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28)
역대급 먼치킨 재벌-228화(228/342)
# 228
228화 $$$ 이런 선물이라니/ 휴대폰에 꼭 필요한 것
재벌들의 선물은 특별할까?
당연히 아주 특별하다. 아내의 생일선물이라면 더욱.
결혼 후 첫 선물이니만큼 그 특별함에 2를 곱했다.
마음 같아서는 2만인들 못 곱하겠는가.
그러나 보는 눈들이 많으니 적당히 골랐다.
자신에겐 분명히 적당히였겠지만, 일반인들이 봤을 땐? 글쎄다.
선물.
남자가 생각하는 선물이 있다.
여자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있다.
남자는 제법 가격이 있는 거창한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는 선물이 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선물이 어떤 스토리를 가졌는가에 더 비중을 둔다.
즉.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물론 그런 아름다운 마음과는 달리, 가격을 더 따지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다투거나 이별하는 커플이 더 줄어들 테니까.
그러나 이 둘이 반드시 일치하진 않으니 난감한 상황이 생긴다. 지금처럼.
싫다는 거부 의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뻐서 감격한 것도 아니고. 상당히 묘한 표정.
이런 선물을 받아 본 사람이 있기나 할까. 아마도 너무 놀란 때문인 듯.
여기는 제주도.
그녀가 그 묘한 표정을 풀지 않고 묻는다.
오른손 검지로 한곳을 가리키면서.
“저게 생일선물이란 말이죠?”
“신경 좀 썼어.”
“저런 걸 생일선물로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놀라기는 놀랐을 것이다.
자신도 큰마음 먹은 것이니까.
생일선물을 핑계로 자신의 사심을 채운 것도 있다.
생일선물 주변엔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물릴 수도 없어. 맘에 안 들어?”
“당연히 맘에 들죠. 이걸 맘에 안 들어 할 여자가 어딨겠어요. 근데…….”
심채희가 주변을 의식하며 속삭이듯 말한다.
“이걸 언제 타요?”
“심심할 때 타고. 가족들이랑 타고. 놀러 갈 때 타면 되지. 나도 꼭 갖고 싶었던 거거든. 자, 올라가 봐야지.”
“내 핑계를 대고 산 거군요?”
“하하. 그런 셈이지. 어차피 부부는 일심동체잖아.”
강혁이 생일선물로 준비한 것.
자신의 욕심이 반영된 것이기도 한 것.
요트, 이클립스(Eclipse)
길이 164m에 1만 3000t.
선체 하부에 잠수함이 실려 있다.
24개의 객실과 3개의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
무장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장갑판과 방탄유리를 적용했고.
16m 크기의 수영장과 영화관, 미용실, 디스코장, 레스토랑 등 갖가지 오락 및 생활편의 시설을 갖췄다.
그러면 가격은?
원화로 8,737억 원이다.
* * *
뉴욕에 있던 윌리엄과 피터.
둘은 믿기지 않는 내용에 할 말을 잃었다.
윌리엄이 받은 충격은 다른 사람들과는 성격이 달랐다.
강혁과 차베스 대통령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신이 그에게 직접 베네수엘라의 정보를 건넸으니.
그런데 차베스가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원유를 넘기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또 하나.
강혁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심각한 정보의 부재.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금 TV로 본 내용과는 오차범위가 꽤 컸다.
뒤늦게 후회가 밀려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강혁을 끌어들이지 말걸.
후회란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이니.
“피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른 것 같은데?”
“기업들 숫자상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요즘 다른 것에 신경 쓰는 게 있나? 자네가 이런 실수를 해?”
“그건……. 더 깊이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진행하면서 그것도 정확히 파악을 못했단 말이야? 차이가 너무 나잖아!”
“비상장기업 조사는 정보가 미흡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섭외한 사람보다 준비가 미흡했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나?”
“…….”
피터는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기에 할 말이 없었다.
긴장감으로 등은 이미 축축해져 있었다.
손바닥에는 땀이 배였고.
경혁이 대단한 인물인 것은 인정했다.
그렇다고 위협이 될 만한 존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자신은 누구보다 이 조직의 힘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조사에 조금은 소홀했던 것이다.
“저자가 원유를 얻었어. 곡물은 이미 있었고.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겠지?”
“네. 알고 있습니다.”
“자네 입으로 말해 봐.”
피터는 시선을 아래로 깔고 답변했다.
그의 강렬한 시선에 오금이 저려왔다.
“세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두 개의 절대적인 힘. 그것을 가진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것을 가졌어. 곡물과 세계최대 매장량의 원유. 자그마치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지.”
“…….”
