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26)
역대급 먼치킨 재벌-226화(226/342)
# 226
226화 $$$ 베네수엘라의 선택/ 강혁의 개인 재산을 파헤치다
이틀 후.
강혁은 다시 차베스 대통령을 만났다.
당연히 답변을 듣기 위함이었고.
“강 대표 뜻대로 합시다.”
“현명한 결정입니다.”
“내가 욕먹지 않게 잘 해 주리라 믿습니다.”
욕은 이미 바가지로 먹고 있잖아.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산다면 당신의 최장수 기록을 세울 테지.
“내 떠나가는 마당이니 부탁 하나만 하죠.”
“경청하겠습니다.”
“우리 베네수엘라가 원유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꼭 만들어 주세요.”
“약속드렸던 것이니 꼭 지킬 겁니다.”
“강 대표와 KH를 믿습니다. 이틀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좀 알아봤어요. 강 대표 말대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더군요. 그런 나라가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 된 건 대단한 일이죠.”
모든 걸 내려놓은 모습이다.
재집권을 위해서 발악하던 그 광기에 물든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이 모습이 차베스의 본 모습인지도.
“한국은 어떤 방법을 쓴 겁니까? KH 그룹이 있어서 그렇긴 하겠지만 그 전에도 만만치 않았던데.”
“자원이 없으니 인적 자원에 투자를 많이 한 덕분입니다.”
“인적 자원이면 교육을 말하는 겁니까?”
“네. 한국 국민들은 가난을 벗어날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
얼마나 오랜 세월을 허리띠를 조여 맸던가.
“교육이라…….”
“이번 기회에 교육정책을 손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어떻게요?”
“제가 길진 않았지만 한국의 교육부장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부분을 개선했죠. 한국에서 배우십시오.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강 대표가 한 말이니 맞겠죠. 그래야겠어요. 내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일이 되겠군요.”
“그럼. 저는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러세요. 이 일은 원래 내 임기가 끝날 쯤에 발표하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강 대표가 한국에 가면 발표할 테니까 내일 발표하도록 하죠.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지금보다 절망적인 반응은 아닐 겁니다.”
이제 30년간은 기름걱정은 없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있으니 원가를 10달러에 맞추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어쩌면 더 떨어질지도 모르고.
다음 날.
차베스는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파파팍!
플래시가 터지자 차베스가 입을 열었다.
무겁게 내려앉은 목소리가 그 심정이 어떤지를 보여 주는 것 같다.
『국민 여러분!
베네수엘라의 앞날을 위해 중대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는 크나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저의 무능으로 빚어진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세계의 모든 기업이 우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KH 그룹은 투자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KH 그룹이 어떤 곳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
강혁 대표는 9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물론 아무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원유 생산을 하는 국영기업들을 모두 넘기는 조건이었습니다.
KH 그룹이 여태껏 보여 준 결과가 있기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사막에 농작물을 재배하고 도시로 만든 KH였기 때문입니다.
최극빈국이던 콩고를 아프리카 최고의 부국으로 만든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욕을 하고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우리 베네수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KH 그룹 강혁 대표는 약속은 필히 지키는 사람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많은 사례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결정으로 제일 먼저 굶주림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KH 그룹과 관계된 많은 기업들이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일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베네수엘라가 원유에 기대지 않고, 자주적으로 일어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을 힘들게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이 우리 베네수엘라를 살릴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절 믿지 마시고 KH 그룹을 믿으십시오.
일국의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KH 그룹이라면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내 줄 것입니다.
우리 베네수엘라는 한국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그 척박한 국가가. 어떻게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 됐는지 배워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고통 속에 살아가지만, 우리의 자녀에게는 이 고통을 물려 주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힘들게 내린 결정에,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 특별 담화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연히 베네수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 나라들 중.
한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시청자 여러분. KBC 9시 뉴스입니다.
이번 소식은 KH 그룹과 강혁 대표에 대한 소식입니다.
남미의 부국으로 알려졌던 베네수엘라의 몰락.
시청자 여러분들도 여러 방송을 통해서 접했을 겁니다.
그런데 세계의 모든 기업이 떠난 그 곳에, KH 그룹이 90조 원이 넘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0조 원이면 얼마나 큰 금액인지 감이 잘 안 오실 겁니다.
경제순위 15위 국가의 한해 예산과도 맞먹는 금액입니다.
이 엄청난 금액이 베네수엘라에 투자되고 KH가 받은 것은 원유 생산기지입니다.
현재는 국영기업들이지만 차베스 대통령이 이걸 풀었습니다.
이게 현실화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수십 년간 문제시되었던 에너지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물론 KH가 국내에 원유를 판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국내에 원유가 없다뿐이지, 국내 석유기업들은 세계최고의 원유 생산기술과 정재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개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보인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세계를 주무르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2배나 많은 곳이죠.』
남자 앵커의 시선이 옆의 사내에게 옮겨갔다.
“김 박사님. KH에서는 우리 한국에 판매를 하겠죠?”
“당연히 할 겁니다. 강혁 대표의 과거 행보를 보면 절대 한국을 외면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강혁 대표의 아내가 가만있겠습니까? KBC 앵커출신이지 않습니까? 하하.”
김 박사의 돌발발언에 앵커가 얼떨떨해 한다.
하지만 기분은 좋은 듯.
