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97)
역대급 먼치킨 재벌-197화(197/342)
# 197
197화 $$$ 여성들의 꿈으로 돈을 싹쓸이/ 탄핵
다음 날 아침.
벌써 아홉 번째다.
각 국가별 ‘정부 역대 인명부’는 어떻게 떠오르게 하는지 안다.
주식 현황도 2009년 까지는 다 숙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홉 번에 걸쳐서 정보 개방이 이뤄졌지만 이건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모르면 어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적절한 때에 떠올라 주면 고맙지. 자, 어디 한번 살펴볼까.”
그렇게 3시간여를 집중하고 살폈다.
수백 가지의 특이한 것들이 끝도 없이 떠오른다.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것들.
하나만 만들어지면 놀라 자빠질 만한 것들이다.
“휴우……. 너무 많은데. 일단 급한 것부터 만들어볼까. 친구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고.”
그렇게 10시가 다 되어서야 출근길에 올랐다.
강혁은 출근하자마자 정민지 실장을 호출했다.
일본 일 때문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보내던 정민지 실장.
요즘은 호출만 하면 더럭 겁부터 났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터질까하면서 잔뜩 긴장한 얼굴.
“대표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전에 화장품 회사 인수한 거 있죠? 서명만 하고 자세히 못 봤었는데, 뭐 만들던 회사였죠?”
“아모레는 주로 화장품만 만들었고, KLG 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치약, 샴푸 같은 생필품들도 만들어요.”
생필품도 만드는 회사면 괜찮겠네.
축적된 노하우도 있을 테고.
잘만 이끌어 주면 큰소리 칠 만하게 키울 수 있겠어.
KH 생명공학만큼은 못하겠지만, 만만치 않을 거야.
“인수한 지 채 6개월이 안되어서 그대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표님이 일본 일 때문에 너무 바쁘셔서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인사개편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그 사람들은 축적된 노하우가 있을 테니, 우린 기술만 전수하면 되겠죠.”
“그렇긴 하지만…….”
“아,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죠. 전, 생명공학 연구소에 갈 테니까 두 회사 사장들 그쪽으로 오라고 하세요.”
“정식 인사를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하게요?”
“바쁜 세상인데 간단하게 가죠.”
KH 생명공학 연구소.
윤정호 소장이 200여명의 여자 연구원들을 불러모아놓고 일장 훈계 중이다.
무슨 대단한 잘못을 한 것이지 궁금해, 뒤 쪽에서 지켜봤다.
“아직 대표님께 보여 드리지도 않은 걸 막 쓰면 어떡해. 이 팀장. 관리해야 할 사람이 같이 사고를 치면 어쩌자는 거야?”
30대 후반의 이선화 팀장.
잔뜩 풀 죽은 표정이다.
“소장님, 죄송해요. 이게 실험으로 한번 써 본 후론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어요. 3일 발랐는데 눈주름이 사라져서……. 저도 모르게 계속 손이 가는 바람에.”
“응? 눈주름이 사라져?”
“네. 정말 3일째에 다 사라졌어요.”
내심 깜짝 놀란 윤정호 소장.
대표님이 아내가 좋아할 만한 거라더니 이런 거였군.
3일 만에 눈주름이 사라졌다니.
이건 전 세계 여성들에겐 일대 혁명과도 같은 일이야.
“그, 그래도 그렇지. 시판되면 다 사용할 수 있을 텐데 그걸 못 참고.”
대충 무슨 일인지 알만했다.
한번 써보면 절대 끊을 수 없는 화장품이니.
눈주름뿐만 아니라 목주름, 이마의 주름살 등. 주름이란 주름은 모두 탱탱하게 펴 준다.
그러니 시험 삼아 써본 여자 연구원들이 끊지 못했던 것일 테고.
“소장님. 안녕하세요.”
“어이쿠. 대표님. 오셨으면 부르시지 그러셨습니까?”
“대표님. 안녕하세요.”
연구원들의 떼창에 미소로 답해준다.
KH 생명공학 연구소를 이끌어가는 여전사들.
자부심도 자부심이지만, 월급으로도 세계 제일.
“들었는데, 효과가 대단한가 봐요?”
이선화 팀장을 보며 물었다.
그녀는 열변을 토하며 잔뜩 흥분한 상태로 대답한다.
자식 자랑을 하는 팔불출 부모처럼.
