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51)
역대급 먼치킨 재벌-151화(151/342)
# 151
151화 $$$ 저는 공돌이입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의 삶은 아주 특이하다.
이 물고기는 어항 속에서는 5∼8cm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놓아 두면 15∼25cm 자란다.
그런데 강물에 방류하면 무려 90∼120cm까지도 성장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코이의 법칙’이라고 한다.
주변 환경에 따라, 생각의 크기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지금 한국의 작가들은 어항 속에서 헤엄치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엄청난 실력이 있어도 어항 속에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
물론 그 한계를 만든 게 온전히 작가들이 잘못한 건 아니다.
자금력과 영업력이 따라 주지 못해 한계를 보이는 출판사의 잘못이 더 클 수도 있다.
그 한계였던 어항을 깨 버리고 드넓은 강으로 이끈 인물이 강혁인 셈이다.
세상의 변화와 기회는 우연히 또는 실수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강혁으로 인해 한국 문학계는 세계로 뻗어갈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꿈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33세의 김태성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바로 취직했다.
공부를 못한 건 아니지만, 가정형편으로 포기했다.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연로하신 어머님과 아래로 세 명의 동생을 부양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친구들은 대학을 가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자신은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포기했다.
그렇다 보니 33세가 되었지만, 한 번의 연애경험도 없는 독신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신림동 고시촌에서 산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김태성에게는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13년간 틈틈이 쓴 글을 출판하고 싶은 거였다.
공장 일을 마치면 단 몇 줄이라도 꼭 글을 쓰고 잠들었다.
그리고 언제나 꿈속에서 자신은 환상적인 삶을 살았다.
드디어 1년 전 그 13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결과물을 들고 출판사를 찾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27곳의 출판사를 들렀지만, 매번 퇴짜를 맞았다.
“내가 13년간 헛짓을 한 건가.”
절망감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그때.
KH 집현전이라는 곳에서 공모전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워낙 많은 미디어에서 광고가 나왔기에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툭.
강혁은 15권의 마지막 책을 덮었다.
“시간의 코스모스……. 이 사람 정말 특이한 구석이 있단 말이야.”
삑삑♬
-네. 대표님.
“집현전 팀장 호출하세요.”
잠시 후.
집현전 이경민 팀장이 들어왔다.
또 무슨 일인가 싶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공모전 순위 대략 나왔죠?”
“네. 총 70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순위를 매겼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매긴 순위 외에 특별상 하나를 신설해서 이 사람에게 주세요.”
“특별상은 상금을 어떻게 할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신설한 거니까 상금은 제가 알아서 주죠. 이 작품도 외국으로 출판하고요. 그리고 그 사람 얼굴 좀 보게 불러 보세요.”
“알겠습니다.”
이경민 팀장은 직접 김태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KH 집현전에 이경민 팀장입니다. 김태성 작가님 되시죠?”
“네? 김태성이 맞기는 하지만 작가는 아닌데요.”
“이번에 KH 집현전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특별상에 뽑혔습니다. 우리 KH 인베스트먼트 강혁 대표님께서 김태성 작가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나요?”
“강혁 대표님이요?”
김태성은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대한민국에서 강혁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니 세계에서 강혁 대표를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보잘 것 없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니.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었다.
하지만 들려온 대답은 같았다.
“네. 지금 시간이 되시면 회사로 방문할 수 있겠습니까?”
“되, 됩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김태성은 급한 일이 생겼다고 둘러대고 바로 강남의 KH 인베스트먼트 본사를 찾았다.
잔뜩 긴장한 모습의 김태성이 비서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경민 팀장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번에 특별상으로 뽑힌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표님의 눈에 띄셨으니 이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겁니다. 같이 들어가시죠.”
대표실로 들어간 김태성은 TV에서나 보던 강혁을 보고는 두 눈을 부릅떴다.
한낱 공돌이 인생으로 살았던 자신에게 이런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기다니.
도저히 현실 같지도 않았고 꿈만 같았다.
“김태성 씨. 반갑습니다. 시간의 코스모스를 아주 재밌게 본 강혁입니다. 작가님의 첫 팬이기도 하고요.”
“아, 네. 김태성입니다.”
“15권을 모두 읽고 팬으로서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혹시 출판사에 투고를 해 봤나요?”
“네. 27곳에 투고를 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습니다.”
“음……. 제 생각엔 작가님 글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나온 적이 없는 장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출판이 되면 엄청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물론 광고가 뒷받침됐을 때 말이죠.”
김태성은 몽롱한 시선으로 강혁의 말을 듣고 있었다.
대화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지금 무척 긴장하신 것 같은데 편안하게 있으셔도 됩니다. 제가 더 어린 건 알고 계시죠?”
“네. 알고 있습니다.”
“팬으로서 작가님을 만나는 거니까 긴장 푸세요. 이 특별상은 원래 없던 상이었는데 제가 새로 만든 겁니다. 그래서 상금도 제 개인적으로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출판만 되어도 원하는 게 없습니다.”
“일단 이걸 보시죠.”
