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77)
역대급 먼치킨 재벌-177화(177/342)
# 177
177화 $$$ 쓰레기 태우기/ 확! 미국으로 옮겨버려?
강혁은 페이스북의 지분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들어갔다.
이때, 한국은 새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로 떠들썩했다.
1. 친일파 청산법
2. 친일파 재산 환수법
친일파들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들이 축적한 부정재산을 환수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이 법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16대 국회 친일 청산법 및 재산 환수법 반대자 현황】
《여당 반대》-없음
《나라당 반대》-149명중 100명
《자민 반대》-9명
《국통22 반대》-1명
《무소속 반대》-1명
일제의 앞잡이 짓을 한 친일파를 때려잡고, 부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겠다는데 반대를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럼 친일 행적이 잘했으니 눈감아 주자는 말인가?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가 친일파의 후손이거나 연관이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또는 그를 후원하는 단체가 그렇거나.
국회의원들과 경제계의 물밑 작업으로 이 법이 난항을 겪자,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민여러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와 민족 투사들의 후손들은 모든 재산을 잃고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팔아먹은 그 후손들은 사회 기득권이 되어서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두고 봐야 합니까?
이런 일을 정리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그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헌신하겠습니까?
이에 우리 정부는 ‘친일 청산법’과 ‘친일 재산 환수법’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많은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을사오적’과 같은 인물과 친일 앞잡이들이 우리나라에 나타나지 않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강혁은 이 소식을 비서실장에게 직접 들었다.
“현재도 일본에 빌붙은 것들이 1,218명이나 있지. 그것들도 싹 치워야지. 때가 왔어.”
국민들은 당연히 찬성을 했다.
그러나 언론플레이로 현 정권의 치부를 들추며 대통령을 무능으로 몰아가는 자들이 있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자신들은 한국에서 발 뻗고 잘 수도 없을뿐더러, 상당한 재산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이었다.
특히 방송국과 신문사들.
국민들은 정보를 언론의 발표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이대로 계속 내버려 뒀다간, 나라꼴이 이상하게 돌아갈 것을 것이다.
방송과 신문은 강혁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들을 수 없었다.
그의 말을 듣게 되면 자신들의 모든 치부가 낱낱이 파헤쳐지기 때문이었다.
강혁은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지시를 내렸다.
네이버IN과 다음KK부터 시작했다.
“강혁입니다.”
-네. 대, 대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제가 조용히 있어야 편안하게 회사를 운영하실 것 아닙니까.”
-대표님이 움직일수록 저희에겐 더 큰 힘이 됩니다.
네이버IN의 대표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몇 년 만에 걸려온 전화에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갔다.
대출만기가 다가오는데 은행에서 연장을 못해주겠다고 했을 때보다 더.
“요즘 나라가 시끄럽죠?”
당신이 교육부 장관 자리에서 했던 일보다는 덜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대답은.
-네.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 보니까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하고 썩은 것 같단 말이죠. 나라에서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제대로 된 내용이 없어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우리도 이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쓰레기들이 국회에 있으니까 온 나라에 썩은 냄새가 진동한단 말이죠. 더도 덜도 말고 정확한 사실만 나가면 됩니다. 참고할만한 자료를 보낼 테니까 멋지게 잘 만들어보세요.”
-네. 걱정하시 마십시오. 이런 일엔 당연히 우리 포털 사이트가 힘을 보태야죠.
“여기만 움직일게 아니니까 너무 부담감 가지지 않아도 될 겁니다.”
이틀 후.
네이버IN과 다음KK가 시작이었다.
구글과 야후의 해외 사이트에서도 검색을 하면 제대로 된 많은 자료들이 생겨났다.
방송과 신문으로 혼란을 겪던 국민들은 점차 사실을 알아갔다.
반대를 했던 국회의원들과 친일파 후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서울의 한 대기업 회장실.
60대의 주름이 가득한 회장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유리컵을 집어 던졌다.
날아간 컵은 정확히 벽 거울을 박살내며 순식간에 파편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1급 투수를 능가하는 완벽한 송구.
하지만 그걸 아슬아슬하게 피한 비서실장은 등과 손에 진땀이 잔뜩 생겼다.
밖에서 비서실 여직원이 급히 들어왔다.
하지만.
“나가!”
찍소리 한번 하지 못하고 후다닥 나가버린다.
서 있던 비서실장도 나가고 싶었지만, 회장이 놓아주지 않았다.
“인터넷에 왜 이런 내용들이 나돌아! 홍보부에선 뭘 한 거야!”
“네이버IN과 다음KK에 말을 했는데 듣지를 않습니다.”
“왜 안 돼! 정치권에 끈이 있는 모든 의원들에게 다 연결하면 될 거 아냐!”
“이미 해봤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압력을 넣었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서도 벌써 손을 썼답니다. 그런데 그쪽 말도 안 듣는다고 했습니다.”
“왜? 뭣 때문에?”
“그게 저…….”
보고를 올리던 비서실장이 말을 잇지 못하자, 회장은 더욱 울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친일 후손들도 틀림없이 모두 나섰을 것이다.
그들 중엔 나보다 더 인맥이 탄탄한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그들의 힘으로도 못 막았다?
이건 누군가 뒤에서 조종하는 인물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권을 좌지우지하는 우리말을 듣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러면 누가?
딱 한 인물이 떠올랐다.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인물.
한입에 털어 넣어도 비린내 하나 나지 않을 징글징글한 그놈.