“정말 대단해요. 이건 시판하기만 하면 물건이 없어서 못 팔 거예요.”
“맞아요. 대표님 빨리 팔아주세요.”
200명이 넘는 여자 연구원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호소한다.
초롱초롱한 고양이 눈처럼 애처롭기까지 하다.
“하하.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내놓도록 하죠. 소장님은 저 좀 보시죠.”
연구원들을 돌려보내고 둘이 자리를 잡았다.
윤 소장은 혹시나 하는 얼굴이다.
뭔가를 또 가지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완성품이 만들어졌나보네요?”
“네. 실험을 해 본다고 여자 연구원들에게 사용해 보게 했더니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효과가 엄청난가 봅니다. 전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연구원들이 인정한다면 확실할 겁니다.”
“그대로 만들었으면 효과는 확실할 겁니다. 좀 더 시험해 보고 문제없으면 바로 내놓으세요. 그리고 이것도 만들어 보시고요.”
가지고 온 자료를 넘겼다.
총 다섯 개 부문의 자료.
자료를 넘겨 보던 윤 소장이 입을 떠억 벌린다.
그리곤 급히 자신의 반쯤 사라진 윗머리를 쓰다듬는다.
“이게……. 만약 이것처럼 되면 저도 10년은 젊어지겠군요?”
“10년이 뭡니까. 아마 20년은 젊어질 겁니다. 화장품도 그렇지만 이것도 약이 아닙니다. 치약이나 샴푸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구원들의 말대로라면 3일만 발라도 주름이 없어진다는데, 그리되면 제품이 한두 번 구매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모르시나보네요. 그거 매일 사용해야 하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요. 사용하고 1주일 지나면 사용하기 전으로 천천히 돌아가요.”
물론 영구제도 있다.
하지만 돈 벌자고 만든 것.
암 치료제처럼 생명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더 젊어지기 위한 화장품이라면 굳이 영구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아, 전 만들기만 했지 그건 몰랐습니다. 그럼 이건 이상 없으면 이제부터 사용해도 되겠군요?”
“네. 아내 분께 몇 개 갖다 드리세요. 아침상 반찬이 바뀔 겁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아내가 부쩍 미용에 신경을 써서 걱정이었는데 정말 잘 됐습니다.”
둘이 한참 대화를 하고 있던 중에,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두 사내가 들어온다.
“대표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KH 아모레의 김천수입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KH 생활건강의 최태진입니다.”
강혁을 대하는 두 사람은 매우 조심스럽다.
부하 직원인 것을 감안해도.
이런 분을 직접 뵙게 되다니.
KH 그룹을 20살에 일군 인물.
정말 대단하신 분이야.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분은 없었지.
회장님이 회사를 팔면서 꼭 붙어 있으라고 하더니.
회장님은 이분의 능력을 아셨던 거겠지.
둘 다 머리가 반 정도 벗겨져 있다.
아모레 김천수 사장은 금테 안경을 끼고 덩치가 제법 있다.
그러나 생활건강 최태진 사장은 호리호리한 체구다.
따로 운동을 하는 것인지, 그 나이에도 근육이 잡혔다.
“마침 잘 오셨네요. 윤 소장님이 새 제품을 드릴 겁니다. 주름을 없애는 화장품인데, 이걸 여러 종류로 만들어보세요. 크림도 있을 테고 스킨도 있을 테고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샘플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이 제품은 해외엔 판매하지 않을 겁니다.”
“그 암 치료제처럼 말입니까?”
“네. 한국 국내에만 시판할 생각이니까 그렇게 아세요.”
암 치료제 때문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데.
이 화장품도 엄청난 관광객을 몰고 올 테지.
그에 따른 부가 수익도 엄청날 테고.
“취임식은 별도로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감찰 팀이 갔을 테니까 협조하시고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거둔 강혁은 윤 소장에게 말했다.
“방금 드린 것도 실험 마치면 바로 생산 들어가시고요. 다 만들어지면 연락주세요. 물론 이것도 해외 판매는 안 할 겁니다.”
* * *
콩고에 이어 몽골, 사막들에서 곡물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넓이는 중국의 영토와 견줄만한 크기.
이미 세계 곡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추가 곡물 생산이 시작되자 이제 식량 때문에 걱정하는 국가는 사라지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국가들도 이제 안정적이게 곡물을 공급받게 되었다.