강혁은 출판 계약서를 내밀었다.
법무팀에서 이미 표본 계약서를 만들어 뒀기에 인적사항과 금액만 표기하면 되었다.
“이 상은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는 상이라 금액을 다른 곳에 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작가님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절대 알리지 않겠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시면 그때부터 바로 편집과 번역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이 작품을 제일 먼저 해외 번역본으로 낼 생각이거든요.”
강혁이 옆에 앉아 있던 이경민 팀장에게 눈짓을 보내자 그가 계약서를 설명해 나갔다.
“상금은 5천만 원입니다. 앞으로 출판될 책의 인쇄는 작가님께서 17%를 가지실 겁니다.”
국내 출판계는 통상 인기작가의 경우 12%를 넘기는 경우는 있다.
서로 협의 하에 별도로 추가 항목을 넣기도 한다.
하지만 첫 작품이고 아직 검증도 안 된 작품에 17%의 인쇄는 파격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출판계약은 드물었다.
그만큼 KH 집현전에서는 작가의 노고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거기다 상금이 5천만 원이라니.
“이 작품은 우리 KH 집현전과 3년간 계약하게 됩니다. 그 이후엔 작가님께서 추가 연장을 하실지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네, 네.”
“그리고 우리 KH 집현전은 전속 작가님들께 집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이 끝난 후 저와 말씀을 나누시면 됩니다.”
그리고 계약에 대한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김태성은 망설이지 않고 지장을 꾹 찍었다.
출판 계약이 없는 그였지만, 이게 파격적인 계약이라는 것은 알았다.
그리고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었고.
계약서 작성이 모두 마무리되자 이경민 팀장이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작가님은 앞으로 다음 작품에만 전념하시면 됩니다. 실례지만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 자판을 두들겨야 할 손으로 철을 만지고 계셨으니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혹시 생각해 둔 필명이 있습니까? 아니면 본명 그대로 쓰실 생각입니까?”
“그냥 본명을 쓰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혹시 필명을 쓰고 싶으시면 나중에 통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상금은 30분 내로 입금될 겁니다.”
모든 계약을 마치고 KH 본사를 나서는 김태성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KH에서는 잠실에 33평 아파트를 배정해 주었다.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며 급히 공중전화를 찾았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접니다. 태성이요.”
“그래. 태성아. 목소리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요. 너무 기뻐서요. 어머니 그동안 우리 사남매 키우느라 고생 많았어요. 이제 우리 함께 살아요.”
“나는 괜찮아. 태성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면 시골로 내려와. 이 어미가 정말 미안해. 아직 장가도 못 보내고.”
김태성은 쏟아지는 눈물과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말을 잇기 힘들었다.
“우리 가족 이제 모두 같이 살 수 있게 됐어요. 자세한 건 내려가서 말씀드릴게요.”
“그래. 좋은 일 생겼으면 됐어. 이 어미는 너한테는 항상 죄인이야.”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전화를 끊은 김태성은 끝내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그리고 더는 서 있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강혁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강혁교 신봉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 *
8월 1일.
KH 인베스트먼트와 계열사 전 직원들은 오늘부터 7일간의 휴가를 맞았다.
강혁도 휴가를 내고 심채희와 함께 영국에 와 있었다.
둘이 성에 들어서자 알프레드 가족이 반갑게 맞았다.
“대표님. 이분이 미래를 약속한 분입니까?”
“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겁니다.”
심채희가 그 환상적인 미소를 지으면 먼저 인사를 했다.
조금은 서툰 미국식 영어였지만, 대화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안녕하세요. 심채희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부탁이라니요.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강혁은 옆에 서 있는 20대 중반의 남녀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알프레드가 둘을 소개했다.
“전에 말씀드렸던 제 아들 부부입니다. 얘들아 인사드려야지.”
“대표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피터입니다.”
“빅토리아입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때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알프레드를 쳐다보자 눈치를 채고 설명을 했다.
“한국에서 3쌍을 보냈습니다.”
“어떻던가요?”
“보통 똑똑한 게 아닙니다. 나중에 새끼를 놓으면 도그쇼에 출전시켜 볼까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그건 알아서 하세요.”
알프레드의 안내로 성안으로 들어서자 심채희의 얼굴은 놀람으로 가득했다.
이미 성 밖에서 다리를 건널 때도 벌써 놀라고 있었다.
그런데 성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엔 멍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강혁은 그 모습에 웃음을 짓고서는 그녀를 안으로 안내했다.
얼마나 관리를 잘했는지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다.
들어오기 전 정원의 모습도 환상적이었다.
“아! 여긴 정말 꿈의 궁전 같아요.”
“이제 자주 오게 될 테니까 자기가 잘 가꿔 봐.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전 아무거나 잘 먹잖아요.”
“하하. 그렇긴 하지. 그럼 우리 시내에 나가서 밥이나 먹을까?”
“그래요.”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둘은 경호 차량을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저녁임에도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식사하기 전 시내 구경을 시켜주려고 거리를 오가던 그때, 둘은 한 곳에서 일어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