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60)
역대급 먼치킨 재벌-160화(160/342)
# 160
160화 $$$ 중국과 일본은 눈치만/ 잡기만 해봐라. 확 그냥!
정부의 참치 조업 허가를 3일 앞둔 날.
러시아 크렘린궁.
푸틴은 TV를 보면서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중국과 일본 어선들이 자기들 무덤인 줄도 모르고 잘도 모여드는군.”
소파 옆에 서 있던 정장의 사내도 웃는 얼굴로 말했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이런 해괴한 짓을 하려는 걸 보니 배포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 배포야 내가 이미 겪어봐서 잘 알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사람이야.”
“그런데 대충 500척은 넘을 것 같은데 괜찮겠습니까?”
“당연히 괜찮지. 우리 러시아에 저런 일이 있었으면 난 망설이지 않고 포를 날렸어.”
제 밥그릇도 못 챙기는 한심한 짓은 그에게 맞지 않는다.
사내답게 불곰처럼 밀어붙여야 속이 시원한 성격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한국 해경은 중국 선원들이 휘두르는 흉기에 맞기도 한답니다.”
“한심한 노릇이지. 불법은 중국선원들이 저질렀는데 그걸 막는 한국 해경이 왜 맞아. 제발 우리 러시아에 저런 일이 한번 생겼으면 좋겠어.”
혀를 차며 TV를 보던 푸틴은 한쪽에 서 있는 해군 군인 복장을 한 사성 장군에게 물었다.
“소형어뢰는 충분히 장착해 뒀어요?”
“네. 500척이라고 해도 충분합니다. 한 발씩만 쏴도 침몰할 겁니다.”
“모두 침몰시키진 않아도 분위기만 잡으면 되니까 무리하지 말고 쏘고 바로 빠지세요.”
“말씀대로 다시 지시하겠습니다.”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잠수함이니 한국은 모를 테고 누구 짓인지 말들이 많겠군.”
푸틴의 말대로 일이 끝나고 나면 책임 문제를 두고 말들이 많아질 것이다.
한국은 당연히 자국이 한 행동이 아닐 거라고 할 테다.
두 국가에서도 한국 정부가 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면 빼도 박도 못 하고 한국 정부가 한 행동으로 보일 테다.
그걸 빌미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할 테다.
이건 좀 세게 나간 것이기도 하지만, 강혁이 두 국가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 행동이기도 했다.
일본 총리 집무실.
고이즈미는 보고서를 보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은 그렇게 큰일도 아니지만, 이 일이 KH가 주도한다는 데 있었다.
“한국 EEZ(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서 조업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통보해.”
“네. 다시 통보하겠습니다. 그런데 참치가 한국 연해로만 몰리는 게 이상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게 좀 이상하긴 하군.”
“참치는 성어라고 해도 보통 200kg 내욉니다. 그런데 무게가 10배나 더 나간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거기다 그것들이 모두 한국의 제주도와 독도 연해로만 몰리니 말입니다. 꼭 하는 짓이 연어 같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다.
고이즈미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확실히 한국에서 뭔가 만들어내기는 한 모양인데 한 번 알아봐. 이제 우리 국내 참치 시장은 끝장나겠어.”
“피해 어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겠지. 관련 업종까지 여파가 미치면 타격이 만만치 않겠어.”
한편 중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장쩌민도 강혁에게 받아먹은 게 있다 보니 난감했다.
“한국 해경이 따라다니고 있단 말이지?”
“네. EEZ 안에서는 경제적 조업 활동만 하지 않으면 왕래할 수 있으니까 아직은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군침만 흘리고 있단 말이군.”
“빨리 손쓰지 않으면 정부 말을 듣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정부 말을 따르지 않는 자들까지 보호할 필요는 없어. 말을 듣지 않으면 한국 해경이 알아서 하겠지.”
오히려 그편이 낫다.
괜히 관여했다간 강혁 대표에게 할 말이 궁색해진다.
후원금만 주고는 아직 한 번도 얼굴을 내비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달리 말하면 알아서 도와달라는 말과도 같다.
그런데 이런 일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한다면야.
