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87)
역대급 먼치킨 재벌-187화(187/342)
# 187
187화 $$$ 푸틴의 사위/ 사정거리 안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TV를 시청하던 푸틴은 인터폰을 눌렀다.
“한국 강혁 대표 연락 넣어봐.”
잠시 후.
“강 대표. 접니다.”
-네. 잘 계셨습니까. 러시아에 들려야 하는데 요즘 좀 바쁩니다.
“하하. 잘 알고 있죠. 지금 북한에 있겠네요?”
-네. 함흥에 와 있습니다.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하세요. 저번에 참가했던 군인들이 이번에는 안 하냐고 난립니다. 그때 톡톡히 챙겨줬더군요.”
-도움을 받았으면 당연히 보답해야지 않겠습니까.
“다 그러지 않으니 문제죠. 일본 해상 자위대 전함 90척이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인데, 정말 괜찮겠어요? 북한에는 맞대응할 무기가 없을 텐데요?”
바라던 바죠.
적당히 맞대응 해야지, 세게 나갔다가 무슨 일을 당하려고요.
아직은 살살.
-일본이 설마 쳐들어오기야 하겠습니까? 보는 눈들도 많은데요.
“그건 강 대표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일본 놈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이면 물불가리지 않아요. 전함 90척이 그걸 말해주고 있잖아요. 저 전함들 모두 움직이려면 돈이 얼만데요. 그 돈을 모두 날리고 아무 이득도 없이 돌아갈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해상 자위대가 치고 들어오면 북측에서는 해안포로 경고 사격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 가지곤 턱도 없어요. 북한 해안포는 우리가 준 A-222S1 이란 말입니다. 최대 사정거리가 25km밖에 안돼요. 그것도 20년이 넘어서 더 줄어들었을 겁니다. 200해리에서 조금만 들어와서 쏴도 해안가는 박살날 거예요”
그것도 포탄이 12발 밖에 없답니다.
한국에서 그냥 치고 넘어가도 통일하겠네.
어째 그래도 한 국가인데, 기름이 없어서 탱크가 못 굴러간다니 원.
-저는 좀 나눠 먹겠다는 생각인데 장성택 위원이 강경하게 나가는 바람에, 위원장도 대응 사격은 하겠다고 합니다.
“장성택 그 사람이 좀 자존심이 있긴 하죠. 강 대표는 절대 해안 쪽으론 가지마세요.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일본 놈들 참치 시장 다 뺏기고 지금 벼르고 있을 겁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전현택 총 책임자가 다녀갔어요. 그 사람 강 대표 친구라면서요?”
-네. 오랜 친굽니다. 제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고요. 찾아갔다는 얘긴 들었습니다.
“그 사람 아직 미혼이던데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없습니다. 근데 그건 왜……?
“하하. 그거 잘 됐습니다. 왔을 때 마침 우리 큰 딸이 와 있었는데, 그 사람한테 호감이 많아요. 얼굴도 잘생겼잖아요. 강 대표야 이미 약혼한 몸이니까 어쩔 수 없으니, 능력 좋은 친구면 나도 괜찮겠다 싶어요.”
응? 전현택이 생긴 얼굴은 아닌데.
까무잡잡한 그 얼굴이 러시아에선 먹히는 얼굴인가?
세상 참 웃긴단 말이야.
이거 잘 하면 전현택이 푸틴 사위가 되겠는데.
-친구한테 잘 말해보겠습니다. 이 일 끝나면 같이 찾아뵙겠습니다.
“그래요. 그건 그렇고 앞에 했던 말 가볍게 듣지 마세요. 고이즈미가 한국과 친밀하게 지낸다고 해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돌아설 사람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강혁은 급히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너, 이 새끼. 푸틴 큰 딸 만났다며?”
-응. 와아 근데 무슨 여자가 그렇게 예쁘냐? 여신이다. 여신.
“이 미친 새끼야!”
-왜?
전현택은 자신이 혹, 큰 잘못을 저지르진 않았는지 더럭 겁이 났다.
러시아의 황제라 칭하는 푸틴의 큰 딸이었으니.
“그렇게 예쁘던?”
-깜짝 놀랐잖아. 태희 씨보다 쪼끔 더 예쁘더라.
“빅토리아보다 더?”
-얼굴만 보면 비등하기는 한데, 그 아우라는 알레나가 더 좋던데.
