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00)
역대급 먼치킨 재벌-200화(200/342)
# 200
200화 $$$ 방사능/ 거지 똥구멍에 낀 콩나물을 빼먹자
한반도의 통일.
남북이 합쳐짐에 따라, 중국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에 기갑사단을 배치한데 이어, 화룡시에 요격미사일 부대를 추가 배치했다.
중국이 북한을 돕지 않았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과거보다 월등히 올랐기 때문.
둘째.
일본과의 전면전에 나서게 되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
셋째.
북한보다는 한국과 직접 교역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욱 큰 이득이 있다고 판단.
즉, 과거와는 달리 굳이 북한이 아니어도 된다는 판단이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먼저 앞세운 결정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군사적으로는 별개의 문제.
한국이 중국의 국방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국의 뒤엔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있었다.
때문에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한국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한여름 잠자리에 들었을 때, 밤 내내 앵앵거리는 모기처럼.
과거 6.25를 통한 깨우침이 있었기에 등한시 할 수 없었다.
한국도 이에 맞춰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곳으로 병력을 집중했다.
KH 무기연구소에서 만들어진 무기들도 GOP근방으로 실전 배치되었다.
평양 시청(옛 주석궁)
김정일이 얼마나 돈을 쏟아부었는지, 주석궁 내부는 외국 억만장자들의 집에 비견될 정도다.
시청으로 쓰기엔 아까웠지만, 그렇다고 없애버리기도 뭐해 당분간은 시청으로 쓰기로 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그리고 국방부 장관과 마주앉은 강혁.
대통령을 포함한 둘의 표정은 잔뜩 굳어있는 반면, 강혁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대통령이 테이블 위의 자료에 시선을 주며 말문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진행됐을 줄은 몰랐네요. 아직 완성된 게 아니지만 놀라워요.”
“나머지는 우리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강혁의 말에 대통령은 더욱 긴장한 모습이다.
KH 무기연구소에서는 후반부인 대륙 간 장거리 미사일 기술은 가지고 있었다.
단지 북한이 진행해 왔던 앞의 기술이 없었을 뿐.
통일로 인해 우연치 않게 두 기술이 만나니 완전체가 된 것이다.
“강대국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판단을 잘 내려야 합니다.”
“대통령님. 우리가 어떻게 합쳐지게 됐는지 잊으신 것 같습니다.”
순간, 흠칫하는 대통령.
“아, 이런. 내가 깜박했어요. 하하.”
“솔직히 우리한텐 이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맞아요. 이보다 더 강력한 게 있는데, 이 위험한 걸 굳이 만들 필요는 없죠. 그럼 이걸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어요?”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도 강혁을 빤히 쳐다본다.
그에게 무슨 대안을 맡겨 놓은 것처럼.
“핵 확산 금지조약(NPT)에서 인정하는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이지 않습니까?”
“그래요. 5개국이 가입해있죠.”
이 외에 파키스탄은 1974년과 1998년에 실험을 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비록 핵 실험은 하지 않았으나,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사실상 인식되고 있는 상황.
“만들진 않더라도 기술은 완성해뒀으면 합니다. 유사시 미사일 탄두에만 장착하면 되도록 말이죠. 쏘진 않더라도 위협은 될 겁니다.”
“방어용이란 말이군요.”
“네. 통일이 됐으니 강대국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습니까. 만일 일본에 핵무기가 있었다면 지금의 일본이 당하는 고통은 우리 한국이 당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듣고 있던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이 흠칫한다.
영화에서 봤던 핵폭탄이 터지는 그 무시무시한 장면이 떠올랐기에.
“그렇겠네요. 보유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죠. 이건 정말 극비리에 진행해야겠어요. 어쩔 수 없이 KH 무기연구소에서 맡아줘야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KH에서 이번에 새로 만드는 게 이것과 연관 있죠?”
“네. 무기라기보다는 환경과 관련된 거라서 앞으로 크게 쓰일 겁니다.”
일본의 대량 정전 사태로 인해 수많은 문제가 발생되었다.
그중에 가장 큰 문제가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쉬쉬하고 있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숨긴다고 숨겨질 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가동을 멈춘 10일간이나 방사능이 유출되었으니, 발전소 주변 수십 킬로 일대는 이미 오염된 상태였다.
“또 어떤 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그건 그렇고, 이젠 과거 조선시대처럼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게 됐네요. 하지만 이제부턴 옛날처럼 움츠리며 중국의 눈치를 보진 않을 겁니다.”
대통령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승리를 맛본 자의 자신감이랄까. 젊은 변호사 시절 막무가내로 쏘아대던 그 힘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통령님.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한명을 죽이면 살인자라고 하지만, 수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라고 불리죠. 제가 한국의 영웅이 되겠습니다.”
아니 이미 영웅이 되었다.
버튼 하나로 그 결과물을 봤으니.
수만이 아니라 수십만 수백만을 보내야 한다면 단연코 그럴 것이다.
과거 매번 당하기만 하고 두들겨 맞기만 하던, 힘없는 한국은 이제 없었다.
그 중심에 강혁과 KH가 있으므로.
* * *
창원 KH 무기연구소.
볼튼 소장과 자리를 함께한 강혁은 한 물건을 쳐다보고 있었다.
전에 소장에게 넘긴 자료의 내용물이 벌써 만들어진 것이다.
볼튼 소장의 얼굴만 봐도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만했다.
식장에서 신부를 바라보는 새신랑의 그 끝없는 기쁨이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쭉 실험을 했었는데, 정부에서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물었지만 대충 둘러댔어요. 효과는 어느 정도던가요?”
