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74)
역대급 먼치킨 재벌-174화(174/342)
# 174
174화 $$$ 개혁/ 순식간에 모두 뜯어 고치고 복귀
강혁은 자리에 앉자마자 여태 생각했던 것 중 한 개를 꺼내 놓았다.
이것에 앞서, 각 지역의 교육감과 한자리하는 자들은 모두 포섭해 둔 상태였다.
1. 서울의 명문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각 지역으로 분산시킨다.
이 내용이 TV에 발표되자,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당연히 해당자들과 학부모들은 들고일어났다.
다른 장관이었다면 이 데모 같은 항의가 틀림없이 먹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부 장관은 다른 사람도 아닌 강혁이라는 게 문제였다.
행정 업무를 집행했었던 교육부 차관이 죽을 인상을 쓰고 장관실로 들어섰다.
군대에 갔다 왔는데 다시 가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은 사람처럼 다 죽어간다.
“장관님. 예상은 했었지만 큰일입니다.”
“어디 어딥니까?”
“거의 모든 곳에서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거 정말 계속 진행할 생각입니까?”
“이런 걸 하려고 이 자리에 앉았는데 당연하죠. 대통령님과도 다음 계획을 이미 모두 끝냈으니까 밀고 갈 겁니다.”
“어휴……. 좀 살살 하시죠.”
“살살 해서 될 것 같았으면 이러지도 않습니다. 지시한 대로 밀고 가세요. 뒤는 모두 내가 책임집니다.”
차관은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어깨가 축 처진 채로 나간다.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은 들고일어났지만, 학생들은 일부만 가담하고 조용했다.
당연한 것이 명문고나 명문대를 가는 사람은 일부였으니까.
100분 토론에서는 이 일로 열띤 노론이 열렸다.
토론을 진행하는 사회자가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뉜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각 지역으로 흩어지면, 확실히 사교육 바람이 좀 잡힌다는 의견엔 반대가 없는 거죠?”
모두 그 의견에는 이견이 없는 듯 머리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문제인 것이다.
반대쪽에서 먼저 나섰다.
“지방이건 외곽이건 흩어지게 한다고 칩시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 이걸 무슨 수로 한답니까?”
“아, 강 장관이 아무 대책 없이 이걸 발표했겠습니까? 다음 주에 확실한 방안을 발표한다지 않습니까? 강 장관이 어디 개인의 사욕을 위해서 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렇긴 하지만 이건 무린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숨도 고르기 전에 너무 빠르지 않아요? 이런 큰일은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살펴 가면서 진행해야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너무 빨랐어요.”
찬성 쪽에서 다른 사람이 나섰다.
“그렇게 이 눈치 저 눈치 다 보고 언제 한답니까? 대한민국에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교육계는 모든 곳과 연결이 됐는데 턱도 없습니다. 내게도 자녀가 셋이나 있지만 저는 찬성합니다. 강남 집값 떨어질 것 같으니까, 뒤에서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겠죠.”
“이것 보세요. 강남 집값이 학교 옮긴다고 떨어진답니까?”
“저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강남 8학군이라는 말이 왜 나왔습니까? 명문 학군이 몰린 상태에서 있다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몰리다 보니, 집값이 천정부지로 뛴 것 아닙니까? 서울에 부동산 많기로는 강 장관이 탑일 겁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나서는 걸 보면 틀림없이 미래를 보고 결단을 내린 겁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해지면서 가열되자, 사회자는 진정을 시켰다.
“학교가 옮겨 가려면 부지도 필요하고 비용도 상당히 들어가는데 그걸 강혁 대표 사비로 모두 충당한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반대쪽에서는 눈치를 보면서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았다.
수학 선생님이 질문하려고 학생들을 쳐다볼 때, 눈빛을 피하는 학생들처럼.
그러나 찬성 쪽에서는 잘 됐다는 듯이 치고 나갔다.