“큰 딸 이름이 알레나야?”
-응. 오빠하기로 벌써 합의 끝냈다.
“야 새꺄. 너 푸틴 사위되면 어쩌려고? 겁 안나?”
-겁이 왜 나냐? 마누라만 꽉 잡고 있으면 되지.
“호오. 이것 봐라. 나 북한 쪽 일 끝나면 같이 만나러 가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이번 주에 알레나 이쪽으로 놀러 온 댄다. 같이 낚시나 하러 가려고.
세상 참 모를 일이다.
전현택에게 꽂히는 금발의 절세 미녀가 있을 줄이야.
지금에서 만큼은, 신은 공평하다.
“현택아.”
-왜 목소리 깔고 그래. 겁나게.
“사위되면 나 모른척하기 없기다.”
-하하. 난 또 뭐라고. 아직 된 것도 아니고. 또 내가 너 배신할 친구는 아니잖아. 근데 너 북한에서 빨리 나오지 않고 거기서 뭐하냐? 정말 뒈지고 싶어서 그래?
“이 형님이 다 방법이 있으니까 그러지. 넌 걱정하지 말고 알레난가 그 여자랑 잘 보내라. 이 형님이 잘 마무리 짓고 넘어가마.”
-여기서도 TV 한창 나오고 난리야. 해상 자위대 전함 90척 어마무시 하던데. 한 번씩만 쏴도 90발이 나가잖아. 친구야. 제발 딴 생각하지 말고 몸 사려라. 알았지? 내가 친구 너 아니면 푸틴이랑 만날 일이 있었겠냐. 나 알레나 좋다.
“미친 새끼. 알았으니까 나중에 보자.
* * *
그날 아침.
“네. 네.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구로다 함장.
옆의 부관에게 핏기가 싹 사라진 얼굴로 명령을 내린다.
“전 함대에게 선두를 따라 전진 하라고 전달해. 그리고 어선들에게도.”
“드, 드디어 최종 명령이 떨어진 겁니까?”
“그래. 저쪽에서 대응하면, 교전을 허가한다는 명령도 함께.”
아 씨발. 좆됐다.
이러다 정말 아작 나는 거 아냐.
우리 무기가 앞서긴 해도 조업을 하려면 해안포 사정거리와 비등한 거릴 텐데.
“함장님. 참치 떼들이 해안포 사정거리에 있잖습니까? 25km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에서 지시를 내렸는데 따를 수밖에. 어서 전달해.”
“네, 네. 알겠습니다.”
요꾸하마는 오만 인상을 다 쓰고는 급히 무전을 때렸다.
“참치 잡으려다가 사람 다 죽게 생겼어. 이건 참치 때문이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단 말이야.”
* * *
“참치 때문에 굳이 이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모르는 소리. 전에 한국 해안가에서 밀려난 우리 어선들을 보고도 그 소리가 나와? 이건 참치 때문이 아냐. 우리 일본의 자존심 문제라고. 세계가 바라보던 그때 우리 일본은 아무 행동도 못했어.”
그건 총리님이 지시를 내려서 그랬던 거죠.
절대 잡지 말라고 하셔서요.
하지만 마음속에 담아둘 뿐이다.
비서실장은 입술을 마른 입술을 한번 적시고는 물었다.
“명분이 생겼으니 우리 자위대의 무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단 말씀이시죠?”
“그렇지. 그 상대가 별 볼 일없는 북한이라면 더 좋고. 미국에서도 뭐라고 못 할 거야. 지금까지 전화 한 통 없는걸 봐.”
미국 백악관.
부시는 속이 바짝 바짝 타들어가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를 쓸어야 하는데 미국 병력으로는 무리다.
그래서 여러 국가에 원조 요청을 해둔 상태.
그러나 반응이 영 미지근하다.
우방국이라는 일본은 이상한 짓거리에 정신이 없고.
그나마 한국이 괜찮은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평소 같으면 자신이 먼저 연락을 했겠지만, 그래도 부탁하는 입장에서 닦달 할 수도 없고.
“일본을 이대로 내버려 두실 겁니까?”
비서실장은 아직까지 대통령이 미적거리자, 먼저 의향을 물었다.
하지만 부시의 정신은 다른데 가있는 상태.
