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54)
역대급 먼치킨 재벌-154화(154/342)
# 154
154화 $$$ 12개국을 공부하다/ 은행은 어때?
그중 특히 셰르파들은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X발 에베레스트에 별장을 짓겠다니.
무슨 이런 쌩또라이가 다 있어.
여기에 집을 지어서 어떻게 살겠다고.
셰르파 인생 30년에 이런 놈은 또 처음이네.
그러건 말건 강혁은 꼼꼼히 체크를 하며 지시를 내렸다.
“흠……. 난방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써야겠고. 헬기 착륙장도 만들어야 하겠지.”
한 시간여를 머물면서 속속들이 주변을 살핀 일행은 다시 하산했다.
경호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한 얼굴로 뒤따랐다.
한국에 돌아온 강혁은 KH 건설 윤현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에베레스트산을 다녀왔어요.”
-가셨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에베레스트산에 별장을 하나 지으려고 합니다. 메일로 좌표를 보낼 테니까 설계 뽑아 보세요.”
-거기 정도면 웬만한 기술로는 어림도 없을 테니까 러시아 기술자들을 초빙해야겠습니다.
“알아서 하세요. 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따로 적어드릴 테니까 참고하시고요.”
-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기술자들과 회의를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요즘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미래를 준비하는데 너무 소홀한 감이 있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공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도 미리 떠올려 보기로 했다.
각 국가의 정부 인명부와 2009년까지의 한국과 미국, 일본의 주식 현황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외 국가의 주식 현황은 모른다.
일정치는 않지만, 가끔 보이는 기술적인 정보도 있다.
이 정보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은 알고 있다.
온종일 죽어라 생각에 잠기면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새 정보가 떠오른다.
“당분간은 이 정보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 전념해야겠어.”
다음 날, 대 회의실에 대리 이상의 직급은 모두 모이게 했다.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모르는 상태라 바짝 긴장한 상태다.
강혁은 앞줄에 앉은 간부들에게 일일이 시선을 맞추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 두 달에서 길어지면 석 달 정도는 자리를 자주 비울 겁니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서두르지 않고 잠시 기다렸다가 말을 이었다.
“결재 맡을 게 있으면 되도록 열 시 이전에 올리세요.”
앞줄에 앉아 있던 정민지 실장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자리를 자주 비우는 일이야 평소에도 있던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말하는 걸 이상하게 여긴 것이다.
“대표님. 무슨 일이 있나요? 평소처럼 쉬시면서 일을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특별히 꼭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예요. 온종일 일을 보면서 처리하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해서 이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는 겁니다.”
“일 보시는 곳은 어디로 정하셨습니까?”
표기철 법무팀장이 평소의 그 무덤덤한 얼굴로 물었다.
“계속 판교 집에 머물 테니까 정말 급한 일은 평소처럼 보고하세요. 이 일은 제게도 회사에도 중요한 일이니 그렇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찌 보면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발표다.
하지만 그 발표를 한 사람이 대표라는 데 무게가 있었다.
KH가 만들어지고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판교 집으로 향했다.
“일단 역대 정부 인명부부터 정리해야겠지.”
한국은 물론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몽골, 콩고, 네팔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만 있을 뿐 모두 외우지는 못했다.
최상위 권력자들만 알고 있지 그 아래 권력자들은 필요할 때만 외워 뒀을 뿐이다.
그래서 이것들부터 모두 외워 두기로 했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연습장에 ‘주야장천’ 써 놓거나 컴퓨터에 입력시킬 필요는 없었다.
먼 산을 바라보듯이 멍하니 앉은 채로 영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것만으로도 모든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이다.
일단 30년을 내다봤다.
이 정도면 미래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준비하는 시간은 충분하다.
“부분적으로 외워 두면 인물들 간에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어. 모두 외우면 누가 누구와 연결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지.”