“한국이 참치를 잡을 수 있는 한도가 있지 않았어?”
“네. 국제기구에서 허락한 범위는 700t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아보니까 등 붉은 참치에 한해서는 조업량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등 붉은 참치는 KH 생명공학에서 신어종으로 특허등록을 이미 해뒀습니다. 특허 효력 기간이 20년 까지다 보니 다른 국가에서 이 참치를 잡게 되면 20년간은 KH 생명공학에 로열티를 내야 합니다.”
“치밀하군. 우리 정부에도 이런 인사들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KH는 참치 하나로 또 엄청난 돈을 끌어 모으겠어. 부러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장쩌민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머리를 흔들고는 다시 지시를 내렸다.
“어민들에게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EEZ 안에서 조업행위를 하다가 일어나는 어떠한 일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이야.”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
한국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의 앞에는 비서실장과 해수부 장관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 서 있었다.
“우리는 견제만 할 뿐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을 해선 안 됩니다. 양국 어선들은 어떻게 하고 있어요?”
“EEZ 내에 들어왔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해경에서 계속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나요?”
“네.”
비서실장이 수첩을 뒤지며 말을 이었다.
“불특정 나라에서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독도에 들어간 인원이 너무 많아서 나머지는 배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국고가 또 늘어나겠군요. 강 대표 같은 인물이 우리 대한민국에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맞습니다. 암 치료제와 반도체, 개량작물 때문에 우리 한국의 국고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어서 내실이 더욱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해수부 장관에게 말했다.
“양국에서도 이 일을 알고 있을 테니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강 대표도 KH에서 알아서 할 테니까 정부에서는 절대 나서지 말라고 했어요.”
“지시를 내렸지만,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참치가 그렇게 크던가요?”
“네. 제가 제주도에서 직접 봤는데 큰 상어만 했습니다. 이걸 잡으려면 웬만한 그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대통령은 옆의 국방부 장관에게 물었다.
“KH에서 의뢰한 건은 처리가 되겠어요?”
“물론입니다. 오히려 우리 국방부에서 부탁해야 할 처지입니다.”
“젊을 때라 한참 먹을 때니 잘 됐어요.”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때, 강혁은 제주도 수산물 연구소에 와 있었다.
KH 생명공학 윤정호 소장과 제주도 수산물 연구소 설진경 소장이 함께했다.
“회수율이 얼마나 나옵니까?”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치어 100만 마리를 풀었는데 이 정도면 60%는 넘을 것 같습니다.”
“대충해도 60만 마리는 돌아왔다는 거네요?”
“네. 40%가 포식자에게 먹혔다고 해도 이 정도의 회수율이면 엄청납니다. 그런데 다음엔 다른 국가의 배들도 미리 진을 칠 텐데 지금처럼 엄청난 어획량은 힘 들 것 같습니다.”
윤정호 소장이 아깝다는 얼굴로 말한다.
하지만 강혁의 얼굴엔 웃음꽃이 여전했다.
“이번에 참치를 다 잡으면 여기서 알을 낳는 참치들도 당연히 많지 않겠죠?”
“네. 다시 치어를 풀어야 충분한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자연 상태로 알을 낳는 양으로는 한참 모자랍니다.”
“잘됐네요.”
“네?”
“어차피 어느 나라의 어느 회사가 잡던 우리 KH에 로열티를 내야 할 테고 그건 그거대로 돈이 들어오니까 됐고. 또, 이 문제는 따로 방법이 있죠.”
알 수 없는 말에 두 사람은 의아한 얼굴이다.
하지만 강혁의 입에서는 더는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제 3일도 안 남았죠?”
“네. 아마 지금 정부에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강혁의 옆에 있는 설진경 소장을 보며 말했다.
“이번엔 한 1,000만 마리만 만들어보세요.”
“대표님. 그 정도 양이면 아무리 먹이를 많이 만들어낸다고 해도 한국 연해가 감당하기엔 무리지 않을까요?”
“하하. 당연히 무리죠.”
“그런데 왜……?”
“이 등 붉은 참치는 풀면 다시 푼 곳으로 돌아오잖아요?”