“차베스 그 멍청이에겐 시추기술이 없지만 한국은 다르지. 원가 10달러는 문제도 아니야.”
주먹을 꽉 쥔 그의 손.
새끼손가락이 없는 그 주먹.
오늘따라 많이 애처로워 보인다.
“내가 뭐에 씌었는지……. 그를 왜 베네수엘라로 보내 가지고.”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가 원유를 가지고 세력을 만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근거로?”
윌리엄은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에 화가 났다.
오랜 세월 기업을 운영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설계한 게 예상을 벗어났으니.
“여태 강 대표의 경영스타일이 그랬습니다. 자기 편 아니면 적이었죠. 다른 기업과 합작한 적도 없었습니다.”
“자네 말대로라면 우리와는 왜 합작을 했을까?”
“그, 그건…….”
피터의 얼굴이 찌그러진다.
이걸 또 왜 놓쳤을까.
최근에 왜 이런 실수를 자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그도 우리와 만나기 전에 우릴 알아봤겠지. 깊게는 아니더라도 꽤 알고 있었을 거야.”
“네. 아마도 저희가 가진 힘이 그의 생각에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뭔가 찝찝하단 말이야. 왠지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증거는 없는데 심증은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자신이 깐 판이 아니라 그가 깐 판에서 휘둘린 느낌이랄까.
“그를 베네수엘라로 보낸 건 저희입니다. 그가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서야.”
“그래. 우연이겠지. 이렇게 되면 그와 더 깊은 관계를 가져야겠군. 잘못하다간 힘에 부쳐서 휘두르는 도끼에 우리가 찍힐 수도 있겠어.”
잠시 생각에 잠기는 윌리엄.
떠올리기 싫은 누군가를 떠올리는지 이를 꽉 깨문다.
언제나 자신을 경계하며 감시하는 그자들.
언젠가는 제거해야 하지만 아직은 힘이 모자란다.
그래서 강혁이 필요하다.
“그들도 심각한 상황임을 알았겠지?”
“벌써 조사를 끝내고 계산도 끝냈을 겁니다.”
그래. 이미 일은 벌어졌다.
비록 의도치는 않았지만.
다행히 강혁과 자신은 아직 동맹관계다.
자신이 돌아서지 않는 한 절대 배신할 인물이 아니다.
그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가 여태 보여 준 결과들이 있었으니까.
“바뀐 건 없어. 처음 목적대로 그를 더 키워. 그가 우릴 확실히 믿을 수 있게.”
“지금보다 더 말입니까?”
“우린 친구라는 걸 강하게 인식시켜야 해. 상대를 속이려면 열 가지 중 아홉 가지는 진실을 보여 줘야 성공하는 법이니까.”
강혁은 자신의 생각을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를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키워서 전장의 선봉장으로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지나친 자신감에서 생긴 크나큰 실수였으니.
“쓸 만한 선물하나 준비해 봐. 지금 시점에서 그에게 꼭 필요한 게 있을 거야.”
“베네수엘라에 뭐가 필요한지를 참고하면 되겠군요?”
“이제야 말귀를 알아먹는군. 약속도 미리 잡아 놓고. 얼굴을 자주 봐야 가까워질 테니까.”
* * *
강혁은 다시 베네수엘라로 들어갔다.
차베스에게 더 받아 낼 것이 있기 때문이다.
차베스를 만난 자리.
그는 세상에 다시없는 은인을 만난 것처럼 대한다.
입이 귀에 걸려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강 대표. 적당한 시점에 뉴스가 나와서 일이 잘 해결됐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날 뻔 했어요.”
“베네수엘라를 하늘이 돕는 걸 겁니다. 저는 특별히 한 게 없습니다.”
“이래서 내가 강 대표를 믿을 수 있는 거라니까요. 다시 온 걸 보니까 내게 말할게 있어서겠죠?”
“네. 얼마 안 있으면 KH 산하 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겁니다. 그러자면 체류 문제가 걸립니다.”
이건 인사 겸 던지는 거고.
온 목적은 다른 것이다.
“아,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한국 대통령에게 연락하죠. 중간에서 말 좀 넣어 주세요. 일반 관광비자는 3개월로 연장하고 장기비자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죠.”
“그러면 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 부동산을 좀 사들일 생각입니다.”
“정부에서 가진 땅들이 많죠. 얼마나 필요해요?”
“공장을 세우려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두 공장부지 때문은 아니다.
바닥을 치고 지하를 뚫은 부동산 가격이다.
차려 놓은 맛깔 나는 밥상을 물릴 필요는 없다.
