이 열심히 하는 걸 봤습니다.”
“생산량이 일곱 배나 된다고 하니까 벌써 흥분이 되네요. 러시아로 보낸 사람들은 일을 잘하던가요?”
“잘하고 있습니다. 눈치가 빠르고 솜씨도 좋아서 공사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보내놓고 걱정이 됐는데 다행입니다.”
김정일이 옆의 여자에게 눈짓을 보내자 파일 하나를 내민다.
“강 대표가 1차분을 건넸고 우리도 약속을 이행했으니 광물자원에 대한 걸 마무리 지어야겠죠?”
“저도 기다리고 있던 참입니다.”
“이 종이쪼가리보다는 지금처럼 잘 지키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형식이나마 계약서는 꾸며야겠기에 준비했어요. 읽어 보시고 서명하세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마운 거로 따지자면 우리가 더 고맙죠.”
위원장의 말대로 이런 계약서는 별 의미가 없다.
과거 한국정부에 했던 것처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계약서는 쓸모없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그래도 없는 것과 있는 것은 다르기에 계약서를 쭉 읽은 후 서명을 했다.
위원장도 서명을 하면서 2차 광물자원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광물자원 계약은 북한에 있던 모든 광물에 대해서 KH가 우선권을 가진다는 내용이다.
즉, KH에 북한의 모든 광물을 우선 개발할 수 있는 권리와 판매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어떤 광물을 캘 생각인가요?
“첫 광물은 희토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광산은 제법 되니까 잘 해 보세요. 그리고 두 달 후 옥수수 수확 때도 꼭 참석해 주세요.”
“그 역사적인 순간을 놓쳐서 되겠습니까. 참석해야죠.”
옆의 여자가 작은 가로 50cm 세로 30cm 정도의 나무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벌써 알싸한 향이 나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뭔지 알 것 같았다.
“이건 백두산에서 캐낸 300년 된 산삼 두 뿌리에요. 우린 특별히 줄게 없으니 이거로라도 보답을 해야겠어요.”
“위원장님이 드시지 그러십니까?”
“300년산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많이 먹어서 이제 별 약효도 없어요. 내려가면 바로 먹어야 효험을 볼 겁니다.”
“그럼 이건 선물로 주시니 잘 먹겠습니다.”
강혁은 불현듯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봤던 무협지에서는 몇백 년 된 산삼을 먹으면 내공이 증진된다고 쓰여 있었다.
무협지에 나온 이야기니 신빙성은 없다.
그렇지만 300년 된 산삼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무척 궁금했다.
또 한편으로는 김판수나 이기준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300년 된 산삼 두 뿌리를 얻고서도 걱정이다.
* * *
판교 집으로 돌아온 강혁은 소중히 가지고 온 산삼을 꺼냈다.
좋은 것은 오래 두면 똥 된다는 말이 있다.
굳이 옛말이 아니더라도 뒤로 미룰 생각은 없다.
영약이라는 것은 바로 먹어야 효험을 보는 것이니.
총 길이 75cm인 300년산 산삼 한 뿌리를 30토막으로 잘랐다.
이런 영약을 한 번에 먹었다가는 몸에 부작용이 생긴다.
하루에 한 토막씩 30일을 먹기로 했다.
그것도 생으로 꼭꼭 오래오래 씹어서.
그리고 한 뿌리를 들고 KH 생명공학으로 향했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윤정호 연구소장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연구소에 가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해뒀다.
이번엔 이상한 기대의 눈빛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도 300년산 산삼에 혹한 모양이었다.
책상에 산삼을 올려놓자 두 눈이 부릅떠져서는 한참을 들여다본다.
“300년 삼이 정말 있기는 있군요?”
“위원장이 거짓말하진 않았을 겁니다. 세계최고의 배양기술을 가진 소장님이라면 이걸 배양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하겠어요?”
“배양기술과 복제기술을 동시에 적용하면 되는 것이니 힘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배양한다고 해도 300년의 효험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긴 하지만요.”
“실패해도 상관없으니까 한번 시도해 보세요.”
성공만하면 300년산 산삼을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으니 이건 완전 대박이다.
한 뿌리는 남겨 뒀으니 실패해도 상관은 없다.
“저도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리고 참치 치어는 제주도에 50만 마리 독도 3해리 안쪽에 50만 마리를 풀었습니다. 먹이들은 더 많이 풀었고요.”
“잘 하셨습니다. 일차로 풀어 보고 괜찮으면 제주도 연구소가 만들어지는 대로 추가로 풀죠.”
“너무 많은 양이 풀리면 수중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소를 나온 강혁은 사무실로 바로 들어갔다.
정민지 비서실장이 바로 따라서 들어왔다.
“대표님. 북한에 갔던 일은 잘 해결되셨어요?”