더는 배고픔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물론 곡물가격은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산정됐다.
콩고 세종 시티 시청 앞.
오태식 차장은 회사 비행기를 타고 다닐 만큼 바빴다.
아프리카 지역은 본인이 총 책임자로 있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오 차장님. 세종 시티 인구가 얼마나 됐어요?”
“35만까지 늘었습니다. 인종도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도 이주한 사람들도 많고요. 아랍권에서도 많이 왔습니다.”
“콩고 정부에서는 별말 없던가요?”
“별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건강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업무를 대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암살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역사가 바뀌었지.
얼마 안 남긴 했어.
이제 아들 조제프가 뒤를 잇게 될 날도 얼마 안 남았겠군.
“도시가 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요즘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민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맥심, 아니 민수는 잘 지내나요?”
“몰라보게 컸습니다. 지금 한창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을 겁니다.”
“한국어를 가르쳐요?”
“네. 어린 나인데도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을 만큼 실력이 대단합니다.”
“제가 신경 못 쓰더라도 잘 보살펴주세요.”
“대표님의 동생으로 생각하고 잘 보살피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오 차장님 말을 들으니 다시 안심이 되네요. 그건 그렇고……. 결혼 안 합니까?”
“큼. 실은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있던 한 여성에게 손짓을 한다.
학교 앞이라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모르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며 다가온 그녀.
흑인과 백인의 혼혈로 보인다.
170cm는 넘을 것 같은 키에, 브라질 여성에 가까운 외모다.
“인사드려 조이스. 대표님이셔.”
“안녕하세요. 대표님. 조이스에요.”
“그럼 이분과……?”
“네.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한국으로 치면 외무부장관의 딸입니다.”
“대, 대단하네요.”
정말 놀랐다.
오 차장이 외국 여자와 결혼을 생각할 줄이야.
입사 동기인 본사의 고아현 대리와 가까운 줄 알았다.
그런데 외국인에다 아프리카 혼혈인 여성과 사귀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많이 놀라셨나봅니다.”
“솔직히 좀 놀랐어요. 그럼 결혼 생활은 콩고에서 할 겁니까?”
“네. 전 이쪽이 고향처럼 좋고 편안합니다. 대표님께서 계속 맡겨주시면 있겠습니다.”
“저야 고맙죠. 정말 축하합니다. 차장님 결혼식엔 꼭 참석하죠. 그리고 신혼여행지도 제가 다 알아볼 테니까 편하게 다녀오세요. 집도 판교 집만큼 근사하게 장만해 드리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하고 뭐고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당연하죠.”
갑자기 전현택이 떠올랐다.
푸틴 딸과 한참 연애 중일 텐데.
* * *
일본 고이즈미 총리 집무실.
이젠 다 늙어 빠진 노인처럼 머리가 거의 다 새었다.
눈빛도 예전의 매섭고 날카로움은 다 사라지고 빛을 잃었다.
내무대신과 비서실장과 함께 TV를 보던 고이즈미.
신경질적이게 TV를 꺼버린다.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야 된단 말이군. 내가 탄핵을 당할 줄이야…….”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 정권에 넘기는 수밖에는요.”
내무대신이 머리를 숙이며 힘없이 답한다.
“다음은 그 사람이 유력하겠지?”
비서실장에게 시선을 돌리며 묻는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정치계 집안에다가 다져 놓은 텃밭이 이미 탄탄한 상태라.”
“그 사람 좀 과격한 면이 많은데, 앞으로 우리 일본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모르겠어. 한번 보자고 전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한편, 콩고에서 돌아온 강혁은 미국 지사의 전화를 받았다.
조동길 팀장은 요즘 아주 흥이 제대로다.
-대표님. 전에 팔았던 주식들은 거의 회복했습니다. 시장에 물량이 넘쳐납니다.
“나머지도 모두 잘 사들이고, 일본 기업들도 이제부터 시장에 쏟아질 겁니다. 잘 살펴보세요.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되도록 많이 살 생각이니까요.”
-네. 그쪽도 잘 살피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보다 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소니와 샤프, 파라소닉이 벌써 나왔을 정도니까요.
“거긴 우리 KH 전자 때문에 이미 흔들리고 있었죠. 지금 고이즈미가 탄핵중이고 일본 정계도 시끄러울 때니까, 이럴 때 소리 소문 없이 싹 쓸어 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