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27)
역대급 먼치킨 재벌-227화(227/342)
# 227
227화 $$$ 강혁의 위상/ 지상 최고의 선물
김 박사는 클로즈업을 좋아했다.
그것에 맛을 들인 모양인지.
밀고 당기기가 절묘하다.
“위에 말씀드린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것보다 더 놀랄 일이 있단 말입니까?”
“KH 전자가 세계 시장을 장악한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과거 이성전자와 KLG전자가 전신이죠. 세계의 거의 모든 반도체는 KH 전자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이 KH 전자가 낸 한해 세금이 100조 원이 넘습니다.”
앵커는 미리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직접 듣게 되니 현실감이 오지 않았다.
표정이 그걸 보여 주고 있었다.
“KH 그룹이 과거 국내 식품 업체들을 싹 쓸어버린 사건을 알고 있을 겁니다. 무려 70개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57개 대기업의 지분을 최소 30% 이상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김 박사는 신이 났다.
몇 달 동안 이 자료에 매달린 보람을 찾고 있었다.
오늘 방송이 나간 후, 자신의 이름은 유명해질 것을 의심치 않았다.
“이건 국내 사정입니다. 국외로 나가 보면 더 놀랄 겁니다. 몰락한 일본 기업들 중 거의 100대 기업의 최소 3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또 끊는다.
하지만 역시나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단지 입만 헤 벌리고 모두 뉴스에 빠져 있었다.
오늘 이 김 박사의 내용은 다른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내용만 나올 뿐이었다.
때문에 지금 KBC 시청률은 창사 이래로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었다.
“미국으로 가 보겠습니다. KH 그룹이 미국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아실 겁니다. 세계적인 곡물회사였던 몬산토와 카길이 그 한 예인데요. 이 회사들은 지금은 KH 생명공학의 계열사로 들어간 상태죠.”
이젠 여유롭게 물 한 잔을 마시는 여유까지.
그러나 앵커는 그렇게 여유롭지 못했다.
빨리 말하라는 무언의 눈짓을 보낼 뿐이었다.
“미국은 상장된 기업들이라 따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이 외에 비상장 기업들도 상당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에 군수업체들이 있죠.”
그리고 다른 상황판을 들어 보인다.
구글, 애플, 야후, 인텔, 퀄컴.
포드, GM, IBM.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시스코, AT&T.
J.P모건, 씨티그룹, 엑슨모빌.
존슨앤드존슨, 버크셔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BANK OF AMERICA.
VISA, 마스터카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화이저, P&G, 질레트.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보시는 이 기업들에도 최소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 영국, 중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몽골, 콩고에도 상당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 2위의 석유 기업인 셰브런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방송국에 정적이 흘렀다.
정지화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요함.
방송을 보던 국민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늦은 저녁을 먹던 사람들은, 놀란 마음에 숟가락을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김 박사님. 이 조사가 신빙성이 있습니까?”
“제 이름을 걸고 정확한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전부가 아닙니다. 비 상장사와 다른 국가들은 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무리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강혁 대표는 세계 최고 부호 순위의 의미가 없겠군요?”
“그래서 강혁 대표가 여태까지 숨겼을 겁니다. 이번에 판교에 문을 연 KH 종합운동장 기억하시죠?”
최근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참 이슈가 됐었다.
이제는 잠시 주경기장이 아니라 국제적인 경기는 모두 여기서 진행되고 있었다.
“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 KH 운동장이 강혁 대표가 유럽축구리그의 클럽을 사서, 취미생활을 하려고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강혁 대표가 축구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정부와 공동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룸과 투룸도 강혁 대표가 많은 부분을 부담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이 엄청난 금액도 강혁 대표는 용돈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앵커는 이제 더 놀랄 기운도 없는 모양이다.
한숨만 길게 내쉴 뿐이다.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왜 나와 있습니까?”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확보한 것 때문이죠.”
맞장구를 쳐 주는 앵커도 이제 신나 있었다.
마치 자신이 이런 일을 해낸 것처럼.
“그러면 앞으로 KH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산유국들은 원유 하나로 세계 최고의 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고의 매장량을 가졌죠. 그게 KH의 것이 됐습니다. 즉, 강혁 대표의 것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 강혁 대표가 다행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앵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김 박사는 기다리지 않았다.
“산유국들은 국내 생산기반이 없음에도 원유 하나로 모든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했습니다. 비록 강혁 대표의 것이지만 말이죠. 그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우리 한국이 받게 될 혜택은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 지경이 될 겁니다.”
“정말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내년이면 국민연금이 첫 지급되는 해인데 국민들이 얼마를 수령하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2007년부터 국민연금이 첫 지급된다.
이미 천문학적인 수익을 냈었고, 또 지금도 그 수익금은 쌓이고 있다.
“다른 연기금도 모두 KH인베스트먼트에서 관리하고 있는 건 아실 겁니다. 수익만으로도 90년간 지급할 수 있다고 하니 말 다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놀라운 사실이 빠졌습니다.”
“또 있습니까?”
“지금 강혁 대표는 30대 초반이라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현재 그룹의 총수들을 참고하자면 앞으로 최소 30년간은 더 일할 수 있을 거란 겁니다. 앞서 말한 내용들은 강혁 대표가 대학교를 중퇴한 20살부터 이룩한 업적일 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십니까?”
