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88)
역대급 먼치킨 재벌-188화(188/342)
# 188
188화 $$$ 끝장을 보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모든 어선 조업 시작!”
235척의 어선들은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신이 났다.
그리곤 바글바글거리는 참치들에게 달려들었다.
저번의 경험을 살려 이들도 전기 충격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걸리는 족족 기절시키고, 끌어올리고를 반복하면서 그들의 얼굴에 미소가 점점 짙어졌다.
하지만 그 미소가 끝까지 갈지는 알 수 없는 일.
그 뒤편에서는 일본 전함들이 일자진을 치고 대기 중이다.
전쟁을 하는 전함들처럼.
90척이나 되는 전함들이다보니 그 규모가 어마아마하다.
“형님. 자위대가 뒤에서 버티고 있으니까 든든합니다.”
“그러게나 말이야. 이렇게까지 우리들을 생각해 준다니 기쁘기는 하지만, 좀 찝찝하긴 해.”
“우린 참치만 잡으면 되는데 무슨 걱정입니까. 빨리 잡고 한잔 거하게 걸치죠.”
“그러지. 선원들한테도 힘내라고 전하고. 한국 새끼들한테 밀리고 북한 새끼들한테까지 밀릴 수야 없지. 조센징 놈들은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여야 먹힌단 말이야.”
조업 시작 하루 전.
왜애애앵♬ 왜애애앵♬
『쓰시마 섬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현재 남쪽에서 거대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주민들께서는 빠른 시간 안에 섬을 벗어나 북쪽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일본 NHK 방송에서도 바로 방송이 나갔다.
지진파 예측 기계를 새로 도입하고부터 예상이 더 빨라진 덕분인지 조치가 상당히 빨랐다.
하지만 그건 강혁과 볼튼 소장이 수작을 부렸기 때문.
25,000명이 넘는 인원이 섬을 벗어나려니 만만치 않은 일.
그러나 목숨이 경각에 달렸으니, 앞뒤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수많은 대피훈련을 해봤기에, 방송에 즉시 따랐다.
첫 번째 쓰나미는 7m 높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어진 쓰나미의 높이는 10m.
시간을 두고 계속 이어지면서 파고가 높아지니, 주민들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했다.
방송에서는 더 열을 냈다.
“이게 무슨 일이래. 섬을 벗어날 정도로 심각한 거야?”
“계속 몰려온다지 않습니까. 시간 없으니까 빨리 타세요.”
“에이 원.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 매번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어.”
“우리 일본이 지진에서 안전한곳이 어디 있어요. 운명이려니 생각해야죠.”
“어휴, 그렇지. 늦겠어, 빨리 가자고.”
배라는 배는 총동원해서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
주민들은 6.25때 흥남 부두에서 살기위해 배를 타던 피난민들 같이 필사적이다.
주민 모두 대피를 하자마자, 세 번째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파고는 높이는 15m. 점점 파고가 높아진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정부에서도, 주민들은 섬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잘못하다간 모두 수장될 수도 있는 문제였기에.
강혁은 TV로 생중계되는 쓰시마 섬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 번 겁을 줬으니 쉽게 들어가진 못하겠지. 한두 번 더 보내라고 하면 절대 못 들어갈 테고. 일단 며칠은 시간을 벌었으니, 북쪽 상황을 지켜보면 되겠어.”
조업 시작 반나절.
콰쾅!
쾅! 쾅! 쾅!
한창 조업 중이던 배 주변에서 물보라가 튀어 오른다.
그리고 그 중엔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일본 전함 측면을 박아버린 포탄도 있었다.
으악!
사람 살려!
이게 뭐야!
악! 으아악!
어선들도 몇 대가 박살났다.
조업 중이던 사람들은 혼이 나가서 정신이 없다.
“하, 함장님. 북쪽에서 포를 날렸습니다. 그것도 우리 정면으로요. 함선 한척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어선들 두 척도 박살이 났고요.”