“돈 많은 분이 다 알아서 하겠다는데 더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서울 학교 부지를 팔면 다른 지역의 부지는 몇 배를 사고도 남을 겁니다. 학생들도 더 쾌적한 곳에서 공부하고 좋죠.”
“그럼요. 우리 미래를 좀 생각해 봅시다. 자녀들이 우리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합니까? 지금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다시 누가 이렇게 욕을 먹고 나서겠습니까?”
TV를 본 국민들도 호불호가 갈렸다.
학생들은 대체로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
KH 판교 본사 대표실.
정민지 비서실장과 러시아에서 잠시 귀국한 전현택 차장이 들어와 있었다.
둘은 강혁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재밌다 는 얼굴이다.
“대표님. 우리 애들도 다 좋대요. 쫙쫙 찢어놔 달래요.”
“우리가 힘들게 공부했던 것들을 후배들한테까지 물려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혹시 그 확실히 잠재울 방법이라는 게 경제계 쪽에 있었던 일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 맞다. 그거면 한 방에 끝낼 수 있겠네요. 제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요. 역시 친구 사이라 눈빛만 보고도 아는군요.”
전현택이 생각한 방법이 맞다.
단 한 방에 모두 잠재울 방법.
한국인들은 주장이 워낙 강해서 일일이 다 들어주면 도저히 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아니면 이 일은 누구도 하기 힘들 것이다.
나라가 제대로 잡히려면 꼭 해야 할 일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축구를 봐도 그렇다.
저 아래 유년기를 튼튼히 보내야 실력이 쌓인다.
아래가 튼튼하고 기초가 튼튼해야, 위로 올라갈수록 힘에 부치지 않는 법이다.
그 시작은 찢어서 흩어놓게 하는 일이다.
명문고 명문대가 있어도 되지만, 그곳이 주변 부동산을 천정부지로 뛰게 하면서 한곳에 몰려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 33평이 5억 원이 넘어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답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놀기도 해야 한다.
그놈의 입시 때문에 독서실에만 방에만 틀어박혀서, 좀비처럼 흐물흐물 살아서는 안 된다.
그게 강혁이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었다.
“대표님. 정부에서도 한 개 터트릴 게 있다고요?”
“네. 아마 오늘 저녁에 뉴스에 나올 겁니다.”
그날 저녁.
강혁의 말대로 정부에서는 핵폭탄급 발표를 했다.
《행정수도 이전》
지금의 서울 중심의 행정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대상지로 충청도가 언급되었고 그곳은 강혁이 이미 몇 년 전에 모두 사들인 땅들이었다.
나라는 안 그래도 난리 난 상태에서, 이 일로 또 한 번 난리가 났다.
당연히 반대하는 쪽은 갖가지 이유를 들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했다.
어디서 몰려들었는지 모를 사람들은, 연일 교육부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행정수도 이전 반대와 명문 학교의 지방 이전 반대를 목이 쉬라 외쳐댔다.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교육부 장관은 명문 학교 이전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그 모습에 교육부 관계자들은 애가 탔지만, 강혁은 느긋했다.
삼겹살을 실컷 구워 먹고 냉면을 기다리는 것처럼.
교육부 차관은 오늘도 퀭한 얼굴로 장관실로 들어왔다.
“장관님. 행정수도 이전에 더 불을 지폈습니다. 교육감들은 모두 찬성을 하는데 학장들과 학교장들과 학부모들이 좀 심합니다.”
“그 사람들 쓸데없는 데 힘을 쓰고 있네요. 차관님은 학부모들이 좋은 대학을 보내려는 목적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거야. 좋은 직장을 가게 하려는 거겠죠.”
“그렇죠. 덕망 있는 사람을 만들겠다느니, 인격을 쌓게 하기 위한 것들은 일부고, 최종 목적은 취직 잘되는 명문대를 보내려는 거겠죠? 결국 돈 아닙니까?”
