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48)
역대급 먼치킨 재벌-148화(148/342)
# 148
148화 $$$ 세계 수산 시장/ 2001년 7월 제주도에 들어서다
동원 식품 참치잡이 배의 특이한 행동은 미국 배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배에서도 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세계 곳곳의 회사로 보고가 올라갔다.
그중 세계 최대 수산 글로벌 기업 여섯 곳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1. 고튼(미국)
2. 영스(영국)
3. 니쓰이(일본)
4. 도쇼쿠(일본)
5. 타이유니온(태국)
6. 플뢰리 미숑(프랑스)
7. 마린하베스트(노르웨이)
영국 런던 영스의 본사.
영스의 CEO인 50대 해리는 보고서의 내용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의 앞에는 40대의 중년 사내가 마주 앉아 있었다.
“참치 떼를 잡지는 않고 쫓아 버린다라……. 동원 식품에서 이런 짓을 왜 한다고 생각해?”
“다방면으로 많은 조사를 해 봤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이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 장을 보십시오.”
보고서를 다시 살피던 해리의 눈에 이채가 띄었다.
“KH 인베스트먼트가 동원 식품의 대주주로 있단 말이지?”
“네. 아시다시피 이 투자사가 찍은 회사는 둘 중 하납니다. 엄청난 성장을 하던가, 아니면 문을 닫던가요.”
“문을 닫진 않았으니까 엄청난 성장을 할 수도 있단 말이군.”
“네. KH에서 지분인수를 한 후에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런걸 봐선 KH에서 뭔가 지시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KH에서는 이미 한국 내 식품업체의 60% 이상을 장악한 상탭니다.”
해리는 처음 듣는 말에 깜짝 놀랐다.
한 국가의 식품시장을 60% 이상 장악했다니.
영스도 영국 내 냉장 수산물 부분에서만 1위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60%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내가 꿈꾸는 회사를 KH는 이미 실현해 냈군. 우리와 부딪힐 일이 있겠어?”
“국내를 장악했는데 해외로 나가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와 만날게 될 날이 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세계 곡물시장을 장악하더니 이젠 수산물까지 넘본단 말이지. 육지와 바다의 식품을 모두 장악하겠다는 의미 같은데……. 강혁 그 사람 정말 무서운 사람이군.”
“같은 생각입니다. 혹시 KH 생명공학에서 개량 곡물처럼 뭔가 만든 게 아닐까요?”
“암 치료제까지 만든 곳이니 못하란 법도 없겠지. 이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단 말이야.”
KH같은 기업은 이유 없는 행동을 할 곳이 아니다.
세계적인 곡물회사인 카길과 몬산토를 삼키고 세계 곡물시장을 장악했다.
이 이상한 행동도 세계 수산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발점일수 있다.
해리는 굳은 얼굴로 앞의 사내에게 말했다.
“더 자세히 알아봐. 특히 KH 생명공학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다시 조사해 보겠습니다.”
“KH에서 국내에 투자한 곳이 있던가?”
“몇 년 전에 ARM이라는 IT기업을 인수한 적이 있습니다.”
“인수된 후에 KH에서 무슨 일을 하지?”
“그곳의 CEO가 KH 반도체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습니다.”
“음……. 이건 틀림없이 뭔가 있어. 인원과 자금을 최대한 풀어서 알아보도록 해.”
일본 오사카 니쓰이 본사.
중간 머리가 벗겨진 50대의 야마토 회장도 궁금증을 표했다.
“모두 ㅤㅉㅗㅈ는 건 아니고 어떨 때는 잡는단 말이지?”
“네. 수십 척의 배가 모두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 배들 때문에 조업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40대의 후지타 부장이 답했다.
“피해를 입었으면 항의를 해야지. 한국정부는 우리 일본이라면 ‘끽’ 소리 못하잖아.”
동원 식품 같은 작은 회사라면 전화 한 통화면 해결된다.
선이 닿는 정계인사도 있으니 더욱 쉬운 일이다.
“그런데 회장님. 이 동원 식품의 최대주주가 KH 인베스트먼트입니다.”