“네.”
“진을 치고 있으면 다른 곳에 숨겨야죠. 숨바꼭질을 꼭 소풍 때만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강혁은 시익 웃고는 정면을 바라봤다.
수산물 연구소는 바다 아래 10m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큰 통유리로 한쪽 벽이 되어있어서 고기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마치 아쿠아리움과도 비슷한 모양이다.
강혁은 입맛을 다시고는 윤정호 소장에게 물었다.
“한 마리 정도는 밤에 몰래 잡을 수 있겠죠?”
“정부 승인이 아직 떨어지진 않았지만,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러면 한 마리만 잡아보세요.”
“저, 혹시…….”
“어떤 맛인지 맛이나 봅시다.”
둘은 순간 할 말을 잃은 표정이다.
그런데 각각 다른 의미의 표정이었다.
설진경 소장은 정말 어이가 없어서 짓는 표정이었고 윤정호 소장은 맛난 참치를 소주에 한잔 잘 걸치게 됐다는 의미였다.
“제가 직접 잡아 오겠습니다.”
* * *
한해 세계 참치 어획량은 150만 톤이다.
이번에 들어온 참치를 모두 잡으면 120만 톤이다.
하지만 그건 KH에서 양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치어를 푼다면 양은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다.
또 150만 톤은 전체 참치 어획량를 말하는 것이고 최고급 참치로 통하는 참다랑어(등 붉은 참치)는 채 1만 톤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120만 톤은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더 많은 양을 잡아들이기로 마음먹었으니 앞으로 이 많은 양을 어떻게 소비할지.
동원 식품 협력업체.
통조림 캔을 만드는 이 회사는 오늘도 철야 작업이었다.
이렇게 철야 작업을 한지도 벌써 20일 째.
공장장은 현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어이. 김 차장 생산량은 채울 것 같아?”
“얼추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문량이 왜 이렇게 는 겁니까?”
“넌 TV도 안 보고 사냐?”
“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제주도와 독도 앞바다에 참치가 바글바글한다잖아. 그것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 거겠지.”
“그럼 그 참치들을 모두 통조림으로 만들어요?”
“설마 그러기야하겠어. 횟감으로 나가고 남는 부위만 만들겠지. 그래도 양이 엄청나니까 캔으로 만들 양도 만만치 않을 거야.”
하청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ㅊ 동원 식품의 김준철 회장도 바쁘게 움직였다.
“전기 충격기는 모두 배포했지?”
“네. 배 한 척당 50개씩 보냈습니다.”
“배로는 몇 마리만 잡으면 옆으로 쓰러질 정도니까 이게 훨씬 효율적이지.”
“맞습니다. 참치들 힘이 얼마나 센지 그물을 풀어도 끌려가 버립니다. 잡을 순 있겠지만 지금같이 한곳에 몰린 상황에선 속도가 우선이니까 전기 충격기가 최곱니다.”
“배도 안 타본 사람이 이런 걸 어떻게 알았을까. 강 대표 머리는 정말 비상하단 말이야.”
우리 동원 식품이 KH의 영향에 들어간 게 오히려 복이 됐어.
이제 강 대표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야지.
참치 기름을 바꾸고 선물세트로 바꾸고부터 판매량이 3배나 뛰었어.
이제 20대 일뿐인데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그날 저녁 제주도 수산물 연구소.
연구소 식당에 모인 150여 명의 연구원들은 때 아닌 참치회 파티에 입이 찢어졌다.
“맘껏 드시고 이번에도 잘 부탁합니다. 이 술은 300년산 산삼으로 담근 산삼 주니까 많이는 못 드리고 딱 한 잔씩들만 하십시오.”
“대표님 한잔하시죠.”
윤정호 소장이 먼저 첫 잔을 따랐다.
강혁도 윤정호 소장과 설진경 소장의 잔에 따라 주었다.
그리고 잔을 높이 들고 외쳤다.
“자! 우리 KH 수산물 연구소와 등 붉은 참치를 위하여!”
“위하여!”
이틀 남은 참치 사냥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