“네. 모든 학부모가 그 이유가 아니면 죽을 듯이 애들을 공부시키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하. 그거면 됐습니다.”
열기가 더욱 가열되어 가던 때, 강혁은 드디어 폭탄을 터트렸다.
《명문고/명문대 이전을 하지 않을 시, 아래 기업에서는 해당 학교의 졸업생은 받지 않겠다》
그 아래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천 개가 넘는 기업들 명단이 쭉 이어졌다.
이들 기업과 연계된 기업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다.
TV에서 이 내용이 발표되자, 반대하고 나섰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유체이탈을 한 것처럼 모두 ‘아연실색’했다.
장관실에 있던 강혁은 차관과 실무자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래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어요?”
“이, 이건 정말 신의 한 수입니다. 대부분 좋은 곳에 보내서 돈을 더 많이 벌게 하려는 게 주 목적이니, 이렇게 많은 기업에서 졸업생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굳이 그 대학을 보낼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맞습니다. 저라도 우리 자식들을 그 대학에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한 방법입니다. 이건 장관님 말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강혁은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만일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바로 시행할 겁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에도 통보한 내용이니까 이걸 널리 알리세요.”
“네. 확실히 겁을 줘야 알아먹을 테니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실무자들도 얼굴이 활짝 펴졌다.
다 죽어 가던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을 먹인 것처럼, 순식간에 활력이 돋는다.
“자, 그럼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다음 걸 진행하죠.”
“다음 걸요?”
“이것만으로 수십 년간 뿌리내린 게 바뀌겠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부터 싹 뜯어고쳐야죠. 애들은 애들같이 커야지 않겠습니까?”
“네. 그럼요. 제발 우리 애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교육부 실무자라고 해도 자신들이 바꿀 수 없었던 것들이다.
그런데 홍길동처럼 나타난 장관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서 주니 얼씨구나 했다.
자신들도 모두 아이들이 있는 학부모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TV를 본 반대를 했던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여보. 이러면 아이들을 굳이 명문대에 보낼 필요가 없잖아요?”
“강 장관이 빈말할 사람이 아니니까, 정말 그렇겠네. 이거 이러면 우리도 여기 은마 아파트 팔고 다른 델 가야겠는데.”
“그래요. 무슨 5억이 넘는 아파트가 이래요. 녹슨 물이 나오지 않나, 소음은 또 얼마나 심해요. 아이들 학교 문제만 아니면 여기 올 필요도 없었어요.”
“나도 솔직히 강 장관 말에 공감은 했는데, 우리 애들이 고등학생이다 보니까 반대했던 거였지. 우리 인제 그만 하는 게 좋겠어.”
“그래요. 솔직히 지금 강 장관이 하려는 일이 모두가 꿈꿨던 것들이잖아요. 그리고 강 장관이 어디 개인의 욕심으로 움직일 사람도 아니구요.”
발표가 있고 점점 시위는 사그라들더니, 어느 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서울 내 명문 중/고등학교라고 불려지던 학교들은, 각 지역별로 흩어지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리고 강남의 집값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떨어지는 집값은 서울 전역으로 퍼지더니 경기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두 번째 폭탄을 또 터트렸다.
《2004년부터 수능 및 본고사 폐지, 중/고교 학점제 도입, 내신 절대평가 실시》
-학생 스스로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수강한 뒤 일정 학점을 이수해 졸업함.
그리고 또 하나.
대부분 기업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이 발표되었다.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다발적으로.
《입사 지원 시 고등학교와 대학교명 기입란을 없앰》
교육부 장관 자리에 앉은 지 얼마나 됐다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판교 KH 본사 대표실에 있던 정민지 비서실장은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왜 그렇게 빨리 서두르세요?”
“내가 그 자리에 오래 있어서 뭐 하게요. 고칠 것 고치고 후딱 내 자리로 와야죠. 세상은 뭐니 뭐니 해도 돈이죠. 스트레이트로 처리하고 곧 돌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