“거기서 수산 쪽에도 투자를 했단 말이야?”
“얼마 전에 한국 내 식품 회사들을 대거 인수하면서 이곳도 그때 인수한 겁니다. 그때 넘어간 회사 중에는 로스그룹의 식품 분야 회사도 있습니다.”
“귀찮은 한국 놈들. 일본 식품회사까지 넘보겠단 말이야 뭐야?”
“KH가 투자했다면 좁은 한국 시장에서 만족할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일단 왜 그런 짓을 하는지부터 알아봐.”
KH 생명공학 연구소.
강혁은 참치 치어를 살피고 있었다.
그 옆에 있던 KH 생명공학 윤정호 소장이 물었다.
“동원 식품 어선들이 음파를 쏘면서 참치 떼를 ㅤㅉㅗㅈ아 버리긴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좀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성어가 되기까지 최대한 안 잡히게 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죠.”
“지금쯤이면 다른 나라 배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등 붉은 참치를 잡은 곳도 일부 있을 테고요.”
윤정호 소장은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하지만 강혁은 전혀 걱정하는 얼굴이 아니다.
“새 어종으로 등록은 언제 된답니까?”
“3개월 후에는 된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적당한 시기군요. 치어 100만 마리가 적은 양은 아니지만, 다시 돌아오는 양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까 성어가 될 때까진 이렇게 계속 합시다.”
강혁도 이 방법이 무식한 방법임은 알고 있었다.
만들어 놓고 엄한 놈들 배부르게 할 수는 없지.
요 귀여운 녀석들이 제주도와 독도 바다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해.
“제주도와 독도 바다에 들어왔을 때 한꺼번에 잡으려고 배를 더 늘인 겁니까?”
“참치는 냉동저장을 하면 되니까 한 번에 싹 잡아야죠.”
“냉동 창고도 엄청나게 필요하겠습니다.”
“다 확보해 뒀어요. 빨리 제주도 연구소가 만들어져야 본격적으로 덤벼들 텐데 말이죠.”
* * *
2001년 7월.
9월로 예정되어 있던 수산물 연구소가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7월 15일에 완공 되었다.
강혁은 때를 맞춰 제주도에 내려왔다.
윤정호 소장은 자신을 도와 제주도 수산물 연구소를 책임질 사람을 소개했다.
“대표님. 제주도 연구소를 책임질 사람입니다.”
30대 후반의 여성이 미소 띤 얼굴로 허리를 숙였다.
“대표님. 두 번째 인사드립니다.”
“이제 설진경 소장님으로 불러야겠군요. 앞으로 제주도 연구소 잘 부탁합니다.”
“제가 드릴 말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참치 치어 얘기는 들었죠?”
“네. 연구 현황은 모두 봤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그런 일들이 종종 있을 겁니다. 윤 소장님을 도와서 잘해 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진경 제주도 수산물 연구소장은 외국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인재다.
윤정호 소장의 전문 분야는 의약이다.
현재는 다른 분야까지 보고 있지만, 혼자서 다할 수는 없기에 아래로 사람을 들인 것이다.
물론 최종 점검은 윤정호 소장을 거친다.
그가 생명공학과 관련된 분야는 총 책임을 맡기 때문이다.
“이제 연구소도 생겼으니까 치어를 최대한 많이 생산해 내세요. 최대한 풀어 버릴 생각입니다.”
“풀어 놓은 참치 상태를 보지 않아도 될까요?”
“괜찮으니까 미리 최대한 만들어 두세요.”
설진경 소장은 걱정스러운 얼굴이지만, 지시에 따랐다.
“지시하신 대로 최대한 만들겠습니다.”
“먹이들도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네. 같이 진행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좀 바쁠 겁니다.”
연구소를 나온 강혁은 온 김에 제주도 해안가를 둘러봤다.
땅을 사놓고 직접 둘러본 적이 없어서 현장을 보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쭉 둘러보던 강혁은 한 부동산으로 들어갔다.
TV를 보던 40대 사내가 잽싸게 인사를 건넨다.
“어서 오십시오.”