“솔직히 너무 놀라운 내용이라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 중에 세계사에 없었던 이런 인물이 나왔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시청자와 약속한 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조사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 방송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당연히 모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국내 인터넷에 뜬 기사들은 댓글이 넘쳐 터져 버릴 상황이었다.
외국의 댓글러들까지 국내 기사에 엄청난 댓글을 달았다.
≪≫도대체 재산이 얼마란 얘기야?
≪≫KH 생명공학 하나만으로도 빌게이츠를 발라버렸네.
≪≫사막에 나라를 세울 생각인지도.
≪≫참치 팔아서 돈을 그렇게 많이 벌었어?
≪≫일본을 그냥 회쳐 드셨네.
≪≫산유국에 이런 엄청난 기업들을 보유한 이가 한국인이라니.
≪≫코리아 부럽습니다. 강혁 대표가 우리나라도 한국처럼 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딘데?
≪≫베네수엘라예요. 배가 고파서 자판 두드릴 힘도 없네요.
≪≫컴터는 돌아가나 보지요?
≪≫전기는 아직 잘 들어오거든요.
≪≫우리 일본이 한국에게 배웠어야 하는데. 다음 달에 한국에 일하러갑니다.
≪≫오지 마!
≪≫우리 일본인들은 한국인 많이 좋아하므니다.
≪≫좋아하지 마!
* * *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이 뉴스를 접한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특별 담화문을 발표한 후, 국민들의 동요가 있었다.
그런데 이 뉴스로 인해 그 동요가 거짓말처럼 쏙 들어가 버렸다.
“내 판단이 옳았어.”
“맞습니다. 이런 사람이 약속을 안 지키겠습니까.”
“그렇지. 우린 그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떨어지는 것만 받아먹어도 충분할거야.”
“물론입니다. 강혁 대표가 말한 것처럼 한국의 시추기술과 정제기술이라면 10달러 선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내 말년에 이런 복을 누리다니.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어. 그가 내 퇴임 후도 보장해 준다는 게 확실히 믿음이 가.”
“저도 좀…….”
“이 사람아. 우리 함께 쭉 가야지. 안 그래?”
“죽을 때까지 보좌하겠습니다.”
“KH 기업들이 들어와서 잘 운영될 수 있게 우리도 준비를 하자고.”
그렇게 차베스 대통령은 국민들의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이 모든 게 그에겐 일생일대의 신의 한 수였다.
러시아 크렘린궁.
푸틴도 이 뉴스를 접하고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강 대표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일대의 땅들을 더 주도록 해. 그가 달라는 대로 모두 줘.”
“네. 최대한 많은 땅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큰 딸과 전현택 그 친구가 결혼하면 이제 남도 아니지. 관계 중에 제일 끈끈한 게 피로 맺어진 관계니까. 그 일대를 특별 자치구로 정하고 모든 행정권을 강혁 대표에게 넘겨.”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든든한 백이 생기니 무서울 게 없어지는군. 결혼을 서둘러야겠어.”
부시는 입이 쩍 벌어졌다.
누구보다 이 뉴스를 반겼다.
그의 퇴임 후를 강혁이 보장해 주기로 했기 때문에.
이런 인물이 자신을 책임져 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믿음이 안 가겠는가.
그는 비서실장에게 즉시 지시를 내렸다.
“세브런 CEO 더 말 나오지 않게 단단히 조져 놔.”
“세금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되고 CEO의 횡령도 일부 나와서 더 부풀리면 될 겁니다.”
“그래. 더 크게 부풀려서 완벽히 KH에 넘어가게 조치해. 자네도 강혁 대표에게 약속받은 게 있었지?”
“네. 제 퇴임 후도 보장해 준다고 했습니다.”
“이런 인물이 보장해 준다는 게 보통이겠어? 우리도 확실히 밀어 주자고.”
“제 모든 걸 걸고 토스하겠습니다.”
영국 총리도 차베스와 같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미쳤었지. 이런 인물에게 대들었으니.”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지급하기로 했었던 돈 모두 보내. 연말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때 그 제품이 시중에 풀렸다고 생각해 봐.”
“생각만 해도 결과가 끔찍합니다. 우리 영국 경제를 박살 내려고 했을 겁니다.”
“그러고도 남을 인물이지.”
* * *
강혁은 이런 일이 있건 말건 아내 심채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강혁 씨. 전화가 너무 많이 와요.”
“무슨 전화?”
“뉴스에 나간 내용 때문에요.”
“하하. 왜? 돈 빌려 달래?”
“그런 건 아니지만 가깝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힘든 친척들이 있으면 당신이 좀 챙겨 줘. 단, 마지막이라고 단단히 못을 박고.”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당신 마음이야 알지만 그래도 너무 몰라라 하면 내가 욕먹어요. 당신도 당연히 바가지로 욕먹을 테고. 그러니까 적당한 선에서 다독여 줘. 참 이번 자기 생일에 내가 선물 하나 준비했는데.”
심채희는 여태껏 결혼 전에 받았던 백 두 개 외엔 선물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선물에 아이처럼 좋아라 한다.
“무슨 선물이에요?”
“응. 좀 특이한 건데. 나중에 무를 수도 없는 거니까 맘 단단히 먹으라구.”
그리고 2006년 12월 18일.
심채희는 강혁이 이끄는 곳으로 갔다.
“어때?”
“뭐요?”
“선물이잖아.”
“뭐가요?”
“안 보여?”
잠시 멈칫한 그녀의 두 눈이 부릅떠진다.
선물이 뭔지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