장관이 저지른 일이 있다면 그 한 명의 일인지 아니면 다른 이도 포함된 일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연관성을 미리 알게 되면 그 연관된 사람 모두를 알 수 있어 처리하는 데 빈틈이 없게 된다.
첫날은 한국.
사진을 찍듯이 영화를 보듯이 영상을 떠올릴 때마다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내가 관여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도 힘든 삶을 살게 되겠군.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다니 말이야.”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눈에 보인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파로나마처럼 흘러갔다.
연관성 있는 인물들을 연결하니 저절로 알 수 있었다.
그들이 한 일이 곧 한국 역사의 흐름이었으니까.
다른 나라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때론 방에서 때론 바오밥 나무 위에서 계속 진행했다.
17일이 흐르자 한국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한 나라는 미국.
한국과 연계점이 특별히 많은 나라다.
꼼꼼히 살피며 한국에 영향을 행세하는 인물들은 특히 꼼꼼히 살폈다.
“도널드 트럼프?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다니 정말 놀랄 일이군. 어찌 됐던 밑 작업은 진행해야겠지.”
미국을 마치고 다음으로 준비한 나라는 북한.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모르겠네.”
그대로 원래 역사처럼 흘러간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이 관여해서 바뀐 역사도 많다.
콩고가 그렇고 북한이 그렇다.
그런데 북한은 원래 역사대로 놔두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반드시 자신이 개입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첫 번째로 김정일과 김정남을 가까이 한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지만, 인명부에 나온 내용은 소원과는 멀었다.
다음으로 준비한 나라는 일본.
“음……. 아베 이 사람은 돈을 받지 않을 때부터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고 봤지만, 자세히 보니까 보통 위험한 게 아니란 말이야.”
아베는 일본을 살려 보고자 별 짓을 다 한다.
하지만, 결국 도로아미타불로 끝난다.
한 달이 흐르고 앞 나라들을 끝낸 후 중국을 준비했다.
“끈덕지게 집적대는 곳이군. 중국을 그대로 뒀다간 후손들이 고달파지겠어. 쪼개 나 봐야 또 합칠 테니까 확실히 역사에서 지워 버려야 안심이 되겠네.”
중국의 주석들은 한국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들은 아직도 한국을 과거의 곡물을 바치던 조그만 나라로 생각한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한심하게도 과거의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중국을 대국으로 생각하고 눈치를 본다.
“일단 쪼개 놓고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 북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나라니까 어떤 식이든 해결을 봐야겠어.”
다시 보름이 흘렀다.
“러시아는 우리 KH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고 우리 덕도 상당히 보는 나라기도 하지.”
다른 나라에서도 KH의 이름이 나왔다.
그중 러시아에서도 KH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KH가 러시아 덕을 보는 일도 많이 있었다.
이 때문에 소홀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 했다.
“러시아 최초로 부정행위 없이 민주 투표로 당선된 인물이라……. 이 자도 미리 포섭해 둬야겠어.”
러시아를 끝내고 다시 두 달이 흘렀다.
“영국과 프랑스는 갈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군. 나와 상관도 없는 역사의 흐름이니 지켜보는 수밖에.”
과거에 영광에 빠져 미래를 보지 못하는 곳은 발전이 없다.
그때의 향수에 젖어 갈 길을 잃은 곳이 영국과 프랑스다.
강혁은 나머지 국가들도 세세히 살폈다.
그리고 3개월이 흘러 마침내 모든 국가의 정보를 습득했다.
그리고 그 해당국들의 주식 정보도 모두 억지로 떠올려서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한 명을 떠올려도 연결점이 보이니 대처하기가 수월하겠어. 이제 단물만 쪽쪽 뽑아먹을 날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 주식도 완벽히 파악이 끝났어.”
* * *
2001년 12월 18일.
강혁은 일부러 이날을 생각하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오늘이 심채희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오전 일찍 그녀를 만난 강혁은 감회가 새로웠다.
근 석 달간을 보지 못한 것뿐인데 몇 년을 못 본 것 같았다.