“땅 좀 보러 왔습니다.”
“이쪽으로 앉으십시오.”
자리에 앉자 사장이 영업에 특화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래 어떤 땅을 찾으세요?”
“해변에 가까운 땅과 안쪽에 있는 땅, 가격차이가 많이 나나요?”
“제주도 하면 해수욕장을 떠올리는데 당연히 같을 수가 없죠. 특별히 원하는 지역이 있어요?”
“성산읍 해변가는 얼마나 합니까?”
“거 젊으신 분이 말하는 게 화끈하네요. 성산읍 해변가라면 음……. 평당 4만 5천 원 정도 합니다.”
파일을 잠깐 뒤적이던 사장이 능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 쪽은요?”
“거기도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5만 7천 원선입니다.”
몇 년 전 처음 샀을 때 평당 9천 500원 선에 매입한 땅이다.
현재 거래되는 가격이 5만 7천 원 선이라면 여섯 배 정도 오른 셈.
원래 팔 생각도 없었지만, 거래 가격을 알고 나자 팔고 싶은 마음이 더 사라졌다.
다른 땅 가격은 안 물어봐도 알 만했다.
강혁이 두 곳만 물어보고 일어나자, 사장은 아쉬운 얼굴이다.
하지만 뜨내기손님으로 판단한 때문인지 강하게 붙잡진 않았다.
육지엔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지만, 아직 제주도는 그렇지 않았다.
간간히 문의만 오고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감사합니다. 땅을 사게 되면 꼭 다시 들르겠습니다.”
“우리 가게엔 오늘 처음이죠?”
“네.”
“어디서 본 것 같아서 혹시 아는 얼굴인가 했습니다. 다음에 또 들러주세요.”
부동산을 나온 강혁은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표기철 법무팀장은 강혁의 호출로 대표실에 와 있었다.
그는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일처리는 깔끔했다.
“넘긴 명부의 인원들은 모두 처리를 했습니까?”
“네. A급부터 C급까지 차등을 줘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팀장님께 이 일을 맡기는 건 그만큼 팀장님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지켜보셨겠지만, 제가 무턱대고 맡기는 게 아닙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노 의원님께는 이 금액을 다시 보내세요.”
금액을 확인한 법무팀장이 순간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다.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그가 이런 표정을 지을 정도면 알만했다.
“후원금이라지만 금액이 상당합니다.”
“그렇긴 하죠. 이 금액만큼은 충분히 뽑아 낼 수 있을 겁니다.”
“해수부 장관을 지내다가 지금은 물러나서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데 금액이 좀…….”
“한물간 것처럼 보인단 말이죠?”
“대표님께서 믿고 계시니 저도 다르게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금액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표기철 법무팀장은 강혁의 지시에 군말 없이 따랐지만, 한 번씩 확인 차 묻는 건 잊지 않았다.
이 선배님이 대단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후원할 정돈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조만간 다른 명부를 드릴 테니까 그쪽도 잘 처리해 주세요.”
“저야 대표님의 지시에 따를 뿐입니다.”
“그럼 마무리 되면 다시 들리세요.”
“알겠습니다.”
삑삑♬
-대표님. 청와대 비서실입니다.
“연결하세요.”
-대표님. 내일 시간되십니까?
“네. 되긴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좀 큰 일 이라 전화상으로는 말씀드리긴 뭐합니다. 내일 청와대로 오시면 말씀드리죠.
웬만한 일은 모두 전화상으로 해결을 봤었다.
그런데 어떤 큰일이라서 청와대로 오라는 것일까?
말을 하지 않는 걸 보니 물어도 더 대답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럼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네. 그리고 일본 외무성에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항의요?”
-네. 동원 식품 참치잡이 배 때문에 들어온 항의인데 이것도 내일 말씀드리죠. 그거 대표님이 지시한 거 맞으시죠?
이미 안다는 듯이 묻는데 발뺌해 봐야 헛일.
또 발뺌할 마음도 없었다.
“연구하는 게 있어서 좀 해괴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저도 그럴 것 같아서 일단 알겠다고만 해 뒀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