산해진미가 가득한 푸짐한 밥상이니까.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요. 정부가 보유한 땅들도 내어 주죠.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만 하세요. 가능한 모두 돕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일단 대통령에게 통보했으니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윤현표 건설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단 만들어 놓은 것들 모두 사들이세요. 정부에서 내놓는 추가분들도 있을 테니까 그것들도요.”
-모두 해결된 겁니까?
“대통령과 얘기 끝냈습니다. 특히 땅을 많이 확보하세요. 정부에서 내놓을 땅 외에도 많이 필요할 겁니다. 공장들이 들어서려면 전국적으로 최대한 확보해야 합니다.”
-쌀 때 최대한 확보해 두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바로 아시네요. 땅은 거짓말 하지 않으니까요.”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 * *
큼지막한 우산을 받치고 있지만 의미가 없다.
숨이 턱턱 막히면서 얼굴이 절로 찌푸려진다.
온도계를 보니 39도.
저 찌는 듯한 태양의 면상을 치고 싶다.
사람이었다면 어떤 방법이던 써 보겠건만.
현재 자신이 온 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나미브 사막(Namib Desert)
위치: 나미비아와 앙골라 남부.
총면적: 80,900㎢(한반도의 36%)
오태식 차장이 눈치를 본다.
현장을 보여 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차에서 잠깐 에어컨 바람을 쐴 수는 있어도 잠깐뿐이다.
강혁이 있는 곳은 천막 안.
공사를 위해 임시로 쳐진 곳이라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이다.
“대표님. 이런 곳에 모셔서 죄송합니다.”
“오 차장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발견한 게 이건가요?”
“네. 이 두 가지 광물인데 탄탈럼과 팔라듐이라는 광물입니다.”
“탄탈럼과 팔라듐요?”
“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금속인데, 전자제품에 많이 소요되는 광물입니다.”
탄탈럼(Tantalum)
《특징》
1. 청회색의 전이 금속.
2. 무겁고 매우 단단함.
3. 부식에 강함.
4. 연성이 뛰어남.
5. 가공성이 좋음.
6. 열과 전기 전도율이 좋음.
7. 합금의 첨가물로 이용.
8. 난융 금속(철 녹는점(1539℃)보다 높은 금속)의 하나.
팔라듐(Palladium)
《특징》
1. 은백색의 희유원소.
2. 백금과 화학적 성질이 유사.
3. 연성과 전성이 뛰어남.
4. 저온에서 강도가 높아짐.
5. 구리나 니켈 광석에서 추출.
6. 촉매와 장신구로 사용.
7. 석유의 크래킹 등의 촉매로 작용.
8. 백금족 원소에 속함-백금족 원소 중 녹는점이 가장 낮음.
위 두 가지 광물은 휴대폰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5대 광물이다.
둘을 뺀 세 가지 광물은 코발트와 콜탄과 희토류.
“특히 휴대폰을 만드는 데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광물입니다.”
“흠……. 휴대폰에 필요한 광물이란 말이죠. 휴대폰. 휴대폰이라…….”
강혁은 혼잣말을 되뇌었다.
콜탄은 콩고에서 이미 생산중이다.
코발트도 콩고에 널린 광물이고.
희토류는 한국의 북쪽 땅속에 세계 최대의 매장량이 묻혀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찾았어요?”
“광물 탐사팀이 찾았는데 매장된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딱 적절한 시기에 발견됐군요. 생각지도 않은 성과에요. 정말 고생했습니다.”
어깨를 두드리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오 차장도 뉴스를 봤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그 정도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신이 모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제가 발견한 것도 아닙니다. 책임자가 잘 통솔을 했으니 이런 성과를 보인 거죠.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럼. 본격적으로 개발해야겠죠?”
“네. 장비는 세종시티에서 들여오면 되니까 곧 시작하겠습니다.”
“참. 신혼여행은 잘 갔다 왔어요?”
“신혼여행 선물에 아내가 정신이 나갔었습니다.”
“그 정도는 해드려야죠. 오 차장님이 없으면 이 넓은 지역을 누가 관리하겠어요. 내년 초 인사이동 때 기쁜 소식 있을 겁니다.”
오 차장이 흠칫한다.
인사이동에서 기쁜 소식이라면 하나뿐이다.
“가, 감사합니다. 대표님.”
“믿을 수 있는 직원들을 많이 데리고 계세요. 오 차장님이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도 내가 적극 밀어 줄 테니까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지금처럼만 하시면 됩니다.”
* * *
2006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2007년 새해가 밝았다.
오래전에 만들어 놓았던 그 약.
이제 그 약을 풀 때가 왔다.
그가 만들어 낼 시대의 발명품이 나올 때가 됐으니까.
강혁은 미국 켈리포니아 주 쿠퍼티노로 향했다.