“큼큼. 원유가 들어오게 되면 국내 경기에 엄청난 활력이 생길 텐데요?”
“가장 크게 바뀌게 될 것들은 우선 국내 물건 값들이 상당히 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부담하는 에너지 지출비용이 급격히 줄 것이고요.”
“이제부턴 기름값이 올라서 물건값을 올린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절대 못할 겁니다. 과거 강혁 대표가 곡물가격을 내렸을 때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내리지 않았던 기업들은 지금 KH 그룹의 계열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그랬다가는 그 기업들도 강혁 대표가 내버려 두겠습니까?”
김 박사는 강혁을 빌려서 협박을 하고 있었다.
미리 알아서 잘 기라는 말. 자신도 한 명의 소비자였으니.
“김 박사님. 이 결과를 놓고 보자면, KH 그룹은 정말 무서운 기업이 됐습니다. 곡물과 원유를 좌지우지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으니 말이죠.”
“그렇습니다. 곡물과 원유가 빠지는 곳은 없으니까요. 원유 하나만 놓고 봐도 오일 쇼크 때 우리 한국은 디폴트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물론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거기에다 곡물도 움켜쥐었으니 누가 이 기업을 건드리겠습니까.”
“세계 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 기업의 대표가 한국인이라는 점에는 너무 뿌듯합니다.”
김 박사는 자료판을 하나 들어 올렸다.
표정이 사뭇 경건하기까지 하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가지고 온 모양인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제가 깊이 조사를 한 게 있습니다. 바로 강혁 대표의 개인재산입니다.”
“아, 이건 우리 KBC에서도 전담반을 꾸려서 진행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직 진행 중이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는 560억 달러를 가진 빌게이츠 회장입니다. 무려 1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네. 그건 이미 전 세계인이 알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KH 그룹의 강혁 대표는 이미 몇 년 전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겁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카메라가 김 박사를 클로즈업한다.
극도의 긴박감을 만들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된 것인지.
김 박사는 그것을 즐겼다.
“KH 생명공학이 세 개의 암 치료제를 발표했을 때 기억하십니까?”
“네. 그때 난리가 나면서 나라 안팎이 상당히 시끄러웠죠.”
“이 세 개의 암 치료제로 인해 KH 생명공학에서 납부한 세금이 한해 79조 원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KH 생명공학은 기업공개를 한 기업이 아니죠. 온전히 강혁 대표 개인의 기업입니다.”
“세금이 79조 원이면 번 금액은 얼마나 된다는 말입니까?
“세금 비율을 대충 따져 봐도 100조 원은 훌쩍 넘게 벌어들였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참치파동 기억하실 겁니다.”
앵커는 당연히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푹 빠져들었다.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한 군인들은 군대에서 무지막지하게 나왔던 참치 반찬이 떠올라서 얼굴을 찡그리기까지 한다.
“아 씨바. 그때 강혁 대표한테 욕 많이 했었지.”
다시 김 박사의 말이 이어졌다.
“KH 생명공학에서 만들어 낸 개량된 참치는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동원 식품도 이미 KH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죠. 이 기업이 납부하는 한해 세금이 30조 원이라고 합니다. 동원 식품은 재작년 말에 비상장기업이 됐고요.”
“그러면 여기서도 수십조 원을 벌어들였단 겁니까?”
앵커의 놀란 얼굴에 김 박사는 뿌듯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자신이 어렵게 준비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랄까.
“그렇죠. 그것도 매년이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강혁 대표는 이미 암 치료제 세 개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던 겁니다. 참치 이야기까지 갈 필요도 없죠.”
“그런데 왜 포브스에서는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을까요?”
“제게 어렵게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김 박사는 한 템포 쉬었다.
자신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심보지만, 그걸 탓하는 국민들은 없었다.
어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스릴이 있었다.
“강혁 대표가 포브스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겁니다.”
“강혁 대표는 왜 이런 대단한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걸까요?”
“주목을 받기 싫어서였던 게 아닐까합니다.”
“강혁 대표는 이미 여러 번의 돌발 행동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단지 그 이유 때문일까요?”
“돈과 관련된 본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 극도로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위의 내용만 봐도 놀랄 일인데 더욱 크게 놀랄 일이 있다고요?”
김 박사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어린다.
회심의 필살기를 준비한 모양이다.
물론 앵커도 사전에 알고 있었기에 장단을 맞춰준 것.
“이 내용이 발표되면 국민 여러분들은 물론이고 세계가 놀라 겁니다.”
강혁은 아내 심채희와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심채희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이미 수저를 내려놓은 상태.
하지만 강혁의 관심은 오직 주방장이 자랑하며 내놓은 음식에 쏠려 있었다.
“강혁 씨. 저거 사실이에요?”
“응? 뭐?”
“암 치료제 판매금액과 참치 판매금액이요.”
“응. 별거 아니야. 암 치료제 팔아서 100조 원을 넘게 벌었다고 했었어?”
“네. 참치로도 수십조 원을 벌었다고 하던데요?”
“이왕 조사할 거면 정확하게나 좀 하지. 몇 년간 암 치료제는 200조 원이 넘고. 참치는 130조 원 정도 돼.”
아주 쿨 하게 툭 던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툭.
순간.
심채희가 굳어 버렸다.
과거 강혁을 만났던 사람들이 굳었던 것처럼.
또다시 석고상이 되었다.
“김 박사 저 양반. 그것까지 말할 모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