“옥수수 파종을 한창 하더군요. 두 달 후면 북한도 굶는 사람이 사라질 테니 잘된 일이죠.”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판교에 신도시를 세울 생각인데 우리 KH가 소유한 땅을 팔 생각이 있는지 물었어요.”
이제 슬슬 판교신도시를 만들 생각인 모양이다.
KH에서 상당한 땅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물어본 것일 테고.
하지만 팔 생각일랑은 눈곱만큼도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땅은 별개다.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노다지 땅인 판교다.
직원 숙소나 양껏 지을 생각이다.
“이미 회사가 판교에 집중된 마당에 그걸 어떻게 팔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긴 한데 직접 통화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통화를 한번 해 보죠.”
정민지 이사가 나가자 바로 청와대로 전화를 걸었다.
비서실장이 궁금한 모양인지 바로 물었다.
-옥수수 파종은 어떻게 하고 있던가요?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두 달 후면 수확하니까 그때 다시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대표님은 가 봐야겠죠. 그건 미리 조치를 해둘 테니까 나중에 말씀만 하세요.
“알겠습니다.”
-KH에서 판교 운중동, 백현동, 삼평동 일대에 총 875,900평의 땅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 주변은 더 많이 가졌고요.
“회사를 세우면서 몇 년 전에 사 둔 땅입니다.
-그건 알아요. 정부에서 신도시계획으로 잡고 있는 곳에 일부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주변에 있던데 계속 가지고 있을 겁니까?
“정부에 안 팔아도 되는 땅이면 가지고 있겠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일부만 포함시켰고 나머지는 모두 주변 땅을 사둔 것이다.
신도시계획에 포함된 곳이면 팔아야 하지만, 붙어 있는 곳은 그럴 필요가 없다.
분당이 뜨면서 인접한 죽전이나 수지와 용인이 뜬것처럼 이곳도 곧 그렇게 된다.
포함되는 곳에는 주로 직원숙소 위주로 넣고 외곽은 두고 볼 생각이다.
-포함되는 곳만 일부 파시고 나머지는 가지고 있겠다니 그렇게 하시죠.
“포함되는 땅엔 직원 숙소나 잔뜩 지을 생각입니다.”
-6개월 후쯤에 판교 신도시 계발계획 발표가 있을 테니까 그전에 미리 허가를 받아 두세요. 아마 땅값이 천정부지로 뛸 겁니다.
“너무 뛰어도 부담스럽습니다.”
-현재 있는 직원숙소와 그 주변은 물론이고 짓고 있는 본사건물 땅값도 엄청 오를 겁니다. 주변도 만만치 않을 거고요.
“팔지도 않을 땅인데 세금만 많이 나가게 됐습니다.”
-하하. 그게 또 그렇게 되네요. 그럼 또 소식이 있으면 연락드리죠.
전화를 끊은 강혁은 바로 KH 건설 윤현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죽으러 간 것도 아닌데요.”
-보통사람들은 북한에 간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두 달 후쯤에도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우리 판교 땅 있잖아요.
-네. 본사는 11월쯤에 완공예정입니다.
“그것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고요. 직원 숙소 주변에 있는 땅들 있잖아요.”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지도를 펼친 모양이었다.
-거기면 운중동 37필지 일대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 거기에 직원 숙소를 더 지으세요.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6개월 후쯤에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한다더군요.”
-그전에 미리 허가를 받아 두란 말씀이시죠?
“그겁니다. 이제 직원들도 많아졌잖아요. 지어만 놓으면 가격이 떨어지진 않겠죠.”
-평소 대표님께서 하시던 생각하고는 좀 다른 지시인데 괜찮겠습니까?
직원들은 자신을 너무 성인군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돈 벌 일이 있는데 그럼 바보처럼 넋 놓고 있으란 말인가.
돈 더 많이 벌어서 좋은 일 더 많이 하면 되는 거다.
먹을 게 있으면 확실히 싹싹 긁어서 먹어야지.
나중에 장기근속을 한 직원들에게 싸게 팔아도 충분히 남는 장사다.
아니면 그대로 직원들이 사용하게끔 해도 괜찮고.
“돈 벌어서 좋은 일 더하죠. 최대 몇 세대까지 지을 수 있겠어요?”
-대충 잡아도 1만 세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동간 거리가 워낙 넓어서 그렇지 기존 아파트들처럼 지으면 1만5천 세대는 충분히 나오는 땅입니다.
“1만세대로 잡고 시작하세요. 주차장은 저번처럼 모두 지하로 넣고요.”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습니다.
“신도시로 계획된 곳 주변 땅에 축구장을 하나 지었으면 하는데 어떻겠어요? 아님 야구장이나요.”
윤현표 사장이 깜짝 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을요? 그건 뭐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집 가까이 있으면 좋잖아요. 영국 축구클럽하나 사서 심심할 때 국내 클럽과 붙여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