“물과 토양과 공기 중에 있는 외부피폭 뿐만 아니라 내부피폭(체내피폭)된 방사능도 제거 가능합니다.”
“제거 면적은요?”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에 따라 두 종류로 만들었습니다. 체내피폭은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초소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외부피폭지역에 사용할 시엔, 총 7단계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외부피폭지역 방사능 제거면적 설정단계》
1단계- 반경 1km.
2단계- 반경 3km.
3단계- 반경 5km,
4단계- 반경 10km.
5단계- 반경 20km.
6단계- 반경 40km.
7단계- 반경 80km.
“일본과 잘만 협상하면 원하는 건 뭐든 받아 낼 수 있을 겁니다. 지금도 방사능에 오염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도와줘도 욕하는 족속들이니 더 급해질 때까지 지켜봐야죠.”
은혜를 모르는 족속들을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끝까지 밀어붙여서 피눈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 할 때까지.
“EMP 때문에 엉망이 되었는데 다시 방사능이 덮쳤으니, 일본은 더욱 힘들어지겠습니다.”
“자업자득이죠. 아베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인터넷 시대에선 정보를 잡아 둘 순 없는 법이니까요.”
심지에 불만 붙이면 활활 타오르게 할 준비가 됐지.
이 복잡한 퍼즐을 풀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시기를 봐서 그걸 알려야겠지. 상대가 안달이 나는 만큼 이쪽은 느긋해지는 법.
* * *
일본 총리 집무실.
아베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산더미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 끝도 없는 사건사고를 처리하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중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터지기 일보직전.
비서실장이 굳은 얼굴로 보고를 이어가고 있다.
그 옆에는 방사능 전문가가 함께 서 있었다.
“후쿠시마와 시마네, 다카하마, 오이를 포함한 총 11곳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었습니다.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서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론은 잘 차단하고 있지?”
“정전 사태 때문에 시선이 다른 곳으로 쏠리고 있지만,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국민들이 알기 전에 빨리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비서실장인 시바루에게도 이 문제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일이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방사능은 한번 피폭을 당하면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피폭당한 당사자가 신체적 고통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러니 아베에게 자신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베에겐 그만한 능력이 없었다.
“대책? 어떤 대책 말이야. 이봐, 시바루. 자네에겐 대책이 있나? 이미 유출된 방사능을 막을 방법이 있냔 말이야.”
“그, 그건…….”
시바루 비서실장은 입을 열지 못했다.
“우리 일본은 원자폭탄 두 방을 맞고서도 버틴 민족이야. 다케오 박사. 이대로 흐르면 피해가 얼마만큼 커질 것 같아요?”
잔뜩 긴장하고 있던 다케오 박사는 속으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해결책을 물었지만 자신이라고 무슨 수가 있겠는가.
“지금으로선 그 지역을 폐쇄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폐쇄요? 그 엄청난 지역 모두를요?”
“그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겁니다. 국제 사회에 빨리 알려서 오염된 바다도 심각한 상황임을 알려야 합니다.”
“다케오 박사. 피해 지역이 얼만 줄이나 알고 그래요? 일본 전체의 35%가 넘어요.”
“그럼. 이대로 숨기고 있을 겁니까? 총리님 가족과 친척들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방사능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끙.”
쿵.
아베는 온 인상을 다 쓰며 주먹으로 책상을 거칠게 내려쳤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손이 얼얼해질 정도.
“고이즈미 이 작자가 일본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 이따위로 만들어놓으면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뭐야?”
“인터넷에 기사가 떴습니다.”
“무슨 기사?”
“방사능 유출에 대한 기사입니다.”
“뭐, 뭐?”
비시설장은 재빨리 관련 기사를 검색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이 유출된 사실을 숨기고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11곳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일본 전역을 오염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임에도 일본 정부에서는 위험 사실을 숨기고 있다.
이미 일본 전역의 35%가 피폭을 당했으며, 바다도 이미 오염되었다.
이대로라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 바다가 오염되었다면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오염시키는 것도 시간문제다. 또한…….』
“이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구글에서 퍼진 기삽니다. 그쪽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곳이라서.”
“누가 퍼트린 거야?”
“그건 아직……. 조사해보겠습니다.”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시간을 더 벌어 보려고 했는데.
그날 오후.
인터넷으로 퍼진 기사들은 새 기사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TV방송국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황.
국민들의 분노를 비껴가려면 먼저 터트리는 게 좋았다.
정부의 협조요청이 있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
그날부터 언론은 방사능 유출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물꼬가 터지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순식간이었다.
다음 날 오전 11시.
이미 정신줄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아베.
비서실장이 급히 들어온다.
그의 얼굴도 아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리님. 한국의 KH 그룹 강혁 대표에게 전화가 와 있습니다.”
“응? 그 작자가 왜?”
자신에게 엄청난 거금을 줬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단칼에 거절했지만 뒤끝이 영 찝찝했던 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일이, 그놈의 참치 때문에 일어났다.
그러니 전혀 반갑지 않았던 것이다.
“일단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베는 인상을 찌푸리며 소화기를 들었다.
“강 대표가 어쩐 일이요?”
-요즘 방사능 때문에 많이 힘들겠습니다.
“그런 말 하려고 전화 한 거요?”
-총리님 머리를 식혀 줄 방법이 있는데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방사능에 대한 해법이 있다는 말.
그럴 방법이 있을 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입에선 다른 말이 튀어나왔다.
“오후 3시에 보죠.”
-지금 밖에 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