회장은 덕지덕지 기름 낀 얼굴에 의구심을 띄우며 말했다.
“혹시 그놈이……? 그가 왜? 그럴 이유가 없을 텐데. 아니지 그놈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놈이야.”
“…….”
비서실장은 아까보다 반걸음 뒤로 물러나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혹시나 또 던질까 싶어서.
그러나 회장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 밤, 죽이고 싶도록 달라붙는 모기처럼.
“KH말이야. KH 강혁이 그놈이 손쓴 걸 거야. 그놈이 그 두 사이트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
“아! 그러고 보니 맞습니다. 강혁 대표가 두 회사 지분을 각각 45%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왜 지금 말하고 지랄이야!”
“강혁 대표가 관련됐다고는 생각을 못해서…….”
비서실장의 억울하다는 표정에 아랑곳 않고, 회장은 이를 갈았다.
“똥물에 튀겨도 시원찮을 개자식. 전생에 원수진 일이 있나,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안당하지. 아니 되갚아 줄 거야. 뒤져봐. 강혁이 그 자식 뒤를 샅샅이 캐봐!”
“아, 알겠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으니까 탈탈 털어. 이거 해결 못하면 나만 죽을 줄 알아? 나라가 흔들릴 거야. 나라가!”
길길이 날뛰는 회장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유리컵은 시작에 불과했다.
명패며 전화기며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졌다.
밖에서 대기 중인 비서진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비서실장이 저 정도의 갈굼을 받았다면, 자신들은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짙은 먹구름이 보이는 듯 했다.
국회의사당의 한 중진 의원 사무실.
50대의 4선 의원은 보좌관을 보며 무겁게 머리를 흔들었다.
“위험해. 언론을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시대가 많이 변하긴 변했어. 다른 의원들 상황은 어때?”
“외국 출장을 나가는 의원들이 좀 많아졌습니다.”
“피한다고 그냥 넘어갈 일도 아닌데, 이 중요한 때에 출장을 가?”
“고진평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 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친. 하나로 똘똘 뭉쳐도 아쉬울 판에 저만 살겠다고 내뺀단 말이지. 해외 쪽 반응은 어때?”
“언론은 조용한데 역시 인터넷 쪽이 문젭니다. 구글과 야후에 두 법을 검색하면, 불리한 내용들이 속속 뜨고 있습니다.”
당연하지.
이미 강혁이 손을 써놨으니까.
그들도 조금씩 눈치를 채고 있었다.
“신 회장말로는 강혁이 그 새끼가 한 짓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보여?”
잠시 생각에 잠기던 보좌관 유호철의 두 눈에 이채가 띄었다.
“가능성 있는 말입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는 물론이고 해외 사이트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은 국내에서는 강혁 대표가 유일합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 새끼는 돈만 벌지 또 뭔 지랄을 하려는지 원. 신 회장이 그 새끼 뒤를 탈탈 털어보겠다고 하던데 먹히겠어?”
“쉽지 않을 겁니다. 강혁 대표는 이제 20대입니다. 그 나이에 털만한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도 만만치 않아서 웬만한 거로는 끄떡도 안할 겁니다.”
“그래도 스크래치 정도는 낼 수 있지 않겠어?”
의원의 분노어린 말에도 보좌관의 판단은 냉정했다.
최종 판결을 내리는 판사처럼 냉정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스크래치 내려고 덤비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일이 잘못되면 정치인생은 물론이고 앞으로 국내에서는 머리 들고 못 다닐 겁니다.”
“그렇지 내가 흥분하는 바람에 깜빡했어. 우리되 신 회장을 도와줘야겠는데. 어디를 쑤셔야 반응이 있을까?”
“한 사람을 보내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도덕적인 결함을 알려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국민들의 압력과 또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삼일 후.
TV에서는 ‘KH 인베스트먼트 강혁 대표의 부도덕한 만행’이란 제목의 내용이 쏟아졌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IMF 사태 당시 경영난을 격고 있던, KLG 전자를 KH가 정치권을 이용해서 인수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때, KLG는 다른 기업에 넘길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KLG를 KH에 매각했습니다.
정치권과 강혁 대표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생길 수 없습니다.
그때 당시 KH는 국내 대기업 수십 곳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틈을 이용해 자기 배를 불린 것입니다.
겉으로는 국민들을 위하는 척 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은 그 모든 치부를 감추기 위한 연막 전술이었던 것입니다.
국민들은 속지 말아야 합니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은 이미 KH의 꼭두각시로 전락한지 오랩니다.
이 거대 기업인 KH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에 KH의 강혁 대표는 제 15대 국회의 잘잘못을 밝히는 청문회에 참석해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생방송으로 이 뉴스를 보고 있던 강혁의 얼굴엔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이때 급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정민지 비서실장.
그녀의 얼굴은 강혁과 달리 벌겋게 들떠 있었다.
“대표님. 뉴스 보셨죠?”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때 KLG 전자를 인수한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때도 좀 찝찝하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발목을 잡았어요.”
“보시다 시피 내 발목이 좀 두껍죠. 쉽게 잡히진 않을 겁니다. 이것들이 죽을 때가 되니까 내 인내심을 시험하게 하네요.”
“나가실 거예요?”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방법을 택해요.”
강혁은 전화기를 들었다.
“접니다. 미국 언론에 우리 KH가 법인을 미국으로 옮길 거라는 떡밥을 좀 뿌려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