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20)
역대급 먼치킨 재벌-220화(220/342)
# 220
220화 $$$ 2006년, 베네수엘라의 눈물/ 유가 전쟁의 시작
1. 왕의 남자, 괴물 – 1천만 관객 돌파(세 번째, 네 번째)
2. 그룹 빅뱅 데뷔.
3. 무한도전 –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전환.
4. 웹툰의 자리매김 – 마음의 소리, 수사9단,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히어로메이커.
5. 18회 독일 월드컵 개막 –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리(토고전)
6. 동계올림픽 개막 – 이탈리아 토리노.
-안현수, 진선유 –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 단일 대회 올림픽 3관왕.
7. 박태환 – 도하 아시안 게임 수영 3관왕
8. 김연아 –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 대회 우승.
9. 류현진 – 사상 처음 신인 최다승 성공(신인왕, MVP)
10. 반기문 장관 – 유엔사무총장 선출.
11. 코스피지수 – 증시 개장 50년 만에 1,400포인트 돌파.
* * *
2006년 3월 미국 워싱턴DC.
강혁은 윌림엄과 다시 만났다.
그에게 새 먹잇감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떡밥으로 사용할 미끼는 원유.
미국 지사 조동길 팀장이 예견한 일을 진행할 모양이었다.
적과의 동침을 하기로 했으니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약속 장소인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윌리엄과 찰스가 반갑게 맞는다.
자신도 조동길 팀장과 동행했다.
“대표님. 따로 룸을 잡았습니다.”
“저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는데 운치가 있어서 좋습니다.”
안내된 룸엔 여직원이 한 명 있었다.
미리 주문을 받으려고 기다린 모양.
조동길 팀장과 찰스가 주문을 마치자 윌리엄이 자세를 고쳐 잡는다.
그는 근 몇 년간 자신 때문에 이렇다 할 건수를 못 잡았다.
아마도 이번에 제대로 크게 한몫 단단히 챙길 모양이다.
“미국, 캐나다, 이란, 카타르, 리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입을 맞췄습니다. 하루 3,000만 배럴씩 생산되는 것을 4월부터는 최대 5,000만 배럴까지 늘릴 겁니다.”
지금이 3월 5일이니까 4월이면 얼마 남지도 않았다.
OPEC(석유 수출국 기구)회원국이 여섯 곳에, 영향력이 큰 비회원국이 두 곳이나 동참했다니.
이 여덟 국가들만 해도 전체 생산량의 60%가 넘는다.
러시아와 이라크가 빠졌기에 그나마 이 정도다.
이 모든 국가를 설득한 걸 보면, 확실히 능력이 있는 자임엔 틀림없다.
“목표는 어디죠?”
이미 전화 통화로 대충은 전해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하기로 했고.
“베네수엘라입니다.”
역시.
옆에서 스테이크를 썰던 조동길 팀장이 흠칫한다.
그가 예견한 게 정확히 들어맞았기에 보인 반응인 듯.
“다른 회원국들이 가만있겠습니까? 쉽게 합의 안 할 텐데요?”
“여섯 곳이 찬성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하면, 다른 자잘한 곳들도 어쩔 수 없이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비회원국인 미국과 캐나다도 동참하는데 못 버틸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잘한 나라들은 발언권이 약하니, 따르는 수밖엔 없을 터.
“이라크는 전쟁 때문에 정신없다 쳐도, 러시아는 생산량이 만만치 않잖아요?”
마치 이 말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을 잇는다.
이 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
“원유 생산량이 늘기 시작하면 유가는 떨어질 테니까 러시아도 결국 항복할 겁니다.”
이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러시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 말은 푸틴에게 이 정보를 전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하던 전하지 않던 결과는 변하지 않을 테니까. 물론 윌리엄의 입장에서.
러시아는 정부 수입의 거의 대부분이 원유와 가스가 차지한다.
그런데 원유 수출 가격이 반 토막이 나 버린다?
러시아는 국내 제조업이 전무하다시피한 곳이다.
거의 모든 공산품 및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한다.
때문에 루블화가 떨어지면서 물가는 사상 최고치로 오를 것이다.
베네수엘라만큼은 아니더라도 대혼란에 빠질 것이 뻔했다.
“그 8개국들이 이런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리는데 찬성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들에게 하등 이익일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산유국들은 오랫동안 이렇게 해 왔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려는 겁니다. 산유국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으니까요. 물론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가 처리해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 처리하기로 한 것이 베네수엘라의 몰락이겠지.
안타깝게도 베네수엘라는 곧 지옥을 맛보게 되겠군.
“그럼 저는 왜 보자고 한 겁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파트너로 오래 함께 가자는 일종의 계약금으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 계약금 한 번 두둑하긴 하다.
자신이 뭔 일을 저질러도 된다는 의민데.
저들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득을 챙길 테고.
떠오르는 게 하나밖에 없군.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일 테니까.
철두철미한 자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웬만한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자.
그 웬만한 게 베네수엘라의 몰락이니. 웬만한 게 아닌 건 뭔지.
“KH가 베네수엘라에 터를 잡아도 되겠습니까?”
“대표님께서 원하시는 거라면 뭐든 하셔도 됩니다. 다만…….”
여태껏 부드럽던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변한다.
자신이 챙기려는 밥그릇이 뭔지 말하려는 것인지.
“KH는 유가 선물에는 손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KH가 이쪽으로도 상당한 실력이 있는 걸 잘 아니까요.”
전에 유가 선물에서 어마어마한 이득을 봤었다.