“이, 이 미친 새끼들이. 이렇게 된 이상 지시대로 따르는 수밖에 전 함대 해안포를 집중 포격하도록.”
“전 함대에게 알린다! 전 함대 해안포를 집중 포격하도록! 이상!”
쾅! 쾅! 콰콰쾅!
일자진을 이루고 있던 일본 함선에서 순차적으로 포가 쏘아졌다.
엄청난 굉음이 사방을 진동시킨다.
어민들은 이 상황이 어찌된 상황인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거렸다.
이 자리를 빨리 벗어나야 하건만,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쾅! 쾅! 쾅!
콰쾅! 콰콰쾅!
해안포를 무차별적으로 집중 난사해버린다.
이미 피를 본 상황이니, 거침없다.
“이게 무슨 일이야?”
“저, 그게. 우리가 쏜 해안포에 일본 전함 한 척과 어선 두 척이 격파 됐습니다.”
“이 새끼야! 경고 사격만 하라고 했잖아!”
“그렇게 했는데 포를 사용한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또 배들이 워낙 빽빽이 있는 터라.”
“이 새끼가 너 죽고 싶어? 누구야? 누가 맞춘 거야?”
“누군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해안포를 책임지고 있던 김형식 대좌는 눈앞에 노래졌다.
순간 눈앞에 작고 투명한 별들이 왔다 갔다 하며 떠다닌다.
어지러움에 옆 책상을 짚었다.
“지금 일본 전함에서 우리 쪽 해안포를 무차별적으로 포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뭘 어떡해! 포탄도 몇 발 없잖아. 일단 모두 철수시켜. 그리고 맞춘 놈 누군지 당장 찾아내서 잡아와.”
“알겠습니다.”
거리를 상당히 뒀는데도 저렇게 빗나갈 줄이야.
내 목은 이제 끝이다.
북한 주석궁.
꽝!
얼굴이 상기된 김정일 위원장은 주먹으로 있는 힘껏 책상을 내려쳤다.
위원장의 이렇게 화난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뭐야!?”
“일본 전함 한 척과 어선 두 척이 격파되었답니다. 그리고 일본 함선에서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퍼 붙는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뒷목을 부여잡고 장성택을 바라봤다.
장성택도 일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경고 사격만 하라고 누차에 걸쳐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몇 가지 사실을 간과했다.
서해와는 달리 동해 쪽 해안포는 사용 안한지가, 15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그러니 거리를 두고 옆으로 쐈음에도, 빗나간 탄이 상대 배들을 포격해버린 것이다.
가만있자고 하는 걸, 굳이 자신이 나서서 이지경이 됐으니 눈앞이 캄캄했다.
“너, 이 새끼 장성택이 너! 이거 어쩔 거야? 이 일을 이제 어쩔 거냐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지금 그 말할 때가 아니야. 빨리 장사거리포를 모두 함흥으로 이동시켜. 가까이 있는 것들부터 빨리!”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지휘하겠습니다.”
“빨리. 빨리 서둘러!”
일본 총리 집무실.
고이즈미 총리는 보고를 받고는 어이가 없었다.
설마하니 이렇게 직접 대놓고 칠 줄은 꿈엔들 생각지 못했기에.
“경고 사격도 아니고 직접 타격을 해?”
“네. 첫 번째로 날아온 포탄이 명중됐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이 미친 새끼들이 쳐 돌지 않고서야. 더 안으로 들어가서 박살내라고 해.”
“알겠습니다. 뜨거운 맛을 보여주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눈치 볼 것도 없어. 이것들이 뭘 믿고 덤빈 건지 어디 한번 보자고.”
김정일이 돌아도 단단히 돌았군.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이니 그 명줄을 끊어주지.
명분은 주어졌으니 누구도 우리를 욕하진 못하겠지.
“방송에 우리 피해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사상자도 더 부풀리고.”
“무슨 말씀이지 알겠습니다.”
비서실장은 곧 바로 여러 곳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곧 바로 나타났다.
TV와 라디오는 물론이고 해외 방송에서도 북측의 짓으로 보도됐다.