“우리가 이라크를 휘젓기 시작하면 이목이 끌릴 것 아니야. 이럴 때 일본과 북한에 이목이 쏠리면 우리한테는 이득이지 뭘 그렇게 걱정하고 난리야.”
“아, 그렇기도 하겠군요. 전함 90척을 보낸 걸 보면 단단히 벼른 것 같습니다.”
“바라던 바야. 한번 붙어보라지. 무기나 좀 팔아먹게. 이참에 남북이 통일되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
“이렇게 쉽게 되겠습니까?”
“또 모르는 소리. 독일이 어떻게 통일이 됐어? 동독 정치국원이던 샤보브스키가 한 말실수 때문에 된 거야. 큰일 이라고 해서 굳이 거창할 필요는 없는 법이지. 한 사람의 실수가 역사를 바꾸기도 하거든.”
“하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부터 당장’ 이라는 한마디 때문에 동서독 국민들이 국경을 넘었으니까요. 참치가 한반도 운명을 가를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되면 좋지.
난 그 사람에게 큰 빚을 갚는 셈이고.
그도 바랄 테니까.
그 사람이 가만있지만은 않을 텐데.
* * *
평양.
장성택은 함흥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받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얼굴이지만, 두려워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들어오고 있단 말이지. 함선들도 같이 오겠지?”
-네. 어선들이 앞서고 뒤에 함선들이 따르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장관입니다.
“이것들이 단단히 마음을 먹었어. 이건 참치 때문이 아니야. 이건 빌미겠지.”
-지시대로 합니까?
“그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일단 한 발 쏴.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10분 후 다시 한 발. 그 이후엔 내가 다시 지시를 내리지.”
-알겠습니다.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장성택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래. 설마 쏘기야하겠어? 자기들이 먼저 쳐들어 와놓고서 말이야. 쏜다고 해도 겁주는 정도겠지.”
하지만 글쎄.
세상만사 모든 게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함흥 공단.
창원 무기 연구소에 있던 볼튼 소장에게서 급히 연락이 왔다.
-대표님. 오후 1시쯤 되면 해안포 사정거리 안에 들어옵니다. 그때부터 일본 어선들도 조업을 시작할거고요.”
“저도 연락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좀 시끄럽겠네요. 높이와 시간 계산은 정확히 했죠?”
-네. 혹시나 싶어서 다시 여러 번 실험을 했습니다. 전혀 문제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곧 반응이 오겠군요. 나중에 다시 보죠.”
일본 자위대 전함 선두.
“계속 들어가야겠죠?”
“더 들어가 깊숙이. 이왕 이렇게 된 거 깨끗하게 마무리 지어야지. 오후 1시를 기해 조업 허가를 내리도록.”
“네.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한편.
일본 어선들은 이런 급박한 상황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이 거대한 참치를 많이 잡는 것에만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
그들도 뉴스를 통해 상황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해상 자위대 전함 90척을 굳게 믿었다.
그 정도 화력이면 웬만한 국가도 날려버릴 수 있는 화력이기에.
“선장님. 조금만 더 가면 참치 떼가 보일 겁니다.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뭐가?”
“어떻게 참치들이 딱 한 지역에서만 돌아다닐까요?”
“그렇지. KH 생명공학에서 만들었다는데 뭔 짓을 한 모양이지. 특이한 것 잘 만들기로 유명하잖아.”
“무슨 참치가 꼭 연어 같습니다. 자기가 뭍에서 나온 것을 기억하는 것 처럼요.”
그때.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울린다.
일본 자위대에서 들려오던 목소리다.
“모든 어선에게 알립니다! 오후 1시를 기해 모든 어선의 조업을 허가합니다. 오후 1시를 기해 모든 어선의 조업을 허가합니다. 이상!”
선장의 얼굴에 깊은 미소가 잡혔다.
“형님.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몇 십 마리만 잡아도 올 한해는 끄떡없을 겁니다.”
“자, 속도를 더 내. 뒤쳐졌다가 좋은 자리 뺏길 수 있어.”
“알겠어요. 팍팍 내지요.”
망원경을 보던 강혁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렴풋이 보인다.
저 멀리 일본 어선들과 전함이 벌떼처럼 몰려서 다가오는 모습이.
“저승국의 입구에 들어온 걸 축하한다. 이 쪽바리 새끼들아!”
그리고 휴대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