하지만 그건 부시의 인명부를 통해 이라크전쟁이 일어날 걸 알고, 국제 유가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지 실력과는 거리가 멀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인명부가 떠오르게 된다면, 부시 때의 경우처럼 이 일이 떠오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건 아직 확실치 않은 것이라 일단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봐야 알 수 있다.
주가의 흐름은 2009년까지 알지만, 유가의 흐름은 아직 모른다.
아마도 과거의 그 실력을 생각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모양이다.
그가 지레 짐작한 게 오히려 자신에겐 더 이득이다.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잡자고 덤볐다가 피 볼 일은 없으니까.
이 기회에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기로 하지.
“파트너로서 당연히 그래야죠.”
만일, 베네수엘라에 도착해서 유가 정보가 떠오른다면 글쎄.
자신이 개입하지 않고 개입할 방법은 많으니까.
* * *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베네수엘라는 그렇다 쳐도 러시아는 내버려 둘 수 없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일대에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와 쌀, 밀, 감자, 옥수수 작물 생산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마도 윌리엄은 자신이 푸틴과 만날 걸 예상했을 테니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라도 숨길 수도 없고.
푸틴을 만나자마자 윌리엄과 있었던 대화를 들려주었다.
물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부분은 걸러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회원국들끼리 뭉쳐서 장난친 적이 어디 한두 번 있었어야지 말이죠. 그래도 강 대표가 미리 말을 해 주니 마음은 좀 편하네요.”
전했는데도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공격을 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인가?
“대책이 없단 말씀입니까?”
“솔직히 그들이 뭉쳐서 흔들면 우린 방법이 없어요. 국내 제조업을 등한시한 결과죠. 앞서 고르바초프와 옐친도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더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현실은 아직도 이렇죠.”
철의 사나이에게도 어쩔 수 없는 일.
그만큼 산유국들의 횡포는 무섭다.
원유가 무기화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의 단면이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장기화가 될 겁니다. 최소 1년 이상은 갈 것 같습니다. 1년간은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겁니다.”
“그 개자식들이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워요. 이제 좀 살만해 지니까 또 이런 짓을 하니까요. 휴우……. 강 대표.”
몸을 소파 깊숙이 파묻었던 푸틴이 몸을 앞으로 당긴다.
그리고 지그시 묻는다.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혹시 무슨 방법이 없겠어요? 강 대표와도 무관하지 않잖아요.”
그러니 이렇게 달려온 것이지 이 곰 같은 양반아.
KGB 국장까지 지낸 양반이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서야.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자신과 한 배를 탔으니 모른 척 할 수도 없다.
푸틴에게 뽑아 먹을 꿀물은 넘치고 넘친다.
그 꿀물이 다 없어지려면 아직도 많은 날들이 흘러야하니. 일단은 같이 가야지.
“어쩔 수 없는 일이면 실리를 취하시면 됩니다.”
“실리요?”
“살을 주고 뼈를 취하십시오. 손실에 상응하는 수익을 보면 되죠.”
“좀 더 자세히 말해보세요.”
강혁은 하나씩 풀어 나갔다.
앞서 말했듯 푸틴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왜?
장모님의 나라니까.
자신이 아니라 친구인 전현택에게.
푸틴의 딸과 정말 결혼할지도 모르니까.
“이러면 러시아는 비껴갈 수 있을 겁니다.”
“역시 세계를 경영하는 머리라서 그런지 대단합니다. 강 대표가 말한 대로 하죠. 준비하려면 정신없이 움직여야겠네요.”
“저, 이번 기회에 러시아의 제조업을 키워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자신이 최종적으로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와 우수리스크 일대에 농작물만 심으려고 했겠는가.
이제 기회가 왔다.
이걸 빌미로 슬며시 꺼내든 것.
“강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그 지역부터 키워 보겠단 말이죠?”
“러시아에 필요한 제조업 분야가 상당히 많을 겁니다. 제가 그 기업들을 들여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엄청 싼 가격으로 안정적이게 그것들을 살 수 있을 테고요.”
“합시다.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못한 걸 내가 한 번 해보죠.”
시원시원해서 좋다.
물론 러시아의 국익을 위한 것일 테지만.
그것이 곧 자신의 주머니를 두둑이 하는 일이고.
“이게 이뤄지려면 몇 가지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말해보세요.”
“일단 가장 급한 건 통관 절차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비리가 많습니다.”
“즉시 처리하죠. 그리고요?”
“이 지역에 들어오는 기업들의 세금을 대폭 인하해야 합니다.”
“그것도 그리하도록 하죠.”
“마지막으로 그 기업들에게 믿음을 줘야 합니다. 그들이 쫓겨나지 않는다는 믿음이요.”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기반을 만들어 놓고 쫓겨난다면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 믿음을 줘야 하는데 푸틴이 장담한다고 그들은 믿지 않는다.
그러면 방법은.
“우리 KH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오! 그러면 되겠군요. KH가 먼저 들어와서 자리를 깔고 강 대표가 보장을 하면 안심하겠죠.”
“말로만 해서는 안 될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 지역은 러시아의 안에 있지만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 곳으로 해 줘야 믿을 겁니다.”
“어차피 강 대표가 맡기로 한 곳이니 그렇게 하세요. 뭐 힘든 것도 아니죠.”
그래 일이 이렇게 되어야 사업할 맛이 나지.
“별도로 필요한 사항은 따로 만들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이제 러시아는 기반이 잡혔고.
나머지 국가들도 스토리를 만들어 가면 된다.
땅 파고 농사 지으려고 농작물 사업을 했겠는가.
뜨거운 햇볕이 자연스럽게 겉옷을 벗게 하듯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제 자신의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들부터 하나씩 먹어 치워 나가면 된다.
러시아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만들어서. 야금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