일본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났다며, 공격의 타당성을 어필했다.
이때, 한국 동원 식품 배들은 미리 연락을 받고 옆으로 멀찍이 빠져 있었다.
안에 있었다면 배들은 물론이고 인명피해도 상당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일본 함선에서는 포 소리가 울렸다.
북한 해안포에서는 한 번의 포격만 있었을 뿐이지만.
강혁은 일본 함선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전화를 넣었다.
“시작하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 미터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잠시간 이어진 대화.
“쓰시마 섬도 시작하세요. 다시 말하지만 북쪽으로 넘어가진 않아야합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여기서 지켜보죠.”
그리고 5분이 흘렀다.
일본 함선들은 아직도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쾅! 콰쾅!
콰콰쾅!
89척의 전함에서는 끝도 없이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다시 10분이 흘렀다.
“후후. 오는군.”
20층 높이에서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던 강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수십 미터는 족히 되겠어.”
강혁의 말대로 수십 미터는 되어 보이는 해일이 89척의 일본 전함들을 덮쳐갔다.
이때 일본 어선들도 이미 피한 후였다.
순식간에 예고도 없이 덮친 해일이기에, 함선들이 피하기엔 이미 늦었다.
물론 알았다고 해도 피하지 못했겠지만.
“어! 어? 함장님!”
부관의 식겁한 목소리에 그의 시선을 따랐던 구로다 함장의 두 눈은 더는 떠질 수 없을 만큼 크게 떠졌다.
“이게 뭐야! 돌려! 함선을 돌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콰르르릉 콰광!
수십 미터나 되는 파도가 배들을 덮치자, 속수무책으로 옆으로 쓰러져 버린다.
파도에 밀려나가더니 옆으로 쓰러져 버린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쓰시마 섬도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십 미터에 이르는 해일이 섬을 덮치고 섬 끝까지 밀려갔다.
집이란 집은 모두 다 쓰러져 버리고 온 섬이 폐허가 되어 버렸다.
마침 일본과 북한의 상황을 취재하던 헬기가 이 장면을 모두 담았다.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단독 보도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 해상 자위대 전함과 북한이 대치하던 때, 난데없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해일이 덮쳐 전함들을 모두 수장시켜버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쓰시마 섬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전에 지진 연구소에서 위험을 경고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함에 승선해있던 군인들의 생사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우리 일본에 지진이 발생한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지금같이 연속적으로 수십 미터에 달하는 해일이 덮치기는 드뭅니다.
앞으로 쓰시마 섬에 다시 주민들이 들어가 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놓고 보자면 일본 해상 자위대는 전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소식을 전하는 입장에서도 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띠리리링♬
-대표님. 보셨습니까?
“네. 멋지더군요. 근데 정신들이 없었는지 파도가 해변 위까지 가지 않은 건 모르더군요.”
-속도가 천천히 줄어서 몰랐을 겁니다. 또 누가 이걸 조종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저들은 언제고 우리한테 포를 날렸을 놈들이죠. 자위대가 우리 독도에서 위협사격을 한 적이 어디 한두 번이라야 말이죠.”
-쓰시마 섬은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죠. 3시간 마다 한 번씩 보내세요. 다시는 들어가서 살 마음이 안 들도록요.”
-알겠습니다.
TV를 보던 고이즈미 총리는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화면에서 흘러나오고 있기에.
“저, 저게……. 이봐! 저거 제대로 된 거 맞아?”
“맞습니다. 모든 함선이 연락 두절입니다. 어선에서 전해온 내용도 화면과 일치합니다.”
“90척이 모두 사장됐단 말이야?”
“마, 맞습니다. 모두요.”
“허어. 이런 일이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
함흥 공단에 있던 강혁은 혼잣말을 내 뱉었다.
“이보시게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마무리가 남았다고. 벌써 놀라면 섭섭하지.”
그리고 휴대폰처럼 생긴 물건을 꺼냈다.
틱.
버튼을 누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의 악몽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