심채희는 걱정스러운 얼굴과 눈빛이다.
“얼굴이 조금 야윈 것 같아요.”
“밥은 꼬박꼬박 잘 먹었는데 그렇게 보여?”
“네. 일을 잘 끝냈어요?”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어. 이제 몇 년간은 이런 일 없을 거야. 오늘 생일인데 파티나 할까?”
심채희는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저었다.
그녀의 미소는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아니요. 그냥 둘이서 조용히 보내요. 전 강혁 씨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그러면 집으로 갈까?”
심채희가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다.
주방장이 차려 준 생일상을 받은 둘은 둘만의 파티를 열었다.
오전이라 이른 감이 있었지만, 그녀가 출근하는 시간을 생각해서 오전에 끝내기로 한 것이다.
강혁은 그녀에게 참치회 한 점을 내밀었다.
“이거 어제 배에서 가져온 싱싱한 놈이니까 먹어 봐.”
“이제는 정말 배에서 바로 가져오나요?”
“응.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이렇게 참치를 먹는 사람은 한국에서 강혁 씨가 유일할 거예요.”
“더 맛있는 녀석들을 맛보게 해 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기대하라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그녀에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가격이 비싼 것은 받지 않는 걸 알기에 가벼운 것으로 선택했다.
“자 이거 한번 해 봐.”
“이게 뭐에요?”
“직접 열어 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보이는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그녀는 잠시 흠칫하더니 조심스럽게 묻는다.
“강혁 씨. 이거 비싼 거죠?”
“비싼 거면 안 받을 텐데 그렇게 했겠어? 일반 선물용 가격으로 준비한 거니까 부담 갖지 않아도 돼.”
그제야 빙긋이 웃으며 자세히 살핀다.
“전 이런 선물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예쁜 목걸이와 귀걸이도 처음 봐요.”
“목걸이는 내가 걸어 줄게.”
목걸이를 들고 그녀의 뒤에 서자 목덜미와 귓불이 살짝 붉어진다.
강혁은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목덜미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리고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역시 주인을 잘 만나야 빛을 본단 말이야.”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그녀의 시선에 눈을 맞췄다.
심채희와 생일을 보내고 다음 날 출근을 하자 회사가 시끌벅적하다.
석 달을 비웠을 뿐인데 마치 월남 파병이라도 갔다 온 사람을 대하듯 야단이다.
대표실로 따라 들어온 정민지 실장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물었다.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것 같단 말이에요.”
“달라지긴요. 전 그대롭니다.”
“음……. 분위기가 좀 바뀐 것 같아요.”
“그런 말은 다음에 하시고 특별한 일 있었으면 보고부터 하시죠.”
“아, 네.”
그녀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여태껏 밀렸던 보고를 올렸다.
“몽골 현장에서 지하수를 뽑아내기 시작했어요.”
“몇 군데나 찾았어요?”
“스물다섯 곳을 찾아서 파이프를 꽂았어요. 탐사 팀은 계속 찾고 있고요.”
“일단 찾았으니 거긴 시간이 해결해 주겠네요. 김혁수 과장은 잘 지낸다던가요?”
“네. 이제 현장에 잘 적응해서 잘 이끌어 가고 있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제 자리에 앉혀 두니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혁이 흐뭇한 미소를 짓자 정민지 실장은 다음 보고를 바로 올렸다.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26일에 경제인단을 초빙해서 연말 송년회를 한다는데 가실 거죠?”
“가긴 싫지만 참석해야겠죠. 다른 건요?”
“출근하시면 바로 연락 달라고 미국 법인에서 연락 왔어요. 미국 법인 앞으로 은행 지분을 매수 중이라고 했어요.”
“지금쯤이면 진행이 됐겠네요.”
그 이후로 밀렸던 업무를 모두 마치고 미국 법인으로 전화를 걸었다.
“은행을 알아 봤다고요?”
-네. 중국 공상은행과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입니다.
“적당한 곳을 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